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회는 20일 부르카, 히잡 등 중동 여성들의 얼굴을 가리는 천에 대한 금지법을 폐지시켰다.호주 정부는 이달 초에 앞으로 얼굴을 가리는 천을 착용한 여성들은 호주 의회 상·하원의 공개된 방청석 등 실내에 출입할 수 없다는 관련 정부 부처의 포고령을 발표했었다. 그 대신 시끄러운 학생들과 같이 방음 유리벽 뒤에 있는 좌석에 앉도록 배정한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 법령이 공표된 것은 호주 의회가 2주 간의 정기 국회를 마치는 날이 지나기 몇 시간 전이어서 실제로 시행된 적은 없었다.그러나 20일 의회가 다시 개회되기 몇 시간 전에 정부의 의회관련국(DPS)은 다시 성명을 발표, 얼굴에 천을 가린 사람들도 의사당 내 모든 구역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이는 금지령 이후 인종차별 문제와 무슬림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론의 격렬한 반대가 잇따른데다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호주 연방의 국가 기본조차 흔들린다는 지적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그 대신 부르카를 쓴 여인들은 입구의 보안 검색 시 베일을 살짝 걷어서 보여주도록 규정했는데 이 역시 반발을 부르지나 않을지가 관심거리이다.이번 소동은 토니 애벗 총리가 개입해서 금지를 재고하도록 지
네팔 서부 안난푸르나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일 일본인 2명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40명을 넘어섰다고 네팔 현지 당국이 밝혔다.네팔트레킹기구협회(TAAN)는 320㎞에 이르는 안나푸르나 순회 루트 가운데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무스탕 구역 소롱 라에서 일본 관광객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말했다.네팔군 산악구조대는 17일에도 드룸 캠프 인근에서 이스라엘 남녀 각 1명과 폴란드 여성 1명, 네팔인 짐꾼 2명 등 5명의 시신을 발견했었다.지난 14일 눈사태 발생 후 1주일 가깝게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TAAN은 전체 사망자 수가 50명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4월 보코하람에 납치된 약 200명의 여학생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늦어도 21일까지는 이들 여학생들을 석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나이지리아 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19일 말했다고 미 ABC 뉴스가 보도했다.이 관리는 그러나 납치된 지 6개월 이상이 지난 이 여학생들이 어디에서 풀려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그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납치된 여학생들이 풀려나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르면 20일 늦어도 21일까지는 피랍 여학생들이 석방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나이지리아 국방장관이 보코하람과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그러나 일부 나이지리아인들은 휴전 합의 발표는 물론 피랍 여학생들의 석방 임박 소식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나이지리아가 여학생들의 피랍 이후 두 차례나 이들의 일부 또는 전원을 구출했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보코하람은 휴전 합의나 여학생 석방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두 곳의 마을을 공격 주민들을 살해하기도 했다.여학생들을 석방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정부와 국민, 언론들이 모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지만 국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히스테리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감기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이어 미국이 서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촉구를 다시 한 번 거부했다.일부 미 의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에볼라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에볼라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며 입국 금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오바마는 이는 지원 노력과 검역 활동을 해칠 뿐이라며 입국 금지를 취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오바마는 지구의 모든 지역을 폐쇄하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했던 병원의 간호사 한 명이 탑승한 유람선 카니벌 매직 호가 벨리즈와 멕시코에서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미국으로 회항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멕시코에 이 간호사가 항공기 편으로 미국으로
우리 정부와 헝가리 정부가 수교 25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정책협의를 갖는다.외교부는 19일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는 20일 한·헝가리 수교(1989년 2월) 25주년을 기념해 헝가리 외교통상부가 주관하는 '한-헝 민관 합동 포럼' 참석차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포럼에는 헝가리 외교통상부를 포함한 정부 인사, 양국 경제단체 대표, 기업인 대표, 현지 주재 외교단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 차관보는 포럼 기조연설에서 "1989년 헝가리와의 수교를 계기로 우리 정부의 북방외교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며 수교 이래 40배 이상 증가한 양국 교역규모를 높이 평가한다. 비세그라드그룹(V4)의 일원인 헝가리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도 전달할 계획이다.이 차관보는 또 현지에서 제12차 한·헝 정책협의회와 한반도 정세·평화통일외교 협력 라운드 테이블도 주재할 예정이다.한·헝 정책협의회에서는 이 차관보와 이슈트반 이야르또(Istvan Ijgyarto)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이 양국 고위 인사교류 증진, 교역·투자, 방위산업, 항공 및 과학·기술 등 분야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진출 우리 기업 활동에
