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호흡과 격한 안무로 무용수들의 체력 소비가 크기로 유명한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 '교향곡 7번' '봄의 제전'이 7개월 만에 재공연한다.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 김기완(26)은 27일 "정말 힘들다"며 웃었다.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은 지난해 10월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한다.이날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리허설 직전 만난 그는 계속되는 연습에 지칠 법도 한데 원체 밝은 성격을 뽐내며 '교향곡 7번' '봄의 제전'의 매력을 펼쳐놓았다.네오 클래식인 '교향곡 7번'은 우베 숄츠, 모던 발레인 '봄의 제전'은 글렌 테틀리의 작품이다. 19세기와 20세기 클래식 음악을 상징하는 베토벤과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시각화했다."그동안 클래식과 모던에 9대 1 비율로 출연했어요. '교향곡 7번' '봄의 제전'은 특히 처음 접해보는 안무 스타일이라 어색한 느낌이 들었죠"라며 초연 직전 심경을 회고했다.톨(tall) 솔리스트를 맡고 있는 '교향곡 7번'보다 주역인 '파더'를 연기하는 '봄의 제전'이 더 힘들다고 했다. "무대에서 고통스러운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데 연기를 한 것도 있지만 너무 힘들어서 자연스럽게 나온
요절한 남매 듀엣 '현이와 덕이'의 재조명 사업이 사후 25주기를 맞아 출범한다고 가요 홍보사 에이엠지글로벌이 28일 밝혔다.이 팀의 멤버인 남매 장현(1955~1990)과 장덕(1962~1990)은 1990년 8월17일과 2월4일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요절했다.드림브라더스는 두 사람의 음악과 삶을 음원은 물론, 영화, 뮤지컬 등으로 옮길 예정이다 .'오마주 현이와 덕이'를 타이틀로 한 콘텐츠 사업의 신호탄은 듀엣 '유리상자' 박승화와 여성 싱어송라이터 김희진이다.현이와 덕이를 연상시키듯 통기타를 연주하며 작사·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인 두사람이 혼성 듀엣을 구성한다. 현이와 덕이 데뷔곡 '순진한 아이'와 '나의 공주님' 두곡을 재해석한다. 6월 초 다날을 통해 음원을 공개한다.이번 사업은 현이와 덕이의 데뷔부터 죽는날까지 매니저로 함께 했던 김철한 씨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사업진행은 김 대표가 회장으로 새로 취임한 드림브라더스(대표 강훈)가 맡기로 했다.김철한 프로듀서는 "현이와 덕이의 주옥같은 유작들이 300곡이 넘는다"면서 "이미 발표된 노래는 물론, 미발표작들까지 싱글로 리메이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장덕이 만든 곡들은 KBS 2TV '불후의 명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친선 음악회를 연다.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6월1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2015 금호아트홀스페셜 - 한일친선음악회'를 펼친다.지적인 연주로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일본 클래식 음악계의 대모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히로코가 무대에 오른다.양성원은 유서 깊은 무대와 연주단체로부터 끊임없는 초청을 받으며 세계 무대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여왔다.1965년 쇼팽 콩쿠르에서 역대 가장 어린 나이로 결선무대에 올라 4위에 입상하며 주목 받은 나카무라 히로코는 일본이 클래식 강국으로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날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러시아 특유의 낭만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차이콥스키 사계 중 6월 '뱃노래', 라흐마니노프 살롱 풍의 피아노 소품 중 '뱃노래'와 전주곡 제1번 c-# 단조, 러시아 피아노 음악이 낳은 가장 독창적인 곡이자 대곡으로 알려진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나카무라 히로코가 연주한다.2부에서는 나카무라 히로코와 양성원이 함께 쇼팽 말년의 대표작인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첼로는 피아노와 더불어 쇼팽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전통 춤 무대에도 '배틀 방식'이 도입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무용단 여성 단원 8명이 유파별 전통 춤으로 대결을 펼친다.국립국악원은 6월3일 오후 8시 풍류사랑방에서 전통 춤 공연으로 꾸미는 '수요춤전' 무대에 국립국악원 무용단(예술감독 한명옥)의 '여무(女舞)-배틀전(Battle展) 류(流)'를 선보인다.국립국악원 무용단이 기획·연출한 작품이다. 전통 춤의 대표 독무 작품인 '살풀이춤' '태평무' '산조춤' '설장구춤'을 유파별로 나눠 대결을 벌이고 관객 평가를 통해 뛰어난 '춤의 여왕'을 선발한다.40대인 백진희·장민하·이지연은 기품 있으면서도 절제가 돋보이는 노련함으로, 30대인 김진정·김태은·이지은은 강인함과 패기를 강점으로 내세운 시원스런 춤사위로 승부한다.유파별 전통 춤을 비교해 보는 대결 구도도 흥미를 더한다. 살풀이춤은 아름다운 여성의 선과 힘찬 남성미를 고루 갖춘 '조흥동 류'(백진희)와 교방춤의 교태미와 기교가 다양한 '이매방 류'(김진정)가 맞붙는다.왕실 번영을 기원한 창작춤 '태평무'에서는 세밀한 발놀림과 절도 있는 '한영숙 류'(이지연)와 장중하면서도 화려한 기품이 특징인 '강선영 류'(이지은)가 맞선다.산조가락에 맞춰 추는
