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이 야심차게 수도권 진출에 도전했지만 결과가 신통찮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과도한 판촉과 마케팅 비용은 고스란히 부담으로 남게된다. 17일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소주 시장에서 무학 좋은데이의 점유율은 1.1%를 기록했다.4년 전 0.4%에서 3배 정도 올랐다. 하지만 경남과 울산에서 90%, 부산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무학 입장에선 만족할 수 없다. 현재 무학은 전국 소주 점유율에서 참이슬(하이트진로) 47%, 처음처럼(롯데주류) 17%에 이어 14%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 진입을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의 점유율 확대가 필수다.또 각 지역의 음주 가능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으로 진출하지 않으면 지역 점유율을 아무리 늘린다고 해도 무의미하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서울 지역 공략이 필수다. 이에 따라 무학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울 진출에 나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건설 압수수색과 정준양 전 회장 출금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16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전 주요 임원단 회의를 열고 "최근 계열사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유감으로 생각한다.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조기에 의혹을 해소함으로써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포스코 측은 "권회장이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업무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업윤리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나갈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 임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다음달 1일부터 전월 대비 최대 6배 오른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항공사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단계로 전월 대비 2단계 올랐다.구체적으로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편도·발권일 기준)는 5달러에서 27달러로 5.4배 오른다.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5달러에서 26달러로, 중동·대양주 노선은 4달러에서 22달러로, 서남아·CIS는 2달러에서 12달러로 변경된다. 동남아는 2달러에서 10달러, 중국·동북아는 2달러에서 8달러로, 일본·중국 산둥성은 1달러에서 4달러로 상승된다.4월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이 기간 평균 유가는 배럴당 73.55달러다.한편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3300원으로 전월 2200원보다 50% 올라간다.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오르는 것은 지난해 4월(15단계) 이후 1년만"이라며 "지난해 5월에 1단계 떨어진 후 6개월간 보합을 기록하다 이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 수장 부재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주 등 경영활동에 지장이 예상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열릴 대우조선해양 정기 이사회에는 후임 사장 인선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재호 현 사장은 이달말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뽑기 위해서는 상법상 주총 2주전인 16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안건을 확정,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도 열지 못한 상태.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사추위가 사장 후보군을 추천하고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결정한 후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려 확정하는 방식으로 사장을 선임한다.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한 대우조선해양은 협약에 따라 주총 3주전인 지난 9일에도 이사회를 열었지만 사장선임건은 논의하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최대주주) 편입 후 대우조선해양 역대 사장 모두 사추위를 거쳤다"며 "사추위를 거치지 않고 사장을 선임해도 된다고 하지만 산업은행 입장에서 향후 책임소재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사추위를 안 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향후 사장 인선을 위한 임시 이사회와 주총이
올해 유통업계가 내수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신사업과 관료출신의 사외이사, 기존 대표 이사의 연임 등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식품업체들은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잇따라 신규 사업을 안건으로 올리고 기존 경영체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파격적인 대표이사 선임이나 새로운 인선보다는 기존 인물을 재선임하면서 큰 이변 없이 주총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너 체제 강화' '기존 사내 이사 재선임' 등 보수적 움직임 유통업계는 CEO 교체 등을 통한 분위기 반전 보다는 오너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보수적인 인사를 통해 현재 시기를 잘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성철 신원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안윤수 에이스침대 회장 등의 오너들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또 오너 2세들도 경영의 대를 잇기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사조대림 기획실장이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올랐고, SPC그룹 3세인 허진수, 허희수 형제가 각
올해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동반상생과 나눔'을 슬로건으로 예비창업자를 비롯해 골목상권 자영업자, 재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 '2015 제33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이 후원한다. '동반상생과 나눔'을 슬로건으로 기획된 이번 박람회는 참가 기업 대다수의 자발적 참여로 '성공창업을 위한 상생 특전'을 펼친다. 박람회장을 방문해 창업상담을 받거나 박람회를 통해 창업계약을 맺는 이들에게 참가 기업들은 가맹비 면제, 기술이전비 지원, 인테리어 지원, 창업비용 무이자대출 등 창업지원책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행사장 내 컨퍼런스룸(미래관 2층)에서는 '동반성장 창업교육'이 이틀간 진행된다. 예비창업자뿐만 아니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업종전환을 고려하는 자영업자, 재창업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창업시장 약자들에 성공창업노하우를 공유한다.또 전역군인과 장기군복무자, 국군가족의 재취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회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리는 등 포스코비리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중 전·현직 임원 등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어서 검찰 수사가 포스코 전 경영진의 비리를 캐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 전 회장은 베트남 건설 현장 비자금 조성과 부실기업 인수·합병 특혜 등 주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회장으로 재임했다.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포스코건설 본사와 임직원 집 등 3~4곳을 10시간 넘게 압수수색 한데 이어 이날 정준양 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주 부터 관련 임직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정확한 리베이트 규모와 비자금 액수, 사용처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필요에 따라 관계자 소환 조사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한 만큼 고강도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방송통신위원회가 18개월 뒤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휴대폰 구입비를 할인해주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이통3사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방통위가 위약금, 휴대폰 반납 등 계약조건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고 특정 휴대폰·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 이통사에 제재를 가해 모든 이용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문제는 방통위가 시장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이통3사에 과징금을 부과(총 34억여원)했다는 점이다.우선 방통위가 과징금 산출 기준 중 하나로 활용한 중고 가격 추정치가 향후 중고폰 시세에 얼마나 가까울 것인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 예로 방통위는 이통사가 휴대폰 선보상금으로 40만원을 지급했고 해당 휴대폰 기종이 18개월 뒤 중고 시장에서 30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추정되면 이 때 발생하는 차액 10만원을 불법 보조금으로 봤다. 하지만 중고폰 시세는 시장상황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방통위가 과거 출시된 아이폰 기종의 중고 시세를 근거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도
