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오(32)가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손정오는 19일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프로복싱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가메다 고키(27)에게 1-2로 판정패했다.이날 손정오는 빠른 공격으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고, 10라운드에서는 다운을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한 챔피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도전자 손정오는 2001년 신인왕전 플라이급 정상에 올라 주목 받았다. 이후 플라이급·슈퍼플라이급·밴텀급 등 3체급에서 한국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2007년 생계 때문에 복싱을 떠났다.2009년 컴백해 WBA 14위에 랭크되며 기회를 잡은 손정오는 절치부심 정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복싱은 지인진(40)이 2006년 12월 타이틀 벨트를 반납한 이후 7년 가까이 챔피언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손정오는 1라운드부터 상대의 빠른 연타에 고전했다. 그러나 손정오는 근접전을 펼치며 가메다를 몰아세웠다. 특히 5라운에서 위력적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켜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손정오는 10라운드에서 다운을 이끌어냈다. 빠른 왼손 훅이 가메다의 얼굴을 스치면서 주저 앉혔다. 슬립성 다운이었지만, 상대를 당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를 제물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전자랜드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4-71로 이겼다.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의 부진에 빠져있었던 전자랜드는 선수들이 스스로 '삭발'을 단행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단번에 효과가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지난 10일 전주KCC전(86-65 승) 이후 4경기 째 만에 승리를 따내며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자랜드(7승4패)는 단독 7위를 차지했다.리카르도 포웰은 2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동부의 골밑을 휘저었다. 정영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동부는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1패를 추가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연이은 패배가 선수들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동부는 승부처마다 실수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4승12패가 된 동부는 리그 최하위인 10위로 내려앉았다.키스 랜들맨(16점 5리바운드)은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2쿼터 중반 이미 3개의 파울을 저지른 이승준(8점 11
일주일 사이에 세계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운 '빙상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금의환향했다.내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청신호를 켠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가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2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이상화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1·2차 대회에서 성공적으로 기록을 잘 내고 돌아온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상화는 지난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57)을 0.21초 단축했다.일주일 앞서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도 그는 36초74를 기록, 역시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을 0.06초 단축했다. 지난 2주 동안 한계를 뛰어넘는 레이스를 펼친 셈이다.올해 1월 36초80을 기록하며 위징(중국)이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36초94)을 0.14초 끌어내린 이후 이상화는 3차례나 더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이상화는 "신기록을 예상하지는 않았다"며 "(특히)연속으로 기록이 나올 줄
강원 평창의 사계절 종합 리조트 알펜시아(www.alpensia.com)가 오는 22일 초급자 코스 '알파' 슬로프 개장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을 개막한다.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리프트를 무료 개방하고 장비(스키·보드) 렌탈을 1만원에 할 수 있게 해준다. 23일에는 리프트·장비 렌탈을 각 1만원에 제공한다.또 폐장일까지 '雪(설)레는 여대생 할인 대축제'를 열어 여대생을 대상으로 스키장·워터파크 '오션700' 80% 이상 할인, 콘도 30% 할인을 제공한다. 12월14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 여대생 대상 스키·보드 무료 강습도 갖는다.투숙객(30%)·오션700 재방문객(30~40%)·강원도민(25~45%)·수험생(50%)·경로국가유공자(50%) 등도 리프트·워터파크·장비 렌탈 등 이용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시즌권은 27일부터 4차분 판매에 들어간다. 기존 성인(20만원)·어린이 및 강원도민(18만원) 외에 성인 2인 더블(38만원)·2~4인 가족(36만~72만원)·스키사우나(50만원) 등도 나온다. 콘도 할인 이용권, 워터파크·사우나·리프트 무료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한편 알펜시아 스키장은 알파 코스를 비롯해 초중급(브
"승부조작 관련자 영구제명하겠다."대한씨름협회(회장 박승한)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서울올림픽파크텔 2층 파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승부조작 사건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전주지검은 전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씨름선수 2명을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1월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kg 이하) 결승전에서 당시 장수군청 소속 안 모(27)선수와 울산동구청 소속 장 모(37)선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안 모 선수가 3-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장 모 선수가 고의로 져주면서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기존의 프로 스포츠에서 벌어진 승부조작과는 달리 선수들 개인 간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박승한 회장은 "우리 협회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씨름을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그는 "검찰에서 지난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씨름선수 2명을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회가 1980년대의 화려했던 씨름의 영예를 부활하기 위해 줄기차게 개혁을 진행해오고 있는 도중에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크게 당혹스럽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정근우(31)가 "김응용 감독님이 나중에 춤을 추시게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말로 입단 각오를 대신했다.