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분전한 LIG손해보험이 지긋지긋한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IG는 2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1(25-21 15-25 25-22 25-2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패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멀어진 LIG는 7승13패(승점 24)로 가까스로 5위 자리를 사수했다. 에드가는 양팀 최다인 29점으로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했다. 김요한이 11점으로 뒤를 이었고 하현용이 알토란 같은 9점으로 힘을 보탰다. LIG는 1세트를 25-21로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23-18에서 김천재의 강서브에 2점차까지 쫓긴 LIG는 하현용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러시앤캐시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안정을 찾은 러시앤캐시는 LIG를 15점으로 봉쇄한 채 순식간에 2세트를 챙겼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중반까지 끌려가던 LIG는 안정적인 이단 연결과 수비를 무기로 19-17, 역전에 성공했다. 24-22에서는 하현용의 기습적인 속공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LIG는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LIG는 5-9로 뒤지며 5세트로 가는 듯 했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인 이용대(26·삼성전기)가 대한배드민턴의 어처구니 없는 일처리에 자격 정지를 받으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이사는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용대와 김기정(24·삼성전기)이 약물검사 절차 규정 위반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를 받았다고 밝혔다.징계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BWF로부터 통보받은 지난 24일부터 발효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1년 징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 경우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용대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들에게 주어진 자격정지가 사라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김 전무는 "자격 정지를 한 번 받으면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일단 징계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수위를 낮추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우선 항소 마감일인 다음달 17일전까지 항소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도핑에 능통한 국제변호사 선임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사건을 끌고 가는 것 또한 구상 중이다. 물론 이 같은 노력이 징계 완화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이달 14일 덴마크에서 열린
'올림픽 노메달의 영웅' 이규혁(37·서울시청)이 소치올림픽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대한체육회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규혁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규혁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출전이다. 1991년 13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이후 세계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5번의 올림픽에 모두 출전했으나 아직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메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마지막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밝혔던 이규혁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든든한 맏형이자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소치에 입성하게 됐다. 이규혁은 남자 500m와 1000m 등 두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남녀 주장으로는 스키점프의 최흥철(33·하이원)과 컬링의 신미성(36·경기도청)이 각각 맡는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키연맹(FIS)의 추가 출전권 분배에 따라 7명의 올림픽 출전이 추가로 확정, 모두 120명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어설픈 일처리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뛰던 선수들의 꿈이 꺾였다. 심지어 그 대상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인 이용대(26·삼성전기)다. 28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24일 약물검사 관련 절차규정 위반으로 이용대와 김기정(23·삼성전기)에게 자격정지 1년을 통보했다.BWF는 이용대와 김기정이 지난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약물 테스트를 세 차례 회피한 점을 문제 삼았다. '삼진 아웃'의 개념이다.약물과는 무관한 두 선수가 WADA의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어이없는 행정 때문이다. WADA 검사관은 투명한 검사를 위해 해당 선수에게 별도의 통보 없이 입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들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한 것을 기준으로 선수의 소재지를 파악한 뒤 해당 장소에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다. WADA 검사관들은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 방문했지만 이용대와 김기정을 만나지 못했다. 3월에는 두 선수가 소속팀 삼성전기에 머물렀고 11월에는 전주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대회에 참가 중이었다.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ADAMS에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과 직접 만나 최근 불거진 대표팀 복귀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박지성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이번 복귀 논란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지훈련을 끝나면 박지성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 복귀 문제가 월드컵을 목전에 둔 4~5월께 나오게 되면 자칫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다"며 "그래서 3월 전에 확답을 듣고 싶었다. 