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역사상 또한번의 기념비적인 깃발 게양식이 거행됐다.미동부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훅백청적’의 4개 컬러로 된 팔레스타인 깃발을 두손으로 받들어 유엔의 게양 요원에게 건넸다.유엔본부 국기게양대에 깃발이 서서히 올라가자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게양식에 참석한 반기문 사무총장과 프랑스와 러시아 외무장관 등 각국 대표들도 환한 표정으로 박수를 보냈다.같은 시간 이미 어둠이 깃든 팔레스타인 수도 라말라 한복판에는 수많은 군중들이 자국 깃발을 흔들며 대형멀티비전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그들의 국기가 유엔본부를 배경으로 힘차게 펄럭이자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들의 터전을 잃고 오랫동안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로 불리며 국가 대접을 받지 못한 설움을 씻는 듯 했다.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은 이날 국기게양식에 앞서 가진 유엔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가의 지위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지속적으로 훼손되는 이스라엘과의 협정(93오슬로협약)을 더 이상 지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석방하는 등의 협정을 준수하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워싱턴에서 동성커플에게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구속됐던 킴 데이비스를 비밀리에 만나 "당신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격려한 사실이 밝혀졌다.켄터키 로완카운티의 클럭인 킴 데이비스는 30일 ABC-TV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 "나같은 사람을 만나주신 것은 정말 교황이 얼마나 겸손한 분인지 말해준다"고 말했다.데이비스는 "교황이 나를 껴안아주고 '당신의 용기에 감사한다. 굳건하게 지켜달라'고 말씀해주셨다. 묵주도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데이비스의 변호사는 데이비스가 교도소에 갇힌 동안 바티간 교황청에 이같은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 교황청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회동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데이비스와의 만남은 교황의 워싱턴 DC방문 기간동안 이뤄졌다. 데이비스는 교황이 체류하는 동안 '밸류즈 보우터 서밋'의 수상자로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데이비스의 변호사 매트 스테이버는 약 15분간의 만남과 묵주를 촬영한 사진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개신교인인 데이비스는 교황이 주신 묵주는 가톨릭 신자인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그녀는 "정말 교황이 우리가 행동하고 믿는 것에 동의한다는 것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커플의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해 법정모독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켄터키 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를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비밀리에 접견한 사실이 공개됐다.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데이비스의 변호사를 인용해 교황이 지난 24일 워싱턴의 교황청 대사관에서 데이비스 부부를 15분간 접견하고 격려했다고 보도했다.변호사는 동성커플 결혼허가증 발급 거부를 둘러싼 미국내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교황청 관리들이 교황과 데이비스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또 교황이 데이비스와 남편에게 묵주 2개를 선물로 주면서 영어로 "강하게 지내라(stay strong)"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교황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를 해달라고 청했고, 교황도 데이비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데이비스는 오순절파 기독교 신자이다.변호사는 교황과 데이비스 간의 만남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교황청이 두 사람의 만남에 과도하게 관심이 쏠릴 것을 우려해 교황의 귀국 이후 공개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선 교황들에 비해 동성애에 대해 비교적 포용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교황은 동성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유럽이 난민에 대항해 담을 쌓고 있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다"면서, 담을 허물고 수많은 난민이 안전을 찾아 유럽대륙으로 몰려오게 만든 공포와 폭력에 맞서 싸우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렌치 총리는 이날 유엔 총회의 연례 장관 회의에서 "난민의 문제는 수치가 문제가 아니라 공포의 문제"라며 "공포는 테러의 놀이터"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새로운 유럽은 공포를 평화로 바꾸기 위해 탄생했다며 평화는 오랜 기간 추구해온 (유럽의)목표라고 말했다.렌치 총리는 주로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에 대한 자국의 해상구조를 자찬하면서 "이탈리아는 리비아의 안정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난민들이 지중해를 통해 대규모로 유입되자 렌치 총리는 지난 6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 재분배 계획을 지지하지 않을 경우 이탈리아는 '플랜B'를 행할 수밖에 없다며 위협한 적이 있다.EU 규정에 따라 난민들은 그들이 처음 도착한 국가에 망명 신청을 하도록 되어 있지만 대다수 난민들은 이탈리아를 가로질러 일자리 기회가 더 많은 서유럽이나 북유럽으로 가길 희망한다.EU는 이탈리
최악의 유럽 난민 사태에서 강한 결단력과 뚝심을 보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대규모 난민 유입에 따른 급작스런 사회변화 등에 대한 자국민들의 반발에 못이겨 방침을 '변경'했다.독일은 29일(현지시간) 전례없는 이주민 급등을 억제하는데 목표를 둔 조치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독일 정부의 난민 위기 처리 방식을 놓고 반발이 증가하자 현금지급 삭감 등의 난민 억제책을 시행키로 한 것이다.난민 억제 일환으로 새로 도입한 법은 혹사당하는 지방 공무원의 중압감을 덜어주고 정부가 이주민 문제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유권자를 안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FT는 전했다.메르켈 총리는 망명에 대한 권리에는 상한선이 없다며 시리아의 전체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후부터 정부의 난민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 불만이었던 집권 연정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으로부터 거센 압박을 받아왔다. 올해 독일의 난민 수는 지난해보다 4배 더 많은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까지 "우리의 (난민)수용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메르켈 총리 비판에 가세했다.