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V-리그 막판 선두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5위로 밀려나며 프로 출범 후 처음 포스트시즌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새롭게 장착한 '스피드 배구'로 해피 엔딩을 노리고 있다.현대캐피탈은 10일 현재 리그 12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해 12월19일 OK저축은행에 0-3으로 패한 이래 모든 경기를 이겼다. 누가 뭐래도 현재 V-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설 연휴 치러진 두 번의 경기는 멈출 줄 모르는 그들의 행보가 고스란히 나타났다.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한국전력을 만나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하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 22-23 열세를 딛고 승부를 5세트로 넘기더니 마지막 세트 11-14에서는 내리 5득점을 따내는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5세트 승부처에서 잔뜩 긴장한 선수들을 향해 내뱉은 최태웅 감독의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 우린 10연승 팀이야. 자신감을 갖고 해"라는 말은 배구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왔다.9일 OK저축은행전은 '설마 우승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선수들의 기대를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꿔놨다.풀세트 접전 후 이틀 만에 다시 코트에 선
메이저리그(MLB)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의 복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강정호와 조시 해리슨이 피츠버그의 컴백상 후보'라며 팀을 위해 복귀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강정호에 대해 MLB 닷컴은 "루키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만큼 기량적인 면에선 딱히 보여줄 것이 없다"며 "KBO리그에서 오자마자 타율 0.287 OPS(장타율+출루율) 0.816을 기록했고, 수비도 좋았다"고 했다.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준수한 활약으로 KBO리그 출신 타자·야수들에 대한 현지의 평가를 끌어올렸다.올해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이대호(시애틀) 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강정호 개인으로선 부상이 아쉬움을 남긴다.그는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슬라이딩에 무릎을 다쳐 시즌을 접었다.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MLB닷컴은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 탓에 불행하게 시즌을 마쳤다. 강정호가 언제, 어떤 기량으로 돌아올지 관심사"라며 "피츠버그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고 했다.강정호와 함께 내야수 해리슨과 조디 머서도 돌아올 전망이다. 강정호가 3루수,
브래디 앤더슨(52) 볼티모어 오리올스 부사장이 새롭게 영입한 김현수(28)를 극찬했다.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10일(한국시간) 김현수와 함께 훈련을 함께 훈련을 한 앤더슨 부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의 덩치가 크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는 "김현수가 최근 타격 연습에서 간결하고 안정감 넘치는 스윙을 보여줬다"며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익숙해 보였고 이는 그가 스윙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 야구가 연습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는 스윙을 개선시키기 위한 연습 과정에 통달해야 된다"고 덧붙였다.앤더슨 부사장은 지난 1988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같은해 볼티모어로 영입돼 2001년까지 볼티모어 구단에 몸을 담았다.그는 볼티모어 소속으로 14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56 210홈런 761타점 315도루를 기록한 팀의 전설로 꼽힌다.그는 김현수의 체중 문제에 대해 "김현수의 프로필에 적혀 있는 몸무게는 18세 때의 기록"이라며 "살을 빼라고 따로 주문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에
'코리안특급' 박찬호(43)가 미국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후배들을 찾아 특급 과외를 했다.9일 SK 와이번스에 따르면 박찬호는 지난 4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SK 와이번스의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 히스토릭 다저타운을 찾아 강의실과 그라운드, 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다.지난 5일에는 자기 관리와 야구 및 인생의 경영, 팀워크를 주제로 약 1시간30분 동안 특강을 펼쳤다. 특강에서 박찬호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시절과 인생 경험담을 선수들에게 가감없이 전했다.다음날에는 투수들과 1시간 가량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본인의 노하우와 우수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훈련 루틴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강의 내내 임석진, 조영우 등 신인급 선수들부터 최정, 김광현, 박정배 등 중고참급 선수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박찬호는 “궁금한 것이 있다는 것은 항상 야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질문한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며 "SK 선수들은 모두 자기자신의 발전을 위해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그라운드에서 박종훈, 박정배, 이승호, 이재원, 허웅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조언은 물론
