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많았다.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브라질월드컵, 9월 인천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줄을 이었다. 한국은 소치올림픽에서 금 3·은 3·동 2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3위에 머물렀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종합 2위를 달성했지만 목표했던 90개 이상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분야별 선수들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한국 수영의 자존심 박태환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을 경신했다. 여자골프의 미래 김효주는 '군림천하'를 예약했고, 프로야구의 간판스타로 성장한 서건창은 단일 시즌 '200안타'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으며, 리틀야구 선수들은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의 자랑이었던 '피겨여왕'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논란 속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은퇴를 했고,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도 그라운드를 떠났다.▨김연아 소치동계올림픽 논란 속 은메달'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무대는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인 아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에 재임대 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승우(22)가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계약을 2018년까지 연장했다.레버쿠젠은 지난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승우와의 계약 연장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브라운슈바이크와의 재임대 기간은 6개월 늘어났고, 레버쿠젠에서 2018년까지 뛸 수 있게 됐다.류승우는 지난해 12월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의 입단과 동시에 레버쿠젠으로 1년 임대됐다. 활약 여부에 따라 1년 뒤 완전 이적도 가능하다는 조항도 넣었다.하지만 레버쿠젠은 류승우를 완적 이적 형태로 2018년까지 계약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지난 8월 2부 리그인 브라운슈바이크로 6개월 단기 재임대를 떠났던 류승우는 6개월 임대 연장에 따라 2014~2015시즌 끝까지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뛰게 됐다. 이후에는 레버쿠젠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그는 정규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의 왼쪽 풀백 김진수(22)가 5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의 무실점 완승에 힘을 보탰다.김진수는 2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호펜하임의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김진수는 지난달 29일 하노버96과의 13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호펜하임 이적 후 출전한 9경기 가운데 무려 8경기가 풀타임이다.김진수는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인 오버래핑은 물론 끈질긴 수비력을 바탕으로 호펜하임 이적 후 첫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을 요구했던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대표팀 선발 기준과도 부합한다. 호주아시안컵을 위한 23명의 최종엔트리 포함이 유력시 된다.호펜하임은 이날 경기에서 김진수의 안정된 수비력과 모든 선수들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5-0 완승을 거뒀다. 7승5무5패(승점 26)를 기록한 호펜하임은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전반 23분 상대 존 브룩스의 자책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호펜하임은
올해 세계 배드민턴 남자복식 '별 중의 별'은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였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차이바오-홍웨이(이상 중국) 조에 2-1(19-21 21-19 21-16)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한 해를 정리하는 슈퍼시리즈 파이널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재차 입증했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1년 동안 총 12번의 BWF 슈퍼시리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8명(조)만이 출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회다. 지난해 고성현(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3위를 차지한 이용대는 새로운 파트너인 유연성과 손을 잡고 아쉬움을 떨치는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의 두 선수는 7위 차이바오-홍웨이 조를 맞아 첫 세트를 내줬다. 17-16으로 앞선 세트 막판 내리 4점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19-19에서 내리 두 점을 따내 세트스코어 1-1을 만든 이용대-유연성 조는 3세트 초반 11-3까지 치고 나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성지현(MG새마을금고)은 아쉽게
새로운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16·서현고)이 여자 1500m에서 정상을 차지했다.최민정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들어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에 이어 들어온 한유퉁(중국·2분31초357)은 은메달을 차지했고, 노도희(19·한체대)는 2분27초39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출발과 동시에 줄곧 4위권을 유지하며 안정된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아웃코스로 크게 돌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유의 순간 스퍼트 능력이 빛났다. 그는 심한 견제 속에서 끝까지 1위를 지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지난 3차 대회 이 종목에서 입상에 실패(6위)한 것을 만회했다.올시즌 시니어 무대로 올라온 최민정은 2차 대회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 종목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주니어를 거쳐 급부상한 최민정은 심석희(17·세화여고)와 쇼트트랙 여왕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났다. 3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1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월드컵 여자 1500m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민정(16·서현고)과의 맞대결도 무산됐다.