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백자대호(42.2×42㎝)가 홍콩 경매시장에 진출한다.추정가는 18억원. '백자대호'는 통상 높이 40㎝ 이상의 백자 도자기를 일컫는 말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존하는 백자대호는 몇 점 되지 않는다. 몸통의 중앙부가 팽만하여 달처럼 둥근 몸통을 가져서 '달항아리'라고도 불리는 백자대호는 18세기 전반에 왕실의 도자기를 굽는 관요(官窯)로 운영되었던 경기 광주의 금사리요에서 제작됐다. 높이와 몸체의 지름이 거의 같고 입지름이 굽지름보다 넓은 비례를 가진 항아리로 이상적 형태를 잘 갖추고 있다.서울옥션은 "그동안 출품한 달항아리 중 최고 높이(42㎝)"라며 "아이치현 도자미술관에서 발행한 '일본 중국 한국-도자의 명품'(2013)'에 소개된 백자대호 작품으로 일본과 중국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 받아왔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항아리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수없이 많지만 달항아리처럼 아무 장식 없이 그 형태와 색택(色澤)의 자연스러움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구형의 큰 항아리는 중국이나 일본의 백자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선 백자의 독자적 도자 미학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된다."서울옥션은 29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펼치는
'태풍기담'과 '비포 애프터'는 연극의 존재 가치를 새삼 깨닫게 만든다. 한국과 일본의 극작가와 연출가가 협업한 '태풍기담'은 양국의 지난한 과거사, '비포 애프터'는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세월호 참사' 전후를 다룬다. 두 작품은 형식과 내용이 극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오롯이 껴안으며 연극의 역할에 대해 고민케 한다.◇'태풍기담', 내용도 형식도 작업과정도 소통한·일 수교 50주년인 데다가 한일정상이 만난 때 무대에 오른 '태풍기담'은 내용, 형식, 그리고 작업 과정의 성격이 일치한다. 그것은 '소통'이다.조선의 황제였던 이태황은 나라를 빼앗긴 뒤 딸 소은과 함께 남중국해의 외딴 섬에 살고 있다. 이태황이 일으킨 태풍으로 인해, 타고 있던 배가 난파된 일본 귀족이 이곳에 오게 된다. 조선을 멸망시킨 귀족 중 한 명인 사이다이지 카네야스 일행이다.하지만 소은과 카네야스 아들 사이다이지 나루야스는 두 나라의 갈등 밖에서 자란 젊은 세대들이다. 그들에게는 지나간 역사보다 현재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소통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소통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이를 표현하는 형식이 기발하다. 소은과 나루야스가 나누는 필담이 그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이들이
근대화의 상징 격인 세운상가가 '메이커 플랫폼'으로 재탄생된다.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13일부터 '2015 서울상상력발전소'를 세운상가 5층 실내광장에서 개최한다. 세운상가를 기억하는 전시, 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1968년 건립된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인 세운상가는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개발중심의 고속성장과 산업화, 도시화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메이커, 즉 직접 만들고 제작하는 사람들의 공간이다.이번 프로젝트는 ▲'멋진 신세계' 기획전시 ▲'세운 레코드 컬렉션' 레코드 페어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 워크숍(프로그램별 세부 일정 상이) ▲'세운상가 키드 남궁연과 세운상가 장인들의 오래된 첫 만남'을 주제로 한 토크쇼등을 진행한다.'멋진 신세계' 기획전에는 세운상가와 연관된 153개 키워드를 주제로 작가 김구림 성능경, 비평가 박해천, 시인 심보선 등 총 18명의 예술가들이 영상, 설치작업, 강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전시는 2011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자로 세운상가 근방에서 창작 스튜디오 '슬로슬로퀵퀵'을 운영하고 있는 양아치(46) 작가가 기획했다. 이 전시를 위해 금강화랑, 삼성오토바이 등 10개 세운상가 업체도 참여했다.'세운 레코드 컬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5년 11월6일 금요일 (음력 9월25일·병술)▶쥐띠 = 지금까지 생각했던 힘든 일을 오늘부터 서둘지 않아도 될 듯.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어젯밤에 꿈을 꾸었으면 복권이라도 한 장 사보는 것이 좋겠다. 북쪽에 행운이 있다.▶소띠 = 준비도 없이 악산을 등산하는 사람이 길을 잃지 않고 때가 되어 하산하는 격으로 뜻한 일 순조롭게 진행될 징조. 그러나 기분이 좋다고 음주하면 호루라기 소리에 기분 잡치기 쉽다. 1·5·12월생 조심할 것.▶범띠 = 꽃피면 봄임을 알고 눈 오면 겨울이란 것을 짐승도 안다. 당신이 생각하지 않던 사람 찾아와 도움 주겠으니 자리 비우면 기회 놓칠세라 전화소리에 신경 씀이 좋겠다. 돼지·닭·원숭이·토끼띠가 도움 줄 듯.▶토끼띠 = 연인과 함께 음식점에서 사먹는 소라 속에 진주를 얻는 격이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일이 더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으니 돼지·닭·원숭이띠 협조만 얻으면 당신에게 행운이 올 듯.▶용띠 = 저축도 없이 쓰기만 하면 쓸 때는 좋겠으나 목돈이 필요할 때는 후회할 것이니 참아라. 백원이 천원이요 백이 억으로 변하니 저축할 것. 서두
