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달이 났다. 1일 인천선학체육관에서 있었던 2014인천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57~60㎏)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인도의 라이슬람 사리타 데비(32)가 시상대에서 메달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데비는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지 않고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의 박진아(25·보령시청)에게 건넸다. 다시 메달을 건넸지만 데비는 끝내 받지 않았고, 시상식 후에 그대로 퇴장했다.전날 준결승에서 있었던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지난달 30일 인천 선학복싱경기장은 그야말로 '불신의 링'이었다. '패자는 말이 없다'고 하지만 이날만큼은 패자들이 할 말이 많았다. 공교롭게 심판 판정에 항의를 제기한 이들은 모두 한국 선수를 상대했다. 이날 문제가 된 경기는 여자 라이트급과 남자 밴텀급(56㎏급)이었다. 한국은 각각 박진아와 함상명(19·용인대)이 출전했다.박진아와 함상명 모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는데 경기 후 상대 코치진들이 한결같이 강력하게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판정에 홈 이점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박진아는 여자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데비와 경기를 펼쳐 승리를 거뒀다.인천아시안게임 정보포털 '인포'에 따르면 이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현정화(45) 한국마사회 감독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현 감독은 1일 취재진에 보낸 친필 사과문을 통해 "오랫동안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갑작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 감독은 이날 오전 0시4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사거리에서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로 오모(56)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사고 당시 현 감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201%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오씨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2014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벌어진 스포츠 영웅의 음주사고는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현 감독이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선수촌장으로 확정된 터여서 실망감은 더욱 컸다. 현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자숙해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킨 점, 실망시켜 드린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아시안게임조직
그간 무적 신세였던 축구대표팀 출신 박주영(29)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샤밥에 둥지를 틀었다. 알 샤밥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날 스트라이커 출신인 박주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6월 아스날에서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된 박주영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해 새 소속팀을 찾는데 애를 먹어왔다. 유럽 무대 잔류를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그는 중동으로 눈을 돌려 알 샤밥을 택했다. 알 샤밥은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우승을 6차례나 차지했고 사우디챔피언스컵(3회), 사우디 슈퍼컵(1회) 등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도 5승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중동 클럽 입단으로 인해 박주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2014사우디챔피언스컵 우승팀인 알샤밥은 이미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다. 소속팀을 찾은 만큼 박주영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꾸준한 활약을
이광종호의 시계는 오로지 우승에만 맞춰져 있다. 이광종(50) 감독은 28년을 기다려온 한국 축구의 아시아 정상의 꿈을 위해 북한에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이 감독은 1일 오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북한과의 결승 대비 사전 기자회견에서 "28년만에 올라간 결승이다. 우리 팀 선수들의 의욕, 전력, 마음가짐 등 모든 것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 전날 열린 태국과의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의 결승이다. 이에 앞서 이라크를 연장혈투 끝에 제압한 북한은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36년 만이다. 한국과 북한은 처음 결승에서 만났던 1978년 방콕대회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차기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라 전후반과 연장까지 총 120분 동안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 감독은 "우선 결승에 오른 북측을 축하한다. 북측과 함께 결승전을 벌이게 된 것에 감사를 전한다. 남북은 1978년 아시안게임에서 공동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정상에 오른다.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이종호(전남), 장현수(광저우부리)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한국 축구는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던 1986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결승 상대는 연장 접전 끝에 이라크를 1-0으로 제압한 북한이다. 북한도 1990베이징대회 이후 24년 만의 결승 진출로 오랜만이다.한국과 북한이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 1978방콕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당시 결승에서 한국과 북한은 연장까지 가는 120분 혈투를 벌였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부차기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다.이 감독은 "선수들이나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아직 게임은 남아있다"며 "업된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회복을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음 경기에서 목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도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북한과의 결승을 앞둔 탓인지 비장함이 더 강
