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9일(현지시간) 공산주의 붕괴와 유럽의 주요 강국으로써 독일 출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인 베를린 장벽 붕괴의 25주년을 맞았다. 25년 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시간에 맞춰 이날 새벽 장벽이 있던 자리에 15㎞로 촘촘히 설치된 불 밝힌 흰 풍선 8000개를 하늘로 날리는 행사가 열렸다. 베를린 시정부의 베를린 장벽 기념물 담당 악셀 클라우스마이어는 “28년 동안 베를린을 갈랐던 장벽의 붕괴는 돌이킬 수 없이 전혀 다른 세계 질서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60) 독일 총리는 이날 일부 장벽이 남아 있는 현장에 있는 개보수된 박물관의 개장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물리학자였던 메르켈 총리는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당시 베를린 장벽에 대해 장벽 뒤에 갇혀 있었던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가면 내 인생 중 몇십 년 동안 이는 불가능할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며 “자유를 느끼는 데 35년을 기다려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1989년 11월9일 동독 사회주의통일당의 귄터 샤보브스키 정치국원의 성명이 왜곡으로
북한에 억류돼있던 미국인 케네스 배(Kenneth Bae)씨와 매튜 토드 밀러(Matthew Todd Miller)씨가 지난 8일 석방되는 과정에서 우리정부와 미국간에 막후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당국자는 9일 이번 미국인 인질 석방과 관련 "북미간 석방 협상 시작은 최근인 것 같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방북시키기로 한 결정은 최근에 이뤄진 듯하다"며 "우리정부는 적절한 시간을 두고 사전 통보를 받았다. 우리측 입장 등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고 밝혔다.클래퍼 국장이 특사로 선정된 것은 미국 정부 내 정책분야가 아닌 정보분야를 총괄하는 인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이번 석방 협상과정에서 우리정부에 "이번 클래퍼 국장의 방북과 억류 미국인 석방은 인도주의적인 사안이며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수차례 설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정책분야를 맡는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가 아닌 정보분야 당국자인 클래퍼 국장을 보냄으로써 미국 정부가 이번 석방건과 대북정책 연계를 미연에 차단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클래퍼 국장이 특사로 결정되고 실제로 석방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북미간에는 뉴욕 유엔본부 채널
약 5000명의 이스라엘 아랍인들이 8일 밤 이스라엘 북부 아랍인 마을 카프르카나인 거리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부당하게 한 아랍인 청년을 사살한 데 대해 항의시위를 벌였다.이 마을의 카이르 알 딘 루프 함단(22)이라는 청년은 이날 이른 아침 경찰에 피살됐다.시위대들은 경찰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한편 팔레스타인기를 흔들고 이스라엘기를 불태웠다. 이들은 불타는 타이어로 대로를 막기도 했다.이날 앞서 경찰은 함단이 한 경찰관을 칼로 공격하려 하자 총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함단을 제지하기 위해 공포를 쏘았으나 그가 멈추지 않아 생명에 위험을 느낀 경찰이 발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스라엘 미디어들이 입수한 비디오에서는 경찰이 경고로 공포를 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 아니라 이 젊은이가 차로 접근하면서 칼같은 것으로 차를 찌르는 동작을 취하자 몇명의 경찰들이 차밖으로 나왔으며 이에 젊은이는 도망치고 있었으나 경찰이 발포했다.함단은 상체에 총을 맞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비디오는 또한 경찰이 젊은이를 위해 구급차를 부르는 한편 그를 현장에서 치료하는 대신 경찰차로 끌고 가는 장면도 보여 주고 있다. 아랍 공동체지도자들은 9일 전면적인 파업을 선언했으
북한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 3명을 전원 석방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당국은 지난달 21일 제프리 파울(Jeffrey Fowle)씨를 석방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케네스 배(Kenneth Bae)씨와 매튜 토드 밀러(Matthew Todd Miller)씨까지 석방했다. 이로써 그간 북한에 억류돼있던 미국인 3명이 전원 귀국길에 올랐다.이번 석방은 그간 전문가들이 분석해온 대로 북미간 직접대화의 산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비밀협상 과정에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개입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미국 내 16개 정보국의 정책과 운영을 맡은 최고위 인사인 클래퍼 국장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억류 미국인 2명을 데리고 온 점은 이례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클래퍼 국장이 사실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클래퍼 국장이 평양 현지에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과 모종의 협상을 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이번 석방이 협상 타결의 결과라면 미국이 석방의 대가로 유엔에 회부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입장 변화를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그간 북한이 유