심석희는 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 관계자는 "심석희가 상하이에서 열린 지난 월드컵 3차 대회부터 감기 몸살을 앓아왔다.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감행했는데 어제부터 상태가 심해져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심석희가 마지막 남은 3000m 계주에 출전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쇼트트랙의 여왕으로 우뚝 선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서 3관왕(1000·1500·3000m계주)을 차지하며 순항했다.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도 1000m 정상을 차지해 2012~2013시즌 첫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뒤로 월드컵 대회 12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는 1000m와 1500m에서 은메달에 그쳐 '금빛 질주'를 멈췄다. 예정됐던 3000m 계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유독 강조하는 것은 '적응'이었다.빠르게 적응을 해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독협상권을 따낸 구단과 연봉 협상만을 앞둔 그가 원하는 팀도 빠른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팀이었다.적응을 유독 강조한 강정호가 나름 잡은 성공 기준은 타율 0.260~0.270에 홈런 15개였다. 물론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을 때라는 가정이 붙었다.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자신을 유격수이면서도 적잖은 홈런을 때려낸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봤다. 그런 만큼 풀타임 유격수로 뛰었을 때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때려내야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유격수로 뛰면서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런 쪽을 좋게 봐준 것 같다"면서 "타율 0.260~0.270에 홈런 15개를 쳐야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강정호의 생각이다. 강정호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적응을 다시 강조했다.가고 싶은 팀으로 "꾸준하게 뛸 수 있는 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꼽은 이유도 '적응'과 같은 맥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가 '별 중의 별'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덴마크)를 2-0(21-15 21-16)으로 완파했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1년 동안 총 12번의 BWF 슈퍼시리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8명(조)만이 출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회다.지난해 고성현(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3위를 차지한 이용대는 유연성과 함께 금메달을 노린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의 차이바오-홍웨이 조로 결정됐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앞선 세 차례 격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보에-모겐센 조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두 선수는 1세트를 6점차로 따내더니 2세트에서도 상대의 추격을 16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 단식의 성지현(MG새마을금고)도 결승에 합류했다. 성지현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3 21-13)으로 잠재웠다. 성지현은 마지막 문턱에서 대만의 타이추잉을 만난다. 타이추잉은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성
서울 SK의 주희정(37)이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900경기 출전에 단 한 경기만 남겨뒀다.주희정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프로 데뷔 18시즌 만에 정규리그 통산 899경기를 소화했다.오는 22일 창원 LG전에서 코트에 서면 역대 처음으로 9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기 수만 많은 게 아니다. 899경기에서 평균 32분30초를 뛰었다.주희정은 고려대 2학년 중퇴 신분으로 또래보다 일찍 프로에 진출해 1997~1998시즌부터 뛰었다. 나래(현 동부), 삼성, KTG(현 인삼공사) 등을 거쳐 SK에서 활약 중이다.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그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자기관리, 성실함, 진지함 등 코트 안팎에서 타의 모범을 보였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프로농구에서 5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20일 경기까지 포함해서 주희정 등 24명(은퇴선수 포함)에 불과하다. 주희정 다음으로 출전 경기 수가 많은 이는 추승균(40·KCC 코치)으로 통산 738경기를 뛰었다.600경기 이상만 보면 6명으로 확 줄어든다. 이중 주희정과 임재현(37·오리온스·60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4년 만에 종합선수권 왕좌를 탈환했다.삼성생명은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KDB대우증권을 게임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치른 11차례 대회에서 무려 9번(삼성카드 시절 포함)이나 정상을 밟았던 삼성생명은 2010년 이후 모처럼 명예회복에 성공했다.이철승 감독은 지난해 3월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종합선수권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상수는 혼합복식에 이어 대회 첫 2관왕이 됐다.3연패를 노리던 KDB대우증권은 믿었던 오상은과 정영식이 모두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삼성생명은 4단식-1복식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주세혁을 선봉에 내세웠다. KDB대우증권은 베테랑 오상은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주세혁의 3-1(7-11 11-9 11-6 11-7) 승리.첫 세트는 오상은이 가져갔다. 오상은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상대 허를 찌르는 노련한 플레이로 1세트를 11-7로 이겼다.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깎신' 주세혁이 아니었다. 국내 수비 탁구의 1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주세혁은 조금씩 오상은의 구질에 적응해나가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주세혁은 2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