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관심사로 확산되는 한국의 간첩 스캔들이 국정원 직원의 자살 시도로 꼬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속하게 보도했다.WSJ는 24일 “국정원 직원 권모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었다”며 “최근까지 중국 선양의 한국 영사관에 근무한 그는 탈북자 유우성씨에 대한 증거 조작 연루에 대해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검찰은 국정원이 유우성씨의 출입국 기록을 위조한 혐의를 제기했지만 국정원은 출입국 서류를 중국의 외부 협력자를 통해 입수한 것이라 위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저널은 “권씨의 자살 시도가 국정원이 관련된 두번째 사건으로 국정원이 고용한 또 다른 남성이 이달 초 자살 시도 후에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권씨의 자살시도가 그 남성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WSJ는 지난 21일에도 유우성씨 인터뷰 등 국정원 스캔들을 두 차례 연속 다루는 등 국정원사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총회가 금주중 러시아의 합병으로 이어진 크림공화국의 주민투표가 부당하다고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추진하고 있다.우크라이나는 24일 이 결의안 초안을 193 회원국들에게 배포했으며 AP통신이 입수한 이 결의안은 러시아를 지칭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들이 크림의 "어떤 지위 변경"도 승인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결의안은 또한 모든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즉시 나서는 한편 자제를 보일 것도 촉구했다.이 결의안은 27일 유엔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떤 결의도 거부권으로 막은 안보리와는 달리 총회는 거부권 제도가 없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중국은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 모든 정보와 증거를 제공해달라고 말레이시아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훙 대변인은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가 발표한 내용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나지브 총리는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나지브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번 정보는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의 전례 없는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다.훙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색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측과 여타 국가들도 수색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는 지난 8일 새벽 0시41분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한 이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이에서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이 끊겼다. 이날 베이징 한 호텔에서 인도양 추락 소식을 전해 들은 탑승자 가족 약 200명은 깊은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으며 일부는 쓰러져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또 이들을 찍으려는 사진기자들과 몸싸움을 벌
한일간 정치역사의 싸움터가 되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23일 ‘미국 아시아라이벌의 중립무대 부상’ 제하의 기사에서 2010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기림비 건립이후 한국과 일본간의 첨예한 역사전쟁이 미국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에선 한일간의 바다이름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고 지난 2월엔 버지니아주에서는 ‘일본해’에 한국의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를 놓고 한국과 일본 대사가 버지니아 주지사를 경쟁하듯 면담했고 일본은 법안 저지를 위해 4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기도 했다.이런 이슈가 떠오를때마다 미국은 한일 양국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친구로 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상하는 중국과 북한핵에 대한 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의 첫 만남을 갖도록 하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수년간 양국의 역사갈등이 심화돼 온게 사실이다.전문가들은 “양국간 갈등은 35년간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말살하려 한 데 대한 원한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같은 갈등은 국력이 강화된 한
미 워싱턴주 시애틀 북부의 산지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18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앞서 당국은 산사태로 최소 3명이 죽고 8명이 부상했으며 6채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흙과 나무, 바위, 기타 잡동사니가 뒤섞인 폭 41m 깊이 6m의 진흙탕에 휩쓸린 이 일대에서 2명이 숨졌고, 나중에 구조된 또 한 명도 병원에서 숨졌다. 이 산사태에 막혀 시애틀시 북부 88㎞ 지점의 주(州)고속도로 일대 교통이 완전히 끊겼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소방 관계자는 산사태 현장에 주민들이 있지만 이들을 구조하기에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사태가 기본적으로 유사(流砂)와 같다"고 말했다. 구조자들은 22일 오후 생존자들의 구조작업을 시도한 이후 되돌아가야 했다.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생존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구조자들을 '공수'시킬 계획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암스테르담 '안네 프랑크의 집' 박물관을 방문했다.아베 총리는 최근 도쿄 도서관에서 '안네 프랑크의 일기' 300권이 훼손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 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를 구금했으며 동기가 무엇인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고노담화를 포함한 과거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아베는 이날 20세기는 프랑크가 겪은 것과 같은 인권 유린과 전쟁의 세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21세기에 동안에 우리는 절대 똑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나 또한 이 목표를 실현하는 데 책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안네의 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암스테르담에서 나치 박해를 피해 가족과 숨어 살다 1945년 15세의 나이로 숨진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쓴 일기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대단히 우려하고 있지만" 자신의 장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22일의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대학의 한 모임에서 젊은 여성 한 명이 클린턴에게 2016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를 물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 학생은 만약 클린턴이 정계에서 여성들을 대변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해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한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공감을 표시했다. 클린턴은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누가 대통령직을 맡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대통령 직에 오른 다음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청중들을 향해 웃음 띤 얼굴로 "모든 종류의 결정에 대해서 다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대선 출마 여부에는 여운을 남겼다. 클린턴은 주기적으로 대학 순회강연 등으로 젊은이들을 만나 청년 유권자들의 이상주의에 호소하며 정치참여를 호소해왔다. 또한 미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신의 돌파력으로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도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을 자신의 힘의 상징으로 거론해왔다.
22일 베네수엘라의 시위사태에서 2명이 또 사망함으로써 전체 시위사망자가 30명을 기록하게 됐다.이날 베네수엘라 제3의 도시 발렌시아에서 아르헤스 에르난데스라는 시위자가 사망했다. 그는 전날 이 도시의 한 고속도로를 막고 있는 바리케이드에 있다가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분노해 총을 쏜 바람에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날 사망한 것이다.산크리스토발 시에서는 21일 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정부적인 거주지역에 몰려가 무차별 총격을 벌인 바람에 윌프레도 레이라는 버스 운전기사가 부상한 끝에 역시 이날 사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성폭력 자문위원회의 위원 8명을 1차로 임명했다.이들 가운데 절반은 여성이며 그 가운데 한 명은 아동 시절 한 사제에게 성폭력을 당한 바 있다.교황은 카톨릭교의 위신을 실추시키는 성폭력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은 뒤 이들을 임명한 것이다.바티칸은 지난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교회요원들을 훈련시키며 성폭력 성직자들을 추방하기 위한 정책에 조언하도록 이 위원회를 창설한다고 발표했었다.그러나 이 위원회의 성격은 22일까지 세부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위원회가 성폭력을 은폐하고 있는 성직자들을 처벌하는 중대한 문제까지 다룰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메인주(州)에서 몸에 실물처럼 보이는 권총 문신을 한 남성 때문에 무장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지난 18일(현지시간) 나무 제거 작업 인부들이 마이클 스미스 자신의 집 주변 나무를 정리하다가 스미스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해 현지 경찰이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스미스의 집으로 출동했다.그러나 스미스가 바지 앞쪽에 꽂아 놓았다고 작업 인부가 착각한 권총은 사실은 스미스가 자신의 배에 실물 크기의 권총을 문신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나무 제거 작업 인부들은 현지 발전소의 계약업체 직원으로 이날 오전 10시께 전깃줄 주변 나뭇가지들을 정리하고 있었고 야근하고 집에 돌아온 스미스는 잠을 자고 있었다.제거 작업 소리에 잠에서 깬 스미스는 상의를 입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와 인부들에게 가라고 소리쳤다. 그가 상의를 입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인부들이 볼 때 마치 그가 권총을 바지에 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스미스는 이날 현지 언론 모닝 센티널에 이전에 이 문신으로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경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