클래식 음악 축제 '2015 디토 페스티벌'(음악감독 리처드 용재 오닐)이 6월 6~30일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올해 주제는 '슈베르티아데'다. 31세에 요절했지만 노래의 왕으로 남은 '천재' 슈베르트(1797~1828)의 삶을 따라가는 여정이다.'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는 '슈베르트의 밤'이란 뜻. 슈베르트는 보헤미안의 삶을 살았지만, 주변에는 항상 그를 이해하고 후원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이들은 매일 저녁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읊으며 청춘을 함께 했다.슈베르트에 대한 우정으로 똘똘 뭉친 모임의 이름이 바로 '슈베르티아데'다. 비엔나에서 가장 총명하고 재기발랄하기로 유명한 그들은 시인, 작가, 배우 등 연령과 직업을 초월해 슈베르트를 사랑했다.디토 페스티벌에도 슈베르트를 사랑하는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는 시즌 9로 슈베르트 방랑기 '슈베르티올로지'(6월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 디토가 자랑하는 현대음악 프로그램 '디퍼런트 디토(Different DITTO) – 추락천사'(6월20일 LG아트센터)로 돌아온다.앙상블 디토의 첫 시즌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장남원)이 올해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소장품 특별전 ‘조선백자’가 27일 오후 4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박물관 1·2층 전관에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백자철화 포도문 호’(국보 제107호) ‘백자청화 송죽인물문 호’(보물 제644호) ‘백자철화 운룡문 호’(보물 제645호) 등을 포함한 조선백자 600여 점으로 단일 백자 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한다.전시는 조선 초부터 말까지 관요백자를 중심으로 제작됐던 의례용 기물, 연향용 용준(龍樽), 왕실용 명문 백자들을 선보이는 ‘조선왕실과 백자’, 출생과 죽음을 함께하는 의례기로 제작됐던 태호(胎壺), 제기, 고족접시, 명기와 묘지 등이 전시되는 ‘백자에 담긴 출생과 죽음’으로 구성된다.또 성리학적 이념을 실천했던 문인들의 가치관과 미감을 볼 수 있는 ‘문인문화의 유행’, 장수와 행복을 추구하는 다양한 길상문이 시문된 백자들을 전시한 ‘무늬로 보는 상징과 의미’ 그리고 관요 외에 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지방백자’의 단면도 드러내 서로 비교하는 재미를 더한다.이 외에도 국보 107호 ‘백자철화 포도문 호’는 따로 1개의 전시실에 단독 전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효(孝)'를 주제로 한 '국악으로 행복한 수요일'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27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인 박애리의 사회로 경기소리 김영임 명창을 비롯한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매년 효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경기소리 김영임 명창은 대표곡인 '회심곡'을 부른다. 박애리도 판소리 심청가 '심봉사 눈 뜨는 대목'으로 무대에 선다.국립국악원의 어린이국악교실 '푸르미르' 단원 27명도 출연해 양주동 시, 이홍렬 작곡의 '어머니의 마음'을 노래한다. 아리랑을 삽입해 국악의 맛을 살린 '어머니의 마음'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그린 곡이다.국립국악원 정악단은 거문고와 가야금을 중심으로 편성한 풍류음악 '천년만세'를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산조합주와 꽃을 주제로 한 가야금병창 '화초타령'과 '꽃타령'을 들려준다.국립국악원 무용단은 허리에 북을 둘러메고 추는 '진도북춤'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신명과 흥이 넘치는 무대로 장식할 예정이다.이날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기존 입장료를 2만원에서 75% 할인한 5000원으로 책정했다. 공연
