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국내 처음으로 오는 19일 오전 11시 콘서트부터 선보인다. 콘서트홀 3층 박스석에 총 4좌석을 '스코어-데스크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악보를 펴놓을 수 있는 책상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의자,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장치가 설치됐다.예술의전당은 "스코어-데스크석은 한달여의 시범운영을 거쳐 대관단체와 협의하여 탄력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음악 애호가에게는 생생한 연주의 궤적을 악보로 감상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학찬 사장은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장으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관객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도하게 되어 기쁘며 국내 클래식 공연장 관람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예술의전당 남유리 하우스매니저는 "클래식 공연장이 단순히 연주모습을 바라보고 귀로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눈으로 연주를 좇고 개성도 확인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거듭나게 되어 관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세계적으로 스코어-데스크석을 운영하는 곳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가 유일하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시야 제한 좌석을 악보를 보며 공
문화유산의 보존·전승체계 확립, 문화유산 활용 경쟁력 제고, 국제위상 강화 및 국민 참여 확대. ‘국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재 정책의 구현’을 위한 문화재청의 2017년도 3대 비전이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변형·훼손된 궁·능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무형문화재 맞춤형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지진 등 재난에 강한 문화재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 궁궐 활용과 고궁·왕릉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재 야행을 확대해 지역별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고급·차별화하고 문화유산 학교교육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국외문화재 환수와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화유산 보존·전승체계 확립일제강점기에 변형·훼손된 경복궁·덕수궁 등 궁궐문화재와 조선왕릉 능제 복원·정비, 고도(古都) 정체성 회복 차원의 백제·신라 핵심유적 정비·복원을 지속한다. 허용기준 재조정 확대와 문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성 요소 기준 마련 등 합리적인 역사문화환경 조성에 힘쓴다. 문화재 분류·지정체계 등 문화재 중장기 정책 연구와 문화재위원회 운영제도를 개선한다. 연로한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고 차세대 전승자인 이수자 지원을 강화한다. 인
‘독고탁’의 아버지 고 이상무 작가(1946~2016) 1주기(1월 3일)를 맞아 대표작 '달려라 꼴찌'의 복간본이 총 12권으로 완간된다.'달려라 꼴찌'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기업 씨엔씨레볼루션이 6개월가량 이상무 작가의 기존 원고를 복원하여 2부 6권의 전체 복간을 마쳤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4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로 1부에 해당하는 6권의 복간된 바 있으며, 이상무 작가의 타계 이후 유족과 씨엔씨레볼루션이 뜻을 모아 복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달려라 꼴찌'는 1982년 어린이 잡지 '소년중앙' 별책부록에 장장 6년간 연재를 이은 장편이다. 1부 고교야구를 배경으로, 2부는 프로야구를 배경으로 투수를 꿈꾸는 독고탁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달려라 꼴찌' 복간 전권은 13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독고탁 야구장’도 부천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 신규로 조성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시가 함께 기존 북부수자원생태공원 내 야구장의 명칭을 국민 야구만화 캐릭터인 ‘독고탁’으로 명명하고, 독고탁 조형물 2점 설치, 기록실 3면에 독고탁 만화래핑을 진행했다. 12일부터 부천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신청을 받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터전을 잃은 연극계가 광화문광장에 극장을 세웠다. 광화문 캠핑촌과 박근혜 퇴진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는 광화문 광장에 '광장극장 블랙텐트'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광장극장 블랙텐트 운영위원회와 검열에 맞선 연극인들 수십명이 함께 세운 이 극장은 길이 18m, 폭 9m, 높이 5.5m 가량으로 최대 150석이 마련될 수 있다. 광장극장 블랙텐트 측은 "박근혜 정부에서 연극인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극장을 빼앗겼다. 블랙리스트와 예술검열은 연극인들에게 무대를 빼앗고 관객들에게 공론장으로서 공공극장을 빼앗았다"며 극장 설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시민과 함께 하는 임시 공공극장으로 한국의 공공극장이 거의 외면했던 세월호 희생자,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각종 국가범죄 피해자들, 해고 노동자를 비롯하여 자본에 박해 받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블랙텐트 측은 박근혜 정부가 퇴진할 때까지 이 극장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오는 10일 오후 4시 개관식을 열고, 13일 오후 8시 오픈기념공연을 펼친다.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극단 고래의 '빨간시'(16~20일·작연출 이해성)
