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폐막식을 남겨둔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10개에는 못미쳤지만 종합 순위 10위이내 들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특정 종목에 메달이 집중됐고, 투기 종목의 부진과 구기, 기초 종목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많은 숙제를 남겼다.정몽규 선수단장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결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서 목표로 했던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 이내)을 달성하진 못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금메달 9개와 종합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남미대륙 최초로 열린 이번 올림픽은 개막전부터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과 지카 바이러스 위험, 여기에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많은 우려를 낳았다. 더욱이 한국과의 거리도 역대 어느 대회보다 멀고 시차도 정반대여서 선수들이 리우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한국 선수단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잇따라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0위이내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나 이번에는 두 자릿수 금메달에 실패했다.정 단장은 "대회 시작 전 기대했던 유도, 배
한국 태권도와 배드민턴이 나란히 동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태권도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에 2번째 동메달을 안겨줬다.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에게 11-7로 승리했다.이날 이대훈의 동메달 획득으로 한국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3번째 메달을 동메달로 장식했다. 전날 한국은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2012 런던올림픽 때 자신의 체급보다 낮은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을 올려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다.체중 조절의 부담에서 벗어난 이대훈은 16강전에서 날렵한 몸놀림과 화려한 발기술로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며 1회전을 6-0으로 앞섰다.2회전을 앞두고 다비드 실베레 보위(중앙아프리카공화국)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이대훈은 8강 진출을 확정했다.하지만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11로 덜미를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세계선수권대회(2011·2013년), 아시안게임(2010·2014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조가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이용대-유연성 조는 15일 밤(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복식 8강전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 조에 1-2(21-17 18-21 19-21)로 역전패 당했다. 두 선수는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도전을 멈췄다. 2세트는 쉽지 않았다. 1세트에 위력을 떨쳤던 네트 앞 공격에서 실수가 속출해 점수를 잃었다. 12-18에서 18-19까지 따라잡은 뒷심을 발휘했지만 드라이브 싸움에서 밀려 한 세트를 헌납했다. 3세트에서는 경기 중반에 밀리다가 13-16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거듭된 스매시에 다시 점수를 빼앗겼다. 두 선수는 16-20을 19-20으로 바꾸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용대의 수비가 네트를 넘기지 못해 패배가 확정됐다.세계랭킹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 조는 중국의 푸하이펑-장난 조에게 1-2(21-11 18-21 22-2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김사랑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37·kt)가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남자 펜싱대표팀의 '맏형' 김정환(33·국민체육공단)은 한국 남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사브르 개인전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유도 남자 90㎏급의 곽동한(24·하이원)도 동메달을 땄다.본선에서 1위에 올라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르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기록,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7일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친 진종오에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자신의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2008년 베이징대회와 2012년 런던대회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50m 권총 금메달을 거머쥔 진종오는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은 진종오가 최초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4번째 금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셋째날인 9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이 '노메달'에 그쳤다.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유도의 안창림(22·수원시청)과 김잔디(25·양주시청)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8·익산시청)도 16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73㎏급 16강전에서 벨기에의 디아크 반 티셸에 절반패를 당했다.세계랭킹 1위인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으나 세계랭킹 18위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안창림은 경기 종료 2분47초를 남겨놓고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허용, 절반을 빼앗겼다. 이후 급해진 안창림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졌다.김잔디(25·양주시청)는 유도 여자 57㎏급 16강에서 브라질의 라파엘라 실바(세계랭킹 14위)에게 고전 끝에 절반을 내주고 패했다.세계랭킹 2위인 김잔디는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올라왔지만, 브라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랭킹 14위 실바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김잔디를 꺾은 실바는 결승까지 올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유도 안바울(22·남양주시청)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돌아온 역사(力士)' 윤진희(30·경상북도개발공사)는 암흑기에 빠진 한국 역도에 희망을 안기는 귀중한 동메달을 땄다.기보배(28·광주시청)-장혜진(29·LH)-최미선(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5-1(58-49 55-51 51-5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8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양궁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8차례 치러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한국이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따낸 금메달 개수는 '21개'로 늘어났다.전날 남자 단체전에 이어 여자 단체전까지 제패한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남녀 개인전·단체전) 석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안바울은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파비오 바실레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NC 다이노스 이태양(23)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이 구형됐다.창원지검 특수부는 5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구광현 부장판사)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태양에게 이 같이 구형했다.검찰은 또 함께 구속 기소된 브로커 A(36)씨에게 징역 3년을, 불구속 기소된 베팅방 운영자 B(36)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이태양은 지난해 5월29일 경기에서 브로커 A씨로부터 '1이닝 실점'을 청탁 받고 현금 2000만원을 받는 등 4개 경기에서 고의 볼넷, 고의 실점 등의 부정 경기 행위를 한 혐의다.선고는 26일 오전 9시3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화그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주최 행사에서 쓰일 연화와 성화봉 등을 지원한다.조직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최양수 ㈜한화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을 비롯해 조직위 주최 행사에 활용될 연화를 지원한다. 또 성화 봉송에 사용될 성화봉 8000여개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한화의 지원으로 붐업 조성에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추가적인 국내 후원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이 위원장과의 환담을 통해 "한화그룹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최양수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이 1988 서울올림픽에 이어 평창올림픽에서도 올림픽의 대표적 상징물을 지원하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한국 여자골프팀을 이끌 '감독'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올림픽 메달을 싹쓸이하고 싶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박세리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외환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보다 감독으로 올림픽에 가게 돼 영광스럽고 선수 못지 않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목표는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다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밝혔다.박세리는 지난 'US 여자 오픈'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모두 마무리했다.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그는 다음달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출전한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하면서 비록 선수는 아니지만 감독으로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박세리는 대표팀 맏언니이자 감독답게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가장 우선으로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박세리는 "안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뿐 아니라 브라질 현지가 그렇게 안전하지 않다"며 "안전에 대한 당부나 조언 등 주의해야할 사항만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목표는 분명했다.박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
도핑 파문으로 일부 종목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가 태권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한다.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태권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 3명이 출전한다"며 "이들 중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WTF 관계자도 "러시아 대표로 선발된 3명은 그 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수 차례 도핑을 실시해 문제가 없는 선수"라며 "연맹에서 꾸준히 관리해 온 선수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전했다.WT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 규정을 위반한 러시아 6명의 명단을 통보 받았다. 이들에 대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대표로 선발된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 WTF 측의 설명이다.조 총재는 "그 동안 각종 대회에서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없었다. 6명도 어느 대회에서 도핑 검사에 적발됐는지 아직 모른다"며 "WADA와 협의해 구체적 사안이 드러나는 대로 그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4일 긴급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