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수영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정다래(24)가 현역에서 물러난다. 정다래는 지난해 말 전 소속팀인 경남체육회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관계자들에게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평영 전문 선수인 정다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5초02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 여자 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8년 방콕대회 조희연(접영 200m) 이후 12년 만이었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아시아 정상을 밟으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던 정다래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정다래는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다소 일찍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 수영 관계자는 5일 "정다래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계속 몸이 좋지 않았다. 어깨와 허리, 무릎 등이 모두 아파 훈련에 전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다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교실을 열고 제2의 수영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약물에 손을 댄 슈퍼스타들에 대한 관용은 이번에도 없을 듯 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자사 기자 17명의 투표 결과를 통한 2015 명예의 전당 판도를 예상했다. 우선 19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빅 유닛' 랜디 존슨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입성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두 선수는 17명 모두에게 표를 받아 득표율 100%를 기록했다. 20년 가까이 현역 생활을 지속한 외야수 팀 레인스와 투수 존 스몰츠, 2루수 크레이그 비지오, 포수 마이크 피아자도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었다. 반면 ESPN은 이들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거나 약물의 도움을 받았던 선수들은 모두 고배를 마실 것으로 내다봤다. 홈런으로 MLB를 강타했던 배리 본즈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는 52.9%의 지지 속에 탈락 후보로 분류됐다. 두 선수는 모두 MLB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지만 약물 복용이 확실시 되면서 명성에 금이 간 상황이다.또 다른 금지 약물 복용 의심 선수인 마크 맥과이어는 1표를 받는데 그쳤다. 명예의 전당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득표율 75% 이상을 넘겨야만 입회가 가능하다.
"사심 없이 실력 위주의 선수 기용을 하겠다."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단과 프런트가 모두 모여 신년 하례식을 했다.이날 LG 트윈스 남상건 사장과 백순길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 양상문 감독과 차명석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였다.LG는 지난 2년 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5년에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양상문 감독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선수가 스타플레이어가 되도록 감독이 따로 지원해주는 것은 없다. 감독이 주는 짧은 기회를 본인이 살려야 한다"며 "본인에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라. 감독과 코치의 기회 여부를 탓하지 말라. 야구 잘하는 선수, 야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를 발굴하고 출전시키는 게 내 임무이다"고 강조했다."감독과 코치의 눈치를 보지 말고 야구에 매진해라"고 말한 양 감독은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다. 나는 정직하다. 사심 없이 팀을 위해서 실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올 시즌에 쉽게 넘어갈 할 팀은 없다. 한화, SK, 두산 등은 아마 지난해보다 대결하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고참선수, 이름값
슈틸리케호가 2015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했다.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31·알 아흘리)의 자책골과 이정협(24·상주)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중동 국가 두 팀과 한 조에 묶인 상황에서 중동 축구의 '전통 강호' 사우디를 격파한 한국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아시안컵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한 한국은 사우디와의 역대 상대전적을 5승7무5패로 맞췄다. 최근 4차례의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2승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신데렐라'로 불리며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이정협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아시안컵 출전 전망도 밝혔다. 손흥민(23·레버쿠젠)은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에이스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골맛은 보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휘저었고 세
OK저축은행이 뒤집기 쇼를 선보이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2(25-17 23-25 21-25 25-18 16-14) 재역전승을 거뒀다. 구랍 30일 삼성화재전 패배로 안방 연승 행진이 9경기에서 멈춘 OK저축은행은 또 다른 전통의 강호인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4승6패(승점 37)가 된 OK저축은행은 1위 삼성화재(16승4패·승점 47)에 승점 10점 뒤진 2위 자리를 고수했다. 3위 대한항공(11승8패·승점 34)과는 승점 3점 차이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13-8)과 서브에이스(7-4)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범실(32-28)에서의 열세를 만회했다. 시몬(31점)이 예상대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송희채(14점)와 송명근(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만원 관중을 기쁘게 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시몬의 강타 속에 10-6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센터진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11-6으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강서브로 리시브까지 흔들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타 손흥민(23·레버쿠젠)이 호주아시안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호주 현지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호주 주간지 '선 헤럴드'와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일요판,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은 4일 호주아시안컵 특집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키플레이어로는 손흥민을 꼽았다. '선 헤럴드'는 일간지 '헤럴드 선'과 달리 주간지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고루 다룬다. 