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를 더는 데는 김치찌개가 최고였다.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에 김치찌개로 피로를 달랬다.이재철 축구협회 미디어담당관은 "김형채 조리장이 첫날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에게 저녁식사로 김치찌개 선물을 제공했다"고 했다.김치와 돼지고기, 두부를 듬뿍 썰어 넣은 김치찌개로 식욕이 떨어진 선수들의 속을 달랬다. 김치찌개는 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다. 입맛이 없을 때, 가장 많이 찾는다. 대표팀이 이번에 공수한 식자재(600~700㎏) 중에 김치가 250~300㎏에 달한다. 관계자는 "'찌개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김 조리장의 별명에 걸맞게 매콤하고, 새콤한 김치찌개는 역시 일품이었다. 선수들이 김치찌개로 긴 여정의 피로를 풀었다"고 했다.마이애미 입국 첫 날 저녁에는 소고기와 닭볶음탕을 통해 선수들의 입맛을 자극했다.경력 18년의 김형채(41) 조리장은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2번째 월드컵이다. 영양 식단으로 보양은 기본이고, 맛까지 좋은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한식에 일식, 양식 모두 가능하다. 이케다 세이고 체력 코치는 "파주센터의 식단은 전 세계에서 넘버원"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민스크 대회에서 개인종합 10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3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2014 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경기에서 리본(17.816점)과 곤봉(17.433점) 두 종목 합계 35.250점을 받았다. 전날 후프와 볼 종목에서 각각 17.133점과 15.350점을 획득한 손연재는 규정 4종목을 합친 최종 합계에서 67.733점을 기록했다. 전체 참가 선수 42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개인종합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손연재는 볼을 제외한 후프(8위)·곤봉(6위)·리본(4위) 등 3종목에서 종목별 결선(각 종목 8위까지 진출) 진출권을 획득했다. B그룹에 속한 손연재는 먼저 리본 연기에 나섰다.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를 배경으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17점 후반대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출전한 곤봉 종목에서는 수구를 한 차례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남은 연기를 소화하며 17.433점을 이끌어냈다.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는 74.583점으로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72.867점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한 가운데 다른 한 쪽에서는 본선 상대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최종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했다.네덜란드 출신 전력분석 안톤 두 샤트니에(56) 코치가 안 보였다. 선수단이 미국으로 향할 때 그는 홀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본선 H조에서 상대할 러시아와 알제리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두 샤트니에 코치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11시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평가전을 관전한다.러시아는 조별리그 첫 상대다. 홍 감독은 모든 초점을 러시아전에 맞추고 있다. 목표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경기다. 러시아는 최근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자신들의 장점인 끈끈한 수비와 역습을 바탕으로 1-0 승리를 거뒀다.조별리그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이어 두 샤트니에 코치는 '1승 상대'로 꼽히는 알제리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한다. 알제리는 이곳에서 6월5일 루마니아와 평가전을 치른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다시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페사로 대회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손연재는 30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2014 FIG 리듬체조 월드컵 페사로 대회 개인종합 첫날 후프(17.133점)와 볼(15.350점) 합산에서 32.483점을 받았다. 규정 4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 중 2종목을 마친 가운데 손연재는 후프에서 8위에 오르며 종목별 결선(각 종목 8위까지 진출) 진출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볼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35위에 머물렀고 개인종합 중간 순위도 20위에 그쳤다. B그룹에 속한 손연재는 먼저 후프 연기에 나섰다.후프를 공중에 던진 뒤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이후 연기를 무사히 소화하며 17점 대 점수를 받았다. 이어진 볼에서는 큰 실수가 나왔다. 볼을 튀기는 동작에서 수구가 장외로 나갔고 공을 잡기 매트를 벗어나며 추가 감점까지 받았다.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는 개인종합 중간 합계 1위(후프 18.683점·볼 18.800점·종합 37.483점)를 차지했고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후프 18.333점·볼 18.167점·종합 36.500점)는 그 뒤를 이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사령탑에 외국인을 기용한 나라는 모두 14개국이다. 독일 출신 감독이 카메룬·그리스·스위스·미국 등 4개국을 지휘하고, 콜럼비아 출신이 코스타리카·에콰도르·온두라스 등 3개국을 맡고 있다. 이어 아르헨티나 출신이 칠레·콜럼비아 등 2개국, 이탈리아 출신이 일본·러시아 등 2개국을 각각 이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출신이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출신이 이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출신이 알제리를 각각 지휘한다.각 조에서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긴 나라는 1개국 이상이고, C조처럼 4개국(콜럼비아·그리스·코트디부아르·일본) 모두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경우도 있다. 여기서 더욱 흥미로운 것은 '개인적 야망'과 '애국심'의 충돌 여부다. 이는 대체로 축구 후진국들이 축구 선진국 출신 지도자들을 감독으로 영입하는 만큼 외국인 감독들의 조국들이 모두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즉, 우승으로 가는 길목은 물론, 최소한 자신이 지휘하는 나라와 조국이 모두 결승에 오를 경우 우승을 놓고 격돌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른바 '우승 후보국'들은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긴 경우가 전혀 없으니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없
