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업무 공간이 갤러리?뉴욕에서 한인 부부 예술가가 맨해튼의 사무공간에서 전시를 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화제의 전시회는 김경한 이분선 부부의 2인전 '리벌버레이션 (reVERBeration)'. 10일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10월5일까지 넉 달 간 계속되는 전시는 맨해튼 32가 BBCN 은행의 사무공간을 갤러리로 삼아 눈길을 끈다.기획자인 알재단(AHL Foundation, 회장 이숙녀)은 "이번 전시가 일터와 비즈니스 공간에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일터에서의 아트(Art in the Workplace)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알재단은 지난 2013년에도 김경한 작가의 개인전 '흥미로운 상상력'을 뉴욕주 포트워싱턴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전시한 바 있다. 갤러리를 벗어나 일상적인 사무 공간에서 예술을 접하고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 시도는 뉴욕 한인 화단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김경한-이분선 부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의 행동과 사건을 유발시키는 '동사(Verb)'의 역할처럼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정밀하게 살펴보고 이를 기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나란히 도쿄 다마 예술대학을 졸업한 이들 부부는 국제적 활동의 영역을 미주로 넓혀 현재는 뉴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4일 오후 2시 출범 100일을 맞은 장발장은행(은행장 홍세화)을 위해 국회로 향한다.염 추기경은 장발장은행이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하는 설명회 ‘국회로 간 장발장’에 일일은행장으로 참석해 행사의 취지를 전하고 벌금 미납으로 인한 교도소 구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장발장은행은 4만 명이 넘는 가난한 시민들이 단지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벌금제 개혁 법안의 필요성을 국회의원과 시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장발장은행에 따르면 이날 자리에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대표 등 약 100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염 추기경은 지난 3월 장발장은행 설립 직후 홍세화 은행장을 비롯한 운영진의 예방을 받으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정의와 자비로운 마음이 함께해야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장발장은행 운영진을 격려한 바 있다.장발장은행은 벌금형을 선고 받고도 이를 낼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갇히는 이들을 위해 무담보, 무이자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시민 모금으로 운영되는 장발장은행은 지금까지 981명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자 공연계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메르스 전염 공포가 다중이용 시설 기피로 이어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메르스 사망자와 감염자가 집중된 경기 지역의 공연계는 이미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경기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아트홀은 애초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펼칠 예정이던 '제1회 남한산성아트홀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9월로 연기했다.연극배우 박정자를 비롯해 명창 안숙선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 배우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배우 손숙 등 국내 내로라하는 예술계 여성 거장들의 모노극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무대로 주목 받았다.남한산성아트홀은 하지만 "메르스 질병이 확산돼 공연을 9월 4~13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오는 7일 경기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더 바이브 패밀리 콘서트'도 잠정 연기됐다. 바이브, 포맨, 벤, 미 등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모두 나오는 콘서트였다.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발생한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 피해확산을 방지하는데 동참하고, 관객 여러분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부득이 공연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예매하신 모든 분들
"서울에 전에 없는 변괴(갑신정변)가 일어났습니다.(중략) 17일 밤에 각영(各營) 장신(將臣)들이 전의감(典醫監)에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별궁(別宮)에 화재가 났다는 보고를 받고 운미영감(芸楣令監·민영익)이 살피러 나갔는데 갑자기 어떤 흉인(凶人)들이 견갑(肩甲)과 귀 뒤를 칼로 쳐서 다시 전의감에 들어왔다고 합니다.(중략)"1884년(고종 21) 10월26일 한규동이라는 사람이 고산현감인 민관식에게 보낸 편지 내용의 일부다. 그는 갑신정변이 일어난 3일 동안의 상황을 시간 순서에 따라 편지지 앞뒤로 빼곡하게 적었다.조선말기 역사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희귀 고문서들이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 소장된 '여흥민씨 민관식가 고문서'를 디지털화하고 이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학술 행사를 5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B3)에서 연다.발표는 '여흥민씨 민관식가(閔觀植家) 간찰의 자료적 특징'(김효경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 '캐나다 도서관의 첫 한국 고문서 : 여흥민씨 민관식가 고문서의 수집과 활용'(이혜은 학예연구사·하나 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아시아도서관장)과 함께 '지방관의 칭념(稱念
문화재청은 춘천 중도 유적 조사지역에서 삼국시대 소형 돌덧널무덤인 석관묘 1기를 확인하고 이 곳에서 금제 굵은고리 귀걸이를 출토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수확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은 (재)예맥문화재연구원 등 5개 조사기관이 올해 3월부터 시작한 2차발굴 조사과정에서 나왔으며 지난 2013년 10월부터 진행한 1차 발굴조사때는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조사되기도 했다.무덤 발굴에 앞서 이번 2차조사때도 청동기 시대 집터, 고인돌, 원삼국 시대 집터, 밭 등이 확인됐다.이번에 확인된 이 무덤은 북동-남서향을 주축방향으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작물의 재배로 인해 덮개돌과 상단벽석의 일부가 흔들려 교란돼 제위치를 잃은 상태다.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 구덩이인 묘광의의 규모는 길이 320㎝, 너비 260㎝ 가량이다.묘광 안에 돌덧널을 축조한 후 묘광과 돌덧널 사이는 깬돌로 뒤채움했으며 돌덧널 내부의 규모는 길이 190㎝, 너비 60~65㎝, 깊이 25~73㎝ 정도다.비교적 잘 다듬은 깬돌을 이용해 양쪽 장벽은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병행해 축조했고 남단벽은 2매의 판석으로 세워쌓기 했다. 