그의 복귀 문제를 확실히 정리를 하고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어 "원래 의도와 달리 박지성의 '복귀'에만 관심이 쏠리며 자칫 박지성과 대표팀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전지훈련이 끝나면 최근 이적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구자철(마인츠) 등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에 갈 계획이었다. 그때 박지성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터놓고 얘기한 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주면 된다. 팬들도 그것을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오승환(32)이 빠른 속도로 팀 문화에 녹아들고 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8일 오승환이 팀 동료들과의 만남에서 "형이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일부 한신 선수들이 훈련 중인 오키나와에 합류한 오승환은 어린 선수들에게 스스로를 '형'이라고 지칭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트레이너는 "오승환보다 어린 선수들은 형이라고 해달라"며 오승환의 의사를 전달했다. 오승환은 운동에 앞서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잘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데일리스포츠는 "오승환이 선수들에게 친밀감을 담아 형이라는 단어를 희망했다"면서 "한국이 일본에 비해 상하 관계가 엄격한데 문화 차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소한 불안 요소를 사전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원조 '코리안 특급' 박찬호(41)가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의 대박 계약을 두고 류현진(27·LA 다저스)의 호성적이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류현진이 만든 다나카 포스팅'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다나카의 계약은 엄청났다. 역시 양키즈"라며 "이번 다나카의 계약 기록은 류현진이 지난 시즌 활약으로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다나카는 지난 23일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5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연봉(7년 1억3000만 달러)도 가뿐히 넘어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다나카의 몸값 상승에는 한국 무대를 거쳐 성공한 류현진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박찬호의 설명이다. 박찬호는 "만약 류현진이 지난해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다나카에게 이런 기회가 갔을까"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박찬호는 류현진의 성공이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메이저리그 진출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굉장히 큰 문을 열어놓았다"면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인구로 사용되는 '브라주카(Brazuca)'가 A매치 첫 선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브라주카를 사용한다. 대표팀이 실전에서 브라주카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주카는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사람'을 뜻한다. 축구를 대하는 브라질인들의 정서·자부심·긍지 등이 함축돼 있는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 아디다스가 제작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된 브라주카는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대표팀의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연습구로 사용됐다. 브라주카는 공이 가볍고 공격수에 유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종우(25·부산)는 "킥을 할 때 정확성을 요구하는데 브라주카는 그런 면에서 완벽한 공인 것 같다. 예전의 공들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대표팀은 미국에서 치르는 세 차례의 평가전 가운데 멕시코전에서만 브라주카를 사용한다. 지난 26일 열린 코스타리카(1-0 승)전에서는 나이키가 만든 '인사이트'가 이용됐다. 다음달 2일 펼쳐지는 미국전에서도 인사이트가 쓰일 예정이다. 이로
한국 알파인스키의 '자존심' 정동현(26·경기도체육회)이 자신의 세 번째 동계올림픽에 도전한다. 소치 넘어 평창을 바라보는 정동현은 제대로 서보지 못한 올림픽 무대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정동현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과 22일 이어지는 남자 회전 두 종목에 출전한다. '스키 신동'부터 '한국 알파인스키의 에이스'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달았던 정동현이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대회 직전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도 출전을 감행했지만 결국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도중 짐을 쌌다.그에 앞선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때는 국가대표 소집에 응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벌였다는 이유로 대한스키협회로부터 2년 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첫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뺏겼다.정동현은 올림픽과의 악연을 청산하고 한국 스키의 새 역사를 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삼세번째 도전이다. 정상적인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난 정동현은 남들이 뛰어다닐 무렵인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탔다. 초등학생 때 국내에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이호(30·상주)가 처음 몸담게 된 '홍명보호'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콜리세움에서 가진 훈련 후 인터뷰에서 "직접 대표팀에 들어와 생활을 하다 보니 홍명보호가 생각보다 더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A매치 24경기에 출전하며 다양한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 운영 시스템을 경험한 이호다. 러시아·아랍에미리트·일본 등 해외 프로무대의 경험도 많다. 5년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베테랑에게 홍명보호만의 새로운 팀 운영 시스템은 어색하면서도 새롭다. 하지만 보름 가까운 시간을 함께 보낸 뒤 그가 내린 평가는 '만족'이었다. 이호는 "대표팀에 소집된 뒤 브라질에서 처음 훈련을 받을 때에는 운동이나 생활 등 모든 면이 생소했다"며 "상의를 바지 안에 넣고 다닌다든지 혹은 물은 꼭 함께 마신다든지 하는 부분이 낯설었다. 그래서 앞서 홍 감독을 경험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소하지만 무언가를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게 보였다. 이렇게 작은 것들이 모여서 좋은 팀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