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초반 태풍의 눈은 단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새 외국인 선수인 로버트랜디 시몬 아티(27·등록명 시몬)다.시몬은 지난 21일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와의 데뷔전에서 43점이나 올리는 맹활약 속에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던 레오(26점)도 시몬에게는 꼼짝없이 당했다.당시 경기를 지켜본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도 시몬의 활약을 지켜봤다. 23일 한국전력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대책이 안 서더라. 속공은 그냥 보여주고 때려도 못 막겠더라"고 혀를 내둘렀다.김 감독은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시몬을 둘러싼 마이클 산체스(대한항공)와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산체스에게 '시몬 진짜 잘하더라. 너 어떻게 막을래'라고 물었더니 '걱정마시라'고 이야기 하더라"고 호탕하게 웃었다.조금은 도발적으로까지 비춰졌던 자신감의 근원은 산체스가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풀렸다.산체스는 "시몬과는 형제나 다름없는 사이다. 매일 전화 통화를 하고 온라인 게임에서도 만난다. 어제도 통화를 했다"고 털어놨다. 쿠바에서도 절친했던 두 선수의 우정이 머나만 이국땅인 한국에서도 이어진 것이다.현재 국내 무대에서 뛰는 쿠바 출신 선
현대건설 양철호 신임감독이 V-리그 데뷔전에서 웃었다.양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3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5-14 16-25 25-22 25-21)로 이겼다.양 감독은 지난 3월 황현주 감독에 이어 현대건설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중앙여고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프로팀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다.만 39세로 V-리그 최연소 사령탑이 된 양 감독은 첫 경기부터 흥국생명을 무너뜨리면서 올 시즌 배구계의 '젊은 피' 돌풍을 예고했다.본인의 스타일에 대해 '오빠 리더십'이라고 언급했던 양 감독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실수가 나올 때에도 질책이 아닌 다독거림으로 독려했다.양 감독은 "배구인으로서 상당히 기쁘고 행복하다. 선수들도 시즌 첫 경기라 부담이 많았을텐데 어려움을 이겨내고 뛰어줘서 고맙다"고 제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먼저 첫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를 허무하게 빼앗기며 주춤했다. 하지만 곧바로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은 3,4세트 승부처를 무사히 넘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마찬가지로 데뷔전이었던 폴리는 양팀 최다인 38점을 올렸다.다년 간의 수석코치
충남문화재단이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손을 잡았다. (재)충남문화재단(사무처장 최운현)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단장 안남수)과 22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2014 통합문화이용권 스포츠 관람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재)충남문화재단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2014-2015 NH농협 V-리그 시즌 종료 시까지 충남지역 통합문화이용권 이용자들에게 홈경기 관람 지원과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제공할 예정이다.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통합문화이용권 스포츠 관람 프로그램의 확대와 충남지역 프로 스포츠 산업의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경제적, 사회적, 지리적 여건등으로 인한 소외계층(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등)에게 문화예술, 국내여행, 스포츠관람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한편 (재)충남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출범을 계기로 충남의 문화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희(59) 감독을 선임한 SK 와이번스가 새로운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김용희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한 SK는 이틀만인 23일 박경완(42) 퓨처스팀 감독을 육성총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는 파격적인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육성총괄은 신인을 비롯한 선수의 육성 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의 스카우트까지 선수단 전체에 전반적인 조언을 하는 자리다. 2002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박경완 육성총괄은 2013년까지 SK 선수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박 총괄은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SK 왕조'를 건설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타격 뿐 아니라 포수로서 경기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해 현역 시절 'SK 전력의 반'이라고 평가됐다.SK는 선수 때부터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박 총괄을 지난해 은퇴 후 별다른 지도자 연수 없이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1년간 퓨처스팀 감독을 맡은 박 총괄은 김 감독이 선임된 이후 유력한 수석코치 후보로 거론됐다.하지만 SK는 현장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익혀야 해 더 중책이라고 볼 수 있는 육성총괄에 박
전설의 기록을 깨기 위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0호골을 터뜨렸다. 라울 곤살레스(37)가 세운 최다골 기록(71골)까지 1골 남긴 채 전설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벤제마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23분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23)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이날 골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70번째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라울이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샬케04를 거치면서 세웠던 개인 통산 최다골(71골) 타이기록까지 1골만을 남겼다.전날인 22일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아약스(네덜란드)전에서 개인 통산 69호골을 터뜨리며 최다골 기록 경쟁에 불씨를 지폈지만 호날두는 하루 만에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호날두의 선제골은 안필드에서 터뜨린 첫 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의
