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4일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청파동3가 107번지 일대(8만480㎡)에 대한 '숙명여대 주변 지구단위계획 변경(재정비) 결정을 수정 가결했다.지난 2008년 지정된 39개소의 획지계획과 1개소의 특별계획구역을 폐지하고, 3개 구역에 대해 권장용도를 지정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재건축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최소개발규모(90~100㎡)는 폐지됐다.숙명여대 일대는 ▲산학연구기반공간 ▲예술·문화·창작공간 ▲학생주거공간 등 3개 구역으로 재정비가 추진된다. 대학 상권은 그대로 유지되며 보행·휴식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 결정으로 해당 지역의 자유로운 주택개량 활성화로 낡은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통해 교육·문화·주거가 결합한 소통의 장소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4일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에 효광(曉曠) 스님을 임명했다.자승 스님은 효광 신임 동화사 주지 스님에게 “오랫동안 선방에서 정진한 경험을 살려 총림을 잘 운영하리라고 믿는다”면서 “종정 예하를 잘 모시고, 가람수호를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효광 스님은 도봉 스님을 은사로 1976년 수계(사미계)했다. 봉암사 태고선원, 상원사 청량선원, 칠불사 운상선원, 팔공총림선원 등에서 안거 수행했다. 봉암사 주지, 종정 예경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무용수 이주미(23)가 프랑스의 무용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12~14일 '2016 파리 무용 콩쿠르'에서 '헤일링 소로(Hailing Sorrow)'로 컨템포러리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헤일링 소로'는 잔근육을 활용해 슬픔을 표현하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3년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수상작이다.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를 졸업한 이주미는 2012년 제3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그랑프리, 2013년 제43회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2013년 제1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컨템포러리 부문 시니어 여자 1위, 2014년 제1회 뉴욕 발렌티나 코즐로바 무용콩쿠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파리 무용 콩쿠르는 1971년 파리시가 창설한 국제무용콩쿠르다. 신진 무용수들의 새로운 춤을 발굴, 진흥하기 위한 경연대회다. 프랑스 무용진흥협회가 주관하며 클래식 부문과 컨템포러리 부문으로 나눠 2년마다 열린다. 미국 잭슨 USA 국제발레콩쿠르와 핀란드 헬싱키 국제무용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평가받고 있다. 1998년 당시 국립발레단 김용걸(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교수)과 김지영(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이 이 콩쿠르 발레 듀엣 부문에서 1위를 차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3월2일 사이버 과정을 시작으로 2016년 사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유일의 사서교육 전문 훈련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사서 및 직원 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신임 사서 기본과정 등 온·오프라인 90과정 총 105회, 1만1300명을 목표로 사서 교육을 한다. 사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쉽게 배우는 서평쓰기 과정' 등 실무중심 교육을 새롭게 개설했다. '아름다운도서관 체험', '사서 한마당'(도서관을 바꾸는 15분) 등 참여형 교육을 강화했다. 또 도서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 '도서관 공간 구성', '도서관 홍보', '도서관 이용자 관리', '독서토론', '사서를 위한 인문학 강독', 'KDC 자료분류' 등 매년 인기 있는 과정도 변함없이 운영한다. 신임 사서 기본과정의 공직가치 중심교육을 강화하고 직급·직무별로 체계적인 직무전문 교육을 할 예정이다. 집합교육을 받기 어려운 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 교도소도서관 사서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업해 '찾아가는 사서교육'도 운영한다. 오프라인 교육 참여가 어려운 사서는 사서교육홈페이지(http://edu.nl.
