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 첫 내한공연이 끝나자 음악 페스티벌이 백화제방이다. 23~25일 성료한 '제9회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5'를 비롯해 페스티벌마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름이 지나갈 때까지 열기가 지속될 듯하다. 하지만 단독으로 내한하는 뮤지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팝, 록, 아카펠라 등 장르도 다양하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미국의 팝스타 겸 거물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다. 그는 8월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 '아우디 라이브 2015 - 퍼렐 윌리엄스 내한공연'을 펼친다. 2013년 최고 히트곡인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의 '겟 러키(Get Lucky)'와 미국 RB 가수 로빈 시크(37)의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를 피처링한 윌리엄스는 음악과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 OST 수록곡인 '해피(Happy)'로 세계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그의 손을 거친 음반들의 판매량을 합치면 1억장이 넘는다. 휴고, 래퍼 샤이와 함께 넵튠스의 힙합 프로젝트그룹 'N.E.R.D'로 활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개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이날 법요식에는 1만여명(주최측 추산)의 불자들이 경내를 발 디딜틈 없이 채웠다.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등 이웃 종교 대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사회적 약자와 함께한다는 의미로 초청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위원장,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 등도 함께했다.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은 부처님이 무명의 어둠을 떨치고 바른 마음과 노력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축복의 순간을 열어주신 날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며 "근엄함과 냉정함, 권위와 분노보다는 아픈 가슴을 보듬어주
미 동부 최초의 한국 사찰 뉴욕원각사가 10년여 간 추진한 대작불사의 화룡점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뉴욕원각사(주지 지광 스님)는 25일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작불사의 마지막 단계인 전통 대웅전 건립에 들어간다. 원각사 대작불사는 미주만이 아니라 한국 불교사에서도 의미있는 세가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첫째, 해외불사로는 역대 최대 액수인 10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것. 둘째, 세계 최고의 목재인 캐나다 밴쿠버산 전나무와 더글라스포 나무들이 무려 트럭 40대에 실려 왔다. 최고 수령 750년부터 최하 450년 된 목재들로 사찰 건축물을 조성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한국 최고의 도편수 중 하나인 이광복 도편수는 "보통 이런 목재들은 최고급 가구로 쓰여지는데 전량 원각사 대작불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지난 2012년부터 원각사 회주 정우 큰스님과 함께 수 차례 밴쿠버까지 발품을 팔았던 주지 지광 스님도 "록키산에 가면 아로마세라피 효과가 있는 향기좋은 나무들이 있는데 마침 우리가 계약하게 된 나무들이 목재업자가 프레이저 강물에 담궈놓은 최고급 나무들이었다"고 들려주었다.셋째, 원각사 대작불사는
‘묘지’에 가면 떠난 사람과 보낸 사람들의 아픔이 떠올라 마냥 숙연해지거나 ‘월하(月下)’가 아닌 한낮에도 왠지 모를 음산한 기운에 연고 있는 묘소 이외의 장소에서는 왠지 모골이 송연해지기 마련이다.그런데 그 묘지는 달랐다. 시민과 어우러지는, 녹음이 우거진 드넓은 ‘자연공원’처럼 느껴졌고, 수많은 수준급 조소 작품들을 모아 놓은 ‘야외 미술관’처럼 여겨졌다.물론 그건 내가 그 나라 사람도 아닌 데다 당연히 연고 있는 묘소도 없으니 마음가짐이 달라서였는지도 모른다.아니면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헷갈리는 먼 일가친척보다 더욱 친숙한 ‘그분’들이 영면에 드신 곳이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하지만 이곳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아닌 빈 시민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엄숙해 보이지도, 슬퍼 보이지도 않았다. 마치 동네 공원에 산책을 나온 듯 다들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오스트리아 수도 빈 남쪽 짐머링 지역에 있는 ‘젠트랄프리드호프(Zentralfriedhof)’, 즉 ‘중앙묘지’ 얘기다.240만㎡(약 73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유택 35만기가 이미 들어선,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광대한 묘지이자 유럽에서도 두 번째로 큰 묘지다.그래 봐야 공동묘지인 이곳에 매년 200만 명에
