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46)이 첫 내한공연한다. 28일 공연기획사 세나 클래식에 따르면 카우프만은 6월7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카우프만은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메이저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을 평정하며 21세기 최고의 스타 성악가로 발돋움했다. 1969년 뮌헨에서 태어난 카우프만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1994년 자르브뤼켄 주립 오페라 극장에서 전속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01년 취리히 오페라 극장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며 주목 받았다.2006년 2월 뉴욕 메트 '라 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를 맡아 유망주로 떠올랐다. 같은해 12월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 '카르멘에서 '호세'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2010년 바그너 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로엔그린'의 연출을 맡은 한스 노이엔펠스가 주역으로 카우프만을 지목(나가노 지휘)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세나는 "오페라 데뷔는 23세였지만 주목받은 것은 37세였다"면서 "약 15년간 밑바닥과 앙상블 가수 생활을 견뎌온 대기만성형의 스타"라고 소개했다. 관악기 클라리온(명쾌한 음색을 가진 옛 나팔)처럼 시원하게 뻗어가는 고음이 특
가나문화재단은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에서 20세기 초 우리 근대미술을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재조명하는 ‘가나아트 컬렉션’ 전을 연다.지하 1층부터 5층까지 모두 7개 전시실에서 ‘한국근대조각전’ ‘근대한국화 4인전’ ‘외국인이 본 근대풍물화전’ ‘해외작가전: 기억과 체험’ 등 ‘가나아트 컬렉션’ 전시를 펼친다. ‘박수근 드로잉전’과 ‘고암 이응노 미공개 드로잉전 1930~1950s’도 마련했다.‘한국근대조각전’에는 테라코타 특유의 투박한 손맛이 우러나는 권진규(1922~1973)의 작업을 비롯해 소녀와 젊은 여인의 전신 또는 반신 나체상을 제작한 김경승(1915~1992), 인물상의 김세중(1928~1986), 대리석으로 연인을 주제로 한 김정숙(1916~1991)의 작품을 소개한다. 인간의 역사적 시간을 담은 송영수(1930~1970), 브론즈나 스테인리스 스틸 등으로 작업하는 문신(1923~1995)의 조각 작품도 있다.‘근대한국화 4인전’에서는 근대화단을 대표하는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 이당 김은호(1892~1979), 의제 허백련(1891~1977)의 작품을 선보인다. ‘외국인이 본 근대
세계적인 대가들의 비르투오시티(연주 기교)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사장 박인건)은 2월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비르투오소 시리즈 I - KBS교향악단 제69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섬세함과 강렬한 터치를 오가는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데미덴코가 협연자로 나선다. 활발한 분위기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들려준다. 러시아 태생의 데미덴코는 몬트리올 콩쿠르(1976), 차이콥스키 콩쿠르(1978)를 휩쓸며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등으로 대변되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협주곡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들려주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프로코피예프가 애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으로 구상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균형이 절묘하며 보기 드물게 5악장 형식으로 구성된 협주곡이다. KBS교향악단은 "재치 넘치고 발랄한 분위기와 여기에 더해 거세고 맹렬히 몰아치는 타건이 특징"이라면서 "데미덴코의 섬세하고 개성 넘치는 피아니즘이 어떤 연주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고
"슈베르트의 음악은 인생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듯하다. 젊은 나이에 죽음을 앞두고 이런 맑으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니 너무 놀랍다."국내에서 슈베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3곡을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허승연(49)은 27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슈베르트의 음악을 연주하면 많은 감정의 파도를 겪게 된다"고 밝혔다."그리고 나중에는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가곡을 부르듯이 연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 내게 이 멜로디는 사람의 마음을 겸손하게 해주는 것 같다."슈베르트 음악의 정수를 담은 이 3곡의 피아노 소나타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달 전에 완성했다. 동시대를 살았던 베토벤에 대한 존경심과 더불어 자신의 참된 자아와 자유로운 영혼, 풍부한 감성을 담았다.앞서 허승연은 2013년 슈베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3곡 중 2곡을 독일 레이블인 '어쿠스티카(ACUSTICA)'를 통해 음반으로 발매한 바 있다."리스트곡을 연주하고 녹음한 후에 꼭 슈베르트의 소나타를 녹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차르트와 리스트를 연주한 뒤 슈베르트의 언어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음악을 좋아한 예전과 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근로표준계약서를 적용한 영화 ‘시간이탈자’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김 장관은 27일 오후 인천 동구에서 진행 중인 ‘시간이탈자’ 촬영 현장을 찾아 근로표준계약서를 적용해 영화를 제작하는 스태프 등 영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제작사인 상상필름 안상훈 대표, 곽재용 감독, 배우 정진영과 현장 스태프,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위원장, CJ EM 권미경 상무 등과 함께 영화 스태프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들은 “근로표준계약서 적용 후 일일 근로시간 준수와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안정적인 임금 지급 등 스태프 친화적인 근로 환경이 조성됐다. 제작자로서도 좀 더 철저히 사전계획을 수립한 후 제작을 진행해 효율성이 높아지는 면이 있다”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다만, 영화산업노조 관계자와 스태프들은 “현재 근로표준계약서를 적용하는 곳이 소수의 기업과 제작사 중심이어서 아직 모든 스태프가 체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직종이나 직급별로 세분된 맞춤형 계약들이 필요하므로 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안내서나 사례 모음집 등을 제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김 장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앙코르 무대가 4월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고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가 26일 밝혔다.