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표현력으로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김다솔(26)이 첫 독주회를 연다.13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김다솔은 6월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 '김다솔 피아노 독주회'를 펼친다.'시인에 대한 사색'을 부제로 내세운 이번 공연에서 김다솔은 '피아노의 시인'으로 통하는 로베르트 슈만과 프레데릭 프랑수아 쇼팽의 작품을 차례대로 선보인다.공연 전반부는 슈만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품으로 감미로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유모레스크와 아라베스크, 후반부에는 쇼팽의 발라드 전곡을 들려준다.지난해 유니버설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김다솔은 오는 21일 첫 음반 '다솔 김 플레이스 슈만(Dasol Kim Plays Schumann)'을 발매한다.부산 출신의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만 11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피아니스트 임종필을 사사했으며 만 16세 때 독일로 가 라이프치히 국립 음대에서 게랄드 파우트에게 배웠다. 현재 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금호 영재 출신으로 2013년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선정한 첫 '상주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김다솔 피아노 독주회: 시인에 대한 사색', 3만~5만원. SAC티켓. 02-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반값 공연료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올해부터 자체 제작하는 공연의 프리뷰 공연과 리허설 공연을 2분의 1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또 공연 당일 미판매된 좌석을 공연 2시간 전 현장에서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러시 티켓', 일부 좌석을 추첨을 통해 10분의 1가격으로 판매하는 '로터리티켓', 가족취향대로 골라보는 '가족패키지 할인제'도 도입하기로 했다.시민 대상 연극교실과 합창단 등의 예술교육을 뮤지컬, 국악 등의 장르로 확대도 한다.또 세종문화회관 내 예술동 지하에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 씨어터'를 조성해 시민·신진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고 알렸다.2007년 시작한 '천원의 행복' 연간 공연 횟수를 12회에서 2018년까지 24회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공연을 1000원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로맨틱 발레의 명작 '지젤'을 새 시각으로 재해석한 '그램 머피의 지젤'을 세계초연한다.이 발레단이 '심청' '발레 뮤지컬 심청' '발레 춘향'에 이어 선보이는 네 번째 창작 발레다. 앞선 세 편이 우리나라의 고전을 발레화한 것이라면 이번 작품은 서양 클래식 작품의 새로운 해석이다.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2009) 안무로 유명한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그램 머피(64)가 유니버설발레단을 위해 만든 지젤이다.유니버설발레단은 머피가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백조의 호수' 이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머피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백조의 호수'에 다이애나 비와 찰스 왕세자, 그리고 찰스 왕세자의 숨겨진 연인 카밀라의 삼각 관계를 과감히 녹여냈다. 특히 우아하면서 순결한 여성의 상징인 주인공 오데트가 정신 병원에 갇히는 등 충격적인 묘사로 주목 받았다.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과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을 거쳐 호주 시드니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을 31년간 역임했다.그런 머피의 이번 지젤은 이야기를 제외한 모든 것이 바뀐다. '지젤'이 귀족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을 하다가 배신을 당한다는 기본 줄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 전문가 비니마스(Winy Mass)의 '서울수목원'이 선정됐다.서울시는 지난 1월 프로젝트 발표 이후 '일반공모'가 아닌 '지명초청' 방식으로 국내외 작가 7명을 선정해 작품을 접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7명의 초청작가는 비니마스를 비롯해 후안 헤레로스(스페인), 마틴레인-카노(독일), 창융허(중국), 조성룡, 조민석, 진양교 등이다.이는 프로젝트의 시급함과 중요성을 고려해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노하우를 가진 작가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당선작의 주인공인 비니마스는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관 등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건축 디자인 회사 'MVRDV'의 창립자이자 대표다.비니마스는 서울역 고가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했다. 램프도로의 경우 나뭇가지로 비유해 서울시가 발표한 17개 보행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심사위원장을 맡은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당선작은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화하는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내게 한국은 음악에 있어서 '큰 나라'다. 많은 한국의 학생들이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고 나도 그 중 몇 명을 직접 가르쳤다. 또 우리 오페라하우스에도 많은 한국출신 가수들이 있다. 이번 공연이 우리의 음악의 벗을 위한 공연이라고 믿는다."첫 내한하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 Sinfonieorchester)을 이끄는 독일 출신의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 토마스 헹엘브로크(57)는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고음악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그는 2011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바로크 전기의 소편성 작품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헹엘브로크와 악단의 조합은 절정에 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취임 이후 레퍼터리의 광대한 스펙트럼과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새로운 연주 테크닉에도 유동적인 오케스트라가 되기를 원했다. 즉 19~20세기 음악뿐만 아니라 17~18세기 음악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고자 했다. 유구한 오케스트라 전통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기존의 레퍼터리 음악 사이에 숨겨진 그 어떤 사운드를 의식적으로 찾아내고자 하는 노력을 해온 것이다."알려지지 않은 명곡을 되살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 "원
