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가 최근 보고서를 작성해 '함정 수사' 등 미국 수사 당국의 인권 침해 우려가 있는 행태가 오히려 테러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21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언론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컬럼비아대 로스쿨 인권 연구소와 협력해 작성하고 최근 발표한 '미국 테러 수사 관련 인권 유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이같이 주장했다.HRW는 9·11테러 이후 연방 정부가 기소한 500건의 테러 사건에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런 사건에 연관된 피고인과 그 가족, 변호사,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215건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대부분 경우 테러를 감행했거나 지원한 개인이나 단체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일부 경우 FBI는 조사 대상들이 테러에 관여되기 전부터 수사를 진행했고, 많은 경우 수사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거나 테러 용의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을 가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또 심지어 일부 경우 FBI는 '준법 시민'들에게 테러를 벌이도록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테러리스트가 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면서 FBI가 잠복 요원을 통해 지적 장애가 있는
북한이 23일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을 인내성 있게 대할 것이라며 참가 의사를 또다시 표명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3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을 내보내는 문제를 겨레의 화해와 단합,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적극 이바지하게 하는 견지에서 인내성있게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대변인은 "남한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진정어린 경기대회 참가의사에 대해 의심을 앞세우지 말고 적대관념으로 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결정에는 비록 정세가 긴장하고 대결이 첨예하지만 동족이 치르는 잔치분위기를 돋구어주고 이번 대회가 북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게 하려는 숭고한 뜻이 어려있다"고 주장했다.대변인은 "북남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정세속에서도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내보내기로 하고 실무회담을 주동적으로 제기한 것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뜻을 받들어 이번 경기대회
중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지지의 뜻을 보인 가운데 중국 당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해당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과 공정하고, 철저하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23일 런민르바오는 '비극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과 사고 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의 진상이 밝혀져야만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언론은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MH 17편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격추되면서 승객·승무원 등 298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면서 매체를 통해 전달된 참혹한 사고 현장과 오열하는 유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현실의 잔인함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언론은 또 사고 직후 남미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말레이시아 기 격추사건에 대해 특별 연설을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사실과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중국의 입장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시 주석은 당시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공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무장관은 미국과 유럽이 합심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여객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제를 가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류의 행동에는 댓가가 있구나"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2016년 대선의 유력한 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클린턴은 칼리포니아 주의 실리콘밸리를 방문중이다.
21일 미국 주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약세를 보였다.SP500지수는 4.59포인트(0.2%)가 떨어져 1973.63으로 다우존스지수는 48.45포인트(0.3%)가 하락해 1만7051.7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7.44포인트(0.2%)가 하락해 4424.70으로 마쳤다.우크라이나 사태를 피부로 느끼는 유럽의 주가는 더 심해 독일의 DAX지수는 1.1% 프랑스의 CACC-40은 0.7%가 떨어졌다.이와는 별도로 이날 기업들의 분기발표는 비교적 양호한 셈이었다.완구제조업체 하스브로는 2분기의 순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다소 미달해 주가가 1.43달러(2.7%) 하락해 51.78달러를 기록했다.테마파크 기업 식스플랙스 엔터테인먼트도 2분기에 순익과 매출이 상승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미달해 1.69달러(4.1%)가 떨어져 39.31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88개 기업들 가운데 58개 기업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여주었다.금주에는 애플 보잉 등 대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은 2주전 전쟁이 일어나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에서 쫓겨나는 등 격전을 치르고 있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원조 4700만 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21일 이를 발표한 미 국무부는 그 가운데 3분의 1인 1500만 달러는 가자의 유엔난민수용소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 원조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는 이날 몇시간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다.
중국을 강타한 태풍 ‘람마순’으로 18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20일(현지시간) 중국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18~19일 이틀 간 제9호 태풍 람마순이 하이난(海南), 광둥(廣東),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등 3개 성(省)·자치구를 강타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이밖에 광둥성에서 133만9000명, 광시에서 232만 7000명, 하이난성에서 210만7000명 등 총 577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아울러 3개 성에서 1만10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7만7000여 채가 부분적으로 파손됐고, 도심 도로와 600㏊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이에 앞서 람마순은 필리핀에서 94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를 남기기도 했다.람마순은 지난 40여 년 동안 이 지역을 지나간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한때 세력이 약해지는 듯했다가 남중국해를 지나면서 다시 힘을 얻어, 18일 시속 216㎞의 강풍과 함께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했다.중앙기상대는 람마순이 18일 오전 초강력 태풍으로 변했다면서 이날 오전 6시부터 태풍 경보를 최고등급인 홍색 경보로 높여 발령했다.한편 지난 2008
오바마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충돌하는 하마스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도 존 케리 국무장관을 다시 중동으로 파견하는 등 중동 현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이집트로 가서 2012년 11월 체결됐던 휴전 협정을 다시 성사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젠 샤키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저녁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전 세계 협력 국가들이 향후 이-팔 사태 확산 위험과 무고한 희생자 증가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 모두 희생자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으나 이전에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희생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을 비난했던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의 톤은 낮췄다.미국은 2주 간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휴전 협정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할 방침이다.2주 간 계속된 이-팔 사태로 팔레스타인인 430명이 넘게 숨지고 이스라엘인도 20명이 숨졌다.이집트는 지난주 이-팔 간 휴전 중재안을 제시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지지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카타르와 터키에 휴전 중재를
가자지구가 다시 이스라엘군의 총공격 목표가 되면서 이스라엘 전투기의 폭격과 장거리 포격 등으로 피투성이 부상자들과 울부짖는 민간인 가족들이 병원 응급실에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가자시티 최대의 시파 종합병원은 병상 600개 규모이지만 응급실은 병상 11개와 6개의 수술대밖에는 없는 작은 규모인데다 끝없는 폭격과 정전으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시파 병원에서 17년째 주기적으로 방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노르웨이 의사 마스 길버트는 이런 환경에서 의료진들은 모두 머리를 써서 아이디어 백출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고 말한다."큰 수술을 하고 있는 도중에 정전으로 암흑 세계가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수술팀은 일제히 휴대전화기를 꺼내 들고 화면의 불빛으로 수술을 마저 끝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들은 물밀 듯이 몰려든다. 지난 2주일의 전투로 이미 3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부상을 당했고 그중 중환자들은 거의 시파 병원에서 최후를 맞는다.이스라엘군 탱크의 진격으로 일요일인 20일 새벽에도 엄청난 환자가 몰려들었다. 병원 경비원들은 운전자들에게 차를 빼고 응급차가 진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고함을 치며 보도진과 구경꾼들을 밀
19일 가자 터널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투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원들이 이스라엘 군과 전투를 벌여 이스라엘 군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군부가 발표했다.이스라엘 군부는 최소한 1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원이 사망했으며 수 명은 가자로 도피했다고 말했다.한 고위 이스라엘 장교는 하레츠 지에 이스라엘이 17일밤부터 가자에 대한 지상군 공격을 실시한 이후 13개의 테러용 터널들을 적발했다고 말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터널의 적발과 파괴가 이번 지상작전의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