프랑스 국제 라디오 방송(RFI)이 성남의 야외 공연장에서 벌어진 참사를 인터넷 속보로 전했다.RFI는 18일 “한국에서 세월호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안전불감증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고 있다”고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소개했다.RFI의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기자는 ‘한국, 콘서트 도중 팬 16명 추락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고는 한국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대형 참사의 가장 최근 사례”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다시 한 번 안전불감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안전 문화가 결여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 RFI는 지난 2월 경주의 한 리조트 강당 지붕이 붕괴돼 대학생 10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세월호 참사와 경주 체육관 붕괴 사고 모두 안전 규범을 지키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한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동시에 성장에만 우선권을 부여하면서 안전의 단계를 무시해버리는 습관을 갖게 됐다. ‘빨리빨리(ppalli ppalli, vite vite)’라는 이름의 습관이 점점 쌓이면서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경찰은 지난달 13일 실종된 영국 출신의 버지니아 대학교 2학년 여학생 한나 그레이엄(18)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버지니아 경찰들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이 유해가 그래이엄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법의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래이엄이 실종된 이후 수천명의 자원자들이 그를 찾아 나섰다.경찰은 제시 르로이 매튜(32)를 용의자로 조사해왔다.버지니아 경찰은 매튜의 체포가 2009년에 실종한 모건 해링턴(20)의 미제살인 사건과 법의학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은 18일 유엔 안보리에서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횡포를 근절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요르단 국영 페트라통신이 보도했다.동예루살렘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은 메디나 및 메카와 더불어 무슬림의 3대 성전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 사원이 있는 곳은 유태교도들에게도 '템플마운트'라는 성소기에 오랜 갈등의 원인이 돼왔다.이스라엘은 이 지역을 1967년 전쟁에서 요르단으로 부터 탈취했으며 현재 이 지역은 요르단이 관리하지만 경비는 이스라엘 군이 떠맡게 돼 마찰이 빈번했다.조데는 이 이스라엘 군들이 무슬림 신도들의 입장을 막는가 하면 이스라엘 과격파들의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부터 무장단들이 국경을 넘어오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으나 이 문제를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한 이란 장성이 18일 발표했다.이란 국군인 혁명수비대의 고위 사령관인 아브돌라 아라키는 국영TV에서 파키스탄으로부터의 무장단체들이 넘어와 이란 국경지대를 공격했음을 입증하는 문서들을 이란 관리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7일 파키스탄 국경부대의 대변인은 이란 국경수비대가 파키스탄의 순찰차에 발포해 국경민방위대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 전날 이란의 후세인 살라미 준장이 이란군은 파키스탄으로부터의 "테러리스트들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 영토에 들어 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지난주에는 파키스탄의 서남부인 발루치스탄 주와 접경한 이란의 시스탄과 발루치스탄 주에서 정체불명이 공격자들에게 이란 수비대원 4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들어 이란과 파키스탄의 국경충돌이 늘어나고 있다.
카톨릭 주교들은 18일 발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시노드)보고서에서 카톨릭 신도들에게 보다 관용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프랜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2주간 회의를 가진 주교들은 이 보고서에서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동성애자'라는 단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주교들은 금주초에 작성된 보고서 초안에서 이들의 수용을 환영한다는 톤을 그 후 크게 희석시킨 문구도 승인하지 않았다.수정된 보고서는 동성애자들을 교회에 헌신할 수 있는 신도라기보다는 동성애를 카톨릭 신도들이 당면한 문제로 규정했으나 그것도 통과되지 못한것이다.수정된 구절은 "동성애 경향을 가진 이들도 존경과 사려깊게 환영받아야 한다"면서도 결혼은 남자와 여성간에만 존재하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반복한 것이다.이 구절이 시도드에서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다.그 밖에 이번 시노드에서는 이혼 후 재혼한 신도들이 영성체 봉안할 수 있을 것인지도 큰 관심사였으나 그것을 허용하는 문구도 빠졌다.이번 시노드는 오늘날 카톨릭교가 당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들의 일부를 두고 심각히 분열돼 있느 모습을 보여주었다.동성애 관련 조항이 118대 62로 부결된 것은 진보적인 주교들이 희석된 문구를 받아들이기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