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꺾고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오리온스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6-77로 이겼다 지난 7일 전주 KCC를 상대로 연패를 끊은 오리온스는 상승세를 이어 2연승을 거뒀다. 10승3패를 기록하며 원주 동부(9승3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을 5경기로 늘렸다. 트로이 길렌워터는 32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이날 이승현, 허일영(3개), 길렌워터(2개), 이현민(1개) 등 4명이 3점슛 10개를 합작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2연패를 당한 삼성(4승8패)은 7위에 머물렀다. 경기 중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오리온스의 외곽슛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준일(16점), 이동준(15점), 리오 라이온스(13점), 어센소 엠핌(10점)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는 맛보지 못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오리온스가 슛 난조로 고전하는 사이 삼성은 김준일을 앞세워 차분히 점수를 쌓았다. 전반전을 38
황선홍(46)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9일 "세레소 오사카가 K리그 포항의 황선홍 감독을 차기 시즌 감독의 유력 후보로 정하고 물밑에서 접촉했다. 정식으로 제안할 방침이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황 감독은 1999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J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카리스마 있는 존재"라며 "팀의 재건을 위해 세레소 오사카 출신의 인사에게 감독을 맡기는 방침을 세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한국에 정통한 관계자라는 이의 발언을 인용해 "구단과 황 감독이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포항을 이끌고 있어 논의를 신중하게 이어가고 있다. 순조롭다면 오는 12월 중에 정식으로 결정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세레소 오사카는 올해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5)을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3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7승9무15패(승점 30)로 강등권(16~18위)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에만 감독을 두 차례나 해임했다.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J2리그로 강등된다고 해도 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의 재건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이
전북현대가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8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오나르도, 이승기, 이상협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1승을 추가한 전북(22승8무5패·승점 74)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전북은 2위 수원삼성(승점 61)에 승점 13점 차로 앞서 있다.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수원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쌓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12점 뿐이다. 전북이 잔여 경기에서 전패해도 1위 자리는 바뀌지 않는다. 전북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3번째(2009·2011·2014년) 우승이다. 성남FC(7회), FC서울, 포항스틸러스(이상 5회), 부산아이파크, 수원삼성(이상 4회)에 이은 6번째 최다 우승팀이 됐다. 지난 9월14일 1위에 오른 전북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올 시즌 팀 최다득점(56골), 최소실점(20실점) 기록도 모두 전북이 지니고 있다. 공·수에
"잠이 오겠습니까."8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두 시간 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전날 3차전 역전패의 아쉬움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사그라지지 않았다. 넥센은 7회까지 1-0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8회만 되면 힘을 내는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바가지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더니 9회에는 믿었던 한현희가 박한이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한현희는 1-1로 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6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던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박한이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넥센 더그아웃에서 전혀 계산하지 못했던 시나리오였다. 염 감독은 "나바로와의 대결이 아쉽다. 시즌 때는 잘 막았는데…"라며 살짝 말끝을 흐렸다.아쉬움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한현희에게 책임을 묻진 않았다. 오히려 염 감독은 "현희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현희가 없었다면 어떻게 우리 팀이 여기까지 왔겠나"라면서 두둔했다. 역전패의 빌미가 된 8회 실책성 수비를 두고도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염 감독은 "(이)택근이가 30m를 뛰어왔다. 30m를 달려 플라이볼을 잡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신임 대표이사에 그룹 정책본부 홍보팀장인 이창원(55) 전무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인사는 최하진 전 대표이사가 최근 발생한 구단 내홍의 책임을 지고 지난 6일 사퇴함에 따라 단행됐다.신임 이창원 대표이사는 2001년 롯데그룹에 합류해 지금까지 정책본부 홍보팀을 이끌어 왔다. 그룹과 계열사의 홍보 업무를 총괄하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상황 판단력과 업무처리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소통을 중시해 언론과 재계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외유내강(外柔內剛)형 타입이라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배재후 전 단장의 뒤를 이를 신임 단장에는 롯데푸드 경영기획부문장인 이윤원(47) 이사가 선임됐다. 이윤원 단장은 2010년 롯데푸드로 이동하기 전까지 10여년 이상 그룹 정책본부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담당해 야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롯데는 일명 'CCTV 사찰'로 최하진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이 물러난 뒤 하루 만에 빈자리를 채우며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도(球都)'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 좋은 의미의 요동침은 아니다.