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남부 바이에른주 주도 뮌헨에서 4일 수만 명이 G7(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G7 정상들은 오는 7∼8일 뮌헨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슐로스 엘마우에서 회의를 갖고 지구온난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급한 지구촌 문제를 논의한다.뮌헨 경찰은 이날 약 3만4000명이 환경단체와 좌파 정당이 주도한 시위에 참여했으며 3000여 명의 경찰이 시위 현장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아직 충돌 사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국은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 텍사스 의사들은 4일 암 치료로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남자에게 세계에서 처음으로 부분적인 두개골 및 두피 이식수술을 했다고 밝혔다.MD 앤더슨 암센터와 휴스턴 매서디스트 병원 의사들은 이 수술을 지난 5월22일에 했다고 발표했다.수술을 받은 환자는 55살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자인 짐 보이센이다. 그는 희귀암으로 인한 방사선치료를 받아오다 머리에 낫지 않는 열린상처를 입었다.보이센은 이번 두개골 및 두피 이식수술 이외에 오랜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새 췌장과 신장을 이식받았다. 그는 4일 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 의회에서 TPP 협상 권한 부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에 새로운 변수를 던졌다.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현지 아메리칸 퍼블릭 미디어스의 라디오 쇼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환태평양 11개국이 참여하는 TPP 협상이 현재 협상 당사국이 아닌 중국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 무역규범을 정립할 것이라 확신하며 “중국이 이미 어느 시점에 TPP에 가입할지를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중국이 TPP에 가입한다면 TPP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아시아 시장 질서를 좌우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TPP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 가입하지 않아도 아시아·태평양의 주요 경제 국가들이 구속력 있는 노동 및 환경 기준,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시장 진입 규제 완화, 관세 축소 등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 철폐에 합의한다면, 중국도 이 국제 규범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TPP 조항의 수정 없이 의회는 TPP 합의의 가부만 인준하며 행정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양쯔강에서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가 된 가운데 사망자는 65명으로 급증하고, 실종자를 추가 구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4일 중국 CCTV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8시까지 39구의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인양되면서 현재까지 희생자 수는 65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당국은 전날 고심 끝에 강물 위로 드러난 선박의 바닥을 절단하고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희생자의 시신이 대거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대부분 노인들인 관광객과 승무원 등 456명을 태우고 양쯔강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구간을 운행 중이던 '둥팡즈싱(東方之星)'호는 지난 1일 밤 악천후 등 원인으로 침몰했고, 지금까지 생존자는 14명뿐이다.이번 여객선 침몰은 신중국 건국 이전인 1948년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장야(江亞)호 폭발 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구조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피해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선체를 바로세우거나 인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앞서 중국 전문가와 당국은 선내에 다수의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희망을 걸었었다. 배
잡지 '배니티 페어' 7월호 표지 모델로 화려하게 성전환 신고식을 치른 올림픽 챔피언 브루스 제너(65)가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바로 여성으로서 법적 지위를 얻기 위한 다소 복잡한 절차다.지난 4월 성전환 사실을 고백하고 지난 1일(현지시간) 화려한 잡지 표지 모델 사진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제너는, 법적 성별과 이름을 바꾸기 위해 신원조사는 물론이고 법정으로 출두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운전면허증 교체를 위해 차량관리국에 가서 새 면허증 사진도 찍어야 한다. 이뿐 아니다. 출생증명서, 사회복지카드, 은행계좌 등 이름과 성별을 바꾸면서 새로 교체해야 할 서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물론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처리할 일도 있지만, 제너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 것. 변호사는 제너의 이름과 성별을 변경 승인을 받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운전면허증, 출생 증명서, 사회복지카드와 다른 서류들은 제너의 몫이다.법원이 제너의 이름과 성별 변경 신청서를 승인하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제너가 여성으로서 법적 지위를 획득하는 일련의 과정은 7월 방송될 "나는 케이트랍니다(I Am Cait)"라는 제너의 성전환을 주
