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노리는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마이너리그 3번째 등판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팀인 노포크 타이즈 소속인 윤석민은 19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1홈런)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89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66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만 4개를 솎아냈다.앞선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크게 부진했던 윤석민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6.20에서 9.49(12⅓이닝 13자책점)로 끌어 내렸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은 다소 아쉬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승리 없이 3패째다.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윤석민은 3회 선두타자 마이크 폰테놋에서 솔로포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잘 막아 추가실점을 내주진 않았다. 4회는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로만 알리 솔리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비자책점으로 기록했다. 5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키에르말러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내야땅볼과 파울팁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에 차지한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단독 선두 안젤라 스탠포드(36·미국)와는 4타 차다. 2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친 김효주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6번홀 연속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11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를 3타 차까지 추격했던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내줘 다시 4타 차로 벌어졌다.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재미교포 미셸 위(25)는 이날 2언더파를 기록, 김효주와 공동 2위가 됐다. 한편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최운정(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오승환(32)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오승환은 19일 스포츠호치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과 어린 아이가 많이 있었다는데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사고로 아직 200명이 넘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전날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세이브를 챙긴 오승환도 맘 놓고 기뻐할 수 없었다.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이 여객선 침몰 사고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1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동일본대지진 이재민에게 계약금 일부를 내놓겠다고 언급한 사실도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야쿠르트전에 4-2로 앞선 9회초 등판, 퍼펙트 피칭으로 경기를 끝냈다.오승환은 "8회 우리 팀이 1사 2,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상대에게 기회가 될 수 있어 집중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9일 만에 세이브를 신고한 오승환은 리그 초반 부진을 털고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았다.오승환은 "초반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 이상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선전을
18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2아웃에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프로야구에서 초래됐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허무한 상황은 원정팀 롯데가 공격을 실시한 2회초에 발생했다.2-1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정훈은 3루수 허경민으로 향하는 땅볼을 쳤고 두산은 5(3루수)-2(포수)-3(1루수)으로 연결되는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다.송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타이밍도 늦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 포수 양의지와 1루수 칸투가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모두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이 장면에서 기록원의 1차 실수가 일어났다. 이기종 구심의 세이프 사인을 보지 못한 기록원은 주자 문규현이 홈에서 아웃됐다고 판단했다. 기록을 토대로 작동되는 전광판은 2사를 의미하는 빨간불 2개가 들어왔다.스코어도 3-1이 아닌 2-1이 유지됐다. 3-1 롯데 리드의 1사 만루가 되어야 했지만 야구장에 모인 대다수의 사람들은 2-1의 2사 만루로 착각했다.여기까지는 기록원의 단순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대부분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다. 1점을 빼앗긴 롯데 더그아웃에서의 항의도 없었다.심판진이 잘못된 전광판을 발견했다면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6)도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마음에 품고 공을 뿌렸다. 안산 출신이기에 슬픔이 더한 김광현이다.김광현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SK의 11-0 대승에 앞장섰다.김광현과 양현종(26·KIA)의 왼손 에이스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그러나 김광현의 마음 속에는 '에이스 맞대결'이라는 단어보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해 시끄러운 응원전을 자제하고 있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김광현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을 품고 공을 뿌렸다.안산에서 초·중·고교(덕성초·안산중앙중·안산공고)를 모두 졸업한 김광현에게 세월호 참사는 남의 일 같지 않았다.위기 상황을 벗어나거나, 삼진을 잡았을 때 누구보다 큰 세러모니를 하던 김광현이지만 이날은 큰 제스처가 눈에 띄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에서 이재원의 2타점 적시 3루타가 터졌을 때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것이 그가 표현한 기쁨의 전부였다.