정근우는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SK에서 쭉 같은 환경에 있다보니 많이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때마침 한화와 맞아서 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200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정근우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FA 시장의 '최대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던 정근우는 4년간 총 70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7억원·옵션 7억원)에 도장을 찍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계약 직후 김 감독은 굳이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는 제주까지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정근우는 이용규(28)와 함께 제주를 찾아 김 감독과 직접 만났다.정근우는 "계약을 했으니 당연히 어른들에게 인사하러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느냐"며 제주를 직접 찾은 이유를 밝혔다."한화에 친구이지만 많이 의지하고 있는 (김)태균이가 있어 적응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한 정근우는 "김태균과 이용규, 또다른 선배들과 이야기를 해서 분위기를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최종전에서 상금왕에 도전한다.박인비는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2013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70만 달러)'에 출격한다.'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4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박인비는 내친김에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한다.박인비는 현재 상금랭킹 1위로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약 10만 달러 차이로 앞서 있다. 박인비가 239만3513 달러·페테르센이 228만4326 달러를 상금으로 챙겼다.평균 타수부문에서도 타이틀을 노릴 수 있다. 박인비는 평균 69.9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69.48타)· 페테르센(69.59타)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올해의 선수에 오른 박인비가 시즌 최종전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상금왕과 평균 타수부문을 모두 석권하면 한국 선수 최초로 3관왕에 오르게 된다.투어에서는 2011년 청야니(대만)에 이어 2년 만에 3관왕이 탄생하게 된다.박인비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였던 올해의 선수상을 확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와의 일전을 하루 앞두고 좌·우 측면 자원에 대한 변화를 내비쳤다.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약 1시간 동안 최종 전술훈련을 했다.전날 1시간30분여 동안 진행된 회복훈련에 비해 이날 전술훈련은 짧고 강하게 진행됐다. 점검해야 할 포인트만 짚고 깔끔하게 끝냈다. 스트레칭 등 기본적인 훈련을 제외한 전술훈련에 약 20분 정도 할애했다.홍 감독이 항상 말해왔듯 러시아전을 앞두고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부분을 확인하고 가다듬는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많은 양의 훈련은 필요 없었다.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대표팀에 피로를 느끼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 선수들에 대해서는 선발로 내보낼지 후반에 내보낼지에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선발 멤버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가벼운 스트레칭과 패스 훈련 이후 진행된 본격적인 전술훈련은 주전을 나타내는 노란조끼 팀과 비조끼 팀으로 나눠 이뤄졌다. 10분 뒤 몇몇 주전을 바꿔 다시 10분 동안 전술을 가다듬었다.첫 번째 주전 조에는 김신욱(28·울산)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손흥민(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정근우(31)와 이용규(28)가 김응용(72) 감독과 만났다.정근우와 이용규는 18일 오후 한화가 마무리 훈련 중인 제주도로 내려와 김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역시 FA 자격을 얻어 한화에 잔류한 이대수(32)·한상훈(37)·박정진(37)도 이날 함께 제주도를 찾았다.한화는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16일 이들과 모두 계약, 집안 단속에 성공했다.타구단 협상이 시작된 17일 자정 재빠르게 정근우, 이용규와 접촉한 한화는 정근우와 4년간 총 70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7억원·옵션 7억원), 이용규와 4년간 총 67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7억원·옵션 7억원)에 각각 계약했다.김 감독은 계약을 마치고 찾아오겠다는 선수들에게 굳이 제주도까지 내려올 필요까지 없다고 했다. 그러나 FA 5인은 직접 인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한화의 FA 5인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숙소 인근의 한 식당에서 김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 정승진 대표이사, 노재덕 단장, 김종수 운영팀장과 함께 식사를 했다.김 감독은 정근우와 악수를 나누며 미소를 띈 채 "오, 그래 잘해보자"고 말
음주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천수(32·인천유나이티드)가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인천 관계자는 18일 "이천수가 케냐 나이로비의 빈민가 지역인 키베라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축구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 15일 출국해 오는 22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천수는 지난달 14일 오전 0시45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 자리 손님이었던 김모 씨를 때리고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사건 발생 직후 이천수는 구단을 통해 "아내 그리고 지인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있었으며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폭행 사실·사건 당시 아내가 함께 있지 않았다는 점 등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경찰조사를 마친 이천수는 당초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피해자와 오해를 풀고 합의를 했으나 구단 상벌위원회로부터 2013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및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등의 중징계 받았다.관계자는 "조동암 대표이사가 최근 키베라 지역에 직접 다녀왔는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현지인들의 축구 사랑이 뜨거웠다"며 "좋은 뜻에서 이번 봉사활동을 계획하게 됐고 이천수도 자숙의 의미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