시카고 검찰은 3일 시카고 시내의 한 술집 밖에서 폭탄을 터뜨린 테러범 재판에서 전 국토안보부 직원으로 정부의 개인 감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이름을 변호인이 거론할 수 없게 해 달라고 연방지법 재판부에 요청했다.이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테러용의자 아델 다우드(21)를 기소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증거물을 조사해 달라는 변호사의 요청을 외국 정보활동감시 법원(Foreign Intelligence Surveillance Court)에서 지난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변호인 측은 다우드에 대한 검찰의 증거 수집과정을 문제 삼을 경우 변론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어 검찰은 되도록이면 채증과정의 불법성 여부가 배심원들의 심리 대상이 되지 못하도록 재판부에 요청하고 있다.미국의 사생활에 대한 감시방법이 확대되는 것을 FISC법원이 묵인해왔다고 폭로한 것은 스노우든이었기 때문에 검찰은 7월로 잡혀있는 다우드의 재판에서 스노우든의 이름과 증거물의 합법성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딸을 방화살해했다는 혐의로 2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보석허가를 받은 이한탁(79) 씨가 운명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이한탁구명위원회는 3일 이한탁(79)씨의 항소심이 18일 오전 11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먼로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증거불충분으로 이씨에 대한 유죄 평결과 형량을 무효화하라고 판결한 연방법원 펜주 중부지법의 결정에 불복,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법원이 검찰의 항소를 기각할 경우 이한탁씨는 완전 석방되며, 항소를 받아들일 경우 이씨는 다시 수감된다는 점에서 이날 재판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항소심에서는 이한탁씨 측의 피터 골드버거 변호사가 참석해 구두 변론을 할 예정이다.항소심은 델라웨어주와 뉴저지주 출신 판사 3명이 주재하며 최종 판결은 통상 2주안에 문서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명위원회는 판결이 늦어질 경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구명위원회측은 검찰의 항소가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지만 가급적 이날 재판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다.크리스 장 구명위 대변인은 "가능한 많은 한인 후원자들이 법정에 참석해 뜨거운 구명 의지를 보여준다면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은 한 이슬람 여성사제에게 "따지 않은 캔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사건과 관련해 3일 사과했다.지난 1일 노스웨스턴 대의 이슬람교 사제인 타헤라 아흐마드(31)는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가던중 개봉하지 않은 콜라 캔을 요청했으나 승무원이 따지 않은 캔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거절한 반면 다른 승객이 따지 않은 맥주 캔을 요구하자 응함으로써 논란이 일어났고 이는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다.유나이티드 항공의 대변인 찰스 호바트는 AP통신에 이메일을 통해 그 승무원은 앞으로 승객들에게 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객들에게 인종차별적으로 비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지난 9개월 동안 미국 주도 공습으로 이슬람국가(IS) 단체 전사 1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미 관리가 3일 밝혔다.토니 블린켄 미 국무부 부장관은 IS 척결 관련 파리 회의가 끝난 이후 프랑스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IS 사망자를 처음으로 이같이 밝혔다.수개월 전 미 국방부에선 IS 척결에서 IS의 사망자 수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었다. 블린켄 부장관이 이날 IS 사망자 규모를 공개한 이유는 확실치 않다.블린켄 부장관은 "IS에 엄청난 손실이 있었다"며 "공습 시작 이후 1만여 명이 사망했고 이는 결국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9월 미 중앙정보국(CIA)은 IS 전사는 최대 3만15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 공습으로 지금까지 IS 세력의 약 3분의 1 정도가 사망한 셈이다. IS는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IS 전사들을 계속해서 모집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 중국 등과 남중국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아나톨리 안토노프 국방부 차관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던 14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국 측에 내년 5월 남중국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할 것을 제안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매트 등이 뒤늦게 전했다.안토노프 차관은 이번 연합훈련은 중·러 양국 군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태의 또 다른 동맹국도 동참하게 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무기 수출 등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베트남이 유력한 동참국으로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베트남은 남중국해 도서의 주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겪는 동남아 국가 중 하나이어서 러시아의 제안대로 연합 군사훈련이 성사될 여부는 불투명하다.안토노프 차관은 "우리의 우려 표명에도 미국은 아·태 지역에서 미사일방어(MD)체계를 완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적 동맹 관계를 대폭 격상한 미·일 동맹을 견제하기 위한 밀착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