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 쇼핑·택시 관련 문제에서 가장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14년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1154건 중 '불친절·가격시비' 등 쇼핑과 관련한 불편사항이 317건(25.7%)으로 가장 많았다. '부당 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거부'와 같은 택시 문제가 128건(14.4%)이었다.숙박 관련 불편사항이 84건(9.5%), 공항 및 항공 관련 불편사항이 64건(7.2%), 여행사 관련 불편사항이 47건(5.3%)으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2013년 대비 4.2%(47건) 증가했다. '불편 외 사항'을 제외한 1060건 중 외국인의 불편신고는 888건, 내국인 불편신고는 172건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객의 불편사항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매년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를 발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이 언론사 간부 출신 등을 채용해 언론협력관 직제를 신규로 만들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20일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차관보 직속으로 언론담당협력관 직제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언론담당협력관은 전문임기제 가급(국장급)으로 경력에 따라 보수를 산정하게 된다. 임기는 3년으로 계약직이다. 언론사 부장급 이상이나 홍보담당 20년 이상 경력자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공모를 통해 신문·방송·인터넷 언론 등을 담당하는 언론담당협력관 3명을 뽑아 차관보 직속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전직 언론인 간부 출신으로 꾸려진 언론협력관이 친분 등을 활용해 보도 통제나 회유 창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언론사 간부 출신을 한정해서 채용하지는 않고 언론 전문가나 학계, 홍보전문가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작품을 또 봐야 하는 이유는 수십가지다. 배우 또는 무용수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도 그 중 하나다. 낭만 발레 '지젤' 출연을 앞두고 있는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의 수석 무용수 박슬기(29)는 대표적인 보기다. 2008년 '지젤'에서 페전트 파드되(소작농 2인무)로 발레 관계자와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2012년 '지젤'의 타이틀롤을 꿰찬 뒤 세번째 이 역을 맡게 됐다. 준단원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기에 '지젤'에서 군무, 솔리스트 등 맡아 보지 않을 역이 없을 정도다. "'지젤'은 출연할 때마다 긴장된다. 특히 지젤 역이 세 번째이다 보니 부담감이 크다. 지난 번보다 더 나은 점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점점 지젤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 다행이다."'지젤'은 '돈키호테' 등 주로 강한 안무로 인식된 박슬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준 작품이다. 그녀가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안무에도 능하다는 걸 증명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조기졸업한 박슬기는 "대학교 때도 주로 강한 역을 맡아왔다. 그래서 지젤을 처음 맡았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하다 보니 연기가 의외로 편하더라"며 쑥스러워했다. 지젤의 감정은 1막과
재즈와 경기소리가 어울리는 선율 속에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소설가의 맛있는 이야기가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 무대를 통해 전해진다.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성석제 소설가와 함께 '새봄! 맛난 인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경기소리꾼 전영랑과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협업 무대를 꾸민다. 정은아가 MC를 맡는다. 성석제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적이다' '위풍당당' '투명인간' 등을 펴내 요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를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이번 '다담' 무대에서는 한국부터 칠레에 이르기까지 유람하며 맛을 음미한 생생한 여행기를 특유의 입담을 살려 맛깔스레 들려준다. 프렐류드는 현재까지 총 7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2013년 국내 최고의 재즈연주자를 뽑는 투표인 '리더스폴'에서 멤버 전원이 각 악기별 연주자 1위에 뽑혔다.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 명창으로부터 경기소리의 깊이를 배우고, 대학에서는 연희를 전공해 굿 소리도 구가하는 전영랑은 즉흥
캐나다 출신의 뮤지컬배우 겸 가수 브루노 펠티에(53)가 내한공연을 한다고 공연주최사 에이스컨텐츠그룹이 19일 밝혔다. 펠티에는 앞서 지난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빅터 위고 인 뮤지컬 - 더 갈라 콘서트'에 출연해 호평 받았다.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 이번 무대는 '크로스 오버' 콘셉트로 꾸민다.자신의 대표 배역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시인 '그랭구와르' 넘버를 비롯해 뮤지컬 '레 미제라블' 넘버, 자신의 앨범 수록곡 등을 들려준다. 40인 오케스트라가 힘을 보탠다. '브루노 펠티에 라이브 인 서울 2015', 28일 오후 2시30분·오후 7시30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최근 안팎으로 내홍을 겪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단원들이 서울시향과 정명훈 감독에 대한 "도를 넘어선 악의적 공격과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재단법인 10주년을 맞은 서울시향의 단원협의회는 18일 '서울시립교향악단 관련 논란에 대한 단원들의 입장 및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각고의 노력과 단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 서울시향의 위상과 성과가 폄훼되고 있으며, 서울시향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불명예를 안기고 있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은 이제 경제, 문화, 예술 뿐 아니라 국민적 의식 수준도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문화예술 분야인 오케스트라를 정치나 경제적인 논리로 해석하고 이용하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부탁했다.