롯데 자이언츠 내부에 산적해 있던 시한폭탄들은 정규시즌이 종료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터졌다. 특정 코치의 감독 선임을 두고 선수단이 반기를 들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이른바 'CCTV 사찰'은 활활 타오르는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롯데는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호텔의 CCTV를 활용해 선수들을 감시했다.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1980~90년대 코치들이 밤새 숙소 정문을 지켰다는 사람 냄새 묻어나는 이야기들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팬들은 연일 분노했다. 일인시위는 집단행동으로 확대됐고 인터넷 여론은 롯데를 정면으로 겨냥했다.사태는 정치권의 개입까지 불러일으켰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야구 관련 기자회견을 한 사람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면서 롯데에 불법사찰 관련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최하진 사장은 "선수단에 CCTV 설치 내용을 사전에 통보하라고 지시했다"는 해명에 선수단이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하자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했다. 일생을 자이언츠에 바쳤던 배재후 단장도 같은 날 옷을 벗었다.두 사람의 퇴진이 사태의 마무리로 이어질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26)을 공식 포스팅 공시했다.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구단의 허락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자격을 갖췄다.SK 구단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포스팅 요청을 전달했다.MLB 사무국은 다음날인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을 공시한 것으로 보인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LA 에인절스 담당 기자 앨든 곤잘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4일 MLB 사무국이 김광현의 포스팅 사실을 공시했다고 전했다.역시 MLB 데일리디쉬에서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크리스 코스티요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코스티요 기자에 따르면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입찰 마감은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10일 오후 5시까지다.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오전 7시다.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나카 마사히로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을 때에는 MLB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 합의, 입찰액 상한선이 2000만 달러로 정해졌다.하지만 KBO와 M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 폐쇄회로(CC)TV 사찰 의혹과 관련,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인권위 관계자는 "롯데야구단의 CCTV 사찰 논란과 관련해 진정이 접수되진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인권위는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롯데 구단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방문조사 등을 거쳐 관련 정책 개선 권고를 검토할 예정이다.앞서 롯데자이언츠 최하진(54)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원정경기 때 묵을 호텔의 CCTV 위치와 녹화정보 등을 건네받아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토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샀다.원정경기 때 사용하는 선수들의 숙소를 최 대표가 직접 예약하며 총지배인 등 호텔 관리자들을 만나 오전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CCTV 녹화 내용의 자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6일 롯데자이언츠 최 대표이사와 배재후(54) 단장은 사퇴를 결정, 사직서를 구단에 제출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김동욱 카드'를 꺼내들지 초미의 관심사다.개막 후 8연승을 질주하던 오리온스는 최근 내리 3패를 당해 분위기가 푹 가라앉았다.외국인선수 트로이 길렌워터(26)와 장재석(23), 허일영(29), 신인 이승현(22) 등 막강 포워드 라인과 이현민(31), 김강선(28)의 가드진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질 것 같지 않은 행보를 걸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힌 후, 곤두박질쳤다.8승3패로 선두 자리도 울산 모비스(9승2패)에 넘겼다. 하루아침에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그저 그런 평범한 팀 취급을 받고 있다.위기 상황이지만 추일승(51) 감독이 아직 꺼내지 않은 카드가 있다. 김동욱(33·194㎝)의 복귀다.김동욱은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 자원 중 하나다. 슛과 패스 등 공수 개인기량은 물론 흐름을 읽는 시야까지 탁월하다. 기량만큼은 오리온스의 벌떼 포워드진의 리더 격이다.지난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8.4점 3.4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트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타입이다.그러나 간간이 드러나는 독단적인 모습과 게으른 성향 때문에 팀의 조화를 무너뜨린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그동안 김동욱이 엔
일본 정규시즌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6일 오후 5시10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날 김해국제공항 대합실에는 이대호 선수 팬들과 취재진 100여 명이 모여 고향을 찾은 이대호 선수를 환영했다.이대호는 올해 전 경기(144경기)를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3할(566타수 170안타)에 1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20타수 8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후 일본시리즈에서 1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통합우승에 공헌해 생애 첫 정규시즌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이날 기자들 질문에 이대호 선수는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 성적이 잘 안 나와 힘든 시즌이었다. 마지막엔 편했지만 시즌 중간에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롯데 사태와 관련해 기자들이 아는만큼 알고 있다"며 "할 말이 없고 지금은 롯데 소속이 아니라 말씀드릴게 없다"고 말을 잘랐다.이어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어 마음 고생도 많아 가족들과 만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다음 시즌엔 우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여 타율도 높이고 홈런도 많이 치고 싶다는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