손흥민(22)이 풀타임을 뛴 가운데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C조 1위로 올라섰다.손흥민은 2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제니트(러시아)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지난 1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2골 1도움으로 종횡무진 활약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활발한 공격과 전방서부터 착실한 압박을 선보이며 레버쿠젠의 2-0 승리에 일조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에서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1골, 리그에서 4골을 터뜨리며 총 8골을 기록 중이다.이날 승리로 레버쿠젠(2승1패 승점 6)은 C조 1위로 올라섰다. 제니트(1승1무1패 승점 4) 그리고 같은 시간에 벤피카(포르투갈·1무2패 승점 1)와 0-0으로 비긴 AS모나코(프랑스·1승2무 승점 5)를 모두 제쳤다.레버쿠젠은 전반에 많은 움직임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스테판 키슬링 등 공격진이
LG 트윈스의 옆구리 투수 우규민(29)이 지난해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된 한을 날리는 호투를 펼쳤다.우규민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6회 급작스럽게 난조를 보인 것은 아쉬웠지만 우규민은 5회까지 2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정규시즌 4위를 가리는 경기였던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예방주사'를 맞은 덕을 톡톡히 봤다.시속 130㎞ 후반대의 직구는 볼끝이 좋았다. 우규민은 여기에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우규민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NC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지난해 가을잔치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좋은 투구였다.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낸 우규민은 같은 해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선발로 나섰다.우규민은 자신의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올해에도 11승(5패)을 챙기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인 우규민은 이번
숱한 패배 위기를 딛고 원정 2연전을 모두 챙긴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운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2로 이긴 뒤 이같이 말했다.양 감독은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투수진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홈런 두 방을 친 것에 대해서는 "구장이 조금 작으니까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가장 기다렸던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오면서 우리가 분위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은 양 감독은 "3차전에도 우리에게 운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길 희망했다.◇양상문 감독 일문일답- 총평을 부탁한다."시리즈는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정경기에서 2승을 하는 중요한 경기를 가져왔다.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는데 투수진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남은 경기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규민을 과감하게 내리고 이동현을 중간에 올렸는데."규민이가 볼은 굉장히 좋았다
"목표는 우승이다."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7) 신임감독이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날 취임식에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을 비롯해 프런트들이 함께 해 김 감독이 새출발을 격려했다.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1990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해 12년을 한 가지 유니폼만 입고 뛴 두산맨이다. 1995년과 2001년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은퇴 후인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김 감독은 송일수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두산이 올해 '가을잔치'에 참가하지 못해 그의 책임감은 막중하다.두산은 1년 만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송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기 어렵다고 보고 심사숙고한 끝에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두산은 4년간 5명의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사장은 김 감독에게 유니폼을 입혀주며 두산의 미래를 맡겼다. 그는 "심혈을 기울여 감독을 선정했다. 김태형 신임감독을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 감독은 "구단에 감사한다. 앞으로 두산을 잘 이끌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 소감은 담담하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
"같이 땀을 흘렸던 선배와 함께 하니 기분이 좋네요."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 엄청난 양의 비를 뿜어내는 하늘을 바라보던 LG 양상문(53) 감독은 문득 NC 김경문(56) 감독과의 추억에 젖어들었다. 한 학년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부산 대연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온 김 감독이 야구부에 입단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한솥밥 생활은 부산 동성중학교에서도 계속됐다. 양 감독은 "중학교 때부터 안경을 썼다. 원래 처음 안경을 쓰면 자주 잃어버리지 않나. 세수를 한 뒤 안경을 두고 올 때마다 김 감독님이 가져다줬다"고 회상했다. 이후 각각 부산고(양상문)와 공주고(김경문)로 진학하면서 몸은 떨어졌지만 우정만큼은 더욱 끈끈해졌다. "진학 당시 김 감독님이 '공주고로 오라'고도 했다"는 양 감독은 "그때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멋쩍게 웃었다. 꼬박 '김 감독님'이라는 호칭을 쓰던 양 감독은 옛 생각에 깊이 빠진 듯 '경문이형'을 혼용하기 시작했다. 양 감독은 "경문이형이 고려대에 입학을 하고 1년 뒤 나도 고려대에 들어갔다. 3년 간 형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