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맥그로-힐 에듀케이션이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리 교과서에 미국으로 끌려온 노예들을 단순히 '노동자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시정을 약속했다.이 같은 내용은 텍사스주의 교과서 심의 과정에서 전혀 문제되지 않고 통과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주 교과서 심의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은 이 같은 표현은 휴스턴 인근 한 고등학교 1학년생의 어머니인 로니 딘-버렌이라는 여성이 맥그로-힐 측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출판사 측은 즉각 잘못을 시인하고 대서양을 통한 노예무역에 대한 내용 보강을 약속했다.로니 딘-버렌은 15살 짜리 아들로부터 교과서 내용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주 이를 유튜브를 통해 알렸으며 미국 사회에 큰 분노를 일으켰었다.텍사스주 통계에 따르면 약 1200개에 달하는 텍사스주 학군의 약 4분의 1에서 이런 내용의 맥그로-힐 에듀케이션의 지리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출판사 측은 다른 주들에서의 이 교과서 사용 현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데이비드 레빈 맥그로-힐 에듀케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출판사 내·외부의 많은 사람들이 교과서를 검토했지만 어느 누구도
시리아 내전에 본격 개입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는 러시아의 전투기가 재차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언론은 터키 외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3일에 이어 다음날에도 터키 영공에 진입했다고 전했다.러시아 측은 3일 영공 침범에 대해선 "잘못 들어갔다"고 설명했지만, 터키에선 자국의 대응을 떠보고 위협을 가하려고 의도적으로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터키 외무부는 5일 앙카라 주재 러시아 대사를 다시 불러 2번째 영공 침범에 거듭 항의했다.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수호이-30 전투기가 3일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IS)에 대한 작전에 참 여했다가 악천후 탓에 터키 영공에 침입했다고 인정했다.국방부는 수호이-30이 '몇 초간' 터키 영공에 진입했다며, 러시아 공군기의 거점인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공항이 터키 국경에서 30㎞밖에 떨어지지 않아 그런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해명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어떤 목적을 갖고 영공 진입이 이뤄졌다고 '음모론적' 시각으로 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앞서 터키 외무부는 성명에서 "3일 낮 12시8분 러시아 전투기 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력 시위와 치명적인 공격에 보다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정치적 해결이 요원해지는 가운데 폭력 사태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예루살렘의 아랍 저주지역에 수천명의 군 병력과 경찰을 추가로 파견했으며 돌이나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강경 대응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보안군을 대응을 제약하던 규정들을 해제했다고 밝혔다.이러한 네타냐후 총리의 경고는 지난 1일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4명의 자녀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스라엘 부부 한 쌍을 사실하고 3일에는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또다른 이스라엘 부부가 칼에 난자돼 남편이 숨지고 부인이 중상을 입었으며 또다른 남성 1명 역시 칼에 찔려 사망한 후 나왔다.이스라엘군도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시위대 2명을 사살하고 5일에도 돌맹이를 던지는 팔레스타인 10대 2명을 사살했다. 숨진 2명 중 한 명은 겨우 13살이었다. 5일 하루에만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 8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보안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이스라엘에서는 팔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타결을 "오바마와 아베의 큰 승리"로 평가했다.FT는 TPP 협상타결로 세계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세계최대규모의 경제공동체가 출범하게 됐다면서,TPP가 발효된다면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가져온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경제협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TPP를 계기로 12개 회원국들은 쇠고기,유제품,섬유는 물론 새로운 투자, 환경, 노동기준 등을 시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국영기업은 TPP 출범과 함께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적 노조 결성이 가능해지고, 엄격한 환경 및 노동기준을 지키게 됐다는 것이다.특히 FT는 TPP 협상타결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피봇투아시아(Pivot to Asia)' 정책의 '경제적 근간(backbone)'으로 평가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9월말 역사적인 이란핵협상안을 미 의회에서 통과시킨지 한달도 채 안돼 TPP타결이란 큰 성공을 이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FT는 아직 의회의 비준 과정이 남았지만, TPP가 오바마 정부의 핵심성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바마가 5일 TPP협상타
제22호 태풍 무지개가 상륙한 중국 남부 광둥성 곳곳에서 강력한 회오리바람(토네이도)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168명이 다치는가 하면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다.5일 관영 매체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순더(順德), 광저우(廣州), 판위(番禺), 산웨이(汕尾) 하이펑(海豊) 등지에 토네이도가 밀려와 엄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특히 반위에선 토네이도로 수많은 가옥이 부서졌으며 2명이 사망하고 87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이 중상이며 여러 곳에서 전기가 끊겼다.순더에서도 토네이도가 내습해 3명이 숨지고 중상자 6명을 포함해 81명이 부상했다. 고압선 철탑이 쓰러지고 공장 건물과 가드리 양식장에 상당한 피해를 냈다.광저우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규모 정전사태로 40만9000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일부 지역에선 전기가 나가면서 수도공급이 멈추기도 했다.이번 토네이도는 태풍 무지개를 감싸는 도는 기류가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더와 광저우, 반위 등이 위치한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은 지형이 평탄해 토네이도가 쉽게 생기는 곳이다.