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31)이 전문 구원투수로는 19년만에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손승락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투표수 323표 중 97표를 획득, 80표를 얻은 배영수(삼성)를 제치고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골든글러브는 구원투수에게 인색했다. 프로야구에서 구원투수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것은 1993년 KIA 선동열 감독(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4년 전 두산 정명원 코치(당시 태평양 돌핀스),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글스), 2001년 신윤호(당시 LG) 등 4차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명확하게 따지면 정 코치를 제외한 3명은 120이닝을 훌쩍 넘게 던지며 승수도 많이 쌓은 '전천후 마무리'에 가까웠다. 두 차례나 아시아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끝판대장' 오승환(30·한신 타이거즈)조차도 선발투수들에게 밀려 한 차례도 골든글러브를 품에 넣지 못했다. 시상식 전 손승락은 "솔직히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해 특별한 기대는 없다"며 "잘한 사람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 골든글러브라고 생각한다"고
내년부터 3명씩의 이방인이 녹색 그라운드를 누빈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구본능)는 10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3년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고용 제도를 심의 의결했다.이사회는 종전 2명· 보유 2명 출전의 외국인 고용 제도를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3명을 출장 명단에 등록할 수 있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2명으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는 10구단으로 확대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경기력 저하와 리그 전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1998년 외국인 선수가 등장한 이후 3명을 보유했던 해는 2001년과 2002년이다. 올해 1군 무대에 뛰어든 NC 다이노스와 2015년 참가 예정인 kt는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출장은 3명만 가능하다. 이사회는 특정 포지션의 집중으로 국내 선수들의 경기 참여가 제한 받지 않도록 보유 선수 전원을 한 포지션에 등록할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 선수 확대는 지난달 단장회의에서 잠정 확정됐다. 각 구단들은 이를 바탕으로 스카우트에 나선 상태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이미 외국인 타자와 계약을 마쳤다. 한편 이사회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지휘봉은 현행 규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거포' 박병호(27·넥센 히어로즈)가 확실한 보답을 받았다. 프로야구 넥센은 10일 오전 목동구장에서 박병호와 5억원에 2014시즌 연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연봉 2억2000만원에서 무려 2억8000만원(127.3%)이 올랐다. 지난해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 지긋지긋했던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낸 박병호는 올 시즌 한층 더 진화했다. 득점을 더해 타격 4관왕에 올랐고 선구안과 정확성까지 향상, 타율도 3할(0.318)대로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2년 연속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박병호의 맹활약에 힘입은 넥센은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박병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민 없이 연봉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팀의 중심선수에 대한 배려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배려와 기대를 잊지 않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며 "무엇보다 두 시즌 연속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2013트렌티노 동계U대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서 7차 공식 보고를 통해 광주U대회 준비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U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개최된 FISU 집행위원회에서 18개월 앞둔 2015광주U대회와 내년 3월 개최하는 2014 FISU포럼 진행사항을 보고하고 향후 준비일정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U대회조직위는 다음달 조직 개편을 통해 기능 중심의 실전체제로 전환하는 조직적인 측면과 경기장 건설현황, 경기운영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대회 유산프로그램, 마케팅 등 대회 준비상황을 6개 분야로 나눠 보고했다. 30%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선수촌과 다목적체육관 등에 대해서도 동영상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U대회에 1년 앞서 열리는 2014 FISU포럼은 학술프로그램과 숙박, 장소, 수송 등 세부사항을 확정했다.포럼은 '대학스포츠: 차세대의 기술적 사회적 문화적 능력향상을 위한 네트워킹 플렛폼'을 주제로 내년 3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조직위는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 현장에서 홍보활동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굴 24명의 선수가 확정됐다.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팬 투표로 뽑힌 매직팀(전자랜드·KGC인삼공사·SK·삼성·KCC)과 드림팀(동부·모비스·오리온스·LG·KT) 베스트 5와 추천선수를 포함한 24명의 올스타전 출전 명단을 확정해 10일 발표했다. 추천 선수는 10개 구단 감독 의견 80%와 선수 의견 20%를 반영한 뒤 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됐다. 매직팀 추천선수로는 가드에 강병현(KCC)· 김태술(KGC인삼공사)· 정영삼(전자랜드), 포워드에 양희종(KGC)과 이동준(삼성) 그리고 센터에 최부경(SK)과 마이클 더니건(삼성)이 각각 뽑혔다. 드림팀에서는 가드에 김시래(LG)와 전태풍(오리온스), 포워드에는 문태종(LG)· 김주성(동부)· 최진수(오리온스)· 앤서니 리차드슨(KT)이 이름을 올렸고 센터 부문에 로드 벤슨(모비스)이 추천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리그 공동1위로 이끌고 있는 김시래는 올스타전 첫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팬 투표로 뽑는 베스트 5는 일찌감치 선정을 마쳤다. 매직팀은 김민구(KCC)· 김선형(SK)· 장민국(KC