“임흥순의 수상은 현대미술사적으로 예술의 사회적 실천이 다시 중요한 의제로 부각됐다는 방증이다.”임흥순(46) 영화감독 겸 미술작가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현대미술 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해 화제다.임 작가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받았다.주로 35살 미만의 작가들에게 주어지던 이 상의 전례를 뒤집고 46살의 임 작가가 수상자로 결정된 것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본 전시에 해당하는 국제전의 총감독을 맡게 된 오쿠이 엔위저(51)를 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엔위저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예술의 미학적 가치보다 정치사회적 역할이나 현실참여를 중시해온 큐레이터다. 임흥순은 예술을 사회변화의 도구로 생각하는 작가다.백기영 전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겸 큐레이터는 “엔위저가 2002년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 총감독을 하면서 아프리카 작가를 대거 발굴했다면 이번에는 아시아로 관심을 확장했다”며 “아시아 국가의 산업화 이후 다양한 문제들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한 것이 이번 비엔날레의 가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프리드만 보겔을 제160회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에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초청한다고 12일 밝혔다.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생인 보겔은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수학했으며 모나코의 마리카 베소르바소바에게 사사 받았다.1998/99년 시즌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군무단원으로 입단, 솔리스트를 거쳐 2002년에 프린시펄(수석무용수)로 임명받았다.1997년 로잔 콩쿠르, 룩셈부르크 콩쿠르 주니어부분 금메달 수상에 이어 2002년 에릭 브룬상을 받았다. 2010·2014 독일의 권위 있는 무용잡지 '탄츠(tanz)'의 올해의 무용수로 선정됐고 지난해 춤 잡지 '댄스 유럽(Dance Europe)' 평론가가 뽑은 '우수 무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국립발레단은 "클래식 작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모던 발레에 이르기까지 많은 무대 경험을 쌓았으며 세계 여러 발레단의 초청을 받았다"고 알렸다.클래식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음울하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 백조들이 차이콥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기억된다.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 바야데르' 중 3막의 쉐이드나 '지젤' 중 2막
◇뮤지컬·무언극▲뮤지컬 '유린타운'10년 만에 재공연하는, 세태를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이 배경이다. '유린 타운(Urine Town)'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오줌 마을'이다.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 기업 '쾌변 주식회사'와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7일~8월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아이비, 김승대, 정욱진, 최정원. 4만~10만원. 신시컴퍼니. 1544-1555안내 기대지수 : 극 내내 넘실거리는 블랙 코미디의 해학과 밝은 에너지 그리고 수준급 음악 ★★★★▲무언극 '스노우쇼''이 시대 최고의 광대'로 통하는 폴루닌의 대표작. 연극적 구성에 마임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광대예술'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무대 만이 아닌 공연장 전체가 퍼포먼스의 터전, 즉 난장이 된다. 참여형 공연의 결정판이다. 14~30일 역삼동 LG아트센터. 러닝타임 10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7세 이상 관람가. 4만~8만원. LG아트센터. 02-2005-0114.안내 기대지수 : 웅장함의 정점을 찍는,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제1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에
하겐 콰르텟,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등의 뒤를 잇는 차세대 현악4중주단인 체코의 '파벨 하스 콰르텟(Pavel Haas Quartet)'이 첫 내한한다. 2002년 체코 프라하에서 창단, 2005년 이탈리아 파울로 보르치아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내놓은 첫 음반 '야나체크/하스 현악4중주'가 세계적 권위의 음반상인 그라모폰상 '베스트 실내악 음반'으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올해의 음반'(드보르작)을 포함해 3회의 그라모폰상과 황금디아파종상, 미뎀 클래식 어워드, BBC뮤직어워드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았다. 정확한 테크닉과 악기 음색의 조화가 특징이다. 체코 4중주단의 중흥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스메타나 4중주단의 비올리스트 밀란 슈캄파를 수학하고 1944년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에서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한 체코 작곡가 파벨 하스(1899~1944)의 이름을 단체명으로 정했다. 체코의 실내악 전통에 자부심을 드러낸 레퍼토리를 중요시해, 하스가 남긴 세 곡의 현악4중주와 야나체크의 현악4중주 두 곡을 가장 먼저 녹음했다. 올해는 스메타나의 현악4중주를 발매하는 등 '실내악 강국'인 자국 음악에 대한 각별
국내 클래식 애호가 사이에서 '숨은 슈베르트 명연'의 주인공으로 통하는 영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66)가 첫 내한한다. 혜성처럼 등장해 이름을 날리기보다는 서서히 무르익은 연주자다. 모차르트·슈베르트 등 빈 고전주의와 슈만·브람스 등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서 깊이 있는 연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평이 난 슈베르트 해석의 초석을 쌓게 된 것은 20대 초 오스트리아 출신의 명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84)과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빈에서 그에게 슈베르트를 배우며 악보 분석을 철저하게 한 것은 물론, 곡의 핵심인 내밀하고 심오한 정서까지 습득했다. 이에 따라 누구보다 시적(詩的)이면서 사색적인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이 났다. 이미 1990년대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집을 녹음해 호평을 받았던 그녀는 2009~2010년 3집에 걸쳐 소나타와 소품들을 라이브로 녹음했다. 이를 통해 그라모폰으로부터 "쿠퍼를 위대한 슈베르트 해석자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첫 한국 무대 역시 슈베르트 위주로 꾸민다. 밝고 경쾌한 '12개의 독일 춤곡'를 비롯해 슈베르트가 죽기 전 마지막 창작력을 분출할 당시에 남긴 세 곡의 위대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