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간판 슈터 조성민(31·KT)에게 세계의 림은 작았다.조성민은 16년 만에 출전한 농구월드컵에서 이름값에 훨씬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가드부터 센터까지 전 선수들이 기대이하의 모습이었지만 특히 슈터 조성민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움직임도 무기력했다.수치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조성민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경기당 6.2점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은 24.1%. 총 29개를 던져 7개밖에 넣지 못했다.직접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기록과 비교하면 몹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조성민은 평균 15점, 경기당 3점슛 2.2개 성공을 기록했다. 3점슛 부문 전체 2위, 성공률도 45.4%로 매우 높았다.조성민은 8일 "체력이 있을 때에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경기에서 자꾸 지고 여러 가지로 밀리다보니까 몸도 마음도 매우 힘든 대회였다"고 털어놨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성민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그는 2011년과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7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물 오른 슛 감각으로 기대를 모았다.그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감독 대행으로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44) 코치가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마저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한국(국제축구연맹(FIFA) 57위)은 오는 8일 오후 8시부터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 6위이자 2014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국이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핵이빨' 파문을 일으켰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는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망), 막시 페레이라(벤피카),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정예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위력을 과시했다.한 마디로 한국이 같은 날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3-1로 역전승한 베네수엘라(FIFA 랭킹 29위) 보다 월등히 수준 높은 팀이다.한국은 월드컵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치른 베네수엘라전에서 승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기거나 지더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 코치는 "어떤 식
윈드서핑을 즐기는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2014 군산 새만금 전국 윈드서핑대회'가 오는 13일과 14일 전북 군산비응항 일원에서 열린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 윈드서핑∙카이트보딩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혼합오픈, 펀포뮬러,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선수 및 임원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13일 오전 10시 등록과 계측을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되며 개회식은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 각 경기는 청년부, 중년부, 장년부, 실버부, 여자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 단체전은 4명이 한 개 팀을 이뤄 시도대항전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윈드서핑 이론과 초보자 코스 강습도 준비돼 현장에서 접수하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군산시 관계자는 "전국의 실력있는 윈드서핑 동호인들이 한데모여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바다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안전상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어 "앞으로 군산 새만금 지역이 해양레저스포츠 지역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자 농구대표팀의 막내 이종현(20·고려대)에게 농구월드컵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스페인에서 열린 농구월드컵에 출전했던 남자 농구대표팀이 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국은 16년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5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세계 농구의 수준을 절감했다.막내 이종현은 "신세계를 경험했다. 나보다 키가 큰데 더 빠른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는 뭘 해야 할지 몰랐다"고 털어놨다.이종현은 고교 시절부터 연령대 대표팀을 거쳐 동갑내기 나이 대에서는 세계대회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청소년 때와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성인이 되며 (상대들 모두)힘이 붙어서인지 청소년 때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했다. 기술도 수준급이었다.이종현은 5경기에서 6.8점 3.4리바운드 2.6블록슛을 기록했다.어린 나이에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차세대 기대주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점도 많았다. 빅맨으로서 몸싸움과 적극적인 모습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종현은 "감독님께 스크린에 대한 부분을 많이 지적받았다. 깊게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서운 것 같다"며 "지적을 받으면 처음에는 깊게 하다가 체력이 떨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원
한국 남자 농구의 대들보 김주성(35·원주 동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타고난 재능에 자기관리 능력까지 뛰어난 김주성은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결 같은 경기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동아고-중앙대를 거쳐 2002년 TG삼보(현 동부)에 입단한 김주성은 이후 12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다. 고공행진의 연속이었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02~2003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이듬해인 2003~2004시즌 곧바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이후 정규리그·플레이오프 MVP와 프로농구 대상·수비상·트리플더블상·블록슛상 등을 휩쓸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쌓아올린 업적도 눈부시다.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성은 5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빠지지 않고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네 차례의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잊지 못할 경험도 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을 102-100으로 꺾고 아시아를 제패했다. 역