◇한국선수단 경기 일정(10월2일)▲육상-女 마라톤 결승 (오전 9시·송도 센트럴파크 김성은 최보라 -女 높이뛰기 결승 (오후 6시30분·아시아드주경기장) 석미정 -男 창던지기 결승 (오후 6시50분) 박재명, 김예람-男 세단뛰기 남자 결승 (오후 6시55분·아시아드주경기장)-女 5000m 여자 결승(오후 7시) 김도연, 현서용-女 4x100m 릴레이 결승 (오후 7시35분) 이선애 정한솔 外-男 4x100m 릴레이 결승(오후 7시45분)-男 4x400m 릴레이 결승(오후8시25분)-女 4x400m 릴레이 결승(오후 8시35분)-男 포환던지기 결승 (오후 8시45분) 정일우-男 1만m 남자 결승 (오후 9시20분) 김민 백승호▲농구-女 동메달 결정전 및 결승전(오후4시/오후8시15분·삼산월드체육관)▲볼링-女 볼링 마스터즈 Block 2 (오전 9시·안양호계체육관) -男 볼링 마스터즈 Block 2 (오후 1시) -女 볼링 마스터즈 스텝레더 결선 (오후 3시30분)-男 볼링 마스터즈 스텝레더 결선(오후 3시30분) ▲레슬링-男 -52kg, -60kg, -69kg, -81kg, +91kg 준결승전 (오후 2시·도원체육관)-男 -49kg, -56kg, -64kg,
2014인천아시안게임 우슈에서 금메달을 따낸 말레이시아 여성 선수가 금지 약물 사용으로 메달을 박탈당했다.말레이시아 국영 일간지인 말레이 메일은 1일(한국시간) 우슈 여자 남권·남도 금메달리스트인 타이초쉔이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타이초쉔의 소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시부트라민(Sibutramine)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시부트라민은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금지약물에 속한다.타이초쉔은 대회 규정에 따라 획득한 메달을 박탈당했다. 타이초쉔은 지난 20일 9.61점을 받아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타이초쉔의 실격으로 2위를 차지한 와스니 주위타 니자(인도네시아)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타이초쉔은 메달 취소는 물론 향후 국제대회 출전 징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자가 나온 것은 이번 대회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4일 타지키스탄 축구선수가 최초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틀 뒤 캄보디아 정구 선수가 시부트라민을 사용해 실격 처분을 받았다. 메달리스트의 금지약물 검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의 복권인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에 대한 감독기관의 관리 부실로 불법 고액판매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스포츠토토 사업 운영 및 감독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2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토토주식회사에 위탁해 전국 6496개 판매점을 통해 발행하고 있는 스포츠토토는 회차별로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그러나 감사원이 2013년도 스포츠토토 매출 상위 50개 판매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저 2회부터 최대 465회까지 동일회차에서 똑같은 조합으로 총 6490회에 걸쳐 총 209억원 가량이 연속 판매되는 등 모든 판매점에서 구매한도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문제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되자 문체부는 스포츠토토 건전화 강화 대책을 시행했지만 '고정배당률식' 복권에만 이를 적용하고 '고정환급률식' 복권은 제외했다.고정배당률식 복권은 경기 결과별 배당률이 미리 정해져 있는 상품이며 고정환급률식 복권은 경기의 승부나 점수 등을 정확히 맞출 경우 복권 발매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탈락한 한국 여자 탁구의 기대주 양하은(20·대한항공)이 실력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이정우(30·울산시체육회)-양하은 조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 16강전에서 김혁봉-김정 조(북한)에 1-3(3-11 13-11 4-11 7-11)으로 패했다. 혼합복식은 한국이 남자 단체전과 함께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종목이다. 특히 노련한 왼손 펜홀더 전형의 이정우와 패기를 갖춘 오른손 셰이크핸드 양하은의 조합은 김민석(22·KGC인삼공사)의 부상으로 연습 기간이 짧은 김민석-전지희(22·포스코에너지) 조에 비해 높은 기대를 받았다.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두 선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김혁봉-김정에 막혀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하은은 단체전 8강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북한 탁구의 위력을 절감했다. 양하은은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는데 확실한 작전이 없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많이 끌려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두 선수는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양하은은 "(혼합복식에서는)여자볼을
북한이 30일 여자축구 4강전 남북대결 승리 등 인천아시안게임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9일에 진행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준결승경기에서 조선여자축구팀이 남조선팀을 2대1로 타승하고 결승경기에 진출했다"며 "조선여자축구팀은 10월1일 일본팀과 결승경기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조선중앙통신은 또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조선선수들이 연일 성과들을 이룩해 군대와 인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며 "현재 역기·체조·사격·레슬링 등 여러 종목의 경기들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쟁취함으로써 출전종목 수에 비한 나라별 메달획득 순위에서 앞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은 인천아시안게임 성적을 체제 선전의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체육선수들의 승전소식은 선군조선의 또 하나의 경사로서 제국주의자들의 끈질긴 압살책동을 짓부시며 광명한 미래를 향해 노도쳐가는 우리 인민의 혁명적 진군을 힘 있게 고무추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