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통한다. 미국의 시인 T S 엘리엇(1888~1965)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들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고양이 축제 '젤리클 볼'에 모인 각양각색 고양이들이 새로 태어날 고양이로 선택받기 위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년 내한공연은 티켓 오픈 당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시에 '젤리클석'(고양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석)이 전회·전석 매진됐다. 주요 좌석은 공연 한, 두 달 전 조기매진되기도 했다. 설앤컴퍼니는 "작년 내한공연이 '역대 '캣츠' 중 가장 파워풀하다'고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번 무대는 최적의 음향시설과 조명시설을 갖춘 세종문화회관인 만큼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현재 '캣츠' 내한공연 팀은 싱가포르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3월 마카오 공연을 마친 후 한국을 찾게 된다. 30년 동안 '캣츠'를 끌고 온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문화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는 2011년 작성된 ‘아리랑을 아십니까?’가 있다. “이토록 현재적으로 공동체가 향유하는 노래가 또 있는가?”라는 글이다. 이 문장의 ‘공동체’란 맥락상 북한과 해외동포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 남과 북은 물론 해외 동포사회에서도 아리랑을 함께 해 오고 있다. 만나면 반가워서 부르고, 헤어질 때면 아쉬워서 부르고, 우리가 국제적으로 한민족공동체임을 알려야할 때는 모두 함께 불렀다. 아주 오래 전부터 분단도, 이산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아리랑이 두 국적으로 나뉘게 되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란 이름으로! 2012년 12월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우리가 신청한 아리랑이 ‘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한국 서정민요 아리랑)이라는 명칭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리랑의 역사적 가치와 다양한 존재 양상, 아름다운 선율이 국제 사회에서 공감을 얻은 결과이다. 그래서 유례없이 문화재청장과 인간문화재 명창이 참가해 회의장에서 축하 무대도 가졌다. 국내에서도 즉시 자축을 했고, 정부도 대표적인 문화자원이자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라며 여러
‘위안부’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사상 처음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잇따라 공연을 하게 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일본군 위안부’ 뮤지컬 컴포트 우먼(COMFORT WOMEN: A New Musical)이 화제의 작품이다. 특히 컴포트 우먼은 뉴욕서 유학중인 20대 한국인 연출가가 기획과 극본, 총연출을 맡은 가운데 일본계 배우 7명을 포함, 11개국 46명의 배우와 35명의 스탭이 가세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컴포트 우먼은 오는 7월 3일 오프브로드웨이 최대 극장인 ‘세인트 클레멘츠(Theatre at St.Clements)’에서 역사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또 3월 6일엔 브로드웨이 최고의 디너쇼 공연장인 ‘휘프티훠 빌로우(54 Below)’에서 3·1절 기념 콘서트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인의 창작 뮤지컬로는 두가지 모두 최초의 기록이다.이같은 결실을 낳은 주인공이 스물다섯살의 유학생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쉽게 믿기지 않는다. 뉴욕시티칼리지에서 연극을 전공하는 김현준 연출은 2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우리 뮤지컬을 세계 뮤지컬의 중심무대에서 올릴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컴
1억3000만년 전에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25일 경북 칠곡군과 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칠곡군 왜관읍 금무봉에서 1억3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화석이다.칠곡군의 의뢰로 종합학술조사에 나선 지질유산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공룡 화석은 갈비뼈의 크기와 형태로 볼 때 네발로 걷는 목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라고 추정했다.지층은 중생대 백악기에 속하는 낙동층으로 학계는 이 지층이 1억3000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은 1억2000만년 전 형성된 지층인 하산동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조사단장을 맡았던 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는 "기존 칠곡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는 식물 진화 및 분포 등의 생물학적 자료로서 가치를 지녔다"며 "이번에 발견된 척추동물 골격 화석과 다양한 종류의 화석으로 인해 중생대 생태계를 한 곳에서 엿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화석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낙동층에서는 134점의 나무고사리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나무고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방문객 숫자가 9년 연속 100만명을 돌파했다.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돼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지난 주말 연휴 이틀 동안 34만명의 역대 최다 인파를 기록한데 이어 평일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지난 23일 96만9682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주말인 24일 오전 10만여명이 몰려 오후까지 15만명이 넘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산천어축제가 개막 15일만에 이날 100만명을 넘어 112만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주최측은 잠정 집계하고 있다.이같은 집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8400명만명보다 무려 15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겨 1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이 가운데 외국인은 23일 하루 2566명 등 14일간 2만명이 넘는 2만7474명이 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 처음 열린 산천어축제는 22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6년부터 100만명을 넘기 시작해 2012년 144만명, 2013년 138만명, 2014년 131만7900명이 찾았다. 12회째를 맞는 산천어축제는 지난해 167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온데 이어 올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