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로 알려진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 리비아로 숨어들었다고 영국 매체인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데일리메일은 알바그다디가 지난 10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서 연합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으며 그가 이후 공습을 피해 리비아 북부 시르테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과 소식통을 인용, 중상을 입은 알바그다디가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구 락까로 후송돼 수술을 받아 목숨을 구했으나 후속 치료를 위해 터키로 재후송됐다고 전했다.알바그다디는 그러나 계속되는 공습과 이라크 정보기관의 추적망이 좁혀오자 또다시 리비아 북부 시르테로 숨어들었다고 데일리메일은 밝혔다. 파르스통신은 알바그다디가 시르테로 숨은 것은 이곳이 IS의 가장 안전한 거점이기 때문이라며 알바그다디가 노출된다면 그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시르테는 리비아의 독재자인 무하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데일리메일은 알바그다와 관련한 사망과 부상설이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소수민족 지역 중 하나인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자치구에서 100여 명의 복면을 쓴 사람들이 검문소를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정부를 등에 업는 한족 주민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10일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사회학자 청티제(程惕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족의 편을 들지 말고 공정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현지 언론인 '내몽고일보'의 기자 출신의 청티제는 마카오대학 교수를 지낸 바 있고 은퇴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지난 6일 새벽 3시께 복면을 한 100명의 괴한들이 네이멍구자치구 아라산(阿拉善)맹 어지나(額濟納)기에 위치한 마롄징(馬蓮井) 검문소에 침입해 몽둥이로 당직 요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당시 이 검문소에는 있던 2명의 공무원과 11명의 현지 유목민 출신 자경단 당직인원 등 13명이 모두 부상을 입었고, 6명은 중상자로 알려졌다.또한 경찰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폭력 사태는 약 2시간 동안 지속됐고 1000만위안(약 1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사건 이후 해당 지역이
셰일오일 혁명으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한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오일쇼크'의 충격을 견뎌낼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사회·정치적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9일(현지시간) CNBC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뒤흔들고 있는 이번 '오일쇼크'는 미국의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위기라고 보도했다.국제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0.35달러(0.9%) 떨어진 배럴당 37.1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이지만, 미국은 일부 에너지 업체를 제외하고 '오일쇼크'의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심지어 유가폭락은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려고 일부러 일으켰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닛 옐런 의장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유가 하락은 미국 경제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며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일반 가정들에 유가하락은 감세와 같이 틀림없는 호재"라고 지난해 12월 말한 바 있다.하지만 에너지·광산업체들이 국제유가 폭락에 견뎌내기 위해 강행하고 있는
일본 도쿄 야스쿠니(靖国) 신사 화장실에서 지난달 발생한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인 전창한(27)씨가 경찰에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신문은 일본 수사관계자를 인용해 건조물 침입 용의로 체포돼 신문을 받고 있는 전씨가 애초 "잘 모르겠다"는 등 혐의를 부정했지만, 이후 조사에선 "(11월)23일 야스쿠니에 들어가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고 전했다.전씨는 "폭발물을 장착하려고 일본에 입국했다"는 뜻의 진술도 하고, 사건 전날인 11월22일에 야스쿠니를 방문할 사실을 시인했지만, 재차 이를 부인했다.이처럼 전씨가 혐의를 인정했다가 나중에 야스쿠니를 찾은 사실 등을 포함해 전면 부인으로 돌아서면서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그에 대한 조사를 신중히 진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공안부 조사에선 전씨가 사건 이틀 전인 11월21일 입국한 것이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이라는 사실도 판명 났다.신문은 한국에 역사문제와 야스쿠니 신사를 놓고 과격 항의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지만 전씨는 이런 단체 등에 소속한 전력이 없으며 전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앞서 전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하네다 공항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오전 전화 통화를 한 뒤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격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과 러시아가 IS 격퇴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설명하지 않았다.영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일치를 보였다. 양국 정상은 시리아 평화를 위한 1·2차 국제회담에서 합의한 일정표에 맞춰 시리아 정권 이양을 시행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다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들은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시리아 내전이 끝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러시아의 공습이 IS가 아닌 시리아 반군을 타깃으로 한다며 비난했다.