멜버른에만 보급되는 헤럴드 선과 달리 선 헤럴드는 시드니·캔버라·멜버른 등 주요 도시 등을 모두 커버한다.선 헤럴드는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할 5명의 선수를 지목하면서 그 가운데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독일 유학파 출신으로 굉장히 성공한 사례 중 한 명"이라면서 "함부르크를 거쳐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는 등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손흥민은 이제 22세에 불과한 선수"라면서 "이번 아시안컵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선 헤럴드는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이적설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면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닌 선수인지 강조했다.이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몇 주 동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슈틸리케호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기성용은 4일 오전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대표팀 숙소인 코트야드 매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선수단과 함께 아침 식사도 했다.그는 장시간의 비행과 역시차 때문에 조금 피곤한 것을 제외하면 컨디션은 괜찮다고 했다.기성용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퍼텍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는 불참한다.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기성용의 빈 자리에는 박주호(28·마인츠)가 들어가 한국영(25·카타르SC)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기성용은 지난 1일 자정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소화하고 영국에 머물며 하루 휴식을 취했다.QPR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경기력은 나무랄 데 없이 좋다. 다만 누적된 피로를 하루 빨리 푸는 것이 관건이다.대표팀은 특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동원해 기성용의 피로 회복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 방침이다.5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기성용은 닷새 정도의 훈련을 통해 오는 10일 캔버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뒤늦은 합류로 비로소 하나가 된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70%의 전력만 선보일 예정이다.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퍼텍 경기장에서 사우디와 평가전을 벌인다. 사우디전은 9일 개막하는 호주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 성격을 띈 중요한 경기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총력을 다하지는 않을 방침이다.기성용이 이날 오전 대표팀에 합류해 23명의 태극전사가 비로소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장거리 비행에 피로가 쌓인 기성용을 곧바로 이날 사우디전에는 투입시키지 않을 계획이다.2일 대표팀에 들어온 이청용(27·볼턴)도 두 차례 훈련을 벌였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대표팀 역시 100% 전력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이다.3일 대표팀의 훈련까지 지켜본 장외룡(5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대표팀이 호주에 들어온 뒤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야 비로소 선수들이 갖고 있는 컨디션들이 고르게 동등한 상태로 올라 왔다.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장 부위원장은 "(이)청용이가 들어왔고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기부 마라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몸에 맞는 휠체어가 없어 마라토너의 꿈을 포기할 뻔한 학생에게 흴체어를 안겨준 양유진(26·경희대 체육학과)씨. 양씨는 지난해 한 장애인 마라토너의 휠체어 마련을 위해 '기부 마라톤'을 진행했다. 그는 무려 1800km를 달려 모금 운동을 펼친끝에 지난해 9월 휠체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양씨의 '드림러너 기부 프로젝트'는 지난해 모두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5월23일부터 2박 3일간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경포대까지 모두 108㎞를 뛰었다. 8월7일부터는 17일 동안 강릉~부산~광주~천안을 거쳐 1700㎞의 거리를 자전거로 도는 강행군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지켜본 시민 142명은 양씨에게 450여만원의 후원금을 건넸다. 장애인 육상 꿈나무 박윤재(15)군은 꿈에 그리던 휠체어를 갖게 됐다.양씨가 처음부터 누군가의 꿈을 위해 달린 것은 아니었다. 졸업을 1년 정도 앞둔 양씨는 대학 생활을 하며 온몸을 던져 도전해본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남들 하듯 높은 토익 점수를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나의 길'은 아니었다. 양씨는 자신만의 길을 달리며 한계를 깨고 싶었다.양씨의 달리기는 지난 20
오만·쿠웨이트를 가상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모의고사를 앞둔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전을 자신감을 얻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3일 호주 시드니 매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에서 열릴 사우디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내일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 후 자신감을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내일 경기에서 좋은 내용으로 좋은 축구를 선보인다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이 내일 경기의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4차례 평가전을 통해 2승2패라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야심차게 보냈던 지난해 11월 요르단·이란 중동 원정에서 역시 요르단전을 승리(1-0 승)로 장식했지만 마지막 이란전에서 0-1로 지면서 개운한 뒷맛을 남기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특별히 자신감을 거론한 것은 사우디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는 뜻으로 읽힌다.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꼈다. 이란전 때와 같이 볼을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