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에 입성한 후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조 편성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이제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어서 조 편성이 그의 연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조추첨에서 17번째 순서를 뽑았다. 3조 5번째다.올림픽 출전 선수를 세계랭킹 순으로 나열한 후 첫 번째부터 12번째의 선수들이 19~30번 사이의 번호를 먼저 뽑았다. 이어 세계랭킹이 13번째부터 15번째인 선수들이 16~18번 가운데 추첨을 했다. 나머지 15명의 선수들은 1~15번 사이의 번호를 무작위로 꺼내들었다.세계랭킹이 29위인 김연아는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15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았다. 김연아가 뽑을 수 있는 번호는 16~18번이었다.김연아는 오른 중족골 부상 탓에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낮았다.결과적으로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는 가장 마지막 조에는 이름을 올리기 힘들었다.그나마 16~18번의 번호 가운데 추첨을 하
프로축구 FC서울이 경남FC 출신 미드필더 강승조(28)를 영입했다고 17일 전했다. 강승조는 패스와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지난 2008년 부산 아이파크(2008~2009년)을 거쳐 전북 현대(2011년)와 경남(2011~2013년)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 7시즌 동안 뛰며 127경기에 출전해 1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4골 6도움)를 올리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강승조는 "서울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합류가 늦은 만큼 빨리 적응해 팀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강승조의 영입으로 미드필드진이 더욱 강력해졌다. 앞으로 다양한 전술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승조는 곧바로 서울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은 1000m 금메달을 딴 후 눈물을 흘렸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빅토르 안을 보며 펑펑 운 이가 또 있다. 바로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다.빅토르 안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 목에 건 금메달이었다. 8년간 빅토르 안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다.그는 8년간 겪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나가는 듯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된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 사상 첫 금메달까지 선사했다. 이후 그는 러시아에서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태극기가 아닌 러시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는 아들을 보는 안기원씨의 기분은 어땠을까. 빅토르 안의 우승 직후 흘린 그의 눈물에 감정이 숨어있을 터다.안기원씨는 "많이 울었다. 8년만에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땄다. 한국에서 여건이 되지않고,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우완 투수 윤석민(28)이 최종 관문인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볼티모어 지역지 'CSN볼티모어'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민이 볼티모어의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조만간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 역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윤석민의 피지컬 테스트 통과 정황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포착되면서 15번째 한국인 빅리거 탄생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만일 윤석민이 볼티모어에 정상적으로 입성할 경우 류현진(27·LA다저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피지컬 테스트는 윤석민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까지도 윤석민의 오른 어깨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볼티모어의 피지컬 테스트는 까다롭기도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테랑 마무리투수' 그랜트 발포어(36)가 볼티모어와 2년 1500만 달러(약 159억원)짜리 계약에 합의했지만 피지컬 테스트에서 탈락한 바 있다. 2년 전에는 정대현(36)이 같은 이유로 입단을 포기했다.윤석민은 피지컬 테스트
한국 여자 빙상의 유망주 김보름(21·한국체대)이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의미있는 질주를 선보였다.김보름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9초78의 21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동계유니버시아드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보름은 지난 9일 3000m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13위)를 갈아 치운데 이어 1500m에서도 선전하며 4년 뒤 전망을 밝혔다. 2조에서 출발한 김보름은 초반 300m에서 27초30을 기록했다. 1100m를 1분27초93으로 통과한 김보름은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분대로 레이스를 마쳤다.노선영(25·강원도청)은 2분01초07로 29위를 차지했고 양신영(24·전북도청)은 2분04초13으로 참가선수 36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금메달은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테르 모르스는 1분53초51의 새로운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테르 모르스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이라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역대 올림픽에서 두 종목 모두 출전한 여자 선수는 테르 모르스가 유일하다.스피드스케이팅 1
