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대표선발 과정에서 승부조작으로 자살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준 가운데 전국대회 고등부 품새 시합에서도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4회 전국 추계 한마음태권도 선수권대회' 고등부 품새 단체전 시합에서 승부조작을 지시한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심판부의장 김모(62)씨와 전모(61)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8일 경기도 의정부의 A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전국 추계 한마음태권도 선수권대회' 고등부 품새 금강형 단체 4강전에 앞서 부의장 전씨를 통해 경기심판 이씨 등 5명에게 서울시태권도협회 김모(45) 전무의 아들이 선수로 참여한 K고교 A팀이 승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승부 조작은 이날 대회 4강전 경기 직전에 부의장 전씨가 심판 5명을 불러 모아 품새 판정에서 무조건 K고교가 승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품새 경기는 전자호구로 점수가 매겨지는 겨루기 시합과 달리 심판의 주관적인 평가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승부조작이 손쉬웠다.이날 4강전 경기는 K고교 상대팀이 우수했지만 승부조작을 지시받은 심판 5명은 모두 K고
한신 타이거즈 특급 마무리 오승환(32)이 무너졌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는 부상을 당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014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 2-2로 맞선 10회말 등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오승환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오승환은 퍼스트 스테이지(2경기)와 파이널 스테이지(4경기)를 포함한 앞선 7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예상치 못한 한 방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등판해 패전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2-2로 맞선 10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부름을 받았다. 한신은 1사 1루에서 혼다 유이치의 보내기 번트 때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의 악송구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지 못하자 곧바로 오승환을 호출했다. 나흘 만에 마운드를 밟은 오승환은 마쓰다 노부히로를 3구 만에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신고했다. 볼카운트 0B-2S에서 높은 직구로 방망이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오승환은 빠른 공을 주무기로 두 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2)이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소속팀 레버쿠젠은 4부 리그 팀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이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손흥민은 3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MDCC 아레나에서 열린 FC마그데부르크(4부 리그)와의 2014~2015시즌 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78분을 뛰었다.후반 33분 레드카드를 받을 때까지 왼쪽 공격수로 뛴 손흥민은 적극적인 공격과 압박으로 제몫을 했다. 앞서 전반 20분과 43분에는 위력적인 슈팅으로 마그데부르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하지만 한 순간에 흥분한 마음을 다잡지 못해 퇴장을 당했다. 상대 선수와 공을 두고 경합 중이던 후반 33분 심판의 휘슬이 울린 이후에 상대 선수를 발길질했다. 상대가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심판은 과격한 행동을 한 손흥민에게 경고 없이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경기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강하게 항의했다.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한 건 리그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이번이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6)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김광현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큰 무대를 향해 첫 걸음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내 가능성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해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공식화했다.2007년 SK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이달 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구단의 동의 아래 꿈의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유니폼이 아닌 산뜻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광현은 "나는 정말 운을 타고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SK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소중한 경험도 얻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 아래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희망을 이야기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심어준 이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41)다. 시대를 풍미했던 같은 좌완인 랜디 존슨(51)도 큰 영향을 끼쳤다. 김광현은 "초등학교 때 박찬호기야구대회에 나가면서 '나도 메이저리거가 돼 김광현기야구대회를 열면 어떨지 생각해봤다"면서 "랜디 존슨을 보면서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19년 FIFA 여자월드컵 유치를 위한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하기 위해 29일 오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로 출국했다.정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FIFA를 방문해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한다.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여자축구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정 회장은 여자월드컵 유치가 여자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과 U-20 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저력을 알렸다.그러나 2011년 여자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해 상승 곡선을 이어가지 못했다.협회는 "2018년 여자 U-20 월드컵과 2019년 여자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내 여자 축구의 저변확대 및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이미 유치가 확정된 2017년 U-20 월드컵 개최에 이어 연속적으로 FIFA 대회를 개최해 축구 붐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전