광주 동구 용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 등 매장문화재가 대거 발굴됐다.문화재청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개발 지역에서 또 다시 유물이 발굴되거나 발견될 경우 즉각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5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용산동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원삼국시대(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주거지 40기를 비롯해 청동기 시대 갈돌과 토기 등 유물 598점이 발굴됐다.(재)호남문화재연구원이 조사기관으로 참여, 지난 2005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 조사 결과 보고서를 동구청에 제출했다.조사 결과 청동기~삼국시대의 경작유구를 중심으로 삼국시대 토기편, 구하천 1개소, 인공제방, 저습지, 방추차(실을 뽑을 때 사용하는 방적구의 일종), 고려시대 가마 1기, 토기류와 석기·금속류 등 유물(419점)이 발굴됐다.유물 중에는 토기류가 366점으로 가장 많았다.주거지의 전체면적은 7.9㎡에서 34.0㎡까지 다양했으며 주로 10~20㎡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접이 비교적 좁은 주거지의 경우 창고나 부속시설로, 면적이 넓은 곳은 상위 계층의 주거지나 창고, 작업장, 회의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주거지 안에
국민들은 영화만 좋아한다?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가 있는 날'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영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특히 더 몰렸다.대부분의 영화관이 '문화가 있는 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다. 또 10월에는 종전의 영화 할인 시간(오후 6∼8시)을 2시간 연장해 오후 5∼9시로 확대했다. 그 결과 전국 309개 참여 영화관에서 '그 놈이다', '더 폰', '마션' 등 46편의 영화가 총 3049회 상영됐다. 오후 5∼9시에 편성된 영화는 '특별 가격'으로 제공했다.문체부는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에 사업 시행 이래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했다.영화관, 박물관 및 미술관,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제공한 문화예술프로그램 수는 총 2055개였다. 2015년 성과 목표인 2000개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문화가 있는 날' 시행 첫 해인 2014년 1월 실적(883개)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메르스 여파 이후 참여 문화시설의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문화융성'의 대표정책 중 하나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누구나 영화관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이 창작한 국악곡을 집대성한 공연이 펼쳐진다.국립국악원이 7일 오후 3시 '토요명품공연' 예악당 무대에서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 집권할 당시 만들어진 여민락, 종묘제례악 등을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로 선보인다.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는 '여민락'의 네 가지 악곡을 전부 들을 수 있다.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라는 여민동락(與民同樂)에서 기원한 '여민락'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향악계 궁중음악이다. 선율이 유려해 조선시대 통틀어서 으뜸가는 명곡으로 꼽힌다. 궁궐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연주됐다.'토요명품공연'에서 처음 연주되는 '치화평'과 '취풍형'은 용비어천가를 한글가사로 노래한 곡이다. 궁중정재인 '봉래의'의 반주 음악 중 하나다. 음악의 전승이 단절됐으나 2007년 국립국악원 특별기획공연 '봉래의'를 통해 복원 연주됐다.