미국 언론이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할 선수로 류현진(29)을 꼽았다.LA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봐야 할 7가지'를 언급하며 류현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류현진은 지난해 왼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가 될 것이다"며 "순조로운 재활이 이뤄지고 있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100% 준비될 때까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으로 14승,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며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다저스는 "4월 초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미국 출국 당시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팀당 5~6경기를 남겨두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MVP와 신인왕 등 개인타이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개인 타이틀 가운데 신인왕에 대한 향방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경쟁이 치열한 것이 아닌, 누구 하나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신인이 없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신인 드래프트 당시만 해도 22명의 신인은 저마다 소속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종착점을 향해 가는 지금 신인왕 감이라고 하기에는 저마다 한 참이나 부족하다.지난 시즌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김준일(서울 삼성)이 데뷔 첫해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것과 비교하면 신인 기근이라 할 만하다.올 시즌 신인들 가운데 경기당 평균 20분 이상 코트를 밟고 있는 선수는 정성우(창원 LG) 한 명뿐이다. 경기당 평균 5점 이상 올리고 있는 신인도 없다.그나마 눈길이 가는 신인이 있다면 정성우와 한희원(인천 전자랜드), 최창진(부산 kt), 이동엽(서울 삼성) 정도다.정성우는 8일 기준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분가량을 뛰며 4.16점 2.8어시스트 1.2가로채기를 기록 중이다. 가로채기는 리그 전체 12위에 해당한다.김시래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첫번째 테스트이벤트에 대해 "환경훼손 논란과 행정절차 지연, 기상 악화 등의 우려에도 대회 준비를 완료한데 이어 성공 개최까지 이뤄냈다"고 8일 밝혔다.평창올림픽 첫 테스트이벤트인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은 지난 6일부터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치러졌다.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노르웨이 등 16개국에서 19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9일 새벽 미국 선수단의 출국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6일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는 100점을 주기 어렵지만 (이번 테스트이벤트에는)100점을 주고싶다"고 극찬했다. 지안 프랑코 캐스퍼 FIS 회장은 대회를 준비한 조직위에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조직위는 "강원도를 비롯한 개최도시와 문체부, 군, 지역주민 등이 성공 개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단합된 팀워크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2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틀간 경기장을 찾은 2600여명의 관중들 역시 성숙한 매너가 돋보였다"고 덧붙였다.조양호 조직위원장은 "준비 기간은 쉽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이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대회에서 공동 20위에 올랐다.원윤종~김진수~김경현~오제한으로 구성된 남자 4인승 팀은 7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7차대회에서 1차시기 1분6초58, 2차시기 1분6초88, 합계 2분13초46으로 20위에 올랐다.총 29개 팀이 참가했다.금메달은 독일(2분11초88), 은메달은 오스트리아(2분12초06), 동메달은 라트비아(2분12초15)가 차지했다.한국 남자 4인승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1위로 지난달 17일 미국 5차대회에서 기록했다.선수단은 IBSF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오스트리아 이글스로 이동한다.
한국 쇼트트랙의 신성 최민정(18·서현고)이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최민정은 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종료한 2015~2016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413으로 결승선을 통과, 1위에 올랐다.최민정은 올 시즌 치러진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지난 1차 월드컵 여자 계주 금메달을 시작으로 2~3차 대회 3관왕, 4차 대회 2관왕에 오르는 등 올 시즌에만 모두 11개의 금메달(개인종목 7개·여자계주 4개)을 따냈다.부상으로 결장한 심석희(세화여고)의 공백을 메우고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다.노도희가 2분27초063으로 2위, 김아랑(이상 한국체대)이 2분27초147로 3위에 올랐다. 한국대표팀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한편,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서이라(화성시청)가 2분22초789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다.서이라의 올 시즌 첫 번째 월드컵 금메달 소식이다.함께 출전한 주장 곽윤기(고양시청)는 2분22초838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서이라와 곽윤기는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을 맞은 가운데 '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의 부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경주는 지난 1일 미국프로골프(PGA)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당시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9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던 전날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10번홀까지 3타를 잃어 6언더파 상태로 경기를 중단했다.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하루 일찍 경기를 끝냈기 때문에 타수를 줄여야 했지만 4라운드 잔여 8개홀에서 1타를 더하면서 결국 우승이 멀어졌다.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막판에 안타깝게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실력과 근성은 아직 선수로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플레이였다.거센 폭풍이 계속해서 경기 진행에 영향을 줬고 함께 조를 이뤄 경기에 임했던 선두 지미 워커(미국)는 보기 4개를 범하며 추락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보기 1개 이후 꾸준히 파온에 성공했다.노장의 경험을 과시하듯 최경주의 드라이버 정확도는 전체 1위(72.43%)였다. 아이언 정확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