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인 연 1.50%로 석달째 동결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한은은 올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를 각 0.25%p 낮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트렸다. 이후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석달 연속 금리를 동결해오고 있다.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오는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되는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미치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자금흐름 변화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에서다.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나서기 시작하면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신흥국인 우리나라 역시 섣불리 금리인하를 단행하긴 어려운 상황이다.이미 1100조원을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 또한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를 앞두고 선제적인 통화정책 변화로 한은이 먼저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
대우증권 노조가 미래에셋증권의 인수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일각에서 인수대상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KB금융지주의 인수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이다.노조 측은 타 기업에 매각되는 시나리오 대신 '종업원 지주회사'가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구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미래에셋은 9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래에셋이 이번 증자로 모집한 자금으로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대우증권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10일 뉴시스에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가 사실상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사실 노조 측은 회사 매각이 합병의 방식으로 진행되거나 업무가 중복되는 기업에 매각되는 것 어느 쪽도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눈치다.합병을 하게 될 경우 이처럼 대규모 자사주가 생겨나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 뻔하고, 업무가 중복되는 곳에 매각될 경우엔 종업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위원장은 최근 인수대상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KB금융지주에 대해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면 대우증권의 고유 능력이 은행에 예속되고, 이로 인해 향후 껍데기만 남는 회사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의 영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앞으로 저축은행은 영업 허가를 받은 곳 이외 지역에서는 점포를 개설할 수 없고 상호금융권은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을 줄여야 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민간 서민금융회사 역할 강화방안'을 발표했다.민간 서민금융사는 저축은행을 비롯해 신협, 수협, 농협 등 상호금융사 등을 말한다.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시중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이 자금들에게 자금을 융통해주는 곳이다.하지만 최근들어 서민금융사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대부업체와 유사한 영업 방식을 취하거나 부동산 담보대출과 같은 보수적인 영업 행태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일반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서민금융사의 우량 고객층은 은행으로 넘어간 한편, 대부업체들이 신속·편리함을 내세우며 서민금융사 고객들을 포섭하고 있기 때문이다.민간 서민금융사가 서민금융시장에서의 기능을 다시 되살릴 수 이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금융위 관계자는 "민간 서민금융사의 역할을 지역과 서민 중심의 자금 지원으로 명확히 구분짓겠다"며 "이를 영업에 잘 반영하는 금융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8월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내준 대출 잔액이 1320조원대에 올라섰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과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을 합한 잔액은 13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중 은행 가계대출은 609조6000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7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8조5000억원), 6월(8조1000억원) 증가폭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8조5000억원, 5월 7조3000억원, 6월 8조1000억원, 7월 7조4000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8월까지의 증가액은 4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연중 증가액인 37조3000억원보다 벌써 10조원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낮은 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빚을 내 주택을 거래하는 가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600건으로 2006~2014년 8월중 평균 거래량인 4800건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6조1000억원 증가한 4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지난 4월 8조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넉달째 9%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7월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은 21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평잔·원계열 기준)보다 9.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늘었다.M2는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통화 지표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8%대에 머물다가 지난 4월 9.0%로 상승한 뒤 5월 9.3%, 6월 9.0%, 7월 9.0%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금융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달보다 11조5000억원 늘었고, 요구불예금도 6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도 4조2000억원 늘어났다.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13조1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한편 한은은 8월중 M2 증가율에 대해서는 전월보다 소폭 확대된 9%대 중반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8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넉 달째 상승한 반면 수입물가는 유가하락 여파로 두달째 감소세를 보였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85.82(2010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감소했다.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평균이 7월 1143.2원에서 지난달 1179.1원으로 3.1%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수출 물가가 전월 대비 3.2% 올랐고, 섬유 및 가죽제품(3.1%), 일반기계(3.1%), 수송 장비(3.1%)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7% 증가했다.반면 수입물가는 81.40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6% 감소했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8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평균 47.76달러로 전월보다 14.1% 떨어졌다.수입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3%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경우 9.3% 줄어들었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보다 3.1% 올랐다.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3.2%, 2.5%의
7월 가계대출이 사실상 9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7월중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3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났다. 여기에 예금기관이 취급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된 주택담보대출이 6조2000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가계대출은 9조5000억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증가폭이다. 7월은 계절적 특성상 주택거래 비수기여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저조한 편인데 올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72조4000억원으로 통계상으로는 2000억원 늘어났으나 주금공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6조2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전월 대비 6조4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예금은행이 취급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된 부분을 감안해서 보면 된다"며 "7월은 여름철이어서 이사 비수기인데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