올림픽 첫 출전에 4강까지 바라봤던 한국 여자 컬링의 도전이 예선에서 멈출 위기에 놓였다.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은 16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덴마크와의 예선 7차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2승5패를 거둔 여자컬링대표팀은 10개국 중 9위에 그쳐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영국·스위스는 한 경기를 덜치른 가운데 공동 3위(4승3패)에 랭크됐다.여자컬링대표팀이 미국·캐나다와의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희박한 경우의 수를 노려야 한다. 공동 3위 팀이 전패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2엔드에서 1득점에 성공한 여자컬링대표팀은 4엔드에서 1점을 뺏겼다. 이어진 5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뒷심부족으로 무너졌다. 6, 7엔드에서 각각 2점과 3점을 뺏기며 대량실점했다. 2-3으로 뒤지던 7엔드에서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공인 여자컬링대표팀은 마지막 투구로 가운데표적에 몰려있는 덴마크의 스톤 3개를 밀어내려 했지만 작전에 실패했다. 이후 여자컬링대표팀은 8엔드에서 1점을
채성민(19·골프존 아카데미)이 라이벌 김민수(24·볼빅)를 꺾고 2013~2014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시즌 4차 대회 정상을 맛봤다.채성민은 16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스크린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로 1위에 올랐다.섬머시즌 3차 대회와 윈터시즌 개막전을 제패한 채성민은 김민수를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채성민은 김민수에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5번 홀까지 세 타씩을 줄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승부는 오래 지나지 않아 갈렸다. 김민수가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2타차 리드를 잡은 채성민은 10번과 11번홀 연속 버디로 격차를 벌렸다. 채성민은 두 차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안정적인 샷으로 우승을 확정했다.채성민은 "김민수 프로와 접전을 벌이게 돼 많이 긴장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했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마지막 챔피언십 대회까지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29·안현수)의 금메달 후폭풍이 뜻밖의 방향으로 불어닥쳤다.대한빙상경기연맹의 파벌싸움 등을 이유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들끓기 시작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MBC TV 쇼트트랙 해설위원 김소희(38)씨를 겨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16일 '폭행코치 김소희 해설의 하차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국민들은 폭행 코치의 가식적인 해설을 듣고 싶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날 오후 현재 10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누리꾼들은 김 해설위원이 '쇼트트랙 여자 대표선수 폭행 파문'이 인 2004년 당시 국가대표 코치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김씨는 2003년 말 국가대표 코치가 돼 중국에서 열린 1, 2차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종합우승을 하는 데 기여했다. 이듬해 11월 최은경, 여수연, 변천사, 허희빈, 강윤미, 진선유 등 여자 대표선수 6명이 사생활 간섭, 상습적 구타 등 김 코치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무단 이탈했다가 연맹의 설득으로 하루 만에 복귀했다. 이후 연맹은 김 코치의 사표를 수리했고, 7명의 부회장단도 사퇴했다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나란히 4연승을 거두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모비스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로드 벤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84-74로 승리했다.벤슨은 3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올린 32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33승13패)는 같은 시간에 승리를 챙긴 SK(33승13패)와 공동 선두 체제를 유지했다.3위 창원 LG(32승14패)와의 승차는 한 경기로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30패(16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5패의 열세 속에서 마무리했다.모비스는 주포 양동근(4점)과 함지훈(6점)이 부진했지만 벤슨이 잘 메웠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11점을 쓸어 담았다.신인 이대성도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 15점 4어시스트로 지원했다. SK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통신 라이벌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77-59로 이겼다.SK 역시 4연승을 거두면서 모비스와의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헤인즈는 2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K
우리카드가 LIG손해보험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우리카드는 16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5-23 25-20 25-19)으로 승리했다.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전날 대한항공에 내줬던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시즌 14승10패(승점 39)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12승12패·승점 38)을 4위로 밀어냈다.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루니(16점)를 필두로 신영석(11점)과 박진우(11점) 등 토종선수들이 고른 활약 덕에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특히, 루니는 2세트부터 공격력을 되살려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이 60%에 달했다.반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던 LIG손해보험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내심 3위를 턱밑까지 추격하려 했지만 선수들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 고개를 떨궜다. 10승14패(승점 32)로 여전히 5위다.LIG손해보험 에드가는 블로킹득점 5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리고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우리카드는 1, 2세트에서 모두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1세트에서 공수에서 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