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은 3일 과학자들에게 인간 태아에 유전자 변형 기술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부부의 수정란이나 초기 태아에 다른 여성의 DNA 일부를 옮겨 심는 것으로 2인이 아닌 3인의 DNA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게 된다. 이날 하원은 관련 법안을 382 대 128로 통과시켰으며 법제화 이전에 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상원의 승인이 이뤄지면 영국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태아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국가가 됐다.여성이 세포 내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 여성의 유전자 이상은 그대로 아이에 유전돼 근위축증과 심장, 신장, 간 등에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한다. 유전자 이상이 없는 다른 여성의 미토콘드리아로 교체하면 문제의 미토콘드리아 모계 유전이 단절된다. 현재의 기술로 이 같은 미토콘드리아 교체는 실행 가능하다. 미토콘드리아 교체는 유전자 이상 때문에 태어나는 아이마다 사망하는 부부에게는 기적의 기술로 여겨진다. 그러나 미토콘드리아 변화는 미래 세대로 이어져 근본적으로 과학적인 경계를 넘고 있으며 이 같은 유전자 변형 기술이 '맞춤 아기' 수정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미토콘드리아 교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납치됐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4일 풀려났다.외교부는 이날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 인근에서 지난달 19일 피랍된 우리국민 1명이 3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각)께 풀려났다"고 밝혔다.외교부는 또 "필리핀 경찰은 석방된 우리국민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금광개발사업을 위해 민다나오를 방문한 이 50대 남성은 민다나오섬 캬가얀데오로시 인근에서 총기로 무장한 납치범들에 붙들렸다. 마닐라에서 카지노 관련 일을 하던 이 남성은 현금 상당액을 소지하고 있었고 개인 승용차에 필리핀 경찰관까지 대동해 이동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무장한 납치범들에 의해 제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납치범들은 이 남성의 부인에게 석방 조건으로 몸값(1000만 페소 한화로 약 2억5000만원)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필리핀 내 납치 전담팀 소속 협상 전문가들이 투입돼 협상을 지원해왔다.최근 필리핀에선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등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전역(민다나오섬, 잠보앙가, 바실란, 술루, 타위·타위군도, 디나가트, 만바자오, 시어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는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살해됐다고 선언했다.이는 로메로 대주교의 순교를 포고한 것으로 대주교의 시복이 확실시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시복시성 담당성 총책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포고문을 승인했다. 앞서 담당성은 지난달 로메로 대주교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신앙 때문에 살해됐다고 최종 판단했다. 산 살바도르의 대주교였던 로메로는 1980년 미사 접전 중 우익의 암살조에 의해 피살됐다. 대주교는 엘살바도르 군부의 국민에 대한 폭압을 서슴없이 비판했었다. 오래 전부터 로메로 대주교에 대한 복자(福者) 추대가 추진됐으나 대주교의 해방 신학 지지 경력 때문에 바티칸에서 보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선임 직후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한 바 있다.로메로 대주교는 라틴 아메리카의 카톨릭 신자들에게 영웅으로 숭앙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일 위험한 모기지 투자 등급을 부풀린 대가로 13억8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맥그로 힐 파이낸셜 자회사인 SP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발표한 등급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와 이같이 합의했다. 법무부는 지난 2013년 SP가 모기지 투자 등급을 일부러 높게 산정해 투자가 과열됐고 이후 금융 위기가 촉발된 원인 중 하나가 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개주 검찰총장도 같은 이유로 SP를 제소했다.당시 법무부가 책정한 벌금은 50억 달러였다. SP는 2013년 한 해 동안 22억7000만 달러를 수익으로 벌어들인 바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지명자는 만일 아프가니스탄의 안보상황이 악화될 경우 현재의 미군 철수계획을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는 상원 군사위원회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여기서 카터는 자신이 '이슬람 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으로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자신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아프간 지도자들은 미군이 철수할 상황에서 아프간 군이 제대로 방어를 할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2일 미국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유가 상승으로 대폭 상승했다.SP 500 지수는 25.86포인트(1.3%)가 올라 2020.85로, 다우존스 지수는 196.09포인트(1.1%)가 올라 1만7361.0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1.45포인트(0.9%)가 올라 4676.69로 마쳤다.이날 주가는 상승으로 시작했다가 어두운 국내 경제 소식으로 다시 떨어져 등락을 반복했다.1월 중 미국 제조업이 1년만에 최저 수준의 성장을 했다는 소식에다 상무부는 12월의 소비 지출이 자동차 판매의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그러다 뉴욕 시장에서 미국 기준 원유가 배럴당 1.33달러가 올라 49.57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활기를 띄었다.이날로 유가는 3일 연속 상승해 약 1개월만에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한편 프랑스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상환조건의 재협상에 협력할 의사를 보인 것도 이날 주가의 상승을 부추겼다.