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기록학회가 4일 오전 10시50분 한국외대 교수회관 강연실에서 '민속기록의 방법과 전망'을 주제로 2015 춘계학술대회를 연다. 현 시점 민속기록의 연구 방법과 전망을 짚어보며 민속기록학이 나아갈 방향을 탐색하고 앞길을 열어보는 자리다.'북한의 민속기록'(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서영대 인하대), '1920년대 아리랑연구-이상준 저술을 중심으로'(기미양 안동대·목진호 중앙대), '생활문화유산 기록 관리 보존 활용에 관한 연구'(최종호 한국전통문화대·이병용 중앙대), '시·군별 민요 자원에 대한 기록-보존-활용방안'(이소라 민족음악연구소·반혜성 한중연), '민속아카이브'(박환영 중앙대·이건욱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지 기술 방식의 역사적 전개와 담론의 변화'(김월덕 전북대·오문선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구술기록의 방법과 방향모색-명인의 방송구술기록을 중심으로'(유수영 농촌진흥청·김선정 한중연), '기록의 생산과 민속기록지 작성'(김덕묵 한국외대·이복규 서경대)을 논한다.양종승 민속기록학회장은 "민속학은 기록과 멀지 않은 학문이다.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기록은 민속학에서부터 출발됐다. 주류사회의 기록을 중심으로 했던 기록학에서도 근래에는 공동체의 기록에 주목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서 영감을 얻어 전라(全裸)의 인간군상을 선보이는 현대무용 '트레지디(Tragédie)-비극'이 한국 초연한다.프랑스 국립안무센터-발레 뒤 노르의 작품으로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43)가 만들었다. 2012년 초연했고 그 해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 무대는 아시아초연이다.'퍼레이드' '에피소드' '카타르시스' 세단계로 구성된다. 남성 9명과 여성 9명 등 총 18명의 무용수들은 22세부터 51세까지 다양한 인간상을 상징한다. 공연시작부터 종료까지 러닝타임 90분 간 모든 무용수가 나체로 등장한다.사회·정치적인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성(性)의 유혹과 원초적인 신체 상태를 표현하는 의미도 있다.뒤부아는 성남아트센터를 통해 "작품의 의도는 철학적이고 비물질적인 인간성을 본능적∙육체적으로 가시화하는 데 있다"면서 "이는 신체적 특징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 인간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인간적 비극"이라고 말했다.영국의 일간 '텔레그레프'는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서 영감을 얻어 춤의 초월적인 해방을 찬미한다. 트레지디는 저항과 반란의 테마에 중점을 둔 비극적인 3
즉흥춤 축제인 '서울국제 즉흥춤축제'(Simpro)가 3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올해 15주년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홍콩, 모로코, 헝가리, 멕시코, 부르키나파소, 한국 등 10개국에서 20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케이 패트리(Kay Patry)와 헝가리 안무가 바타리타(Batarita), 일본의 즉흥 아티스트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마코토 마츠시마(Makoto Matsushima) 등이 눈에 띈다.프랑스와 한국, 부르키나파소 등 3개국 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협업 프로젝트인 '아 아 아(Ah Ah Ah)'에는 프랑스와 한국, 부르키나파소의 무용수와 연주가들이 초청됐다.국내 아티스트로는 중견무용가 남정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전통무용가 채향순(중앙대 교수)을 비롯해 안무가 김원, 손인영, 최경실, 차진엽, 김설진, 윤성은 등이 나온다.올해 15주년을 기념해 누벨댄스의 상징이자 현대무용의 선구자인 프랑스의 거장 안무가 수잔 버지가 강연과 워크숍을 위해 내한한다. 9일 예술가의 집 다목적실에서 강연하고 10~12일 대학로 스튜디오 다
성두섭·정원영·윤소호·전성우 등 차세대 뮤지컬스타 자리를 노리는 배우들이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한국 초연에 캐스팅됐다.보수적인 가톨릭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성장기와 인간애를 다룬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 불안한 심리 등을 강렬한 록 음악에 담는다.2000년 초연 이후 미국, 영국, 필리핀, 호주, 벨기에, 캐나다, 페루를 돌았다. 세계에서 8번째로 한국에서 공연한다.'라카지' '구텐버그'의 정원영·'킹키부츠' '트레이스유'의 윤소호·8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이상이가 킹카 '제이슨'의 비밀스런 남자친구이자 내성적인 성격인 '피터'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유럽블로그' '번지점프를하다'의 성두섭·'쓰릴미' '여신님이보고계셔'의 전성우·'마마돈크라이'의 서경수가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잘생긴 킹카 제이슨을 연기한다.예쁘고 인기 있지만 소심한 여학생인 '아이비'는 '셜록홈즈'의 문진아와 신예 민경아가 나눠 맡는다. '풍월주'의 배두훈, '킹키부츠'의 이예은, '난쟁이들'의 전역산도 나온다.'유도소년' '유럽블로그'의 이재준이 연출을 맡고 '지킬앤하이드' '드림걸즈'의 원미솔 음악감독, '그날들' '파리넬리'의 정도영 안무가가 스태프로 참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오는 7일 오후 1시30분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 개도국 협력 전략세미나'를 연다.이 세미나는 국내 전문가들이 한국의 문화유산 분야 개발협력 사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최다.이번 행사에서는 이태주 한성대 교수의 '문화유산 분야 개발원조의 중요성, 방향 및 전략'이란 기조 발제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ICA 등 기관 전문가들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현황을 들을 수 있다.아울러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여러 기관들의 협력체제 구축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뤄질 예정이다.참가 신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http://www.unesco.or.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커뮤니케이션팀(02-6958-4266, culture.i@unesco.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실내악은 2~10명의 연주자가 대등하게 연주하는 '소규모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에 가려 주목도가 떨어진다. 최근엔 '디토 앙상블' '노부스 콰르텟' 등 클래식계 아이돌의 등장으로 점차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들에 앞서 10년 전부터 실내악의 매력을 알린 이가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61·연세대 음대 교수)이다. 