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적 추모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평소 즐기던 문화생활을 자제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모든 국민이 비통함에 빠진 상황에서 영화나 연극 관람 등 문화생활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비통에 잠긴 실종자 가족들에게 혹시 누가 될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26일 대중문화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시사회가 잇따라 연기됐다.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연극과 각종 공연, 전시회 등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세월호 침몰사고로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탓이다.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발길은 뚝 끊겼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18∼20일) 관객 수는 약 102만3000명으로 한 주 전인 11∼13일(143만8000명)에 비해 30%나 감소했다. 평일에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앞으로도 관객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전시장을 찾는 발길도 줄어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사고 전 주말인 10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 “한국인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윤리적,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25일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각) 로마 바티칸에서 8월 방한의 주요 목적인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와 관련해 한국주교단의 책임자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단독으로 만났다.대전교구는 “유 주교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교황의 관심과 기도에 감사의 뜻을 표하자 교황은 슬픈 표정으로 피해자와 가족, 친구들을 비롯해 수고하는 모든 사람과 한국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며 “특히 수많은 젊은 생명의 희생에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이어 “교황은 ‘한국인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윤리적,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교황은 또 얼마 전 한국계로는 최초로 외국 교회 주교에 임명된 문한림(아르헨티나 산 마르틴교구 소속) 주교에 관한 이야기와 아르헨티나에서 희생적으로 봉사하는 한국인 수녀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대전교구는 “교황은 한국과 한국 교회에 대해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표하면서 평신도에 의해 복음이 전파된 독특하고 유일한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와 많은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 이뤄지는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과거 대한제국 당시 자주독립의 상징이었던 국새를 포함한 문화재 9점도 우리나라에 반환된다.이번에 반환되는 문화재는 모두 인장으로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장이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다.청와대에 따르면 황제지보는 대한제국 성립과 함께 1897년 9월 19일에 만들어진 국새로, 국가문서에 직접 사용한 국권의 상징이기도 하며 고종황제의 자주독립 의지를 보여주는 문화재다.역대 왕조는 중국에서 국새를 하사받았지만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그동안 쓰던 국새를 폐지하고 자체 제작하면서 만들어졌다.대한국새·황제지새·황제지보(3과)·칙명지보(2과)·제고지보·시명지보·대원수보·황제어새 등 총 11과(인장을 세는 단위)가 제작됐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분실됐다. 이후 미군정청의 반환 등을 거쳐 국내에는 칙명지보·제고지보·대원수보·황제어새 등 4과가 남아있었으며 이번 황제지보 1과를 환수하면서 5과의 국새를 확보하게 됐다.그동안 국내에 있던 국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나뉘어 보관돼있으며 황제지보도 적절한 장소를 물색해 보존될 예정이다.이 밖에 나
전북 정읍시가 조선의 제6대 비운의 임금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를 기리고 이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25일 시에 따르면 정순왕후(定順王后 1440~1521)의 태생지인 칠보면 시산리 동편마을 일원에 1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 생태형 연못과 교목류, 관목류 등의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조성의 정비사업이 진행된다.이를 통해 태산선비 문화의 중심인 '무성서원'과 '상춘곡' 관련 문화자원,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으로 이름난 '피향정' 등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정순왕후는 판돈령부사를 지냈던 여산 송씨 송현수의 여식으로 성품이 공손하고 검소하며 남다른 효우를 높이 평가받아 단종의 정비에 올랐던 인물이다.하지만 단종이 유배돼 죽음을 맞자 왕후로서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말년을 외롭게 살다 생을 마감해 후세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시는 정비사업을 통해 정순왕후 태생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와 함께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정순왕후는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사릉리에 잠들어 있다.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매년 4월 중 '단종문화제'를 개최해 세부행사로 '정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최이태)는 오는 28일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69주년 기념행사'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기념식은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취소해 기념 다례(茶禮) 중심으로 치러진다.