이와는 별도로 엑손모빌은 최근의 유가 하락에도 예상을 능가하는 분기 순익으로 주가가 2.5%, 셰브론은 3.4%나 올랐다.이날로 SP 500 지수 산하 기업들의 절반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체의 순익은 2.2% 상승으로 이는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동물원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에 참가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무사히 의식을 치른 덕분이다.그라운드호그 데이는 해마다 2월2일 다람쥐과인 마멋을 통해 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리는 미국의 입춘행사다. 본래 원조는 펜실베니아 팡서토니의 독일계 이민자들이 19세기에 시작한 것이지만 뉴욕에서도 해마다 시장이 나와 기념행사를 치르고 있다.굴속에 있는 마멋을 끄집어내어 마멋이 자기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이상 계속되지만 안보면 봄이 빨리 오는 것으로 판정한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시장 취임후 첫 그라운드호그 데이에 나와 마멋을 들어 올리다가 그만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샬럿이라는 이름의 암컷 마멋은 심각한 내상을 입고 시름시름 앓다가 일주일만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멋의 죽음은 지난해 가을 뉴욕포스트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스태튼아일랜드 동물원은 왜 마멋의 죽음을 공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동물원에 1500마리의 동물이 있는데 죽을 때마다 일일이 알려야 하느냐?”고 대꾸했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동물을 다루다 실수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노부부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동포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2일 현지 한인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A한인타운 11가와 크렌셔 블러바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한인 노부부와 한명의 중년 남성이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이날 경찰은 한 세입자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아파트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숨진 한인은 70-80대 노부부와 40-50대로 추정되는 아들이다. LA경찰국은 1일 "노부부와 아들이 각자 다른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정황상 아들이 부모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노부부는 평소 산책도 즐기고 이웃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로 총소리나 싸움 등 특별한 사건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28가구가 사는 2층 건물로 주민 대부분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국의 양자관계가 중단기적으로 개선의 여지는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3일 세종연구소 발간 '정세와 정책' 2월호에 게재한 '미-쿠바 관계 정상화와 북·미관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의 주도로 북·미관계가 중단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단지 관련국들이 이를 위한 여건이나 환경을 조성해줄 경우에는 오바마 대통령도 굳이 북·미관계 개선을 마냥 배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홍 위원은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미국이 바라는 프로그램 정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핵과 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 등 양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당연히 북·미대화와 6자회담 개최에 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불량한 북한이 상응한 대가없이 이런 양보를 선제적으로 취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망했다.그는 "중국이 북한의 또 한차례의 장거리미사일 및 핵 실험으로 인해 전략적 궁지에 몰리지 않기 위해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초청하는 등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북한이 핵문제에서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인다면 북·미관계가 개선 과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홍 위원은
프랑스는 1일 그리스의 부채를 탕감할 수는 없으나 그 상환 방법을 두고 협상하는 것은 지지한다고 발표했다.미셸 사펭 재무장관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그리스의 채무 상환 과정에서 중압을 완화하는 방법을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바루파키스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해당하는 356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상환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순방 중이다.이를 두고 유럽 국가들 사이에는 그리스의 극좌파 신정부가 부채를 상환하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사펭은 "우리는 그리스 부채 상환에 관해 협상하고 상환 자체를 연기할 수도 있으나 채무를 탕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바루파키스는 구제금융 조건을 너무 엄격히 적용하는 소위 "트로이카"와 협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새로운 조건 아래 새로운 협상 대상과 협의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그는 5월 말까지 이 문제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파리에 이어 런던과 로마를 방문할 예정인 바루파키스는 곧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채무 상환과 관련한 그리스의 입장에 관해 해명할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