하나금융그룹은 9일 빅데이터 활성화와 관련,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위한 근거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하나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빅데이터와 금융, 뉴웨딩' 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금융개혁과 핀테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제안했다.하나금융은 "빅데이터 산업은 데이터를 확보한 회사가 시장과 정보를 독점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를 사회와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원자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금융위에서 핀테크 산업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활용 또한 사전적 규제가 아닌 '사후적 규제'를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하나금융은 "빅데이터 활용 자체가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신용정보보호법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빅데이터에 대해 자율성을 보장하는 사후적 규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식별 정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달하는 등 여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은 전 금융권의 신용정보를 망라하는 대규모 정보 창고다. 종전에 은행·여신·보험·금융투자협회에서 따로 관리하던 신용정보와 더불어 보험개발원의 보험사기 관련 정보까지 한 데 모아질 예정이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일 '빅데이터와 금융, 뉴웨딩' 포럼에 참석해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이 설립되면 금융권 전반의 신용리스크 평가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종합신용정보집중 기관에 모이는 정보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일반신용정보와 기술신용정보, 보험신용정보다.일반 신용정보는 소득과 연체 정보뿐 아니라 복수카드 소지 여부, 보험사 대출 정보까지 포함한다. 앞으로 은행 대출심사 과정에는 소득, 카드 연체 여부 외에 증권사 미수거래나 보유한 신용카드 숫자 등도 반영될 전망이다.기술신용정보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신용평가정보(TCB)다.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기술금융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은행이 미리 기업의 TCB 데이터를 조사할 수 있다.보험신용정보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유사보험사의 보험계약 정보와 보험개발원의 보험사기 방지 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보험업권의 정보가 한 곳에 수집되는 세계 최초 사례다.보험사가 고객의 계약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의 자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당초 목적이었던 정책금융 지원과 신생기업 투자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비금융 자회사부터 차례로 팔겠다는 방침이다.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8일 밝혔다.금융위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정책 금융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산업은행 비금융 자회사 매각 역시 이같은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금융위는 지난 4월부터 정책금융 강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해오고 있다. TF는 산업은행에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성장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정책금융 지원과 투자 목적이 달성된 비금융 자회사와 투자자산은 빠른 시일내로 정리하는 한편,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지원과 중소·벤처투자 등을 위해 118개의 비금융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매각여건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추진하겠지만, 아직 범위와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TF 논의 후 내달 중 산업은행 자회사 매각을 포함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달 연속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예금 잔액이 줄어든 영향이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5년 8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은 596억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금 잔액이 500억달러 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말 이후 처음이다.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말 6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올 5월부터 넉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은 달러화 예금이 427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2억8000만 달러 늘어났지만 위안화 예금이 106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6억8000만 달러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월말(99억1000만 달러)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위안화 강세에 따른 높은 환차익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중국의 금리인하와 위안화 약세로 환차손 리스크가 커지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위안화 예금의 차익거래유인이 사라지면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엔화예금(28억9000만 달러)은 2억3000만 달러 증가했고, 유로화 예금(21억1000만 달러)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경계감이 커지면서 7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5년여만에 1200원대에 마감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93.4원)보다 8.6원 오른 1202.0원에 출발한 뒤 10.3원 급등한 120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1204원에 마감한 지난 2010년 7월22일 이후 약 5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장중 한 때 120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8월 미 고용지표에 대한 엇갈린 평가로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였지만 아직까지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1%로 나타나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전달보다 17만3000건 증가를 보여 최근 5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3월부터 5월까지의 한달 평균치인 18만9000건을 밑돈 것이다.이날 영국계 유통그룹 테스코의
자동차 리스 계약을 중도 해지할때 물어야 하는 수수료가 계약 잔여 기간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남은 기간이 짧을수록 수수료를 적게 낼 수 있다.금융감독원은 그간 여신전문회사가 자동차 리스에 대해 불합리하게 부과해왔던 수수료를 개선하겠다고 7일 밝혔다.박상춘 여전감독국장은 "여전사의 전체 리스 중에 자동차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64%에 달한다"며 "중도해지수수료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탓에 리스 계약을 둘러싼 불완전판매 민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불합리한 리스 수수료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규정손해금과 중도해지수수료 산출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규정손해금은 자동차 리스 계약 도중에 고객이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남은 자동차 대금과 이미 지출된 비용 등에 대해 내야 하는 수수료다. 중도해지수수료는 리스계약을 만기까지 채우지 않고 중도 해지한 고객이 자동차를 반환할 때 내는 비용이다.현재 국내 여전사들은 고객이 리스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남은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동일한 수준의 수수료를 물고 있다.하지만 앞으로는 잔여기간에 따라 구간별이나 잔존일수별로 수수료가 다르게 산출된다. 남은 계약 일수가 적을수록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중도해지 수수료
신한은행은 노사간 합의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도입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연장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가장 큰 특징은 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대해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특정 연령으로 정하지 않고, 역량과 직무경험,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한다는 점이다.이에 따라 성과가 우수한 경우 임금피크를 적용받지 않고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연령에 해당되더라도 역량과 성과가 우수하면 임금감소를 적용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직원의 선택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신 시간제 관리점담계약직으로 다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재채용되면 3년간 추가고용을 보장받는다.향후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임금피크율은 산별 임금교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신한은행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한 재원을 신규직원 채용을 확대하는 데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10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일반직 230명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 등이 자율적으로 연봉을 반납해 청년 일자리 마련의 재원으로 활용키로 한 것을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혓다.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금융당국은 그간 금융회사들에게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3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연봉의 30%를 반납해 신규 채용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은행장들도 연봉 반납에 동참하며 금융권의 청년 채용 확대에 힘을 보탰다.임 위원장은 "금융지주사들이 국가 경제상 가장 어려운 문제인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회적으로도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러한 행보가 사회 전체적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고 대응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