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싸웠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러시아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전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홍명보(45) 감독이 이끈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상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9분 상대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한국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이날 러시아전에서 비겨 남은 알제리와 벨기에의 2·3차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앞서 열린 경기에서 벨기에가 알제리에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H조 1위를 달렸고, 한국과 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본선 진출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프랑스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를 거둔 팀이 16강에 진출한 확률은 58.3%다.한국은 역대 러시아와의 상대전적에서 1무1패가 됐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당한 바 있다.후반전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등굣길·출근시간대와 맞물린 탓에 이전 월드컵때와는 또다른 진풍경이 벌어졌다. 연령층을 떠나 많은 시민들이 서울 도심의 거리와 대중교통 안에서 IT 기기를 꺼내들고 러시아전을 지켜본 것이다. 특히 국내 DMB 단말기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골 찬스를 아쉽게 놓치는 순간에는 DMB에 눈을 고정한 승객들의 몸짓도 함께 들썩였다.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여의도까지 매일 아침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김형태(32)씨는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탓에 출근버스 안에서 부족한 잠을 청할 생각이었지만, 회사에서 동료들과의 대화에 끼지 못할까봐 스마트폰 DMB 중계방송을 봤다"면서 "나 말고도 스마트폰에 몰두한 승객들이 꽤 많았다"고 전했다. 김씨와 같은 버스에서 하차한 은행원 고경희(27·여)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접속해 거리응원전 상황을 체크했더니 금새 (여의도에) 도착한 것 같다"라면서 "대학생이던 4년 전과 같이 거리응원을 나가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거리응원이 열리는 영동대로 인근 삼성역에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홍명보호의 최대 강점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초대됐다. 이는 브라질과 독일 등 6개국만 일궈낸 대기록이다. 영광에 힘을 보탠 지동원은 "8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이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지동원은 팬들의 높아진 기대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동원은 "많은 한국 팬들이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를 본다. 항상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볼 기회가 있다. 이로 인해 팬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다른 대륙의 팀들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아시아는 유럽과 남미처럼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평균연령은 26.2세로 다른 대표팀에 비해
LA 다저스의 붙박이 톱타자 디 고든(26)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다저스)의 시즌 8승 수확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8승째(3패)를 수확했다.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진다고 해도 타선의 지원이 없다면 승리는 불가능하다. 이날 타선에서 류현진 승리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한 것이 고든이다. 고든은 이날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다저스에게 선취점을 선사한 것이 고든의 3루타와 빠른 발이었다.고든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에 3루타를 때려낸 뒤 콜로라도 좌익수 찰리 블랙먼이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홈까지 질주해 다저스에 선취점을 선사했다.4회에도 내야안타를 날린 고든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6회에도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했다. 6회 1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려낸 고든은 상대 투수를 흔들어 보크를 유도, 2루를 밟았다. 고든은 핸리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8회 무사 1루에서 고든은 볼넷을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는 윤석민(28)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찍으며 시즌 3승째(6패)를 수확했다.윤석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파크에서 열린 시라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팀이 5-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라몬 라미레스에게 넘긴 윤석민은 노포크가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3승째를 품에 안았다.지난 1일 포투켓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이후 3경기만에 거둔 승리다.다만 9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윤석민은 3회초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윤석민은 지난달 4일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2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홈런을 헌납했다.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윤석민은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3점을 뽑아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윤석민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타선은 2회 2점을 추가하면서 윤석민을 한층 편하게 만들어줬다.
러시아의 주장 바실리 베레주츠키(32·CSKA모스크바)가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100%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베레주츠키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장으로 월드컵을 뛰게 돼 크나큰 영광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입을 열었다.앞서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러시아의 중앙 수비수 베레주츠키가 부상을 입어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베레주츠키는 "나는 100% 준비를 마쳤다. 발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서 훈련을 별도로 했을 뿐이다. 오늘 훈련부터는 동료들과 함께 할 것이다"며 한국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음을 알렸다.베레주츠키는 러시아 중앙수비의 핵으로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5·CSKA모스크바)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A매치도 78경기(4골)나 뛰어 경험이 풍부하다.첫 경기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월드컵에는 약한 팀이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신감도 있다"며 "겁은 안 나지만 준비는 모두 끝났다"고 강조했다.팀의 리더격인 로만 시로코프(33)가 부상으로 빠진데 대해선 "시로코프가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감독이 한국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은 한국과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에 만족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나의 팀을 믿는다. 월드컵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 팀에는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있고, 조직력도 좋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상대국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고 더했다.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9위 러시아는 한국(57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조에 있는 벨기에(11위)와 함께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로 꼽힌다.홍명보호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적이 있다. 이게 유일한 맞대결로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1전 1패로 뒤진다.러시아의 한 기자가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들의 이름을 알지만 러시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잘 모른다'며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 않느냐며 우려스러움을 표했지만 카펠로 감독은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그는 "선
◇19일 경기▲B조 호주-네덜란드(오전 1시·포르투 알레그레·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조별리그 2차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다. 네덜란드는 16강 조기 확정을, 호주는 벼랑 끝 반전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1로 격파하면서 팀 분위기가 하늘을 찌른다. 누구를 만나도 비등한 승부가 가능해 보인다.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연 로벤(30·바이에른 뮌헨)을 필두로 부챗살처럼 퍼져 나가는 빠른 역습은 최고의 무기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나란히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뽑아냈다. 스페인보다 상대적으로 허술한 호주의 수비진이 막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경험 부족의 수비 라인도 스페인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1패를 안고 있는 호주는 최소한 무승부라도 거둬야 하는 처지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역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팀이 호주라는 점이다. 호주는 네덜란드와 세 차례 만나 1승2무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아인트호벤 원정에서 2-1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B조 스페인-칠레(오전 4시·리우데자네이루·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무적함대의 생존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절실
일본의 산케이 스포츠가 한국이 속한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16강 진출할 나라로 벨기에와 러시아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알제리가 포함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여지를 남겼다.산케이스포츠는 16일 게재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분석기사에서 "H조는 다른 조와 달리 우승 후보가 없어 혼전 양상이다"면서 "실력에서 한 발 앞서는 시드국 벨기에와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조 1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알제리가 16강 진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벨기에에 관해서는 "뛰어난 젊은 피들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예선을 무패(8승2무)로 통과, 월드컵 본선에 3번째로 출전했다"며 "주축 미드필더인 '벨기에의 보석' 에당 아자르(첼시)가 좌측면에서 공격을 연출하고, 키 194㎝의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앙에 군림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한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 주장인 수비수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등 수비진도 든든하다"고 소개했다.특히 "주축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애스턴빌라)가 부상을 당하면서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2014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센트럴리그 마무리투수 부문 선두를 달렸다.일본야구기구(NPB)가 16일 발표한 2014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오승환은 7만5866표를 얻어 센트럴리그 마무리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지난 9일 발표된 1차 중간집계에서 3만4685표를 얻어 선두를 달렸던 오승환은 계속해서 선두를 유지하며 팬투표를 통한 올스타 출전 기대를 키웠다.오승환과 7만3303표를 받은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격차는 2563표 차다. 1차 중간집계 때와 비교하면 격차는 줄어들었다.일본 무대 데뷔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오승환은 한신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26경기에 나서 26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1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미콜리오(12개)에 3개 차로 앞서있다.오승환이 20일 마감되는 올스타 투표에서 이대로 1위를 지키면 팬투표를 통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나서는 4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한국 선수가 팬 투표를 통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무대에 선 것은 2009년 임창용(당시 야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