대학 특기생으로 선발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정진호(57) 전 연세대 야구감독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씨는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면서 그 이유로 양형이 너무 무겁다는 주장만 제기했다"며 "상고심에 이르러서야 배임수재죄에 대한 법리오해를 주장하는 것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 및 금고가 선고된 사건만 상고심에서 양형이 무겁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며 "그보다 가벼운 형이 선고된 정씨가 양형부당을 취지로 한 주장하는 것도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해 1월 서울 경기고 야구감독으로부터 야구부 학생을 특기생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학부모가 준비한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부정한 청탁을 받고 거액의 돈을 수수했고, 실제로 그 청탁에 따라 체육특기생 선발이 이뤄졌다"며 징역 10월의 실형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고, 2심은 "수수한 금품
1986년부터 약 20년간 프로야구 현장을 누볐던 김수인 前 야구 대기자의 풍부한 경험을 담은 '기억하라! Remember 1982'가 10일 발간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술지원으로 펴낸 이 책은 스포츠서울 체육부 차장과 스포츠조선 야구부장과 야구 대기자 등을 역임한 저자의 '야구취재 현장 20년 리포트'다. 책에는 건국 후 체육기자로서는 최초의 대통령 관련 특종 비화(김영삼 대통령 시구),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탄생, 장명부와 이해창이 조폭으로부터 벌 받은 이야기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비하인드 스토리가 오롯이 담겨있다. 또한 저자의 중·고·대학 선배인 현 구본능 총재 및 KBO(한국야구위원회) 역대 총재와의 에피소드, 박찬호에게 100만원짜리 밥을 사준 이야기, 김응용 감독과의 떨렸던 첫 만남 등은 1980~1990년대 프로야구를 궁금해 하는 신세대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QA를 통해 외야수 출신 감독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한국 프로야구 번트의 역사, 류현진의 1회 징크스 등 야구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궁금증도 시원하게 풀어준다. 또한 방대한 KBO 연감의 32년간 일지를 처음으로 한군데 모은 점도
한화 김응용(72) 감독의 대표적인 어록 중 한 가지는 해태 사령탑 시절에 남긴 "(선)동열이도 없고 (이)종범이도 없고"였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난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한 김 감독의 말은 후에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 더욱 유명해졌다.김 감독의 오래된 어록을 어쩔 수 없이 패러디한 이가 있다. 바로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임달식(49) 감독이다. 임 감독은 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하)은주도 없고 (최)윤아도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202㎝ 국내 최장신 선수로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던 하은주(30)는 올 시즌 신한은행이 치른 9경기 중 3분의 1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을 모두 더해도 39분 남짓이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부상과 오른쪽 발목 피로골절이 원인으로 올 시즌 사실상 활약이 없다. 하은주의 출전시간이 확 줄면서 신한은행의 강점으로 꼽혔던 '높이'는 평범해졌다. 하은주를 믿고 외국인선수를 센터가 아닌 포워드(쉐키나 스트릭렌)와 가드(엘레나 비어드)로 뽑은 신한은행이기에 어려움은 더욱 크다.왼쪽 무릎부상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도중 낙마한 국가대표 포인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K리그 최종전에서 나온 팬들의 물병 투척 행위에 대해 제재금을 부과했다. 연맹은 9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일 울산과 포항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종전에서 발생한 포항 팬들의 물병 투척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 포항과 울산에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해당 경기에서 포항 원정 팬들은 경기 종료 직전 울산 선수들의 경기 지연 행위가 지속되자 이에 항의하며 경기장에 수십 개의 물병을 던졌다.연맹은 "선수 안전을 위협했고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했다. 포항 득점 직후에도 많은 수의 물병이 그라운드로 떨어져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제재금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아울러 울산의 의도적인 경기 지연 행위는 반스포츠적 행위로 판단, 향후 유사사례 재발을 막는 차원에서 울산에 엄중경고를 내렸다.박영렬 상벌위원장은 "경기장 안전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 홈팀 울산은 팬들의 소요에 대비해서 경찰 병력을 보다 빨리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다. 경기를 지연시키기 위해 경고를 반복적으로 받은 울산 선수들은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그는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7)가 2년 연속 카스포인트의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상을 거머쥐었던 박병호는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상금 1000만원.카스포인트 대상은 카스포인트(80%)와 카스포인트 어워즈 선정위원회(10%), 네티즌 투표(10%)를 합산해 결정된다. 4006점으로 카스포인트 사상 4000점을 돌파한 박병호는 온라인 팬투표 500.75점과 선정위원회 점수 500.75점을 보태 총점 5007.50점을 기록, 봉중근(LG·4032.48점)과 손승락(넥센·3660.25점)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박병호는 페넌트레이스 MVP를 시작으로 동아스포츠대상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스포츠토토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쓴데 이어 카스포인트 대상까지 가져가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박병호의 시즌 활약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전 경기(128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18(450타수 143안타) 홈런 37개, 11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0.602), 득점(91개) 부문 1위다.박병호는 "지난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