광주공항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전시회가 펼쳐진다.한국공항공사광주지사는 31일 까지 공항갤러리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한국자연사진가회를 초청해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자연이 허락하는 아주 짧은 순간을 앵글에 담아낸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오색이 가득한 산을 비롯해 풍요로움이 가득한 들녘, 자연이 만들어낸 날씨 등을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김준 광주지사장은 "광주공항이 문화수도 광주의 창으로써 역할을 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공항 이용객들이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표절 논란 등이 제기된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를 해외홍보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했다.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은 지난 5일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브랜드에 대해 "지난해 만들어 좀 시행을 했지만 여러 가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해외홍보 쪽으로 조금 활용을 많이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7월 정부가 국가브랜드로 발표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 관련 인물 중 한 명인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데다 프랑스의 국가산업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다.이에 대해 문체부는 앞으로 이 슬로건을 국가 전체 브랜드로는 사용하지 않고 해외에서 이미지 홍보 정도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가브랜드라는 것보다는 해외 이미지 홍보차원에서 해외홍보 중심으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러나 해외 표절 논란까지 일었던 슬로건을 여전히 해외에서 사용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지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지난해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이 국가브랜드의 해외 홍보 예산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
국립중앙박물관회가 제41기 ‘박물관 특설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미술사학, 불교미술, 사상사를 배우고 전시실 교육과 고적 답사도 할 수 있다.강사진은 이건무(중앙박물관장), 이원복(광주박물관장), 김성구(경주박물관장), 곽동석(부여박물관장) 등 국립박물관장 출신과 한명기(조선시대사), 박종기(고려시대사), 임영애(아시아미술), 윤용이(고려청자), 이태호(한국풍속화), 이정덕(인류학) 교수 등이다.3~12월 화요일이나 목요일 주1회 오후 1~5시 30회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강의한다.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듣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교육,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가는 고적답사 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무용계는 성찬이다. 해외 유명 무용단의 내한이 연초부터 연말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부터 거장 안무가의 그림자가 여진히 짙은 무용단까지 성격과 장르 역시 각양각색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무용단의 공연은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11월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다.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발레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발레단으로 2012년 이후 5년 만의 방한이다.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남성무용수상을 받은 김기민이 수석무용수로 있어 한국에도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5년 전 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에서 지그프리드 왕자를 맡았던 김기민이 이번에도 다시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페인국립무용단의 '카르멘'(11월 9~12일 LG아트센터)도 기대작이다. 비제의 명작 오페라 '카르멘'의 팜 파탈 집시 여인이 스웨덴의 안무가 요한 잉거에 의해 변신한다. 욕망과 사랑, 자유의 상징인 카르멘이 현대적인 옷으로 바꿔 입고 강렬한 유혹의 춤을 선보인
'뜻밖의 그림'이다.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갤러리 두인이 이전 기념으로 김근영(25)·최수인(30)의 2인전을 열고 있다. '뜻밖의 장면'을 타이틀로 풍경 회화 20여점을 선보였다. 김근영 작가는 사실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마치 유리박스에 담긴 식물 조감도같은 그림은 실제를 넘어선 표현력으로 꿈틀거리는 듯 입체감까지 선사한다. 지난해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미술교육전공)재학중이다.최수인 작가의 작품은 자유롭고 대범한 붓질과 색감이 돋보인다. 풍경이되 풍경같지 않은 풍경화로 회화의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2012년 한국예술종학학교 전문사(석사)를 졸업했다. 전시는 26일까지.
부도를 낸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사실상 회생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판업계에 잇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3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송인서적은 돌아오는 어음 중 약 50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매상이 최종 부도처리되면 출판사 등에 돌아갈 피해액은 200억원 이상으로 추청된다. 북센과 함께 양대 서적도매상으로 통하는 송인서적은 거래한 출판사는 2000여곳. 송인서적과 현금 위주로 거래한 대형 출판사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규모는 작지만 굵직한 베스트셀러를 보유해 역시 현금을 주고받은 출판사 역시 숨을 쉴 만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 출판사들이 문제다. 특히 어음을 주고받으며 유통을 이곳으로 일원화한 출판사에게 큰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 어음이 휴지 조각이 되면서 자금 융통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신간 계획은 물론 당장 인쇄소에 줄 돈이 없어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출판사들의 폐업 도미노 현상도 배제할 수가 없게 됐다. 송인서적과 거래를 해온 지방의 중소형 서점 역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상품의 공급을 받을 수 없는 건 물론 재고의 반품이 힘든 상황이다. 송인서적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