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한 이후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 여성 단체가 러시아 남성을 상대로 성관계 거부 운동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한 우크라이나 여성 단체가 '소중한 성(性)을 러시아인에게 주지 마라'라는 구호를 내세우면서 성관계 거부 캠페인을 벌였고,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이 캠페인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진행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여성이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우크라이나의 인터넷 매체 편집장 카타리나 벤치크가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어로 섹스파업을 알리고 관련 티셔츠를 판매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보여주기도 한다.티셔츠 앞면에는 두 손을 모으는 그림과 러시아어 문구가 인쇄돼 있다. 이에 대해 다수 러시아 네티즌들은 "그녀들은 몸을 파는 여성들이다"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최근 크림반도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 러시아산 제품 불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흑해함대에 관한 우크라이나와의 합의를 폐기하는 안을 하원(국가두마)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크렘린은 "지난 18일 러시아와 크림 병합 조약 서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합의 본질이 우크라이나 주둔 흑해함대의 시설을 임대하고 있는 러시아의 법적 관계가 사실상 중지됨에 따라 상실됐다"고 말했다.크렘린은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차관과 니콜라이 판코프 국방차관이 의회와 이 문제를 논의하는 대통령측 대표로 임명됐다고 밝혔다.러시아는 지난 2010년 4월 서명한 '가스와 함대' 합의에 따라 크림에 흑해함대 주둔을 25년 연장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가스 할인을 제안했다. 러시아 정부는 가스 1000㎥ 당 100달러의 할인을 약속했다.그러나 지난주 크렘린은 크림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에 편입돼 합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스 할인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NATO) 사무총장은 28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전 노르웨이 총리가 오는 10월 새 사무총장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후임자인 스톨텐베르그에게 따뜻한 축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지난 수 주 동안 NATO 일부 회원국 사이에서 새 사무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외교 활동이 치열하게 벌어졌다.라스무센은 올해 하반기 웨일스에서 NATO 정상회의를 개최한 이후 물러난다.
중국군 당국이 최근 제기되는 해군력 확대 개편 소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27일(현지시간) 중국 중신망(中新網)에 따르면 겅옌성(耿雁生)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현대화 추진에 따라 무기장비가 날로 발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향후 더욱더 많은 신형무기가 우리 군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겅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중국 해군이 현재 3대 함대에 구축함대, 호위함대, 상륙함대, 보급함대를 추가하고 핵잠수함부대 편제를 강화하려 한다는 추측 보도가 나왔는데 이를 확인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그러나 겅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외부에서 이와 관련해 과도한 해석을 하지 말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한편 중국군은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052D형 구축함과 094형 전략 핵잠수함을 잇달아 군에 배치하는 등 해양강국 건설의 목표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052D형 최신 방공 구축함이 지난 21일 취역했고 중국 군은 향후 몇 년 내 최소 10척의 052D형 구축함을 갖게 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이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중국과의 접경 도시들에서 주민총회라고 불리는 '인민재판'을 강행하고 있으며 일부 미성년자들도 인민재판에 회부돼 처벌을 받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3월16일 회령시 공설운동장에서 주민총회가 있었다"면서 "이날 주민총회에는 각 인민반장들이 책임을 지고 불량청소년, 밀수, 마약, 도박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주민들과 세대주반장, 위생반장들이 참가했다"고 RFA에 말했다.함경북도 검찰소가 주도한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모두 32명의 회령시 주민들이 재판을 받았다고 그는 덧붙였다.이 소식통은 "그중 살인혐의를 받은 주민 한명에게는 사형이, 불법휴대전화 소지자 6명과 불법영상물 보유자 9명은 각각 2년에서 5년까지의 교화(교도소)형이 판결됐다"면서 "기타 주민들은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3월18일 양강도 혜산시 공설운동장에서도 주민총회가 있었다"면서 "이날 주민총회에서는 모두 11명의 주민들이 재판을 받았는데 그들 중 4명은 14살부터 17살 정도의 미성년자들 이었다"고 전했다.이어 "마약복용 혐의로 재판을 받은 미성년자들은 이날 재판에서 '소년교양소' 2년형을 선