북한이 케네스 배와 매튜 밀러 등 두 명의 억류 미국인을 전격 석방한 것은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의 비밀협상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속보로 전했다.뉴욕타임스는 8일 인터넷판 속보로 케네스 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 등 두 명의 미국인이 석방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두 사람이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동행한 가운데 평양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석방 협상을 타결지은 제임스 클래퍼(73) 국장의 역할이 미국 내 16개 정보국의 정책과 운영을 맡은 정보국의 최고위인사로서는 이례적인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클래퍼 국장은 공군중장 출신으로 2010년 데니스 블레어 국장 후임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했다. 지난 2012년 말 북한을 방문했다가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체포돼 15년형을 언도받은 케네스 배는 근 2년만에 그리던 가족 품에 돌아오게 됐다. 앞서 북한은 배씨가 ‘종교 쿠데타’를 기도했다고 비난했다.함께 풀려난 매튜 밀러는 지난 4월 관광증을 찢는 등 입국 검사과정에서 법 질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조치가 예측하기 힘든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멕시코 정부는 "6주 전 실종된 43명의 학생이 마약 갱단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헤수스 무리요 카람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인 지역 갱단의 조직원들으로부터 자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카람 장관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지역 갱단의 조직원으로부터 이들이 학생들을 끌고가 살해한 뒤 불에 태워 강물에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게레로 우니도스'라는 이름의 이 갱단은 지난 9월26일 이괄라시 교육대 학생들이 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이자 경찰과 함께 발포해 학생 등 6명을 숨지게 하고 43명을 끌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갱단 조직원들이 학생들을 끌고 갔다고 진술하는 장면과 수사당국이 유해를 수습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갱단 조직원들은 대학생들을 트럭에 실어 이괄라 인근 지역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끌고 가 총으로 살해한 뒤 신원 확인 작업을 할 수 없도록 시신에 기름을 붓고 약 15시간 동안 태웠다. 이후 유골 등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가방 등을 수습해 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강물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희생자의 신원 확인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국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번 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북아 외교지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한일 정상회담을 거부해온 우리정부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야스쿠니 신사 등 양국간 현안에 관한 양보 요구를 일본이 받아들이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APEC 회의 주최국인 중국이 참가국인 일본의 정상회담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게다가 아베 총리의 외교 칙사인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7일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합의' 4개항을 동시에 발표했다.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이은 이번 합의사항 발표는 중일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이처럼 중일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자 우리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과거사를 고리로 삼아 중국과 대일 강경노선 보조를 맞춰왔던 중국이 돌연 일본
세월호 특별법이 수개월간의 정치적 논쟁 끝에 통과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뉴욕타임스는 7일 서울발 기사로 한국 국회가 온 나라를 엄청난 충격과 양극화 현상을 유발한 세월호 침몰에 대한 독립적 조사에 들어가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타임스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가 이번 참사를 예방하지 못하고 어설픈 구조작업에 대해 눈물을 흘리고 사과하며 새로운 독립적 조사와 해경 해체, 비극의 한 원인인 기업과 관료의 부패를 척결할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가족들과 야당은 정부 관리들을 소환하고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지만, 집권당과 보수적 지지자들은 야당이 정치적인 공격을 가하는 일에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을 두려워하며 반대했다고 전했다.타임스는 이번에 합의된 법안에 따라 17명의 위원회는 소환권과 기소권을 갖지는 않지만, 유가족이 추천한 후보들로부터 위원장이 선출되고 유가족은 위원회와 함께 일하며 소환권과 기소권을 가진 특별 검사 후보를 선출하는 일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한국 국회가 해경과 소방청의 기능 일부를 흡수한 국가안전기관을 만들어내는 법안과 여객선 침몰과 같은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5박6일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한다.박 시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상하이, 쓰촨성, 산둥성 등 3대 거점도시를 찾았다.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총회에 참석해 의장 도시로 재선출됐으며 상하이에서는 다수의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했다.또 쓰촨성에서는 우호 도시 협정 체결과 함께 민선 6기 핵심과제인 '서울형 창조경제'를 견인할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해 '세일즈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아울러 한양도성에 이어 한성백제유적과 용산기지, 그리고 성균관문묘 등 서울 시내 3가지 역사유적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이어 방문한 산둥성에서는 양 도시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우수 환경기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서울시-산둥성 환경기술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5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태국의 한 여성이 집안 화장실에서 갑자기 나타난 뱀에 물려 병원에 실려가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태국 삼콕에 거주하는 람풍 온라마이(57)는 샤워를 하고 나온 뒤 거대한 뱀에 오른팔을 물렸다. 뱀은 그의 몸을 휘감으며 하수구 쪽으로 끌고 갔다.공격을 받은 온라마이는 옆에 있던 빗자루를 붙잡아 뱀에게 일격을 가했으며 온라마이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딸이 그에게서 뱀을 떼어냈다. 뱀을 팔에서 걷어내는 과정에서 뱀은 변기에 빠졌다.한편 뱀에 물린 온라마이는 20바늘을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