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5세 뉴욕유스심포니 악장 韓비올라신동 김세린 눈길

뉴욕 우드미어 영아티스트 컴피티션 우승

줄리아드 예비학교과 뉴욕유스심포니(NYYS)에서 악장으로 활동하는 ‘비올라 신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15세의 김세린.

2년전까지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한 김세린은 비올라 전향후 크레센도 인터내셔널 컴피티션과 뉴욕아티스트 컴피티션 등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등 천부적인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승한 우드미어 영아티스트 컴피티션은 많은 바이올린 참가자들을 제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9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한 김세린은 입문 3년만에 콘서트 페스티발 컴피티션에 입상한데 이어 롱아일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뉴욕유스심포니의 퍼스트 바이올린주자로 카네기홀에서 연주한 경력이 있다.

비올라로 바꾸게 된 동기는 2012년 참여한 음악캠프에서 비올라의 매력적 소리에 반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6개월간 집중적으로 연습한 후 지난해 줄리아드에 입학하는 개가를 올렸다.

김응세(54) 씨 최옥영(49) 씨의 외동딸로 뉴욕에서 태어난 김세린의 특별한 재능은 집안 내력이기도 하다. 어머니 최옥영 씨는 한양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피렌체 콘서버토리를 졸업했다. 아버지 김응세 씨는 11살 때 이민 온 1.5세로 컬럼비아와 유펜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현재 JP 모건에서 금융경제분석가로 일하고 있다.

음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사실은 어린 시절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린 음악 영재였고 대학시절엔 오케스트라 콘서트 마스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가족 대부분이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세린이가 처음 시작한 바이올린도 아빠의 손때묻은 악기였다. 최옥영 씨는 “사실 3살때부터 아빠가 쓰던 바이올린에 관심이 있어 악기를 만지고 궁금해 했지만 워낙 어려운 길이라 시키지 않다가 9살에 취미로 시켰다”고 털어놓았다.

최 씨는 “제 눈에 비친 타고난 천재적 재능을 발견한후 우리 두 모녀는 자신과 싸우는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뒤늦게 시작한터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성장해주리라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는 물론, 실내악에도 관심있다는 김세린은 현재 줄리아드의 아릭 브로드교수가 이끄는 JVNY앙상블의 최연소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줄리아드와 NYYS오케스트라 병행을 묵묵히 소화하면서도 학교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옥영 씨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 같다. 아직 테크닉 면에서 부족한게 있지만 타고난 음악성과 빠른 습득능력으로 메워나가고 있다. 힘은 들어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미소지었다.

미국서 태어난 2세지만 세린이는 우리 말이 유창하고 모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10대소녀이기도 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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