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동료들을 사로잡기에는 캐치볼 몇 번이면 충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지난 29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의 자율 훈련에서 강력한 캐치볼로 실력을 뽐냈다고 30일 전했다. 오승환의 공을 받은 이는 좌완 투수 이와타 미노루. 두 선수는 10분 가량 공을 주고받았다. 가까웠던 거리는 어느 덧 50m까지 벌어졌다. 아직 길이 들여지지 않은 새 글러브로 오승환의 공을 받은 이와타는 "이런 강력한 직구를 받으면 (글러브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타의 발언을 접한 오승환은 "그냥 좋게 말해준 것일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오승환은 이날 훈련에서 불펜을 관찰하기로 했다. 한신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장의 불펜은 한신의 홈 구장인 고시엔과 비슷한 조건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미 고시엔의 흙이 깔린 상태이며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고시엔 불펜을 본떠 막판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오승환은 훈련 중 포수 쓰루오카 신야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승환은 "삼성 코치인 가도쿠라와 켄과 세리자와 유지 코치가 쓰루오카를 알고 있었기에 그런 이야기들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24·울산)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정성룡(29·수원)과의 골키퍼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지난 26일 코스타리카전(1-0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2014년 A매치 첫 승을 선사한 김신욱(26·울산)은 변함없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지켰다. 김신욱은 지난해 11월19일 러시아전(1-2 패)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근호(29·상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김신욱의 뒤를 받친다. 2012년 울산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김신욱-이근호 '단짝 콤비'가 멕시코의 골문을 공략한다. 염기훈(31·수원)과 김태환(25·성남)은 좌우 측면 날개로 출격한다. '그라운드 위의 사령탑' 역할을 부여받은 염기훈은 마지막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베테랑의 투혼을 불사른다. 김태환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종우(25·부산)와 이명주(24·포항)가 맡는다.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렇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경기도 흔치 않다. 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가 '고난도 모의고사'를 치른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인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 15회 출전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다. 한국(53위)과의 맞대결에서는 5승2무4패로 멕시코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멕시코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자국 리그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유럽파가 대부분 빠졌지만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라파엘 마르케스(35·레온)·헤수스 사발라(27·몬테레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국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이 상대해야 할 적은 멕시코뿐만이 아니다. 이번 평가전은 다양한 변수들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평가전이 열리는 알라모 돔은 이름 그대로 실내 경기장이다. 평소에는 미식축구 경기장으로 사용되지만 축구·농구·레슬링·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개최되기도 한다. 축구를 위한 경기장으로 개조될 경우 최대 5만5000명이 입장할 수 있다.실내경기인 만큼 관중들의 함성에 따른 울림이 야외 경
2014년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녹색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이들이 있다. 김동주(38·두산)와 박명환(37·NC), 최희섭(35·KIA)이 대표적이다. 한때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리그를 휘저었던 이들은 부상과 불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채 벼랑 끝에 몰렸다.김동주는 고려대 시절 천재 소리를 들으며 1998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했다. 그는 10여년 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내며 두산의 얼굴로 대표됐다. 하지만 2014년을 준비하는 두산 1군 선수단에서는 김동주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김동주는 지난 2년 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2012년과 지난해 모두 1군 출장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2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지난해에도 김동주는 김진욱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현재 김동주는 국내에서 남아 몸을 만들고 있다. 다음 달 초에는 2군 선수들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가 최종 담금질에 열중할 계획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쥔 송일수 감독은 "컨디션이 괜찮다면 시범경기에서 기용해 볼 계획"이라며 김동주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2009년 타율 0.308 홈런 33개 100타점으로 팀에 10번째 트로피를 선사한
기성용(25)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선더랜드의 강등권 탈출에 일조했다.기성용은 30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안정적인 볼 배급과 탄탄한 수비로 선더랜드의 1-0 승리를 함께 했다. 선더랜드는 전반 17분에 터진 아담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이로써 선더랜드는 5승6무12패(승점 21)로 20개 구단 중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18~20위)에서 탈출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1무다.기성용과 선더랜드의 상승세가 나란히 이어졌다.기성용은 지난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털원컵 4강 2차전에서 1도움과 결정적인 승부차기 성공으로 선더랜드의 결승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이후 선더랜드는 25일 키더민스터(5부 리그)와의 FA컵 32강에서도 1-0으로 이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다.선더랜드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존슨이 전반 17분에 선취골을 넣었다. 파비오 보리니가 페널티박스