기념 다례는 ▲초헌관(현충사관리소장)의 분향(焚香)·헌작(獻爵)과 축관(祝官)의 축문낭독의 초헌례(初獻禮) ▲아헌관(충무공 후손대표 이덕열) 헌작의 아헌례(亞獻禮) ▲종헌관(온양문화원장 이만우) 헌작의 종헌례(終獻禮) ▲대통령 명의의 헌화(獻花)·분향(焚香)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국립극장은 5월3일 열릴 예정이었던 창극 '배비장전'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국립극장은 24일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번 작품의 줄거리와 흥겨운 분위기가 현 상황과 걸맞지 않아 취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공연 취소 소식을 전한 이날부터 예매자들에게 개별연락을 취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공연 예정일인 5월3일부터 10일까지 해오름극장에 비상 대기, 관람객들에게 공연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립을 반대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문정현(74) 신부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문 신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문 신부는 2011년 8월24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출입구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 강모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호송을 저지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 신부는 또 다음날 강씨를 유치장으로 호송하려는 경찰 차량을 막아서고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도 사고 있다. 이를 심리한 1·2심은 "경찰이 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은 적법한 공무집행에 해당하는 만큼 여러사람과 함께 이를 방해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행위는 공무집행 방해로 볼 수 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올해는 이 땅에 미8군쇼가 시작된 지 60주년, 미8군 무대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그룹사운드의 첫 음반이 발표된 지 50주년을 맞는 해다. 26일부터 8월31일까지 강원 춘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열리는 '2014 노래박물관 특별전'에서 이를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록으로 보는 미8군 쇼 60년사'와 '대한민국 그룹사운드 50년사 특별전'을 통해 우리 대중음악 변천사를 살핀다. 6·25 동란과 30여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던 1953년부터 베트남전쟁으로 미군 병력이 5만여 명으로 급격히 감축되던 1960년대 중반까지가 미8군쇼의 전성기이자 클라이맥스였다. 이 미8군 쇼가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남긴 것은 무엇인가를 고찰한다. 이와 함께 1964년에는 대한민국 그룹사운드의 첫 독집음반이 등장한 해다. '키보이스'는 '한국의 비틀스'로, '에드포'는 '한국의 벤처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악기 숫자만큼의 멤버가 직접 연주하고 노래한다고 해서 '보컬그룹'이라고 불렀다. 이후 록그룹, 밴드 등으로 용어가 조금씩 달라졌다. 이들의 등장은 당시 대중음악 수용층의 마이너리티였던 팝송 세대, 즉 젊은 층을 메이저리티로 부상시켰다. 1960년대 트위스트, 솔 붐을 거
‘풀피리(초적) 형제’로 알려진 정재영, 정재룡 등을 비롯한 국악 명인들이 뉴욕에서 공연을 갖는다.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23일 ‘한마음 국악 예술단’의 공연을 5월2일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도입해 뉴욕 공연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개방형 공연작품 공모전 ‘2013-2014 Open Stage’의 여섯 번째 무대이다.이번 공연은 1930년대 가야금과 초적의 최고 연주자들이었던 정남희, 강춘섭의 명곡들 뿐만 아니라 가야금 산조, 가야금 병창, 초적 산조, 초적 궁중음악, 대중음악, 한국과 미국의 민요,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풀피리 형제’로 알려지며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던 한국의 대표 초적 명인 정재영, 정재룡은 어머니 김화선 명인과 함께 한마음 국악예술단의 일원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재영과 정재룡은 1930년대 최고의 초적 명인 강춘섭의 곡들을 76년만에 최초로 복원·재현하여 강춘섭제(制) 초적의 유일한 계승자로 그 맥을 이어 가고 있다.특히 명인들의 연주 후 관객들이 직접 초적(풀피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
충북 괴산군이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의 작가인 벽초 홍명희(1888~1968) 문학관 등을 조성하기로 구상했다가 재검토하기로 했다.군은 23일 오후 군청 회의실에서 충북도 주최로 열리는 '지역균형발전 정책 컨설팅'을 통해 벽초 문학관 건립 등의 구상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발표 직전 이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했다.군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홍명희 문학관 등을 전부터 구상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컨설팅에서는 벽초 문학관 건립 등의 구상안을 발표하지 않고 지역 여론을 들어 반대하면 백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군은 100억원(국비 50억원, 도비 25억원, 군비 25억원)을 들여 벽초가 사망한 지 50년이 되는 2018년까지 벽초 생가인 괴산읍 임꺽정로 16(동부리 450-1) 홍범식 고택 인근에 벽초 문학관과 문학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군의 이 같은 구상안에 대해 보훈단체 관계자는 "충혼탑은 14억원을 들여 조성했는데 6·25전쟁을 일으킨 홍명희를 기리는 문학관 등을 건립한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이 사전에 보훈단체와는 상의가 없었다"고 반발했다.괴산지역 보훈단체는 지난해 11월 괴산군민회관 대강당에서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