“사람들은 사진을 카메라로 찍는 줄 아는데 몸으로 찍는 것이다.”(강홍구 작가)지난 19일 개막한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부문 기획전시 ‘우리가 알던 도시-강홍구, 박진영 사진전’의 강홍구 작가(59)는 건장한 체구에 호쾌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강 작가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몸으로 체험하고, 그게 뷰파인드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그 게 사진가가 현장에 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강 작가는 10년 넘게 도시 재개발 현장의 풍경을 포착해왔다.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건 이후 그 재앙의 현장에 직접 뛰어든 박진영 작가(43)는 ‘타버린 책상’을 찍을 당시를 떠올렸다.박 작가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출입제한이 해제돼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 4시에 한 초등학교에 들어갔다”며 “해가 뜨기까지 30분간 그 폐허의 현장에 앉아있는데 이건 정말 군대에서 구타당한 경험보다 더 무서웠다”고 표현했다.“다시는 안 찍는다고 생각하다가도 타버린 책상에 햇빛이 떨어지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에 그 공포의 30분이 희석됐다.”‘우리가 알던 도시’ 사진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에서 상실되는 것들, 그리고 그 자리에 남겨지는 것들을
서울시설공단은 7월까지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1층 갤러리에서 '아름다운 영혼전' 미술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화장시설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추모객들에게 위로와 안정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김문영 작가의 '북한산', 이인섭 작가의 '하얀밤' 등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2012년 개관한 서울추모공원은 하루 2000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서울 최대의 추모시설"이라며 "앞으로도 건전한 추모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7일 오후 12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무료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귀에 익숙한 클래식 명곡과 친절한 해설이 준비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연주곡은 하이든의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현악 4중주 '종달새'와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브로딘의 현악 4중주 제2번, 영화 '여인의 향기' OST 중 '간발의 차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이다.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제6회 eBID NOW’를 통해 처음 선보인 빈티지 소품이 낙찰률 78%를 기록했다.서울옥션은 22일 이번 온라인 경매가 낙찰률 70%(117/166), 낙찰총액 4억 6800만원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진행한 세 차례의 온라인 경매 중 가장 높은 낙찰률이다. 서울옥션은 낙찰률이 높아진 이유로 인테리어용 디자인 가구나 희소가치 높은 소품 등 실용적인 아이템이 다수 출품됐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특히 처음 선보인 빈티지 소품은 23점이 출품돼 18점이 낙찰돼 낙찰률 78%를 기록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1800년대 ‘에디슨 초기 축음기’는 170만원, ‘빅타태엽식 축음기‘는 130만원, ‘제니스 휴대용 라디오’는 60만원에 낙찰됐다. 디자인 가구가 중에서는 피에르 폴랑, 장 푸르베, 그레테 야크, 로베르토 라제로니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가구가 모두 낙찰됐다.이번 온라인 경매에서 가장 경합이 많았던 작품은 ‘빛’의 작가 하동철의 ‘Light 88-70’이다. 750만원부터 50만원 단위로 31회의 응찰 끝에 2050만원에 낙찰됐다. 이동엽의 ‘무제’도 경합되며 낮은 추정가의 2배가 넘는 1550만원에 낙찰됐다.최욱경의 ‘무제’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올여름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 중'으로 보다 가까이에서 팬들과 만난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7월31일~8월2일, 8월7일~8월9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6일 동안 8회 열린다.에픽하이가 22일 오전 공식SNS를 통해 공개한 공연 포스터는 영화 '헐'(HER) '옹박' '방자전' '인터스텔라' '노예12년' '주온' 등을 패러디한 사진으로 에픽하이가 이번 공연에서 보여 줄 여섯 가지 테마를 알려 준다.'현재 상영 중'은 그동안 한 가지 레퍼토리로 계속 되던 공연의 틀을 깨고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테마 중 관객이 보고 싶은 것을 직접 골라 관람할 수 있는 관객 선택형 공연이다.에픽하이의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 중' 티켓은 오는 6월3일 오후8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22일부터 25일까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창작 무용극 '클럽 살로메'를 공연한다.연극배우와 발레리노, 현대무용가과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뭉쳤다. 음악과 몸, 연극 등 세 언어로 만들어낸다.19세기 말 '예술을 위한 예술'을 표방하며 탐미주의 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한 극작가 겸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관능적인 희곡 '살로메'가 원작이다.현대인들이 집착하는 욕망의 근원을 그린다. 스타 연출가 이지나, 엠넷 '댄싱9' 마스터인 무용가 이용우, '천재 뮤지션' 정재일이 뭉쳤다.팜 파탈의 전형인 살로메 역은 '댄싱9' 시즌3에 활약 중인 현대무용가 최수진, 공연내내 천정에 매달린 철창살 위에서 연기를 펼쳐내는 세례 요한 역은 지현준, 헤롯 역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맡았다. 4만원. 우란문화재단. 02- 796-7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