다나카 마시히로(26)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가운데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27·LA다저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선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 등 아시아 출신 3인방이 보여줄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미 프로야구는 2014시즌 개막을 앞두고 2월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차린다.다나카의 양키스 입성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양키스가 다나카를 얻기 위해 1억7500만 달러(약 1860억원·이적료 2000만 달러 포함)를 베팅한 것은 예상하기 힘들었던 대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에서도 한 수 위라고 평가받던 다르빗슈의 몸값도 6년 6000만 달러(이적료 5170만 달러)에 불과했다.류현진은 지난해 6년 3600만 달러(이적료 2573만 달러 별도)라는 헐값(?)에 계약을 맺었다.다나카의 가세로 일본 최고 투수들과 류현진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류현진이 일본의 영건들과 정규시즌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은 없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고,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포함됐다. 인터리그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었지만 올해 양키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과의 인터리그가 예정돼
올림픽은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알리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마지막이 되는 무대다.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소치에서의 질주를, 연기를 마지막으로 '선수'라는 이름과 작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소치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점찍은 선수 가운데 가장 첫 손에 꼽히는 이는 바로 '피겨여왕' 김연아(24)다.피겨 여자 싱글을 지배하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228.56점)을 받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선수로서 정점을 찍었다.어릴적부터 올림픽 금메달만 보고 달려오던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을 마치고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을 놓고 고민했다.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방황했다.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로는 대회에도 나서지 않고 진로를 고민하던 김연아는 지난 2012년 여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꿈을 찾고 다시 은반 위에 서기로 결심했다. 당시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던 김연아는 "마지막 대회가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라고 은퇴 의사를 확실히 하며 마지막 무대를 준비해왔다.복귀 이후인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218.31점)을 받으며 우승한 김연아는
한국 남자농구에 2014년은 매우 중요한 한 해이다. 16년 만에 월드컵(8월31일~9월15일·스페인)에 출전한다. 또 12년 만에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인천) 금메달도 노린다.한국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6년 만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유재학(51) 모비스 감독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감독으로 선임했다.지난해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고 가장 화두가 된 것은 귀화선수 영입이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량과 신장이 좋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자는 것이 기본 골자다. 당시 유 감독을 비롯해 대한농구협회·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의 수장들은 모두 필요성을 절감했고 영입에 찬성 의사를 보였다.그러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은 없다. 안타깝게도 후보군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원주 동부의 포워드 이승준이 이달 17일 경기 도중에 아킬레스건 파열의 중상을 입었다. 곧장 수술대에 올랐고 현재 깁스 상태로 지낸다.회복과 재활까지 상당한 기간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깁스만 최소 2개월 이상 해야 하는데다가 아킬레스건의 경우, 재활을 통해 확실히 강화·회복하지 않으면 다시 끊어질
지난 2011년 8월 30일(한국시간) 유럽 프로축구 2011~2012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의 막바지에 멀리 영국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박주영(29)이 프랑스 리그의 AS모나코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빅4' 중 하나인 아스날로 전격 이적한다는 소식이었다. 아스날이 어떤 팀인가.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못잖은 명문구단이다. EPL 우승 13회·준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세계 최고(最古)의 컵대회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0회·준우승 7회, 칼링컵(캐피털원컵 전신) 우승 2회·준우승 5회 등을 기록한 명문구단이자 강팀이다. 또한 박주영의 이적료는 350만 유로(약 51억원)로 같은 시기 박지성이 맨유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옮길 때의 이적료 250만 유로(약 36억원)를 압도했다. 여기에 병역 면제 시 추가 이적료 300만 유로(44억원)까지 있었다. 박주영이 2012년 8월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리스트 자격으로 병역 면제를 받게 되면서 아스날이 AS모나코에 지불한 박주영의 총 이적료는 650만 유로(약 95억원)가 됐다. 게
최하위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원정에서 격침하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22 25-21 25-20) 완승을 거뒀다.전반기 부진을 거듭하며 꼴찌까지 밀려난 한국전력은 '대어' 현대캐피탈을 낚는데 성공하며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국전력은 9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6위 러시앤캐시(6승14패·승점 20)와의 승점차도 6점으로 줄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새롭게 영입된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비소토는 22점 공격성공률 63.33%로 명성을 입증했다. 범실은 단 4개에 불과했다. 비소토의 합류로 힘을 얻은 전광인(16점)과 서재덕(11점)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한국전력은 69.12%의 높은 성공률로 프로 출범 후 첫 현대캐피탈전 무실세트 승리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25-22로 따내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비소토-전광인-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삼각편대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2세트까지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권영민 대신 베테랑 최태웅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