한 달에 하루, 국립민속박물관이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2월은 머슴날에 맞춰 주대틀기와 인걸이 체험, 3월은 장 담그기, 4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로 1년 동안의 농사 일을 담은 경직도 그리기, 보리를 거두는 시기인 5월에는 보리타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 6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로 여러 액을 막는 디딜방아 액막이, 7월에는 칠월 칠석을 맞아 별자리 이해하기, 8월은 한가위 절식인 송편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에는 벼 수확철을 맞아 벼타작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10월에는 가정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메주를 띄운다. 11월은 동짓달을 맞아 김장을 담그고 마지막 12월에는 섣달 풍속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달력을 만든다. 2월 프로그램으로 머슴날 풍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28일 이루어진다. 머슴날은 농한기가 끝나고 농사일을 시작하는 머슴들을 위한 날이다. 이날 주인은 머슴에게 1년 농사를 부탁하고 농한기가 끝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며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음력 2월1일에는 정월 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 1년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볏가릿대에 매달아 놓았
"우리는 누구나 '만족스러운 결정'을 바란다. 자신이 바라는대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기대에서 비롯한 심리 반응과 결정은 하나같이 과학적이고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다. 우리가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결정이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되곤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의 심리와 행동이 '무의식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무의식 중에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바로 '숨은 전제'들이다. '숨은 전제'란 무엇인가? 하버드 행동심리학에서는 '숨은 전제'를 개인의 판단력과 의사결정능력의 기본조건으로 정의한다."(101쪽)"만일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나쁜 패를 손에 쥐게 되었다면 후회하거나 자포자기할 것이 아니라 손 안의 나쁜 패를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최대할 잘 활용해야 한다. 게임 전체의 승패는 언제 어떤 패를 내느냐 하는 기술과 심리 싸움에 달려 있으며, 이런 요인들이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선천적 패인'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그러니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해도 눈앞의 '잘못'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59쪽)우리는 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인가? 많은 이가 결정을 앞에 두고 실수를 저지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3월5일)을 앞둔 3월 첫째 주, 국악무대가 봄을 노래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3월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풍류사랑방 '목요풍류' 무대에 정악단·민속악단·창작악단 등 국립국악원 3개 예술단이 선보이는 공연 '봄의 노래'를 올린다.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창작국악에 담겨진 봄의 선율을 전한다.정악단은 이날 봄날 늦은 잠에서 깨어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며 부른 가사 '춘면곡(春眠曲)'을 비롯해 봄비 같은 장단이 특징인 '도드리'와 무르익은 봄날의 따사로움을 담아낸 '염양춘(艶陽春)'을 전한다.특히 춘면곡에서는 조선시대 이후 자취를 감추다 현대에 와서 복원한 악기 '월금(月琴)'을 편성, 새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줄풍류 편성곡으로 알려진 '도드리' 역시 이날은 가야금과 해금, 양금으로만 편성해 발현(가야금)과 찰현(해금), 타현(양금) 악기가 전하는 음색의 조화를 통해 6박으로 점잖은 소리를 낸다. 창작악단은 봄을 시기하는 춘설(春雪)을 묘사한 황병기 작 '춘설'을 연주한다. 민속악단은 남도의 음악색을 짙게 드러낸 서용석류 해금 산조 중 진양과 자진모리를 들려준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봄날하면 빠질 수 없는 판소리 '춘향가'의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54)가 자신이 창단한 앙상블 '루브르의 음악가들'과 함께 내한공연한다. 공연주최사 한화그룹에 따르면 민코프스키는 '한화클래식 2016'의 하나로 3월 5, 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 8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민코프스키는 바로크 음악과 더불어 19~20세기 음악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음악가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루브르의음악가들은 민코프스키가 1982년 창단했다. 시대악기를 통해 바로크, 고전, 낭만주의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5일 무대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를 들려준다. 6일 무대는 독일 오페라의 창시자로 통하는 글루크의 '돈 주앙, 혹은 석상의 향연', 프랑스 작곡가 라모의 '상상 교향곡'으로 꾸민다. 특히 라모는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음악에 큰 공적을 남긴 인물로 루브르의음악가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곡으로 손꼽힌다. 8일 무대에서는 6일과 같은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열린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 전통 의례인 '서울맹인안택경'과 염색 장인제도인 '홍염장' 종목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보유자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다.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기존 종목 신청자 외 일정한 자격요건과 기량을 갖춘 일반인이 신청할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보유자 공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서울맹인안택경과 홍염장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이 반영한 점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서울맹인안택경은 조선시대 시각장애인들이 국행기우제에 참여하는 등 독경을 통해 전통문화를 복원 계승해온 전통의례다. 다른 지역과 달리 여러 명이 독경에 참여해 의례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홍염장은 조선시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홍색을 염색하던 장인이다. 고문헌에 따르면 홍색을 가리키는 이름만 30가지 이상이다.서울시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청인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서면·현장 조사와 실기 기량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경우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는다.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무형문화재 종목 보유자를 발굴하고 일정한 자격요건과 기량을 갖춘
옛 그림과 시가 무대 위 생생한 춤사위와 음악으로 되살아난다.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3월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풍류사랑방의 '수요춤전' 무대에 국립국악원 무용단(예술감독 한명옥)의 '시(詩)·화(畵)·무(舞)-붓놀림, 춤으로 살아나다' 공연을 선보인다. 옛 그림과 시를 엮어 무용 공연으로 구성하는 무대다. 신윤복의 '쌍검대무'와 '미인도'를 비롯해 김홍도의 '무동', 의궤에 담겨진 옛 그림 등을 토대로 영상과 시를 구성해 소개한다. 무대 위 전통 무용과 이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 6개 작품을 내놓는다.지난해부터 전통 춤 간 관객투표를 통한 대결 형식, 스토리텔링을 통한 무용극 구성 등 원형은 살리면서 형식을 달리해 참신한 기획을 이어온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새해 신작이다.특히 '진주검무' 무대에는 신윤복의 그림 '쌍검대무'와 정약용의 시 '무검편증미인(舞劍篇贈美人)'이 고스란히 담겼다. 진주 남강 촉석루에서 기녀들의 검무를 감상하면서 지은 정약용의 낭만적인 시와 붉고 푸른색의 강렬한 의상 대비와 함께 날렵한 여인들의 춤사위가 그려진 신윤복의 그림처럼 우아하고도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백진희, 이지연, 이정미, 권문숙이 꾸민다.신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