마지막 곡으로 연주되는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음악이다. 종묘제례악에 쓰이는 '정대업'과 '보태평'은 세종 당시 궁중 연회용으로 만들었다. 세조 때부터 '종묘제례악'으로 사용된 후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지난 9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상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광주여성영화제가 다양한 세대의 삶을 다룬 34편의 영화를 마련해 놓고 관객을 기다린다.광주여성영화제조직위원회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동안 광주영상복합문화관 G시네마에서 제6회 광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꽃은, 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사춘기 소녀의 일상을 다룬 작품부터 '열정페이'라는 착취에도 스펙 쌓기에 고군분투하는 대학생,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청춘들,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중년, 나이 듦에 도전하는 노년의 이야기까지 34편의 영화가 소개된다.개막작은 인도의 성문제를 다룬 영화 레슬리 우드윈 감독의 '인도의 딸'이다.인도 델리의 시내버스 안에서 여대생이 잔인하게 성폭행 당하고 목숨까지 잃은 사건과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저항시위를 담은 작품이다.폐막작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까지 광화문 광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 '바다에서 온 편지 2'가 상영된다.또 세월호 사건을 다룬 미디어의 문제점을 꼬집은 다큐 '바다에서 온 편지 3'가 연속 상영되며 감독과 유가족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광주여성영화제에는 영화제를 찾는 게스트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5년 11월5일 목요일 (음력 9월24일·을유)▶쥐띠 = 하는 일에 신중을 기해서 인내를 가지고 임하라. 일확천금을 노린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가족의 말을 무시하지 마라. 자기가 힘들 때 친지 가족밖에 없음을 상기하라. 3·6·8월생 근신함이 좋겠다.▶소띠 = 방해하는 자가 있으니 조심하라 생각대로 안 된다고 상대방에게 당신의 화난 모습을 보이지 말도록 할 것. ㄱ·ㅈ·ㅇ성씨가 방해자가 될 수 있다 투기적 행동은 길게 하면 빈손이 되니 허황된 꿈은 빨리 버려라.▶범띠 = 몸은 고달파도 득은 있겠다. 투지와 노력으로 밀고 나가면 승리할 수. 상대가 당신의 눈빛에 굴복 하리라. 1·2·12월생은 승전가를 울리지만 사랑에는 짜증스런 날이 될 듯. 10·11·12월생 푸른 계열 피할 것.▶토끼띠 =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고 급하더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곧 어려웠던 일이 성사됐음을 알리는 소식이 온다. 인생에 연습은 없다. 지금 그 자리에서 후회하면 안 된다. 여자로 인해 마음 상하게 되면 더 힘들다.▶용띠 = 인덕이 없으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알아주는 이 없구나. 그러나 언젠가는 때가 올 것이다. 외로워도 홀로서기를 시도하라. 5·9·10월
부산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특별한 ‘다문화 할로윈 데이’를 선보였다.아시아공동체학교는 지난 10월31일 할로윈 데이를 맞아 본교에서 ‘제3회 세계귀신축제’를 열었다. 동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학교 운동장과 청소년대사관에서 진행됐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세계귀신축제는 기성축제 못지않은 재미로 입소문이 났다. 1회 2500여 명, 2회 3500여 명, 3회는 5000명을 웃도는 관람객이 찾았다.이번 축제는 아시아공동체 청소년대사관 15개국 90명의 아이들이 직접 직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축제 포스터도 아이들이 직접 그린 캐릭터와 캘리그라피로 구성됐다.축제는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9개 대사관의 9개 주제로 꾸며졌다. 특히 지난 몇 달간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귀신의 집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귀신의 집은 소규모로 준비돼 하루에 1500명만 관람이 가능한데, 입장권 역할을 하는 번호표가 일찌감치 동났다는 후문이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부제로 한 이번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귀신 분장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입장료는 관람객들이 금액을 정해서 내는 제멋대로(가치기부) 방식으로 받았으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