한국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37·KDB금융그룹)와 새로운 전설에 도전하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하나의 목표를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박세리와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476야드)에서 열리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이번 대회는 두 선수 모두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생애에 걸쳐 4개 우승) 달성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앞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각기 다른 5개의 메이저를 제패하며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캐리 웹(40·호주)을 제외하고, 미키 라이트·줄리 잉스터·팻 브래들리·루이스 석스(이상 미국)·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5명 뿐이다. 박세리와 박인비 둘 중 한 명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LPGA투어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기록되게 된다.199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박세리는 지난 16년 동안 각기 다른 3개 대회에서 총 5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했다. LPGA 챔피언십(1998·2002·2006년)·US여자오픈(1998년)·브리티시여자오픈(2001년)에서 우승을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전체가 순수 한국인은 아니다. 세계적 추세에 걸맞게 다문화 선수, 귀화 선수는 물론 아예 다른 국가 출신의 지도자도 많다. 다른 피부색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태극전사다.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탁구에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석하정(29·대한항공)에 이어 귀화 선수로는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주인공은 전지희(22·포스코에너지). 중국 허베이성 출신인 전지희는 초등학교 탁구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7살 때부터 탁구를 시작해 중국 청소년대표를 지낸 특급 선수다.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 중국에서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김형석(52) 현 여자대표팀 감독(포스코에너지 감독)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왔고,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전지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 출전한다. 모국인 중국 선수들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남자 농구대표팀에는 문태종(39·LG)이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임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손흥민(22·레버쿠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슈틸리케 감독은 6일(한국시간) 독일 빌트 등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적인 톱 클래스 클럽인 레버쿠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며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보유한 나라는 많지 않다"고 높이 평가했다.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현재 대표팀 공격진에서 가장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극적이고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은 이미 유럽무대에서 톱클래스로 꼽힌다.브라질월드컵에서는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참패를 당한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골맛도 봤다.소속팀 레버쿠젠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을 만큼 소속팀에서의 입지도 탄탄한 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손흥민을 가르치게 돼 행복하다"고도 했다.손흥민은 5일 부천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3-1 역전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방에서 베네수엘라 수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새롭게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새로운 일을 시
추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6일(한국시간) 워싱턴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워싱턴 감독은 성적 부진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퇴진했다. 팀 보가 벤치코치가 남은 시즌 팀을 이끈다. MLB.com은 워싱턴 감독의 개인사에 대해 존 다니엘스 단장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코치들이나 선수들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스 단장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결정에 우리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1977년부터 1989년까지 내야수로 메이저리그를 누빈 워싱턴 감독은 2007년 처음 텍사스 지휘봉을 잡았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끝내 월드시리즈 정상은 밟지 못했다. 워싱턴 감독은 텍사스 생활 8년 간 664승611패의 성적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물러났다. 선수들은 워싱턴 감독의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투수 콜비 루이스는 "우리를 무척 놀라게 한 소식이다. 너무 슬프다"고 말했고, 맷 해리슨은 "정말 보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추신수와 프린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한국 남자배구가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5일 밤(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의 스포덱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대회 B조 3차전에서 쿠바에 1-3(21-25 25-23 14-25 22-25)으로 패했다. 첫 경기에서 튀니지를 제압했던 한국은 핀란드와 쿠바에 연거푸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현재 성적은 1승2패다. 블로킹 싸움에서 밀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쿠바가 15차례나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사이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데 그쳤다. 높이에서 밀리면서 반격을 꾀하는데 애를 먹었다. 역대 쿠바전 성적은 4승48패가 됐다. 1세트를 21-25로 빼앗긴 한국은 2세트 25-2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5-10에서 교체 투입된 세터 이민규의 활약으로 평정심을 되찾은 뒤 박철우의 공격 등을 묶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3세트를 잇따른 대량실점 속에 14-25로 내주더니 4세트마저 22-25로 패해 주저앉았다. 박기원 감독은 "월드리그부터 계속 경기에 나가다보니 선수들이 지쳤다. 이런 몸 상태로는 100% 우리 전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서브리시브가 여전히 문제였다. 내일 브라질 경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