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전 결장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내 장점을 살려 꾸준히 경쟁하겠다."염기훈(31·수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콜리세움에서 가진 훈련 전 인터뷰에서 서두르지 않고 브라질월드컵을 위한 주전 경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지난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1-0 승)에 결장했다. 당초 컨디션이 좋은 염기훈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홍명보(45) 감독은 김민우(24·사간 도스)를 '깜짝 기용'했다. 벤치에서 평가전을 지켜본 염기훈은 "몸 상태가 더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민우는 브라질에서부터 계속 컨디션이 좋았고 함께 훈련을 하면서 저 역시 그런 부분을 느꼈다"며 "경기 결장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선수 기용은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고 선수는 그것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표팀 소집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전 대표팀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왔다"며 "민우를 포함해 뛰어난 기량을 지닌 후배들이 많지만 나 역시 슈팅이
김민혁(18·창원 남산고)이 2013 국제탁구연맹(ITTF) 글로벌주니어 서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민혁은 2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빌라노바드가이아에서 끝난 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칼데라노 휴고(브라질)를 4-1(13-11 6-11 11-8 12-10 11-5)로 완파했다. 준결승에서 랴오청팅(대만)의 추격을 4-3(11-9 8-11 6-11 12-10 7-11 13-11 11-9)으로 뿌리치고 결승에 안착한 김민혁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니어 서킷파이널스는 한해 동안 활약을 펼친 만 18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무대다. 한국 선수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7년 서현덕(23·삼성생명) 이후 7년 만이다. 비록 중국과 일본이 불참했지만 김민혁은 오른손 셰이크 올라운드형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면서 한국 남자 탁구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두산 베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33)는 한국 무대 4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외국인 선수다. 2011년 처음 두산과 연을 맺은 니퍼트는 3년 간 38승(20패)을 쓸어 담았다. 실력과 성품을 모두 갖춘 니퍼트는 팬들 사이에서 하느님과 니퍼트를 합친 '니느님'으로 통한다. '니느님' 니퍼트는 가족처럼 편해진 동료들과 함께 4번째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니퍼트는 27일 구단을 통해 "(한국으로)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너무 좋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지난 겨울 두산이 제시한 연장 계약서에 흔쾌히 도장을 찍었다.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으로 더 큰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었지만 니퍼트의 선택은 두산이었다. 니퍼트는 "한국은 우리 가족들에게도 너무나 친절한 최고의 나라"라면서 "최고의 팀원들과 팬들이 있어 한국을 떠날 어떠한 이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더 이상 나 자신이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팀원들과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팬들. 그리고 멋진 도시인 서울까지 모든 점이 좋다"면서 "다른 팀에서 행복을 찾을 이유도 없었고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홍명보호가 2014년 첫 A매치를 치렀다. 승리는 챙겼지만 수비와 공격의 명암이 엇갈린 경기였다.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새해 첫 A매치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점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멕시코(30일)·미국(2월 2일)과의 평가전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선수들의 사기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됐다. 홍 감독은 취임 후 '탄탄한 수비력'을 대표팀이 갖춰야 할 최우선 요건으로 꼽았다. 최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 공격과 수비 간의 촘촘한 간격 유지를 통해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할 것을 요구했다.이번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도 홍 감독의 수비력 다지기는 계속됐다. 미니게임을 통해 공·수 간의 커버링에 대해 설명했고 불안요소로 지적돼 온 세트피스 수비 훈련에도 공을 들였다. 그간의 노력은 경기력으로 증명됐다. 홍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이용(28·울산)·강민수(28·울산)·김기희(25·전북)에게 포백 수비를 맡겼다.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지며 포백 라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이날 경
'코리안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 사우스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10만 달러·우승상금 109만8000 달러) 마지막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공동 2위를 차지했다.3라운드에서 공동 27위에 머물며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보기 2개를 포함해 6타를 줄인 최경주는 단숨에 단독 선두까지 뛰어올랐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앞 조에 속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친 최경주는 뒷조에서 플레이를 하던 스콧 스톨링스(29·미국)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마쳐 우승을 내줬다.스톨링스가 17번홀까지 8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기대하던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스톨링스의 버디 퍼트가 홀컵에 빨려 들어가 우승의 꿈을 접었다.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로 우승이 없던 최경주는 3년 만에 찾아온 정상의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쳤다.2라운드 컷 통과를 간신히 하고 3라운드 들어
