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사군자와 현대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지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뉴욕한국문화원은 무용공연 '사군자 위에 흐르는 춤(Flowing Dance over Sagunja)을 21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공모 프로그램 'OPEN STAGE'의 시즌 여섯 번째 무대로 유명 안무가이자 춤꾼 이영일이 이끄는 무브먼트 팩토리 댄스 컴퍼니의 대표작품을 엮은 것이다.한국식 현대무용과 한국화를 하나의 공간에 연출한 이색적인 공연으로, 무용예술과 시각예술, 전통과 모던,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표현하고 있다. 1부 작품 '물들다'는 화가가 즉석에서 무대를 캔버스 삼아 매화나무를 그린 후, 채 마르지 않은 그림 위에서 두 남녀가 춤을 추며 매화 향기 속에서 사랑을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발레 작품 ‘장미의 정령’을 모티프로 연인이 서로에게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세밀한 움직임과 호흡이 동양화와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2부 작품 '상상'은 한국화를 그려가는 화가의 심리를 무용으로 표현한 것으로, 무대의 배경인 족자 뒤에서 화가가 한 폭의 매화나무를 완성해가는 모습과 격렬하게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춤사위 속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내면세계와 마주하
클래식 음악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박성용(1932~2005)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 10주기를 맞아 음악회가 열린다.8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박성용 회장 10주기 음악회 – 어느 위대한 삶을 추억하며'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첼리스트 고봉인이 고인을 추모한다.박 명예회장은 실내악의 불모지와 같았던 90년대 초 금호현악사중주단을 만들었다. 클래식음악 영재를 발굴, 후원의 기틀을 잡기도 했다.손열음·권혁주·고봉인은 지난 1998년 7월 금호영재콘서트의 첫 연주자였다.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예술과 사람을 사랑했던 그 분의 삶을 추억하고, 그 분을 위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날 세 사람은 가스파르 카사도의 독주 첼로를 위한 조곡,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A장조 툰 Op.100,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피아노삼중주 a단조 위대한 예술가를 위하여 Op.50을 들려준다.
유럽 최신 화제작 3편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낭독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16~18일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작가의 개성 넘치는 최신 문제작들을 명동예술극장에서 낭독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2011년 노르웨이 입센연극상 수상작 '나는 사라진다'(아르네 리거 작)(16일 오후 5시30분·18일 오후 4시·연출 김한내),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잔인하게, 부드럽게.'(마틴 크림프 작)(16일 오후 2시·17일 오후 5시30분·연출 김동현),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있는 미셸 우엘벡의 소설을 각색한 '소립자'(미셸 우엘벡 원작· 쥘리앙 고슬랭 각색)(17일 오후 2시·18일 오후 7시30분·연출 김한내)다.'나는 사라진다'는 주변의 상황과 끔찍한 과거의 영향으로 연약해진 자아와 현대인의 불완전성을 그려낸다.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극작가인 마틴 크림프의 '잔인하게, 부드럽게'는 전쟁으로 인한 개인의 파괴를 그린 정치연극이다. '소립자'는 현대 프랑스 문단의 가장 주목 받는 작가 미셸 우엘벡의 대표작을 각색한 희곡이다. 자유, 평등, 성의 해방을 외쳤던 프랑스 68세대를 통렬히 비판한다.국립극단은 "이번 낭독공연이
남이섬이 신나는 책 놀이터로 바뀐다.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복합 문화축제 ‘2015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NAMBOOK-015’가 이달 말까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남이섬에서 열린다.축제사무국은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종로구 광화문 파이낸셜센터에 있는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일부터 시작된 세계책나라축제를 소개했다.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이한 남이섬은 2001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연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이중 3분의 1이 외국인이다.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남이섬을 대표하는 행사로 올해는 ‘인투 북스 아웃오브 북스(Into Books Out of Books)'를 주제로 제2회 남이콩쿠르 수상작품전과 운치원책놀이터를 중심으로 워크숍, 공연, 체험프로그램, 국가별 문화관 등 총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중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인 제2회 나미콩쿠르 수상작품전은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수상작가와 입선작가 94명의 작품 141점을 전시한다. 특히 6명의 수상작가 작품들은 책의 한 장면처럼 연출돼 연극무대 같은 공간에 그림
가수 서태지가 '인천 펜타포트 락(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나선다.7일 공연기획사 예스컴·페스티벌 홍보사 PRM에 따르면, 서태지는 8월 7~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Penta Park)에서 열리는 '제10회 2015 펜타포트 락(록) 페스티벌'의 2차 라인업에 포함됐다.지난해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로 건재를 과시한 서태지는 같은 해 10월 컴백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3월 홍대 소극장 공연까지 성료했다.이번 무대는 서태지가 자신이 주최한 페스티벌(ETP 록 페스티벌)을 제외하고 출연하는 첫 페스티벌이다. 자신의 밴드와 함께 나온다.서태지와 함께 이번 라인업에는 화려한 멜로디의 뮤(MEW), 이모코어(하드코어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 신의 유즈드(The Used), 네오록 밴드 피아, 모던록의 사운드 소란, 퓨쳐팝으로 한창 떠오르는 솔루션스, 가장 주목 받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댄스록의 후후 등이 포함됐다.앞서 이 페스티벌에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록 밴드인 '프로디지(Prodigy)'를 비롯해 '나이브(Naïve)'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국 밴드 '쿡스(The Kooks)',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인디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현대공연예술페스티벌인 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5월7일~7월3일)에서 한국특집이 열린다고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7일 밝혔다.