"그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이 입을 닫았다. 최근 뒤숭숭한 팀 분위기는 평소에도 점잖은 김 감독을 더욱 과묵하게 만들었다.김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왜 이렇게 많이들 오셨느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 김 감독은 민감한 이야기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롯데 권두조 수석코치는 지난 26일 구단 측에 보직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 코치는 하루 뒤인 27일 팀 훈련부터 선수단과 함께하지 않고 있다.롯데측은 "권 코치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의 뜻을 밝혔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아니었다.함께 생활하던 수석코치의 이탈은 팀의 수장인 김 감독에게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살이 조금 빠지신 것 같다"는 물음에 한숨을 내쉰 김 감독은 "4일 동안 잘 쉬었고 준비를 잘 했다. 선수들에게 오늘부터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나왔다"면서 분위기를 다잡으려 애썼다.김 감독은 "지금 수석코치는 공석"이라는 말 외에는 권 코치의 사임에 관한 언급을 자제했다.시즌 초반 불방망이로 상위권을 형성하던 롯데(21승1무23패)는 5월 들어 부진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1) SBS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호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기원했다.차 해설위원은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방송센터 13층에서 열린 'SBS 2014브라질월드컵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축구에 불가능은 없다.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을 기쁘게 해달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SBS의 브라질월드컵 축구해설을 맡은 차 해설위원을 비롯해 박문성·장지현·차두리·김동완 등 해설진과 배재성·김일중·조민호·이재형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차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 오전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며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져있는 국민들을 위해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란다. 위로와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경기를 펼쳐 달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객관적인 전력을 따져봤을 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목표로 내세운 8강 진출의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축구에서는 어떠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불가능은 없다. 누구보다 대표팀을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이 8강을 목표로 잡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한화 이글스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물이 오를대로 오른 NC 다이노스 타선에 3일 동안 51점을 헌납했다.한화는 지난 27~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경기에서 모두 졌다. 모두 처참한 패배였다. 지난 27일 9-18로 패배한 한화는 28일에도 18점을 헌납해 1-18로 완패했고, 지난 29일에는 7-15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빈약한 투수진 탓에 약체로 꼽혔다. 한화의 선발투수진도 그다지 위압적이지 않았고, 그렇다고 불펜이 탄탄한 것도 아니었다. 뒷문을 담당해주는 든든한 마무리투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여기에 한화는 올 시즌 들어 유망주 알을 깨고 왼손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던 유창식이 왼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선발투수진이 더욱 약해졌다.이번 3연전은 그같은 문제가 명백하게 보여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 투수진은 3연전 동안 홈런 11방을 포함해 55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볼넷은 18개를 헌납했다.일단 선발진이 무너진 탓이 크다. 한화 타선은 3일 동안 17점을 뽑으며 분전했다. 28일 경기에서만 1점에 그쳤을 뿐 27일과 29일에는 각각 9점, 7점을 올렸다. 하지만 선발진
2014~2015 프로농구에서 뛰고 싶은 외국인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대폭 늘었다.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30일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558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71명보다 87명이 증가했다.신청자 558명 중 KBL 경험이 있는 선수는 약 13%에 해당하는 73명이다.반가운 얼굴이 많았다.2011~20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지키며 창단 첫 우승에 단단히 힘을 더했던 크리스 다니엘스(30)가 신청서를 냈다.또한 같은 시즌 서울 SK 소속으로 개막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알렉산더 존슨(31)과 2011~2012시즌 외국인선수 최초 정규리그 어시스트 1위(6.02개)에 올랐던 크리스 윌리엄스(34)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한편 트라이아웃 신청자 중 최장신은 2011~2012시즌 서울 삼성에서 잠시 뛰었던 피터 존 라모스(29)와 스페인·이란 등에서 활약했던 네드자드 시나노비치(33)로 223.5㎝에 달한다.KBL은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 선수의 관련 서류를 10개 구단에 송부해 구단의 검토를 거친 후 초청 선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14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홍명보호에 극적으로 승선한 박주호(27·마인츠)가 부상으로 낙마한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의 몫까지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박주호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하는 자리에서 "대표팀 승선의 기쁨보다는 탈락한 (김)진수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부담이 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시즌 막판 봉와직염 수술을 받은 박주호는 2014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23인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홍명보(45) 감독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봉와직염)수술 부위가 10% 가량 아물지 않았고 실밥도 풀지 못한 상태"라며 박주호를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대표팀 왼쪽 풀백 두 자리에는 김진수와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이 뽑혔다.박주호의 '월드컵 출전 꿈'은 그대로 물거품이 되는 듯 했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진수의 몸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소집 기간 동안 재활에 힘을 쏟았지만 회복은 더뎠다. 그는 28일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0-1 패)에도 결장했다.고심하던 홍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그는 29일 "부상 회복이 더딘 김진수를 빼고 박주호를 대체 발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