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인 5월이다. 올해는 5일 어린이날, 20일 석가탄신일이 선물한 ‘황금연휴’까지 더해져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때가 됐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이달에는 경치보다 식도락을 위해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마침 한국관광공사가 ‘길따라, 맛따라’라는 주제로 ‘5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중 다섯 곳을 꼽아봤다.◇장어에서 서대까지 미항 여수의 빼어난 봄맛! (전남 여수시 오동도로)5월 ‘미항’ 여수 여행은 장어 요리와 서대 회 덕에 어느 때보다 맛있고 풍성하다.붕장어를 이용한 탕과 구이는 물론,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여수 앞바다 경도의 갯장어 샤부샤부를 5월부터 맛볼 수 있다.사계절 내내 여수 사람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서대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이기도 하다.그뿐 아니다.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한 간장게장이 ‘밥 도둑’의 위세를 떨친다.‘여수십경’ 중 제1경인 오동도를 비롯해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고소동 언덕에 자리한 천사벽화골목, 국내 최초로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 해상케이블카 등 도시와 바다, 섬 365개가 어우러지는 풍경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가뜩이나 빼어난 맛을 배로 좋
서울 사당동 건물 지하의 현대무용팀 '무버(mover)' 연습실인 '아틀리에'(또는 놀이터)를 기억해두자. 현대무용계에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니.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를 통해 '갓설진'(뛰어난 사람을 치켜세울 때 네티즌들이 그 이름 앞에 애칭으로 '갓(god)'을 붙임)으로 불리며 대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현대무용가 남현우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는 곳이다.최근 주목 받는 '시나브로 가슴에' 이재영 등 7명의 무용수로 구성된 무버의 전진 기지이자 실험실이다.1일 노동절 이곳에서 만난 김설진은 "매달 일정액을 받는 무용팀을 꾸리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보장 급여를 지급하는 민간 현대무용단은 현재 전무하다. "댄서들이 PC방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싫어요. 그 시간에 안무 작업에 집중하기를 바랐죠."이재영은 "2달째 월급을 받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김설진은 책임감과 기대가 섞인 표정으로 이재영을 지켜봤다.김설진과 이재영은 '2015 창작산실시범공연 선정작'으로 '제34회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 2015)를 통해 선보이는 신작 '먼지매듭'을 통해 10여년 만에 함께 작업했
◇클래식▲무악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세계 최고 수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프리마 돈나'로 통하는 소프라노 홍혜경(56)이 10년 만에 서는 고국 오페라 무대. 인물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작품으로 홍혜경은 모든 관계의 중심에 선 '백작부인'인 '로지나'를 연기한다. 8~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술총감독 표재순, 공연예술감독 김관동, 지휘 최승한. 1만~18만원. 영앤잎섬. 02-720-3933안내 기대지수 : 홍혜경이 가장 아끼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진수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50주년 특별정기연주회 3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핀커스 주커만이 9년 만에 내한하는 무대. 멘델스존의 현을 위한 교향곡 10번 등을 들려준다. 주커만은 비발디의 바이올린은 위한 콘체르토를 연주하며 그의 아내인 첼리스트 아만다 폴시스는 남편의 지휘에 맞춰 차이콥스키를 들려준다. 10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5000~12만원. 02-592-5728안내 기대지수 : 지난 2월 모스크바·비엔나에서 호흡을 맞춘 레퍼토리 ★★★☆◇무용▲'로사스 무용단' 내한공연벨기에 현대무용 중심인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미국서 보기드문 한국의 궁중 민화가 뉴욕에서 전시돼 관심을 모은다.뉴욕 플러싱타운홀에서 2일부터 31일까지 5월 한달간 전시되는 '더 로열 블라섬(The Royal Blossom)'이 화제의 전시회. 한국의 궁중민화 명장 혜원 김재춘 화백의 작품들이 초대됐다.특히 이번 전시엔 봄을 맞아 화사한 꽃들을 주제로 한 궁중민화를 병풍으로 제작한 대형 작품들이 선보인다. 초대형 화훼도 병풍 작품을 비롯, '꽃중의 왕'으로 불리는 모란 병풍, 들꽃과 나비를 아름답게 표현한 백접도 등 다양한 작품들이 갤러리를 맞는다. 화려한 궁중민화의 극치를 보여주는 동하군봉도, 군록도, 책가도 그리고 금마, 은마를 그려 독창적으로 표현한 춘화 천정화까지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플러싱 타운홀 측은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열린 민화 전시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차별화된, 볼거리가 풍성한 초대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한편 3일엔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민화 체험 워크샵이 열린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문화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앤디 워홀 아트 마케팅(Art Collaboration Marketing)'을 진행한다.앤디 워홀은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아티스트로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통한다. 롯데백화점은 유명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관련 아트상품도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워홀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우선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아트홀에서 24일까지 '앤디 워홀 라이브 프리뷰'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될 '앤디 워홀 라이브' 전시회 출품작 중 대표작을 선보인다.이 전시회는 국내에서 진행했던 워홀 관련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 20점과 워홀의 대표 작품 40여 점을 전시하며, 워홀이 1985년에 만든 디지털 작품 1점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롯데백화점은 유명 아티스트 및 미술관과의 연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피너츠' 제작 65주년을 기념해 스누피 캐릭터를 활용한 아트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 중구의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가정의 달을 기념 'May Concert-오월 음악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합창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한국가요·추억의 팝송·유명 뮤지컬 곡 등 전 세대를 아우를 대중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1부에서는 세계의 현대 합창곡들과 한국 민요를 섞어 새로 구성한 합창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가요와 뮤지컬 삽입곡, 우리에게 익숙한 팝송 등을 들려준다.