아시아 작품으로는 최초로 이희문 컴퍼니의 '오더메이드 레퍼토리 잡'이 공식개막작으로 선정됐다.이번 한국특집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공연예술의 한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센터스테이지코리아' 사업의 하나다.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은 프로그램의 예술적 수준과 규모면에서 이탈리아 현대공연예술의 흐름을 이끄는 축제 중 하나다.이희문 컴퍼니는 조선시대 12잡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또 한국에서 떠오르는 현대무용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는 시나브로 가슴에의 '휴식', 손혜정의 '궁지'를 선보인다.예술경영지원센터는 초청 한국 단체의 해외이동경비를 지원한다. 공연, 단체 기자회견,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 한국특집을 공동주관한다.'센터스테이지코리아'는 한국공연예술 소개부터 특집개최까지 해외진출에 필요한 부분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공연예술의 한류를 이끄는 사업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 해외파트너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진행된다.올해에는 파브리카 유로파 페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공연이 풍성하다. 대중음악 콘서트·악극·연극 등 장르도 다양하다.◇콘서트·디너쇼▲오승근은 8일 오후 3시·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치는 생애 첫 단독 콘서트 '내 나이가 어때서, 어버이날 효 콘서트'를 펼친다. 아내 김자옥(1951~2014)을 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인이 출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의 주제곡 등을 들려준다.▲태진아가 7일 오후 7시·8일 오후 6시 양일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태진아의 어버이날 효도 디너쇼'를 펼친다. MBC TV '나는 가수다'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적우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추억의 히트곡 '여고시절'을 듀엣한다.▲장윤정은 7~8일 오후 7시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어버이날 효(孝) 디너쇼'를 연다. '초혼' '사랑아' '꽃' '첫사랑' '어머나' '올레' '어부바' 등을 들려준다.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여준 입담도 뽐낸다.▲윤복희는 8일 오후 7시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롯데호텔서울 윤복희 디너쇼 - 어버이날 디너쇼'를 연다. 대표곡인 '여러분'을 비롯해 '친구야' '나그네' 등을 들려준다. 1976년 뮤지컬 '빠담빠담빠담'을 통해 뮤지컬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음악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2015 프랑코 아비아티 최고 음악 평론가상'의 '지휘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서울시향이 6일 밝혔다.'프랑코 아비아티상'은 매 시즌 음악계에 뛰어난 성과를 남긴 음악가와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탈리아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1981년 이탈리아 베르가모시의 후원으로 음악학자인 프랑코 아비아티의 이름을 따와 창시된 이후 올 해로 34회째를 맞았다.이탈리아의 음악평론가, 음악학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탈리아 국립음악비평가협회가 조직위를 맡고 있다. 독주자, 지휘자, 성악가, 특별상 등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지휘자 부문의 역대 수상자로는 피에르 불레즈, 리카르도 무티, 레너드 번스타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주빈 메타, 발레리 게르기예프,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다니엘레 가티, 로린 마젤, 다니엘 바렌보임 등이 있다.정 감독은 이 상을 두 번째 받았다. 1988년 이 상을 처음 수상한 이후 27년 만이다. 그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유리 테미르카노프에 이어 이 상을 두 번 수상한 지휘자로 기록됐다.서울시향은 "이번 수상은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한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재주소년' 박경환을 진행자로 맞아 새롭게 문을 열었다.낭만서점은 소설가 정이현과 문학평론가 허희가 지난 1년 동안 진행해왔다.그동안 진행을 맡아온 정이현 작가가 신작 소설 집필을 위해 하차하고, 새로운 진행자 박경환이 특유의 감성으로 그 빈자리를 채운다. 정이현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문학평론가 허희는 낭만서점에 그대로 남아 박경환과 함께 진행을 이어간다.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의 박경환은 2003년 모던 포크 듀오 '재주소년'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11개의 앨범을 내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재주소년은 앨범의 작사, 작곡을 대부분 직접 해오며 감성 깊은 노래를 불러 실력파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낭만서점 제작진은 "박경환의 음악적 감수성과 낭만서점의 문학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을 기대하고 진행을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낭만서점은 소설 전문팟캐스트로 신간 소설은 물론 문학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다양한 소설들을 소개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이다. 청취자들이 직접 소개하는 책추천, 신간리뷰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있다.박경환이 함께한 낭만서점 첫 방송은 (http://news.kyobo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무대 미학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랑의 이면을 톺아보는 수작이다.한 배우가 여러 인물을 연기해도 다른 캐릭터로 통용되는 무대 위 가상은 아이러니하게 삶의 사실을 건드린다.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색깔이 다른데, 다른 캐릭터를 한 배우가 연기함으로써 다양한 결이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된 무엇으로 승화된다.강필석은 유부녀 '제인'과 불륜을 저지르는 지역 형사 '레온', '사라'의 상담치료사 '발레리' 실종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닉'을 연기한다. 김지현은 제인, 발레리의 내담자이자 '닐'의 옛 연인인 사라를 맡았다.정문성은 제인의 남편 '피트', 사라의 옛 연인인 닐, 발레리의 남편인 '존'을 담당한다. 전익령은 사라, 레온의 아내이자 피트와 불륜을 저지를 뻔했던 '쏘냐' 역이다.레온·피트·쏘냐·제인, 네 인물이 겪은 1막의 불륜은 2·3막의 다른 인물들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데 영향을 준 인물과 영향을 받은 인물이 같은 얼굴이 된다.무대라서 이해받을 수 있는 어떤 기시감. 이로 인해 느껴지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특히 누구나 인식은 했으나, 인정하기를 꺼렸던 사랑에 대한 속성을 까발린다.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