올해 10년을 맞이한 '2015 제1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의 예술감독을 줄곧 맡고 있다. 1일 오전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예술감독은 "그동안 대중들이 실내악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실내악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자주 와서 들어보면,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특별하다는 걸 느끼신다.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 처음 들어도 받아들일만한 곡을 한다. 10년 동안 그렇게 페스티벌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이 생긴 것이 성과다. 설문조사도 해봤는데 (실내악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왔다가 다시 찾아온 분들도 많더라. 그래서 긍정적으로 본다. 연주 수준도 고르게 됐다."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006년 출발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활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오체투지를 벌인다.이번 오체투지는 지난달 26일 조계종이 시행한 1차 오차투지에 이은 두 번째다. 2차 오체투지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 불교시민단체 네트워크, 쌍용자동차 등 일반 노동자, 세월호 가족을 비롯한 시민 등 4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조계종 관계자는 "실종자 9명의 수습과 진실규명을 위해 조속히 세월호 인양 결정을 해야함에도 정부는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세월호 인양을 바라는 간절함과 세월호 1주기 이전에 정부가 인양 결정을 내릴 것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체투지는 불교에서 절을 올리는 법의 하나다. 두 무릎과 두 팔, 머리를 땅에 대고 하는 절이다. 행진은 5보 걷고 오체투지한 다음 다시 5보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팝밴드 '마룬5'가 1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31일 공연주최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마룬5는 9월6일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 같은 달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룬5 투어 2015 인 코리아'를 펼친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앨범 'V' 발매 기념 월드 투어의 하나다. '무브스 라이크 재거' '페이폰' 등의 히트곡을 쏟아낸 마룬5는 2008년 첫 내한공연부터 매번 전석 매진을 기록 중이다. 2011년과 2012년 부산 공연에 이어 대구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선보인다. 2002년 데뷰 앨범을 발표한 마룬5는 록과 팝, RB 사운드가 섞인 음악을 들려준다.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7년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무대는 'V' 수록곡 위주로 꾸민다. '맵스'와 '애니멀스' 등을 들려준다. '맵스'는 팝 음악으로서는 전례 없이 국내 주요 음원 종합 차트에서 국내 뮤지션의 곡들과 경쟁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프런트맨 애덤 리바인이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의 지난해 국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1년 내내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31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금호아트홀은 올해 기획 프로그램으로 '러시안 시리즈'를 선보인다. 낭만과 우수, 화려함과 비극이 섞인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총 열 두 차례에 걸쳐 들려준다.2세기 반 동안의 몽골 지배에서 벗어난 러시아는 아시아적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서유럽의 모든 것을 답습했다. 러시아의 서구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던 중 1812년 프랑스 전쟁에서의 승리는 자긍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로써 러시아 음악은 바로크나 고전파 음악의 단순한 차용에서 벗어나 민족적 특색을 띠게 된다. 미카일 글린카(1804~1857)가 러시아 음악의 초석을 세우고, 러시아 오인조(발라키레프·큐이·무소르크스키·림스키 코르사코프·보로딘)와 차이콥스키, 아렌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등이 러시아의 음악 전통을 축적했다.4월2일 러시안 시리즈 첫 무대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연다. 젊은 연주 단체로 금호영재콘서트,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등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음악가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성장한 연주자들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압구정, 화양정, 망양정… 현재 서울의 지명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선시대 정자의 이름이다. 이러한 정자와 함께 광한루, 촉석루, 영남루 등의 누각과 관련된 옛 선비들의 기록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4월1일부터 6월29일까지 반포동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아름다운 산수 공간, 누정' 전시를 펼친다. 누정(樓亭)은 누각과 정자를 말하며 넓게는 당(堂), 대(臺), 헌(軒) 등을 포함한다. 누각(樓閣)은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땅에서 한층 높게 지은 다락 형태의 건물이다. 정자(亭子)는 보다 간소한 구조의 목조 건물이다. 옛 선비들은 풍광이 좋거나 아름다운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비교적 높은 곳에 누정을 세워 휴식과 풍류생활의 공간이자 사교와 시문 창작의 산실로 삼았다. 누정에서 음풍농월(吟風弄月)하며 자연과 일체되는 낙을 즐기기도 하고, 독서와 사색을 하거나 학문을 교류했다. 계모임(契會)이나 연회를 베풀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모임 장소로 활용했다. 활쏘기를 수련하고 군사 훈련을 점검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누정에 관한 옛 지식인들이 남긴 시문, 가사, 기문(記文) 등이 수록된 고문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