김광현은 "나는 안산 출신이다. 그곳에서 자랐다. 정말 너무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을 노린다.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김효주(19·롯데),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있는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의 차이는 2타이다. 스탠포드는 이날 하루에 8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뽐냈다.53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인비는 올 시즌에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러나 출전한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전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이날 10번 홀부터 시작해 12~14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 3개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17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했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다시 3타를 더 줄였다.재미교포 미셸 위(25·미국)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미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구단 역사상 24번째 삼중살(트리플 플레이·한꺼번에 아웃 3개를 잡는 것)에 성공했다.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앞선 2회말 트리플 플레이를 했다.무사 1,2루에 나온 탬파베이의 션 로드리게스는 양키스 선발투수 CC 사비시아의 초구 싱커를 잡아당겼지만 타구는 땅에 튕긴 후 3루수 얀거비스 솔라테의 글러브로 빨려 들었다.솔라테는 3루 베이스를 발로 찍으면서 2루수 브라이언 로버트에게 송구,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로버트 역시 1루수 스캇 시즈모어에게 정확히 공을 넘겨 삼중살에 성공했다.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삼중살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지난해 4월13일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삼중살을 잡아냈던 양키스는 1년 뒤 같은 달에 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에도 투수는 사비시아였다.사비시아는 2010년 4월22일 첫 삼중살을 맛본데 이어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트리플 플레이의 수혜자가 됐다.반면 2011년에도 한 차례 삼중살을 유발했던 로드리게스는 다시 한 번 트리플 플레
온 국민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비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주말 K리그에서는 웃음기 빠진 애도의 경기가 진행된다. 겉은 조용할지라도 속은 타들어가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어느 하나 살얼음판 같은 승부가 아닌 것이 없지만 전북현대와 전남드래곤즈의 '호남 더비'에 눈길이 간다.전북과 전남은 19일 오후 4시 전남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최근 기준으로 본다면 전남은 모든면에서 전북에 비할 바가 아니다. 지난해 두 번 맞붙어 1무1패를 기록했다. 2012년에도 1무1패를 거둬 2년 동안 4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징크스를 갖고 있다.2011년 3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전주 원정경기에서 거둔 1-0 승리가 마지막 승리다. 승리가 요원하다. 개막 미디어데이 때 전남 하석주 감독이 다짐한 "모든 징크스를 깨겠다"는 약속이 필요한 경기다.실제로 전남은 지난 13일 부산아이파크전(2-1 승)에서 5년 간 누적된 무승(4무5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지난 3월8일 FC서울전(1-0 승)에서 5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같은달 26일 지난해까지 6연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호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는 것이기도 했다.불과 13일 전 류현진에게 '최악투'의 아픔을 안겼던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였기 때문이다.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쾌투, 다저스를 2-1 승리로 이끌어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류현진의 '복수혈전'이었다.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5일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그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안타 8개, 볼넷 3개를 내주고 8실점(6자책점)했다.야수들의 실책도 아쉬웠으나 류현진의 투구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다.당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소이닝을 던지고 최다실점을 하는 수모를 당했다.헌터 펜스, 파블로 산도발 등 천적들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버티고 있기는 했지만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에 약했던 것은 아니었다.당시 류현진의 부진은 강행군 탓이 컸다.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
라이벌 넥센과 LG가 빗속에서 헛심만 썼다.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LG 트윈스가 2-1로 앞선 2회초 비로 경기가 중단돼 노게임이 선언됐다.이날 경기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넥센과 6연패의 수렁에 빠진 LG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LG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부터 "우울하다"는 말과 함께 경기에 대한 말을 최대한 아꼈다. 3승1무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그만큼 1승이 간절했다.이날 경기만 치르면 4일간 쉴 수 있는 넥센의 입장에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어 유리한 상황이었다. 1-2로 뒤지고 있었지만 최근의 팀 분위기를 보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했다.이날 경기는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무응원 경기로 조용하게 진행됐다. 경기가 시작될 당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이 잔뜩 흐렸다.넥센은 1회초 제구력 난조에 빠진 LG 선발 임지섭을 상대로 볼넷을 4개나 뽑아내 1점을 뽑았다. 대량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1실점으로 선방한 LG는 1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타율 1위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나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