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은 16일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이 2011년 이집트의 민중 봉기 과정에서 집단 탈옥한 혐의로 내린 바 있는 사형선고를 확인했다.이로써 이집트의 현대사에서 최초로 대통령이 사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이집트 법원들은 2013년 모르시의 이슬람주의 정권을 축출하고 이에 대한 항의 시위를 제압한 이후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수백 건의 사형 선고를 내린 바 있다.이 사형 선고는 자동적으로 최고 항소법원에서 재심될 예정으로 이날 가두에서는 이 판결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았다.이집트는 현재 '이슬람국가(IS)'의 한 분파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수천 명이 이런 사태와 관련해 투옥돼 있다.모르시의 처형이 집행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군부의 모르시 정권 축출을 주도했던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은 거듭 사법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말해왔으나 이집트 사법부의 대량 사형 선고 등은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한편 2011년의 민중봉기로 축출돼 그 후 구속 상태인 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의 경우 사법부가 부패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그는 현재 시위자들의 살해와 관련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올 11월 재심을 받을 예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의 한국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퇴치 지원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네드 프라이스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라이스 보좌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메르스 감염 사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명했다고 밝혔다.프라이스 대변인은 라이스 보좌관과 윤 장관이 강력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양국과 지역, 지구촌 문제, 특히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척 블레이저(70)가 2011년부터 미 사법 당국의 축구 비리 수사에 비밀리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뉴욕 퀸즈 출신인 블레이저는 1990~2011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공금 횡령 혐의로 2년 전 FIFA에서 영구 제명됐다.그런데 14일 그가 2013년 11월25일 작성한 19쪽에 달하는 협조 각서가 공개되었으며 연방 법정은 5개 언론 그룹의 요청을 받아 연방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그가 내부 고발자로 변신한 것은 탈세 혐의로 미 법무부에서 10건 이상의 죄목으로 10년형을 선고받을 위기를 앞두고 수사 당국과 모종의 거래를 한데 따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블레이저는 "사법 당국의 특별 지시에 따라 활동하는 비밀요원으로 조사에 참가할 것이며 이러한 협조사실, 또는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당국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누설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뉴욕시 브루클린 지검과의 합의서에 서명했다.블레이저는 2005~2010년 새 약 1100만 달러의 미신고 수익금을 착복했으며 앞으로 벌과금으로 250만 달러를 내고 장래에도 그 이상을 더 낸다는 조건에도 동의
중국군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에 무인기를 투입해 정기적으로 감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 확인된 가운데 일본 자위대가 이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15일 중국 환추왕(環球網)은 일본 자위대가 중국의 이 같은 계획을 확인하고, 이런 가설이 현실이 된다면 자신들이 속수무책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전했다.일본 언론들은 최근 중국군의 관련 문서를 통해 중국이 선박에 의한 감시 활동으로는 권익 보호가 불충분해 무인기 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이 무인기를 이용한 감시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경우 열도 주변의 무력 충돌 긴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일본 언론이 언급한 중국 무인기 이용에 관한 작년 10월 문서에 따르면 중국군의 무인기 전문가는 "미군이 동중국해에서 글로벌 호크로 대중국 정찰을 반복하고 있으며 일본과 동중국해의 경계선 및 도서 영유권 쟁탈이 격화해 현행 감시 활동만으로는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무인기 감시 정기화 방안을 적극 추천했다.일본 측은 또 중국군이 50여 대의 군용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항속거리가 4000㎞로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당국이 15일 시나붕 화산이 거의 매일 뜨거운 화산재를 분출함에 따라 수백 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게드 수안티카 인도네시아 화산학자는 "이날 화산재가 최소 28번 분출했다"며 "용암 분출로 인해 생긴 종상화산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지역 재난대책본부장인 수부르 탐분은 "이날 화산 주변 몇개 마을의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피난민들은 분화구 주변으로부터 3~5㎞ 떨어진 거리에 사는 마을 사람들로 전체 대피 주민 수는 3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분화구에서 3㎞ 가량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커피 재배자인 제프리 방군(33)은 마을을 떠나며 "다시 돌아와 커피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말하며 마을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2일 이후 시나붕산의 상태가 좋지 않아 경보 단계를 최상위 경계 수준으로 올리고 화산 활동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 시나붕산은 인도네시아의 130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태평양의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 변동에 영향을 받기 쉽다. 특히 올해 '불의 고리' 지역에서 강진이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2470m 높이의 시나붕산은 4
미 하원은 이란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을 석방하고 실종된 1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대 이란 압력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결의안은 이란이 미국과 핵협상을 타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고 싶다면 이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실종자는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으로 2007년 승인받지 않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기밀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라진 로버트 레빈슨 요원이다.투옥된 3명은 스파이 혐의로 300일 넘게 잡혀 있는 워싱턴 포스트지 기자 제이슨 레자이언, 기독교 성경공부 모임을 열었다는 이유로 2012년 9월 투옥된 사이드 아베디니 목사, 스파이 혐의로 2011년 체포돼 사형을 언도받았다가 10년형으로 감형된 미 해병 아미르 헤크마티 등이다.