독일 정부는 한 사람당 매월 143유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10개월 만에 가진 정상회담에서 영토문제 및 푸틴 연내 방일 등의 문제에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30일 도쿄(東京)신문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정상 회의 등에서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것에 의견 일치를 보였지만,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일 및 영토문제 협상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을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단됐던 쿠릴영토(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는 것으로 규정했지만, 푸틴 정권은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회담 서두에서, 아베 총리는 자신이 자민당 총재에 재선된 점을 강조하며 "평화조약 협상을 위한 역량이 갖추어졌다"고 말했다.러시아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데, 일본은 조약 체결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쿠릴열도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섬들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평화조약 협상에 대한 의욕을 보인 아베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NHK등 일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 난민 지원금 8억10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을 표명하며 "유엔이 이상으로 하고 있는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더 큰 책임을 다할 의욕과 각오를 가지고 있다. '적극적 평화 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으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음을 드러냈다.유럽에 중동 난민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재건하고 자립을 돕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되찾는 지름길이다. 일본은 경제 지원과 교육 보건 의료 협력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난민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큰 책임을 다할 각오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난민에 대한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제휴하고 나서야 할 과제다. 일본은 일본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 난민을 낳는 토양 자체를 바꾸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연설 서두에서 그는 "일본은 여러 곳의 국가 건설을
중국이 미국 본토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신형 핵잠수함을 연내에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29일 중국 환추왕(環球網)은 블룸버그통신 최근 보도를 인용, 중국 해군이 올해 안에 'JL-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094형 진(晉)급 핵잠수함을 실전에 배치한다고 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25일 성명에서 094형 잠수함이 올해 말쯤 첫 초계활동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JL-2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7400㎞로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국 알래스카를 공격할 수 있으며 하와이 동쪽에서는 미국 50개주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아울러 094형 핵잠수함은 12~16발의 미사일을 탑재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DIA는 잠수함 배치 시점과 미사일 개발 상황 등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점검위원회의 래리 워첼 연구원은 "핵보유국 입장에서 초계활동을 통한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중대한 이정표"라면서 "중국이 무력과 위상을 과시하는 목적으로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미국 해군정보국(ONI)은 지난 4월
미국 의회가 29일(현지시간) 환경보호국(EPA)과 독일자동차 폭스바겐에 폭스바겐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관련 문서를 요청했다.미국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의 지도부는 이날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혼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미국에서 50만 대 차량에 탑재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승인, 실험, 사용 등 모든 관련 서류를 요구했다.에너지 상무위 지도부는 EPA에도 서신을 보내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을 언제 어떻게 발견했는지 등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관련 사건을 시간별로 정리한 내용을 요청했다.프레드 업톤 하원 에너지 상무위 위원장과 팀 머피 에너지상무위 조사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폭스바겐은 알려지기 원치 않은 비밀을 갖고 있으며 이는 단지 소비자가 배신감만 느끼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의문점이 많아 미국 의회는 국민이 바라는 사실과 해답을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에너지 상무위는 오는 10월13일까지 관련 정보와 문서를 받을 계획이며 이후 곧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 관련 청문회도 열 예정이다.문제의 배기가스 배출 조작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에 판매된 약 1100만 대의 폭스바겐 차량에 탑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하는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서 22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포천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서 게이츠가 총 760억 달러(약 90조 9000억원)의 재산으로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으로, 그의 재산은 총 620억 달러로 집계됐다. 3위는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475억 달러), 4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470억 달러)이 차지했다. 특히 베조스는 1년 사이에 재산이 165억 달러 늘어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톱 10에 올랐다고 포천은 지적했다.5위와 6위는 코크 인더스트리의 공동설립자이자 공화당 후원자로 유명한 찰스 코크(410억 달러)와 데이비드 코크(410억 달러) 형제가 차지했고, 7위에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거(403억 달러) 최고경영자가 올랐다. 저커버거도 베조스와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8위는 마이클 블룸버그(386억 달러) 전 뉴욕 시장 겸 블룸버그통신 설립자, 9위는 금융사 아버스트그룹 회장인 짐 월튼(337억 달러), 10위는 구글 설립자 래리 페이지(333억 달러)이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