넥센 히어로즈의 최대 강점인 타선이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들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넥센은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9로 패했다. 정규시즌 팀 득점(841점)과 홈런(199개) 1위, 타율 2위(0.298)에 빛나는 넥센 타선은 고작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에이스 밴 헤켄을 내세워 2연승을 챙기려고 했지만 1승1패의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고 잠실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공격의 중심격인 1~5번 타자들의 부진은 "6회까지 3점으로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던 염경엽 감독의 구상을 어긋나게 했다.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한 톱타자 서건창은 타율 0.143(7타수 1안타)로 주춤하고 있고 테이블 세터를 형성 중인 이택근은 9타석에서 안타를 1개로 때려내지 못했다. 주자 유무와 관계없이 홈런포를 양산하던 박병호도 개점휴업 중이다. 박병호의 타율은 서건창과 같은 0.143(7타수 1안타)이다. 유일한 안타도 2루타 이상의 장타는 아니다. 염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타선이 정규시즌처럼 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도 "타격이 안 터지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야구는 결국 못 치면
프로 데뷔 17년차 허윤자(35·삼성)가 '제2의 도전'을 다짐했다.올해로 프로에서 17년째 뛰고 있는 그는 여자프로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다. 1998년 신세계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식스맨으로 코트에 섰다.지난 시즌까지 줄곧 한 곳에서만 뛰었다. 2012년 신세계가 해체된 순간에도, 뒤이어 하나외환으로 바뀐 이후에도 종로구 청운동 체육관을 지켰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직전까지 갔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구단 하나외환은 새로운 팀 컬러를 이유로 허윤자를 전력에서 배제했다. 적지 않은 나이도 구단 입장에서는 걸림돌이었다.타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2차 협상기간에도 역시 그를 찾는 구단은 없었다. 하나외환과의 3차 협상은 당연히 결렬됐다.허윤자는 29일 "상당히 복잡한 심정이었고, 솔직히 하나외환에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며칠 동안 힘들어 했지만 그냥 받아들였다. 많이 내려놓은 상태였다"고 기억했다.술을 적당히 마시는 그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술도 입에 대지 않았고, 사람들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집에서 혼자 지냈다. 그래도 주위에서 끈을 놓지 말고, 잘 될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 서 힘이 났다"고 했다.그러던 중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27)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신정락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1홈런) 1실점 피칭으로 팀의 9-2 완승을 이끌었다.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중간계투로만 3경기에 나온 신정락은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1차전에서 져 2차전 패배는 시리즈 패배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그러나 신정락은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마치 지난 6일 NC전에서 7⅓이닝 동안 노히트 피칭을 선보일 때를 방불케 하는 구위를 자랑했다.이날 신정락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내외곽을 파고 드는 직구에 제구력을 동반한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가미해 재미를 봤다.무엇보다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7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신정락은 호투의 비결에 대해 "그냥 세게 던졌다. 직구의 힘도 그때(팀 노히트노런 당시)보다 많이 있었다. (최)경철이 형이 볼 배합을 잘해줬다. 수비들도 잘해줬다. 특히 (오)지
'오뚝이 역사' 사재혁(29·제주도청)이 전국체전 2년 연속 3관왕에 오르면서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사재혁은 28일 제주 신선여자중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일반부 85㎏급에서 인상(160㎏)·용상(200㎏)·합계(200㎏) 부문 금메달을 휩쓸었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한 인천 대회에서 77㎏급에서 3관왕에 올랐던 사재혁은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주 체급이던 77㎏급에서 전국체전 3관왕만 이번이 4번째다. 사재혁은 2008년 전남 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 경기 대회, 지난해 인천 대회와 이번 제주 대회까지 3관왕에 올랐다. 2012년 대구 대회는 런던올림픽 당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85㎏급으로 한 체급 올린 뒤 전국체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달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실격을 당했던 사재혁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은 전국체전 3연패에 성공했다. 김재범은 제주유도회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일반부 81㎏급 결승전에서 김원중(국군체육부대)에게 유효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2012년 대구 대회와 지난해 인천 대회에서 81㎏급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팀을 위기에서 구한 신정락의 역투에 대해 극찬했다.LG 트윈스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신정락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2로 완승했다.신정락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1홈런) 1실점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2차전 선발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내외곽을 파고 드는 직구에 제구력을 동반한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가미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생애 첫 포트스시즌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무엇보다 신정락은 예상을 깨고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7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밴 헤켄이 워낙 뛰어난 구위를 보였고 그에 못지 않게 신정락의 공도 좋았다. 신정락은 팀 노히트노런을 할 때보다 오늘 구위가 더 좋았다"고 칭찬했다.1차전을 지고 2차전을 승리한 원동력에 대해서는 "밴 헤켄이 내려가고 한현희와 조상우가 올라왔을 때 우리 타자들이 침착하게 기다린 것이 대량득점으로 이어졌다. 그것이 오늘 승패를 갈랐다"고 평가했다.이어 "적지에서 1승 1패를 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