개성공단 임금규정을 놓고 남북 당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회의가 북측의 불참으로 지난 13일 무산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2013년 4월 발생했던 개성공단 폐쇄같은 사태가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태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은 15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측의 일방적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독수리훈련이 다음달 24일까지로 잡혀있고, 북측은 '전쟁준비를 하면서 무슨 대화를 하느냐'는 입장이니 사태가 길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정부에서 입주기업이 피해를 볼 경우 보완해주겠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정부가 무엇을 해주겠느냐"며 "2년 전 개성공단 중단 당시 입주기업들이 말도 못하게 피해를 입었는데 정부에서 해준 것이라고는 업체당 평균 10억원 정도를 2%이자로 빌려준 것이 전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난 정부가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경협 시작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날 호텔롯데는 지난달 25일 신 회장을 등기이사로, 박동기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호텔롯데의 미등기 임원이었지만, 이번 이사 선임으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누나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호텔롯데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이에 따라 신 회장은 앞으로 호텔롯데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에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부산롯데호텔의 이사로도 선임됐다.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롯데리아와 롯데알미늄 등 규모가 작은 계열사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며 "규모가 큰 주요 계열사는 그룹의 최고 수장으로서 중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이번 이사 선임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독일 최대 가전박람회 'IFA'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LG전자 임원들의 형사재판에서 재판 관할지를 두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팽팽히 대립했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윤승은) 심리로 열린 LG전자 조성진(59) 사장과 조모(50) 상무, 전모(55) 전무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이 사건 범죄지 어느 곳도 서울중앙지법의 관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변호인은 이어 "피고인들의 주소지 및 거소지, 현재지도 모두 서울중앙지법 관할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관할지 이전을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 같은 취지로 이 사건을 LG전자 창원공장 소재지 관할인 창원지법으로 옮겨달라는 내용의 관할위반신청서를 전날인 11일자로 재판부에 제출했다.검찰은 이에 "피고인들은 허위사실을 적시한 보도자료를 기자 400여명에게 보냈다"며 "이는 허위사실 유포 및 적시의 일련의 실행행위고, 서울중앙지법이 관할지로 인정된다"고 반박했다.검찰은 우선 전 전무가 작성하고 조 사장이 승인해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가 기사화된 점이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전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보도자료를 받은 기자들이 기사를 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지 않는 나라에 있는 철강업체가 우리나라에 철강재를 수출할 때는 국경세를 도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소액주주가 기후변화에 포스코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묻자,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시행하게 돼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권 회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국경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경세를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지 않는 나라의 철강업체와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의 경우 그동안 준비해놓은 게 있어 올해부터 2017년까지는 큰 부담 없이 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2018년부터는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배출 규정이 점차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기술개발을 통해 조업을 안정화시키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한국지사 상무 A씨가 전 직장인 에릭슨엘지에서 LTE-A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대해 화웨이 측은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화웨이 관계자는 13일 "상무 직함은 쓰고 있지만 임원은 아니다"라면서 "팀장급 직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하지만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이번 사건은 에릭슨과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A씨를 고소한 에릭슨엘지측 역시 말을 아꼈다. 회사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지난해 6월까지 부장으로 근무했으며 영업지원과 관계된 업무를 맡았다"고 전했다.하지만 어떤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지, 혹은 무슨 정황을 포착했는지 등에 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에릭슨엘지에서 근무하면서 LTE-A 설계 정보 등 영업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웨이코리아 상무를 조사 중이다.A씨는 2000년대 초반 LG정보통신 입사 후 지난해 6월까지 에릭슨엘지 영업지원 관련 부서에서 LTE 통신네트워크 공급사업을 담당하다가 퇴사했다. 이후 한 달
포스코건설 해외 건설현장 임원들이 100억원대 비자금을 횡령한 사실은 내부고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해외 건설현장 임원들이 100억원대 비자금을 횡령한 사실은 지난해말과 올해초 사이에 포스코건설 내부 익명게시판에 한 직원이 글을 올리면서 외부에도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이 올린 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성된 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임원들이 횡령했다는 얘기가 나왔고, 포스코건설은 이에 대해 지난해 7월 내부감사를 진행 후 징계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그 결과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한 직원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그 직원이 비자금을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내용을 익명게시판에 올렸고 포스코건설이 이후 이 직원을 잠깐 대기발령했다가 나중에 회장이 다시 본사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직원이 두 차례에 걸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포스코건설에 대한
'인수합병(MA) 승부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공격 행보에 나섰다.BMW와 아우디 등에 차량용 경량화 부품을 납품하는 독일 하이코스틱스를 인수하며 방산∙화학∙태양광 부문 이어 소재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번 인수는 자동차 산업의 경량화 및 전장화 기조에 따라 소재(화학)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Visiongain 등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시장 규모는 올해 13조원에 달한다.김승연 회장은 성장이 침체된 기업을 인수,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탈바꿈시키는 MA 승부사로 유명하다. 적자 투성이 한양화학을 인수해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한화생명 인수 1년 만에 생명보험업계 2위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최근 삼성그룹의 비주력사업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 주력인 석유화학산업과 방위산업 분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의 도약대로 삼겠다는 승부수로 읽힌다.한화첨단소재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포드, GM, 폭스바겐, 토요타 등에 연간 9000억원 규모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를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