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권에는 못 미쳤지만 '단거리 여왕'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마지막 종목인 1000m에서 역주를 펼치며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상화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5초9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미 주종목인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이날 전체 36명의 선수 중 12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기록한 23위보다 11계단 상승했다. 마지막 19조에 배정된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초반 200m 구간에서는 17초63으로 단거리 여제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첫 번째 코스 체인지에서 로테 반비크(네덜란드)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멈칫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잠시 주춤한 이상화는 45초06의 호성적으로 600m를 돌파, 입상을 기대케 했지만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현영(20·한국체대)은 1분18초10으로 28위를 차지했고 '빙상 남매'의 첫째 박승주(24·단국대)는 1분18초94로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승주는 쇼트트랙
윤석민(28)의 메이저리그(MLB) 행선지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볼티모어가 윤석민과 3년 575만 달러(약 61억원)에 계약을 맺었으며 신체검사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MLB.com의 보도는 윤석민이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왔다. MLB.com은 "오리올스는 올해 오프 시즌에 그랜드 발포어 그리고 타일러 콜빈과 계약을 맺었다가 메디컬테스트 후 영입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며 "오리올스는 신체검사가 모두 끝난 후에 공식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윤석민이 계약에 성공하면 류현진(27·LA다저스) 이후 두 번째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된다. 계약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 맞지만 확신을 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유독 까다로운 볼티모어의 신체검사가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에서도 FA선수인 발포어와 콜빈과 계약을 맺었다가 신체검사 후 계약을 파기한 전력이 있다. 2010시즌 전에는 애런 실리와 3년 2100만 달러에 합의를 했지만 신체검사 후 관절와순에 문제를 발견했다며 계약을 파기했다. 2005년에는 제로미
LIG손해보험이 또다시 '대어' 삼성화재를 낚았다.LIG손해보험은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25-22 16-25 25-23 25-21)로 승리했다.약체 러시앤캐시와 한국전력을 모두 꺾은 LIG손해보험은 지난 9일 강호 현대캐피탈을 잠재운 후 이날 삼성화재까지 제압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호각세를 보였다.시즌 10승째(13패·승점32)를 올린 5위 LIG손해보험은 4위 대한항공(11승12패·승점 35)을 바짝 추격했다.에드가(30점)와 김요한(12점)은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특히 에드가는 공격성공률 64.44%를 기록할 정도로 펄펄 날았다. LIG손해보험은 전반적으로 리시브가 살아나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지난 9일 러시앤캐시에 일격을 당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LIG손해보험에 패해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시즌 18승6패(승점 51)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17승7패·승점 49)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삼성화재는 레오(36점)와 박철우(13점)가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다.에드가와 김요한
1500m 노메달로 의기소침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일단 조 편성이 나쁘지 않다.한국 남자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31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에서 벌어지는 5000m 계주에 출전한다.조직위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한국은 1조에서 미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경기를 펼친다.2조가 치열해 보인다. 빅토르 안이 속한 홈팀 러시아를 비롯해 1500m 금메달리스트 찰스 해믈린의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가 경쟁한다.각 조의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올라 메달을 가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 귀화해 쇼트트랙에 출전하고 있는 안현수 선수를 언급하면서 체육계의 부조리 관행 여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문화체육 분야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진정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이어 "우리는 각 분야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사심 없는 지도자와 가르침이 필요하다"며 "선수를 발굴함에 있어 차별하는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우리의 체육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자신의 2014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가장 늦게 치른다. 13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스타트리스트에 따르면 이상화는 18조 아웃코스에서 로테 반 비크(23·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친다.1000m는 모두 36명의 선수가 참가, 2명씩 18개 조로 나누어 경쟁을 펼친다. 18조가 가장 늦게 뛴다. 2012~2013시즌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반 비크는 경력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다.지난 시즌 월드컵에는 모두 5개의 메달(은1·동4)를 수확했고 올 시즌에는 1500m와 팀추월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소치올림픽 500m에서는 16위로 이상화에게 크게 뒤졌지만 1000m에서는 이상화를 앞선다.반 비크의 1000m 월드컵 랭킹은 4위(172점)로 이상화(5위·155점)보다 높다. 또한 최고기록은 1분13초36으로 역시 이상화(1분13초66)보다 낫다. 여자 1000m 경기는 13일 오후 6시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결전의 땅 소치에 입성했다.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참가하는 김연아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발을 내딛었다.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자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연아의 소치 입성은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이날 아들레르 공항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김연아가 여자 싱글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일본)와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일본 기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국 언론의 사진기자들이 취재 편의를 위해 포토라인을 설치하자 일본 기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러시아의 유망주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도 김연아의 경쟁자로 꼽히고 있어 러시아 언론들도 김연아의 소치 입성을 취재하기 위해 아들레르 공항을 찾았다.공항이 작은 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김연아의 팬들도 작은 태극기를 들고 아들레르 공항을 찾아 '여왕'의 입성을 맞았다.김연아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가 아들레르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한바탕 난리가 났다.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취재진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소리를 치
◇한국선수단 경기 일정(15일·한국시간) ▲스키점프- 남자 라지힐 개인전 예선(오전 2시30분·최흥철 김현기 강칠구 최서우)▲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오후 10시30분·김철민 주형준)▲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오후 7시·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남자 1000m 준준결승(오후 7시43분·신다운 이한빈)- 여자 1500m 준결승(오후 8시12분·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남자 1000m 준결승(오후 8시43분·신다운 이한빈)- 여자 1500m 결승(오후 9시6분·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남자 1000m 결승(오후 9시20분·신다운 이한빈)▲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오후 4시·김소희)▲컬링- 여자 예선 한국-영국(오후 2시·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스켈레톤- 남자 3·4차 레이스(오후 11시45분·이한신 윤성빈)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1000m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모태범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로 결승선을 통과, 12위에 머물렀다.모태범이 아웃코스 출발의 불리함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이날 모태범의 조 편성은 그다지 운이 따르지 않았다.끝에서 두 번째인 19조에 포함된 모태범은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선수는 미국의 브라이언 핸슨(24)이었다.1·2차 레이스 성적을 합산하는 500m에서는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번갈아가며 타기에 어디서 출발하느냐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1000m는 한 차례만 레이스를 펼친다. 인코스와 아웃코스 가운데 어느 쪽에서 출발하느냐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아웃코스 출발은 인코스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불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초반 600m에서 승부를 보고 막판 400m에서는 버틴다"는 작전을 들고 나온 모태범에게는 특히 그랬다.1000m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는 선수들의 출발선이 조금 더 앞에 위치해 있다. 인코스에서 출발하는 선수들
모태범(25·대한항공)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로 12위에 그쳤다.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차지한 모태범은 이틀 전 500m에서 4위에 그친데 이어 1000m에서도 부진하며 메달의 꿈을 접었다. 스테판 그루투이스(네덜란드)가 1분08초3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데니 모리슨(캐나다)가 1분08초43으로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는 미셸 멀더(1분08초74)가 3위에 오르면서 메달 2개를 가져갔다. 3연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1분09초12로 8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