반면 러시아와 이란은 서방국 등 외부 세력이 시리아 정권에 영향을 줘선 안 되고 시리아 국민들이 자국 정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공습은 IS 격퇴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9일 전화 통화에서도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아사드 대통령의 집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최근 철광석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 폭락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오던 알루미늄이 '오일쇼크'의 여파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이며 t당 1500달러 선을 웃돌았던 알루미늄이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한 원자재 시장의 종합적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알루미늄은 지난 7일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전 거래일(1514.50달러) 대비 29.5달러(1.94%) 폭락한 t당 1485.00달러를 기록한 뒤 8일에도 8.00달러(0.54%) 하락해 t당 147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만에 37.5달러(2.47%)나 폭락한 셈이다.시장조사업체인 '마켓리얼리스트(Market Realist)'에 따르면 이번 알루미늄의 가격 하락은 석유생산국기구(OPEC)가 지난 4일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세계유가폭락의 '오일쇼크'의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이 구리부터 알루미늄까지 모든 원자재를 팔아 치운 데 따른 것이다.마켓리얼리스트는 또 중장기적인 면에서는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이 알루미늄 과잉생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이는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국제적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미국 주도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에 관련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인권문제는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유엔 안보리가 한 국가의 인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한결같이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라는 큰 틀에서 지역의 긴장정세를 해소하고 대화와 상호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자국을 포함한 안보리 9개 이사국의 지지 아래 10일 북한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한다고 지난주 발표했다.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 소집 자체를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고 일부 외신들이 안보리 외교관들을 인용해 양국의 이런 입장을 보도했다. 같은 날 러시아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대사는 9일 "안보리 회의 시작에 앞서 열릴 절차 표결에서 북한 인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영국에 입국하지 못하도록 금지해야 한다는 탄원서에 20만 명이 넘는 영국인들이 서명함으로써 영국 의회가 이를 토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 의회의 전자탄원 웹사이트에 트럼프의 영국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탄원이 8일 처음 올라온 후 하루 만에 의회로 하여금 탄원 내용에 대해 토론화할 것을 의무화하는 10만 명을 간단히 돌파한 것이다.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트럼프의 발언을 비난했지만 입국 금지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제1 장관이 트럼프의 스코틀랜드 기업활동 대사직을 박탈하고 애버딘 소재 로버트 고든 대학이 지난 2010년 트럼프에게 수여했던 명예박사 학위를 취소하는 등 트럼프에 대한 영국 내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야당인 노동당 그림자 내각의 잭 드로메이 내무장관과 녹색당 지도자 나탈리 베넷은 트럼프에 대한 영국 입국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영국 내무부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나 발언을 한 외국인에 대해 영국 입국을 금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하지만 의회가 트럼프에 대한 입국 금지 여부를 토
갠지스강이나 브라마푸트라강과 같은 아시아 주요 강들의 수원인 에베레스트산의 빙하가 기후변화로 지난 40년 간 28%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인도의 이코노믹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이 같은 연구 결과는 중국과학원(CAS)과 후난(湖南)과기대, 초모랑마설산보존센터가 공동으로 1970년대의 측량치와 현재의 측량치를 비교한 결과 얻어졌다.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남쪽 사면(네팔)의 빙하는 1980년대와 비교해 26% 감소했다고 연구 결과는 밝혔다.티베트에서는 초모랑마로 불리는 에베레스트산의 기온 역시 지난 50년 간 계속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CAS 냉동권과학연구소의 캉스창 연구원은 이러한 자료들이 장기적인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얻어졌다고 밝혔다.신화 통신에 따르면 2030㎢에 이르는 중국의 초모랑마 자연보전구역 내에는 현재 1476개의 빙하가 남아 있다.캉 연구원은 그러나 빙하가 줄어들면서 빙하호수가 범람해 하류 강들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베레스트 자연보전구역 내 빙하호수 면적이 1990년 약 100㎢에서 2013년 114㎢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국제 연구팀은 지난 5월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 최고봉들 가운데 상당수가 위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야당 소속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아르헨티나 고위관리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결정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마크리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인 후에 나왔다. 앞서 마크리 당선자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취임식에서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Casa Rosada)'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지휘봉과 띠를 직접 건네받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반면 페르난데스는 새 대통령의 취임식을 마크리 당선자가 취임 선서를 하게 될 아르헨티나 국회에서 거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8일 만나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오스카 파릴리 아르헨티나 정보국장은 취임식 진행 방식에 대해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파릴리 정보국장은 "페르난데스는 마크리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했다"고 밝혔다.앞서 야당 '공화주의제안당(PRO)' 후보인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대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승리를 위한 전선(FPV)' 소속의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이레스 주지사를 따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