15일 미국 주가는 6월말 이전에 타결돼야 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 비침에 따라 하락했다.다우존스지수는 107.67포인트(0.6%)가 떨어져 1만7791.17로 SP500지수는 9.68포인트(0.5%)가 떨어져 2084.4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1.13포인트(0.4%)가 떨어져 5029.97로 마쳤다.이날은 개장초부너 지난 주말의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이 부진했던 것이 시장에 반영돼 주가가 떨어져 다우지수는 한 때 200포인트나 떨어졌다가 회복됐다.이날은 또한 연방준비제도(Fed)뉴욕은행이 발표하는 뉴욕주의 제조업을 반영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지난달 네가티브2로 떨어져 증시를 실망시켰다.다만 주택부문의 한 조사결과 현재의 주택건설이 지난해 가을이래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발표돼 주가 급락에 제동을 걸었다.한편 이날도 유가는 하락해 미국기준원유는 44센트가 떨어져 59.52달러를 기록했다.
사퇴를 발표한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컴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FIFA가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인터넷판 속보로 블래터 회장이 오는 12월 예정된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FIFA가 밝혔다고 보도했다.FIFA의 이같은 입장은 블래터 회장이 차기회장으로 믿을만한 후보가 없을 경우 재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는 클라우스 스퇼커 회장 고문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FIFA는 "지난 5월31일부터 스퇼커가 블래터 회장과 관련한 일체의 직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블래터 회장은 FIFA 전현직 임원들이 부패혐의로 FBI에 대거 체포되는 와중에 열린 회장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으나 선거 나흘만인 6월2일 돌연한 사퇴를 선언했다. 차기 회장 선거일은 7월 20일 스위스 취리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블래터 컴백설이 처음 제기된 전날 FIFA의 도메니코 스칼라 회계감사위원장은 "FIFA 개혁을 위해 블래터 회장은 약속대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WSJ는 차기 회장 후보로 미셸 플라티니 유럽연맹 회장이 유력한 후보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으며 또다른 후보인 미셀 반 프라그 네덜란드축구협회장도 출
루보미르 자오랄레크 체코 외무장관은 15일 "체코인들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직접적인 감염에 직면해 있지 않다"며 "아직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는 조치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자오랄레크 장관은 이날 스바토플루크 네메체크 보건장관과 만난 이후 "현재 위험한 순간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현 상황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지 보건 시스템이 통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자오랄레크 장관은 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인 체코인들에게 재고해줄 것을 촉구하며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에서 귀국하면 건강을 검사해달라고 밝혔다.메르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1000여 메르스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4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만료 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그리스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럽연합(EU)은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협상이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됐다며 협상 결렬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할 16억 유로(약 1조9324억 원)를 확보할만한 어떤 새로운 방안도 제시하지 못한 그리스 정부 탓이라고 비판했다.그리스는 여전히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EU와 IMF는 자신들에게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권한은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그리스는 연금과 임금 삭감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제 관심은 18일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집중되고 있지만, 해결책 도출 가능성은 미지수다.그리스와 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 등을 위한 조건인 개혁안을 놓고 4개월 넘게 절충을 시도했지만, 그리스는 채권단의 요구조건인 기초예산 흑자 목표치와 연금 축소에 난색을 표명했다.이런 가운데 그리스는 연금과 공공 부문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