북단벽은 교란돼 눕혀쌓기한 벽석 1매만 남아 있다.바닥 전면에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가 듀오 콘서트로 투어를 돈다.공연기획사 오푸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3일 용인포은아트홀·4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독일 출신의 주목받는 첼리스트인 모저는 이번 투어를 통해 첫 내한공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로열 콘서트헤바우 등과 협연했다.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주빈 메타,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 지휘자와 호흡을 맞췄다. 지적인 연주가 특징이다. 서정성이 짙은 윤홍천과의 호흡이 그래서 기대를 모은다.이번 공연에서는 두 연주자가 음악적 거점으로 삼고 있는 독일의 전통 클래식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 마단조, 작품번호 38'를 들려준다.러시아의 대표 실내악 중 하나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단조, 작품번호 40'도 선보인다.고전 레퍼토리와 함께 현대음악도 연주한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 류재준의 작품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들려준다.이번 무대는 류재준이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선정해 청중에게 소개하는 '오푸스 마스터스 시리즈
지난 2013년 6월 국보 제76호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해부터 ‘난중일기’ 독후감 공모전이 시행됐다. 올해는 지난해 영화 '명량'의 영향으로 변화가 생겼다.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최이태)는 오는 8월 31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난중일기’ 독후감과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지난해 영화 ‘명량’의 흥행 등으로 이충무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응모분야를 확대해 전국에 분포한 이충무공 유적지에 대한 답사기 공모를 추가한 것이다.이번 공모전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초등부·중등부·고등부·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뉘어 진행되며, 접수 기간은 8월 10일부터 31일까지이다.응모작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총 32편의 당선작을 선정하며, 심사결과는 9월 말에 문화재청(www.cha.go.kr), 현충사관리소(http://hcs.cha.go.kr),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www.kpipa.or.kr)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수상자 32명에게는 총 92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특히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당선자 8명은 다음 해 4월 28
"피아니스트 김다솔이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골랐죠."섬세한 표현력으로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김다솔(26)은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데뷔 앨범 '다솔 김 플레이스 슈만(Dasol Kim Plays Schumann)'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슈만이라면 제게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작곡가 중 한 명이에요. 이번 앨범에 실린 세 작품은 저와 아주 오래 함께한 작품들이기도 하죠. 피아니스트로서 어떤 매력을 가졌는가를 표현하고, 동시에 김다솔이 어떤 사람인가도 표현하고 싶었어요."앨범에는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아라베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감정이 돋보이는 '유모레스크', 유연성이 극대화된 '크라이슬레리아나' 전곡이 실렸다.'아라베스크'는 작지만, 보석 같은 작품이라고 칭한 김다솔은 "과장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단순한 선율과 화성 진행에 꾸밈음과 붓점 리듬의 매력을 빌려 아라비안 이미지를 표현해낸 슈만의 천재성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슈만의 음악은 아주 감성적이에요. 본인 스스로도 개인의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던 작곡가죠. 많은 감정들이 한 작품 안에 존재하고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이 올해 작품구입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작년 대비 7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오는 26일까지 ‘2015 미술은행 공모제’와 ‘2015 정부미술은행 공모제’를 개최한다.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05~)과 정부미술은행(2012~)은 설립 이후 매년 공모제를 통해 우수한 작가들의 작품구입을 하고 있다. 구입된 작품은 국민문화 향수권 신장을 위해 정부기관, 공공기관, 지자체, 재외공관, 민간기관 등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미술은행은 ‘2015 미술은행 공모제’를 통해 중견작가와 유망작가의 참여를 유도하고 국내외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동시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한다. 작품 가격의 상한선이 5000만 원으로 책정돼 명망 있는 작가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개인전 4회 이상 개최 실적이 있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정부미술은행은 ‘2015 정부미술은행 공모제’를 통해 작품당 3000만원 이내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의 미적 환경 구성에 적합한 작품을 구입한다. 문화예술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 공모제는 개인전 2회 이상 개최한 미술인이 응모할 수 있다.2015년도 미술은행과
“이것도 사야지.” “저것도 주세요.”외국인으로 가득한 오스트리아 빈의 ‘쇤부른 궁전(Schloss Schönbrunn)’의 기념품 숍에서 늘 벌어지는 일이다.여기서 ‘이것’과 ‘저것’은 어느 ‘미녀’로 패키지 등이 장식된 초콜릿, 머그잔, 클래식 음악 CD, 키홀더, 달력, 냉장고 자석, 보석함, 오르골 등 갖가지 기념품들이다.심지어 쇼핑백 겉면까지 채운 그 미녀는 누구일까. ‘시씨(Sisi)’다.시씨? 할리우드 스타는 당연히 아니다. 그렇다고 오스트리아 여배우도, 오페라 가수도, 스키 선수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누구일까.이미 고인이 된 지 100년도 훨씬 지난, 오스트리아, 정확히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통치한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1830~1916년)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아말리에 유진(1837~1898) 황후다.당대 유럽 최고였다는 미모와 기품 넘치는 모습의 엘리자베스 황후가 후대 오스트리아 국민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오스트리아인들이 엘리자베스 황후를 처녀 시절 애칭이었다는 시씨로 지금까지도 불러줄 만하다.시씨의 생애는 옥주현을 타이틀롤로 한 빈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국내에도 알려졌다.물론 뮤지컬은 ‘죽음(토드)’이라는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