한국의 마니아층을 구축한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64)가 대표곡 '레이크 루이스' 발매 3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1986년 일본에서 발매된 유키 구라모토의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Lake Misty Blue)'에 수록된 곡이다.애잔한 선율과 절제된 분위기, 서정적인 음색이 특기할 만하다.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자연으로 풀이된다. '레이크 루이스'를 비롯해 '포레스트' '세느강의 정경'(A Scene of La Seine) 등 곡의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대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특히 그가 자연 중 가장 좋아하는 테마는 물이다. "아름다운 폭포나 신비한 호수에 끌리는 것 같다"면서 "제가 자란 곳에서는 좀처럼 아름다운 호수나 바다를 볼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느끼는 물에 대한 동경"이라고 평소 말했다.호수라는 뜻의 레이크가 포함된 '레이크 루이스'는 유키 구라모토의 물에 대한 동경이 낳은 아름다운 곡으로 평가 받는다.이밖에 다른 곡들도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계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 '사랑의 인사' '첫사랑' '가을동화'에 삽입됐다. 영화 '달콤한 인생' '우리 형'에도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품 ‘헤머링맨’(Hammering Man)이 앞으로 60일간 망치질을 멈춘다.키 22m, 몸무게 50t의 거대한 인물상인 헤머링맨은 예술작품이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일반인들에게 흥국생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망치질하는 사람이며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 모자를 쓴 채 행인들을 즐겁게 한다.흥국금융가족에 따르면 헤어링맨이 지난 25일부터 정기점검 및 부품교체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헤머링맨의 팔은 몸체에서 분리돼 별도의 공간으로 옮겨져 내부 체인교체 및 도색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김철균 팀장은 26일 “보통 6개월에 1번씩 정기점검을, 부품교체작업은 2년에 1번씩 한다”며 “몸통 내부의 낡은 체인을 교체하고, 전기 작업을 실시하고 분리된 팔 도색작업을 하는데 총 60일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약 두 달이 지나야 헤머링맨이 잃어버린 팔을 되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한편 헤머링맨은 1979년 미국의 폴라 쿠퍼 갤러리에서 조각으로 처음 전시된 후 독일 프랑크프루트와 베를린, 스위스 바젤, 미국 시애틀 등에 이어 전 세계 7번째로 한국의 서울에 설치됐다.
명창 안숙선(66·사진)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 배우 김성녀(65)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배우 박정자(73), 배우 손숙(71)…. 국내 내로라하는 예술계 여성 거장들의 모노극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극단 자유(대표 최치림)는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대표 광주도시관리공사 안병균사장)과 함께 6월 12~21일 경기 광주 송정동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제1회 남한산성아트홀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연다.12일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심청전'을 시작으로 13~14일 김성녀가 출연하는 극단 미추의 '벽속의 요정 이야기', 19일 박정자의 낭독공연인 '영 이별 영영이별', 20~21일 손숙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을 공연한다.극단 자유의 최치림 대표는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안숙선, 김성녀, 박정자, 손숙의 모노드라마 무대를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한국 모노드라마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뜻있는 무대가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남한산성아트홀을 운영하는 광주도시관리공사 안병균 대표는 "제1회 남한산성아트홀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내년에는 ITI(국제극예술협회)의 모노드라마 분과와 제휴해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페스티벌의 예술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