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민족의 대이동’이 악천후에 발목을 잡혔다.뉴욕 등 미동부를 뒤덮은 겨울폭풍이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다.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동부는 눈과 얼음비가 뒤섞인 악천후로 많은 항공편이 결항되고 대부분의 도로에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진눈깨비는 오후 들어 눈으로 바뀌면서 뉴욕시에 4인치(약 10cm)가 내린 것을 비롯, 시 북쪽과 서쪽 등 외곽엔 10인치(약 25cm)까지 쌓이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오후 2시 현재 동부일대에서 1천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5천여편이 지연되는 등 명절 연휴를 앞두고 최악의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북동부에서 이동이 예상되는 숫자는 2천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고 도로가 결빙되자 많은 사람들이 철도로 몰려 주요 역사마다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온도가 화씨 32도(섭씨 0도)를 오르내리면서 습기가 많고 무거운 눈이 쌓인 나뭇가지가 부러져 전선을 끊는 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콘에디슨 전기회사는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기상당국은 눈이 2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새로이 보고된 에볼라 환자가 600명으로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했다고 26일 발표했다.WHO는 이로써 1만5935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그 가운데 5689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WHO는 또한 기니에서는 에볼라가 안정되고 있으며 라이베리아에서는 안정이나 감소되고 있으나 시에라리온에서는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기구는 기니의 경우 12월1일까지 환자의 70%를 격리시키려는 목표를 이미 달성했으나 다른 두 에볼라 창궐 국가의 경우 목표에 한참 미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북부 해안에서 26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러나 쓰나미는 일지 않을 전망이다.이날 지진으로 즉각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코타 테르나테 북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곳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은 해저 아래 65㎞ 지점이라고 밝혔다.미국 쓰나미경보센터는 역사 기록으로 볼 때 이번 지진은 쓰나미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화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수마트라 인근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로 10여 개국에서 23만 명이 사망했다.
지난 며칠 모로코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에 따른 홍수로 도합 36명이 사망했다고 모하메드 하사드 내무장관이 25일 의회에서 발표했다.그는 홍수 속에서 432명이 절박한 순간에 구조됐으며 그 가운데 94명은 군용 헬리콥터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됐다고 말했다.반(半)사막 지대인 모로코 동남부에서 이번 같은 폭우는 매우 드문 일로 측정도 불가능했다고 그는 말했다.하사드는 3개의 국도는 아직 단절돼 있고 2만 이상의 가구는 단전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 고위 외교관은 25일 미주리 퍼거슨 지역 비무장 흑인을 살해한 백인 경찰관에 대해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격렬한 시위가 전개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인종차별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외무부 콘스탄틴 돌고프 인권특사는 "퍼거슨과 여타 도시들에서의 시위는 미국 사회와 안정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모든 국영 방송들은 퍼거슨 거리 시위를 전하며 차별과 부당성, 경찰의 야만성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라고 평했다. 과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러시아 민주주의, 인권 등을 트집 잡자 이번엔 러시아가 퍼거슨 시위를 동원해 미국에 보복하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퍼거슨 지역의 격렬한 시위 장면이 전 세계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돌코프 특사의 발언은 외국 관리의 발언 중 가장 통렬한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대부분 국가의 관리들은 인종차별과 같은 민감한 주제를 피하고 있다. 중국 국영 매체는 퍼거슨 상황을 두드러지게 보도했으나 논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터넷상에서는 퍼거슨 뉴스 관련 논의를 저지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간쯔장족자치주(甘孜藏族自治州) 캉딩(康定)현에서 25일 밤 11시19분(현지시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지진네트워크센터가 밝혔다.중국 지진네트워크센터는 진앙은 북위 30.2도, 동경 101.7도의 깊이 16㎞ 지점이라고 밝혔다. 인명 및 재산피해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지난 주말 같은 지역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루노주 주도이며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마이두구리의 혼잡한 시장에서 두 명의 여성 자살 폭탄범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와 현지 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이날 히잡을 입은 10대 소녀 2명이 사람들로 붐비는 도가라 셰후 시장으로 들어와 소지한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한 지방 관리가 밝혔다. 소녀 중 한 명이 먼저 자폭해 주변에 있던 여성 3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첫 폭발로 사람들이 사건 현장으로 몰려들자 두 번째 소녀가 비명을 지르면서 폭발물을 터트려 자신과 함께 수십 명이 사망했다. 한 의료 관계자는 "일부 시신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고 말했다.마이두구리에서 자폭 테러는 지난 7월2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같은 시장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상인과 소비자 등 56명이 사망했다.한편 지난 4월 보코하람은 마이두구리 남서쪽으로 약 125㎞ 떨어진 치복에서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했으며 아직 이들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북한이 25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반발을 이어가며 위협 강도를 높였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합의파기로 불신과 대립을 격화시킨 주범'이란 기사에서 "민족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나가려는 동족의 진심어린 제안은 뿌리치고 외세의 옷자락에 매달려 북침전쟁도발소동과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피눈이 된 괴뢰당국의 처사는 북남관계를 극단적인 대결상태에 몰아넣고 외세와 작당해 반공화국압살야망을 실현하려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신문은 '대결에 미친 군부깡패의 악담'이란 기사에서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실명을 거론하며 "김민석이 핵시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비태세를 운운하며 대결과 전쟁을 선동한데는 저들이 벌리고 있는 반공화국 인권모략 책동의 침략적 목적을 가리며 그것을 점차 북침핵전쟁도발에로 확대하려는 괴뢰호전광들의 범죄적 계책이 그대로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민족의 존엄지켜 악의 아성을 짓부셔버릴 것이다'란 기사에선 미국을 겨냥, "전 집권세력이었던 부시 일당이 우리를 악의 축으로 몰아대며 흉악무도한 대조선 침략 책동에 광분했다면 오늘의 오바마 일당은 북인
홍콩 시위가 59일째로 접어든 25일 당국이 대규모 시위 현장 철거 작업을 개시할 계획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25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홍콩 언론을 인용해 약 3000명의 경찰이 대기 중인 가운데 당국이 까우룽 반도 몽콕 시위 현장에 시위대가 설치했던 바리케이드를 철거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대규모 경찰 출동에 관련해 정부 당국은 몽콕 지역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에 현지 폭력 조직에 개입된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몽콕 지역은 홍콩섬 애드미럴티 일대와 함께 시위대의 주요 점거 지역이며, 경찰과 시위대가 무력 충돌을 빚은 곳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국은 전날 대법원 명의로 제정된, 사실상 '최후통첩' 형태의 공고문을 시위 현장 곳곳에 부착해 시위대에게 24시간 내 현장을 떠나라고 촉구했다.공고문에서 당국은 바리케이드를 철거 작업을 언제든 진행될 수 있으며 이를 방해하는 사람은 경찰에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런 가운데 당국이 이날 진행될 철거 작업은 홍콩 소형 버스 회사가 고등법원에 점거 해제를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고, 또 다른 한 곳의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은 26일 시작해 28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앞서 홍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과 관련해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 몇몇 국가의 정부와 의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동 평화협상이 중단된 것은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이제 일부 국가의 정부와 의회가 나서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스웨덴 정부와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의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아바스 수반은 "이들 나라 외에 프랑스와 또 다른 유럽 국가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지를 놓고 의회에서 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스라엘이 이런 메시지를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론 프로소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스웨덴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평화와는 무관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