광둥성에서 가장 많이 토네이도가 일어나는 곳은 순더를 관할하는 포산(佛山)으로 2006~2013년 간 모두 15차례나 발생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선정·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50인'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통신은 옐런 의장이 금리정책으로 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1위 선정 이유를 밝혔다.2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로 전 세계 경제가 긴장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 시 주석의 일거수 일투족은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3위는 구글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고, 4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공동설립자 래리 핑크가 차지했다. 이밖에 5위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7위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 8위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9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10위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만 공동 설립자 순이다.10위권 밖에 오른 인물 중에는 14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20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30위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31위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교황은 빈부격차의 문제점을 여러차례 제기
전 세계에서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한 중국인 유커(遊客·관광객)들이 이번 국경절 연휴(1∼7일) 기간에도 한국에서는 주로 화장품, 일본에서는 감기약 등 의약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4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일본 정부기관의 보고서를 인용, 자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가장 선호하는 구매물품 목록에서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일본산 진통제, 감기약, 눈약, 상처밴드 및 쿨링시트 등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한국 관광객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는 화장품, 의류, 홍삼, 식품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의약품 이외 화장품과 건강식품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은 일본에서 전기밥솥과 비데를 대량 구매해 현지에서 품절사태가 발생했고, 일부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중일 양국 정부는 역사문제, 영유권 분쟁 등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중국 국민들은 일본 제품들은 품질이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은 일본 상비약을 괜찮지만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
독일 자동차사 폭스바겐(VW)이 지난 2008년부터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일간지 빌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은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개발에 참여한 복수의 기술자가 내부조사 과정에서 이같이 증언했으며 회사 간부가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이번에 문제가 된 디젤 엔진 'EA189'는 2005년 개발에 착수했지만, 배출가스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 반면 비용이 너무 들어 진통을 겪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그러다가 EA189 엔진의 대량 생산을 앞두고 배출가스 시험 때만 방출량을 억제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 시행에 들어갔다고 한다.빌트는 폭스바겐 디젤차에 장착한 소프트웨어는 독일 대형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와 콘티넨탈이 공급했다고 소개했다.이와 관련해 독일 자동차국은 폭스바겐 외에 다른 디젤차 메이커에 대해사도 조사를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한편 일간 벨트는 4일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된 한스 디터 포에치 재무 담당이사가 내부회의에서 이번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회사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했다.
폭우와 진흙더미 속에 매몰된 과테말라 진흙산사태 현장에서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이미 최소 114명이 숨진 이번 사태로 거대한 진흙더미에서 풍겨 나오는 시체 썩는 악취가 대기에 가득 차 있으며 구조대가 파들어간 매몰 주택들은 거의 물에 잠겨 있어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다해도 이미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구조대는 일요일인 4일에도 산사태 매몰지역에서 더 많은 시신을 끌어냈다. 이 지역은 무너진 진흙으로 거대한 산이 생겼으며 무려 4에이커 (약 1만6187㎡)의 넓은 면적이 두께 15m의 토사로 뒤덮여 있다.임시로 마련된 시체 안치소에서는 현재 114구의 시신이 거쳐갔다. 이중 82명은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들에게 인계되었고 나머지는 유해 일부만 발견되는등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공공 검시관인 카를로스 아우구수토 로다스 곤잘레스 박사가 말했다.신원확인 사망자 가운데에는 최소 26명의 어린이와 10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시간이 경과할 수록 진흙더미 부근의 시신 악취가 심해져 구조대는 개별적으로 수색을 하는 친척들이나 일꾼들, 기자들의 접근을 금지시켰다.또한 지금까지는 일일이 손으로 흙을 파내며 생존자의 기척이 있는지 탐색하던 작업을 앞으로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국제구호기구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에 대한 미국 주도 나토 연합군 오폭 공습의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4일(현지시간) MSF는 아프간 북부 쿤두즈에 있는 병원은 전날 공습으로 병원 관계자 12명과 어린이 3명을 포함한 환자 10명이 사망해 총 22명이라고 밝혔다.MSF는 또 "나토는 이번 폭탄테러에 대한 책임이 있고, 이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어긴 위법 행위"라고 재차 비판했다.이에 앞서 MSF는 홈페이지에 폭격 당시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모든 정황은 국제연합군의 폭격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국제인도주의 원칙의 엄중한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크리스토퍼 스톡스 MSF 사무총장은 미군과 아프간 정부의 해명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독립적인 국제기구가 이번 사안에 관련해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앞서 지난 3일 오전 2시 8분부터 3시45분까지 쿤두즈에 있는 MSF 트라우마 치료 센터가 약 15분 간격으로 벌어진 공중 폭격으로 수차례 타격을 입었다.나토 국제연합군은 아프간에서 중요한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공습은 미군이 맡고 있다.폭격 당시 병원에는 105명의 환자 및 간호사, 아프간 의료진과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