정 예술감독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10년 간 우리 서울시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온 정명훈의 음악적 역량과 음악감독으로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전 단원들이 신뢰한다"는 것이다.향후 서울시향이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전하는 데 "정명훈의 음악적인 역량이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공감언론 뉴시스(대표이사 김현호)가 2012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공감 콘서트 '봄'은 봄처럼 포근한 음악을 들려준다.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섯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대중가요와 클래식음악이 어우러진 지난 무대와 달리 이번엔 유명 뮤지컬 넘버가 대거 포함돼 좀 더 드라마틱해졌다. 여기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음악이 가미돼 축제의 흥을 돋운다. 1부의 첫 레퍼토리인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은 발레곡이다. 러시아 발레 프로듀서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스트라빈스키에게 요청해 만들어진 곡이다. 스트라빈스키가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러시아 민요 선율이 녹아 들어 현란하고 격정적이다. 서울대 기악과 교수인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이 일품이다. 메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 '7년 만의 외출'에 삽입되기도 했다. 2부에선 익숙한 뮤지컬 넘버가 귀를 즐겁게 한다. '오페라의 유령'의 '오버추어'(서곡), '맨오브라만차'의 '임파서블 드림' '지킬앤하이드'의 '지금이순간' '미스사이공'의 '와이 갓 와이'다. 특히 '지금 이 순간'은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 등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다.18일 복수의 미술계 소식통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인사혁신처가 16일 벌인 면접에서 최효준(64) 전 경기도미술관장과 윤진섭(60) 미술평론가가 뽑혔다. 이날 인사혁신처는 관장 공모에 응모한 15명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6명을 대상으로 면접했다.최 전 관장과 윤씨는 이달 중 마지막 관문인 역량평가와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된다.최 전 관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 나와 삼성문화재단 수석연구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전북도립미술관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2013년 ‘제16회 전국박물관인 대회’에서 국내 박물관·미술관 발전 유공자 부문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홍익대 미대 출신인 윤씨는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제50회 상파울루비엔날레 커미셔너, 제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호남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앞서 지난달 25일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사는 4월 초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올라퍼 아르날즈와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의 듀오 연주 앨범 '더 쇼팽 프로젝트(The Chopin Project)'가 17일 발매됐다고 유니버설뮤직이 밝혔다. 쇼팽연주의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녹턴(Nocturne)'과 '24개의 전주곡' 중 제15번 '빗방울 전주곡'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쇼팽의 작품에 아르날즈의 몽환적인 사운드와 사라 오트 특유의 팝적인 선율이 더해져 재탄생한 9곡이 실렸다. 일렉트로닉과 미니멀리즘 등으로 자신만의 인장을 찍은 아르날즈는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믹싱 기술을 사용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사라 오트의 쇼팽 연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그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완벽한 파트너였다"고 전했다. 또 "할머니와 함께 어릴 적부터 쇼팽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할머니의 임종 순간까지도 쇼팽의 음악이 함께 해 쇼팽은 어느 음악보다 나에게 더욱 특별하다"고 고백했다. 사라 오트는 지난해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와 협업 앨범 '스캔들(Scandale)'를 통해 클래식에 전자음악과 테크노 리듬 등을 접목시킨 파격적인 사운드로 호평 받았다. 유니버설뮤직은 "클래식 변
뮤지컬스타 아이비와 최정원이 10년 만에 돌아오는 라이선스 뮤지컬 '유린타운'에 출연한다고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총예술감독 박명성)가 17일 밝혔다. '유린타운'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오줌 마을'이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이 배경이다.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제는 무겁지만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2002년 토니상에서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었다. 2002년 국내 초연했다. 이듬해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2003년, 2005년 재공연했다. 가수와 뮤지컬배우를 활발히 오가는 아이비는 주인공 '호프 클로드웰'을 맡았다. 지고 지순한 여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투쟁을 선동하는 캐릭터다. 아이비가 그간 출연한 '고스트'의 '몰리'(청순함), '시카고'의 '록시'(섹시함)를 합쳐놓은 듯하다. 주·조연을 오가는 최정원은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페니 와이즈' 역을 연기한다. 섬세한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배역이다. 아이비와 최정원은 이에 따라 '키스 미 케이트'를 시작으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