멕시코의 여권 운동가들은 27일 가난한 원주민 여성 산모들이 병원의 외면으로 노변의 잔디밭이나 주차장에서 분만하는 실태를 개선하도록 국제적 도움을 청했다.멕시코 남부에서 활략하는 인권운동가들은 병원 당국이 받아 주지 않아 산모들이 병원밖에서 분만한 20여 건을 기록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가운데 일부의 실태를 보여준 사진과 비디오가 소셜미디어에 실려 멕시코는 물론 전세계에서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이에 대해 멕시코의 보건관리들은 이런 사건들이 우발적인 것으로 일부 지방의 인구 폭증에다 지방 보건센터의 미비한 용량으로 불가항력적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여성인권운동가들은 여기에는 멕시코 보건기구들이 원주민 여성들에대한 편견과 냉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27일 미주인권기구(IACHR)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멕시코시티에 거점을 둔 한 비정부 인권기구에서 일하는 레기나 타메스는 "이런 사건들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 하나의 패턴이 있다. 우리는 한 여성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며 많은 여성들이 관련돼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고 역설했다.지난해 10월 29세의 모자테크 족 여성이 산펠리페할라파데디아스 마을의 농촌보건소 밖의 잔디밭에서 출산한 직후 고통스럽게 쭈그리고 앉아
바그다드 상가에서 일어난 일련의 폭탄 테러 등으로 이라크 전역에서 27일 26명이 사망했다.이날 일몰 직후 수니파들의 거주지인 아자미야의 상가에서 차량폭탄 한 대가 폭발해 1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이라크에서는 금요일이 휴일이어서 목요일 밤에 나들이를 즐긴다.그로부터 불과 수분 뒤에 역시 같은 거주지 부근의 한 시장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7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뒤이어 바그다드의 아아미리야 지구의 한 쇼핑가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터키 포병대는 27일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발사된 한 포탄이 터키 국경 도시 부근의 도로에 떨어진 뒤 시리아 영토를 향해 대응 포격을 했다고 한 관리가 말했다.터키 하타이 주 지사실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주로 기독교도들인 아르메니아 인들이 거주하는 카사브 읍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던 과정에서 이 유탄이 날라왔다고 말했다.이 포탄은 터키 국경 3㎞ 안쪽에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터키는 종종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들의 전투 과정에서 날라온 유탄에 대해 보복 포격을 가해왔다.최근에는 터키 영공을 넘어온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하기도 했다.
26일 미국 주가는 최근의 동향이 그렇듯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 내림세로 끝났다.이날 증시는 공산품 주문이 늘었다는 고무적인 소식으로 오름세로 시작하다 오후들어 페이스북 등 기술주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마침내는 전날의 상승분을 다 까먹었다.SP500지수는 13.06포인트(0.7%)가 하락해 1852.56으로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2주 동안에 올들어 오른 것을 거의 다 잃어 현재 0.2% 상승한 수준이다.다우존스지수도 98.89포인트(0.6%)가 떨어져 1만6268.99로 마쳤다. 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특히 타격이 커 60.69포인트(1.4%)가 하락해 4173.58로 마쳤다.이날 페이스북은 지난 24일 20억 달러에 가상현실 기기 제조기업 오큘러스 VR을 인수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주가가 4.51달러(6.9%) 하락해 60.38달러를 기록했다.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펀드매니저 로렌스 크레아투라는 그처럼 크게 투자해서 성과가 있을지 투자자들이 의문을 갖고 있어서라고 진단했다.이날 또 다른 기술 기업으로 최근 증시에 상장한 킹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거래 첫날 3.50달러(15.6%)나 떨어져 19달러에 주저앉았다.이날 개
최근 들어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던 버락 오바마가 그래도 강세를 보였던 외교분야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지율이 하락했다.26일 발표된 AP-GfK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의 57%는 그의 우크라이나 정책 전반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그의 대 러시아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4%에 이르렀다.이들은 그가 너무 허약하게 대응한다고 말하고 있다.이를 떠나 그의 국정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불찬성율(59%)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그의 대통령 취임 이래 가장 나쁜 성적표이자 올가을 총선에서 상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는 불길한 경고인 셈이다.한편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는 데는 90%가 찬성했다.다만 찬성자들 가운데 약 절반인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들은 이 제재가 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성향의 응답자들은 그 제재가 미약하다고 답했다.