입장료는 A석 1만 5000원, B석 1만원. 장애인은 동반 1인까지, 국가유공자(본인)와 초·중·고·대학생은 본인에 한해 50% 할인을 적용받는다. 10인 이상 단체의 경우도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이재준 객원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는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대중적인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 등이 가득하다.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시민회관 홈페이지(daegucitizenhall.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오랜만에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어요."가수 권인하(56)가 21년 만에 뮤지컬에 출연했다. 20세 춘호와 19세 순이가 1970년에 만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몸소 겪으며 청년·중년·노년을 보내는 이야기 '꽃순이를 아시나요'에 나온다.춘호를 연기하는 권인하는 최근 이화여고백주년기념관에서 만나 "뮤지컬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데 매개체"라고 말했다. 권인하가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1994년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 말려'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이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는 "공감할 수 있어서"라고 전했다. "우리 시대 어머니, 이모, 고모 이야기다. 시골에 살다가 서울로 오셔서 고생한 분들. 그분들 때문에 지금이 있다."10대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한다. "10대가 가장 어렵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춘호가 아무 생각이 없는 10대가 아니거든. 막연하게 어린 척만 하면 안 되더라."극 중 춘호처럼 권인하도 사업에 실패했다. "교만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고 돌아봤다.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서면 '내가 누군데'라는 생각에 빠진다. 그러면서 인생이 망가지는 거지. 누군가에게 계속 대우받기를 원하
국립합창단(예술감독 구천)과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합창단(단장 김명엽)이 2~9일 독일에서 공연한다.독일의 대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유스투스 프란츠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나티온 필하모니아와 독일 자를란트 국제 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청으로 성사됐다.자를란트 국제 뮤직 페스티벌은 독일 남부도시인 자브뤼켄시에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규모 축제다. 거장 로린 마젤이 이끄는 뭰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나온다.서울시합창단은 "이번 초청공연은 2013년 자를란트 뮤직 페스티벌에서 한국합창단(서울시합창단·국립합창단)이 보여준 우수성과 독일현지인들의 호평으로 다시 초청받은 무대"라고 알렸다.2일 첫 공연은 독일 바덴바덴 소재 바덴바덴 오페라하우스(2500석)에서 국립합창단과 서울시합창단이 유스탄츠 프란츠가 이끄는 나티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4일 두 번째 공연은 독일 서부 마인츠에 있는 마인츠 대성당의 돔(1000석)에서 펼쳐진다. 서울시합창단과 국립합창단이 유스탄츠 프란츠가 이끄는 나티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우리민요 모음곡과 베토벤, 시마노프스키 등 유명 합창곡을 선보인다.7일 독일 자를루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73)가 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치는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를 위해서다.입국 현장에서 자신의 첫 내한을 환영하는 팬들과의 인사한다. 이후 별도의 공식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는 예정돼 있지 않다.앞서 매카트니는 오사카를 시작으로 23·25·27일 도쿄돔, 28일 도쿄의 또다른 공연장인 무도관 무대를 돈 '아웃 데어 재팬 투어' 앙코르를 성료했다.공연마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약 40곡에 가까운 노래들을 불렀다.본래 이번 공연은 지난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매카트니의 건강악화로 취소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건강에 무리가 없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4만여 석은 거의 매진됐다. 무대 스태프 등은 이미 입국해 공연장 컨디션 체크를 완료했다.매카트니를 비롯해 비틀스 멤버가 내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74)만 생존해 있다. 존 레넌(1940~1980)은 자신의 광적인 팬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조지 해리슨(1943~2001)은 폐암으로
강원 양구에서 박수근 화백 작고 50주기 특별전이 열린다.5월2일부터 8월말까지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은 박 화백의 유화 11점과 수채화 8점, 판화 50여점, 프로타주 10여점, 드로잉 100여점, 사진 80점, 영상 8점, 자료 100여점 등 모두 367점이 전시되며, 근현대작가들의 작품 108점도 함께 선보인다.기념전시실에서는 철쭉 수채화, 사진자료, 유품, 동화 ‘고구려이야기’ 등을 비롯해 제1기획전시실에서 드로잉, 삽화, 유화, 판화, 전각, 프로타주 중 마티에르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작품들과 마가렛밀러 짐머맨, 존 릭스, 이응노 등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 박 화백에게 수채화를 배웠던 배동신의 작품을 비롯해 석도륜, 이응노, 임직순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또 제2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해 제작된 박수근 화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피카소, 레제, 브라크, 나카타 리키, 우키노에 등의 작품을 모사한 작품들과 삽화, 옵셋 판화 30여점 등이 전시된다.이밖에 제3기획전시실에서는 박 화백의 드로잉(나무, 집, 사람들) 작품들이 전시되고, 파빌리온에서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인 김환기, 장욱진, 이응노, 천경자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6월 27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