"처음 출전한 시니어 대회가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됐다."소치동계올림픽 출전에 앞서 국제무대를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동갑내기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김해진과 박소연은 지난 23일부터 이틀 간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해진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니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올림픽 전에 그런 무대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주니어와 시니어는 다른 부분이 많은데 '시니어는 이런 분위기이구나'라고 느꼈다. 올림픽 전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해진은 이번 4대륙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166.84점을 기록, 종합 6위를 차지했다. 박소연은 합계 162.71점을 받아 9위의 성적을 거뒀다. '피겨 여왕' 김연아(24) 이후 한국 선수가 ISU 주관대회에서 160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두 사람은 큰 무대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내며 첫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해진은 "국제경기에서 연아 언니 다음으로 160점 넘었다
한국의 이세돌(31) 9단이 중국의 구리(40·古力)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이 9단은 26일 중국 베이징 캉위엔루이팅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1국에서 구 9단을 상대로 2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이 대회는 오는 11월30일까지 6월을 제외하고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베이징·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9개 도시와 한국 1개 도시(제4국)를 돌며 열린다. 10전6선승제로 치러진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승자는 세계바둑 사상 최대 상금인 500만 위안(약 8억7000만원)을 독식하는 반면, 패자는 여비조로 20만 위안(약 3500만원)만 가질 수 있다. 만일 최종스코어가 5승5패일 경우 500만 위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제2국은 오는 2월23일 상하이에서 이 9단의 백번으로 치러진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이 안산 신한은행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KB국민은행은 26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변연하와 모니크 커리의 쌍포를 앞세워 87-78로 승리했다.2연패에서 탈출한 KB국민은행(11승10패)은 2위 신한은행(13승8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4위 용인 삼성생명(9승12패)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변연하와 커리는 각각 26점·25점을 올리면서 51점을 합작했다. 특히 변연하는 3점슛을 5개나 넣었다.외곽슛 싸움에서 이겼다. KB국민은행은 3점슛을 12개나 터뜨리며 신한은행의 수비를 잠재웠다. 성공률은 무려 52%(12/23)에 달했다.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 콤비 스트릭렌(27점)과 비어드(23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도 밀렸다.전반을 41-40으로 앞선 KB국민은행은 3쿼터에서 변연하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신한은행은 4쿼터 마지막까지 반칙 작전을 펼치며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꺾고 공동 4위에 올랐다.전자랜드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한 수 위의 조직력을 앞세워 96-69 대승을 거뒀다.21승17패가 된 전자랜드는 KT와 공동 4위에 올랐다. KT는 2연패를 당해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가 됐다.리카르도 포웰(25점 9리바운드)을 비롯해 정영삼(13점)·찰스 로드(19점)·김지완(13점)·정병국(12점)까지 총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부상과 재활로 쉬었던 주태수(전자랜드)는 2개월 만에 복귀해 8분28초 동안 2점을 올렸다. 아이라 클라크에 대한 수비에 집중하면서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골 밑에 무게를 실어줬다.KT는 베테랑 송영진이 19점으로 분전했다. 조성민은 4점에 그쳤다. 52개 연속 자유투 성공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조성민은 이날 자유투를 얻지 못했다.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34-17로 크게 앞섰다. 김지완과 정영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포웰도 득점기계답게 KCC를 흔들었다.포웰이 1쿼터에서만 14점을 올렸고 정영삼도 10점을 지원했다. 초반 주도권 싸움을 이끌었다.전반을 52-33으로 크게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물리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5-12 19-25 25-18 25-18)로 승리했다.3라운드에서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를 꺾었던 삼성화재는 4라운드 들어 강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를 차례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4번의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시즌 16승4패(승점 45)를 기록한 선두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14승5패·승점 40)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삼성화재 레오는 39점을 뽑아내며 고공폭격을 자랑했다. 60%가 넘는 공격점유율 속에서도 파괴력이 대단했다. 센터 지태환과 이선규는 나란히 8점씩을 기록했다. 지태환과 이선규는 블로킹으로만 각각 5점, 3점을 뽑았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력과 함께 16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선수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했다.반면, 3위 우리카드는 2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12승7패(승점32)를 기록했다. 4위 대한항공(9승10패·승점 29)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3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우리카드는 최홍석(18점)과 신영석(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