25일 미국 주가는 엇갈린 소식들 가운데 생명공학 기업들의 호조로 상승을 기록했다.SP500지수는 8.18포인트(0.4%)가 올라 1865,62로 다우존스지수는 91.19포인트(0.6%)가 올라 1만6367.8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88포인트(0.2%)가 올라 4234.27로 마쳤다.이날 생명공학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0.6%나 주가가 상승했으며 특히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은 3.32달러(2.2%)가 올라 153달러를 기록했다.생명공학 주식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45%나 상승했다.개별기업으로는 조미료 업체 매코믹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함으로써 3.69달러(5.5%)가 올라 71.20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증시에 들어온 경제소식들은 엇갈렸다.2월중 주택 판매가 5개월 이래 최저수준이라고 발표한 상무부는 또하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6년 이래 최고수준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한국과 미국 및 일본이 25일 헤이그의 미 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나게 한 것은 작으면서도 의미있는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이다.한국과 일본 고위 관리들은 대부분 취임 1년 이내에 서로 카운터파트들을 만나기 마련이나 양국 정상들이 만나지 못한 상황은 미국에게 깊은 우려사항이었다.이에 오바마는 네델란드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도록 중재역할을 해낸 것이다.이날 박 대통령은 오바마의 오른편에 아베는 왼편에 앉았다.이들은 회담에 들어가기 전에 보도진들에게 북한의 안보위협을 강조했다.양국의 외교관계가 태평양전쟁 과정에서 일본이 저지른 비행에 대한 한국의 분노 때문에 뒤틀린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양국의 갈등은 지난 12월 아베가 2차대전의 전범들을 포함한 일본군 전사자들이 봉안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더욱 악화됐다.이에 오바마는 3국 정상들이 "북한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공통된 우려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3국간의 긴밀한 협력은 북한과의 게임을 변환시키는 데 성공해왔다"면서 그것은 "북한에게
나토(NATO)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과 관련해 러시아군과의 모든 군사활동을 중단했다.노르웨이 국방부는 25일 러시아 해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의 노르웨이 방문을 비롯해 노르웨이 해군 200주년 기념행사와 노르웨이군 페스티벌의 러시아 측 참가 등 일련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노르웨이는 이미 오는 5월에 예정된 러시아, 미국과의 공동 해군훈련도 취소했다.이네 에렉센 쇠라이데 국방장관은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며 5월 말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재평가하고 이 문제를 NATO 동맹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르웨이와 러시아는 북극 해양과 육지 경계에서 맞닿아 있다.
전국적인 관심사로 확산되는 한국의 간첩 스캔들이 국정원 직원의 자살 시도로 꼬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속하게 보도했다.WSJ는 24일 “국정원 직원 권모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었다”며 “최근까지 중국 선양의 한국 영사관에 근무한 그는 탈북자 유우성씨에 대한 증거 조작 연루에 대해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검찰은 국정원이 유우성씨의 출입국 기록을 위조한 혐의를 제기했지만 국정원은 출입국 서류를 중국의 외부 협력자를 통해 입수한 것이라 위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저널은 “권씨의 자살 시도가 국정원이 관련된 두번째 사건으로 국정원이 고용한 또 다른 남성이 이달 초 자살 시도 후에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권씨의 자살시도가 그 남성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WSJ는 지난 21일에도 유우성씨 인터뷰 등 국정원 스캔들을 두 차례 연속 다루는 등 국정원사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총회가 금주중 러시아의 합병으로 이어진 크림공화국의 주민투표가 부당하다고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추진하고 있다.우크라이나는 24일 이 결의안 초안을 193 회원국들에게 배포했으며 AP통신이 입수한 이 결의안은 러시아를 지칭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들이 크림의 "어떤 지위 변경"도 승인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결의안은 또한 모든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즉시 나서는 한편 자제를 보일 것도 촉구했다.이 결의안은 27일 유엔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떤 결의도 거부권으로 막은 안보리와는 달리 총회는 거부권 제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