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대표이사 남운성)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남운성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AI생성형 모델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씨유박스는 2010년 설립된 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 기업으로, 인공지능 얼굴인식 관련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보안 시설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2년 민간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다양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 등에 활용한다.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AI 개발을 위한 핵심 장비인 GPU(그래픽 처리장치) 서버를 확충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씨유박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500,000주(신주 100%),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7,200원~23,2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48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5월 3일부터 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5월 중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SK증권이다.
■ 인공지능 영상인식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기술력·레퍼런스 바탕 사업영역 확장
챗지피티(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AI 기술력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관련 산업의 사업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BCC에 따르면 AI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840억 달러(약 242조 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에 따라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씨유박스는 본격적인 성장 흐름에 있는 인공지능 산업 분야 중 인공지능 영상인식 분야의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대표 공항과 보안 시설에 AI 영상인식 및 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국가 최고등급 보안시설 분야에서는 점유율 100%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공항과 보안 시설 이외에도 지난 해부터 금융권 얼굴 본인인증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카드사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얼굴인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얼굴인증 기반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 글로벌 성능 평가서 1위, 위변조 방어도 세계 최고 기술력
씨유박스는 2021년 11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얼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FRVT, Face Recognition Vendor Test) 5개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FRVT는 얼굴인식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알고리즘 성능 평가 테스트로, 최근 다양한 얼굴인식 기술 기반 사업 진행 시 기술성능의 표준이 되고 있다.
회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022년부터는 기존 CNN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ViT 기반으로 변경해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금년 하반기에는 NIST FRVT에 제출함으로써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의 AI 얼굴인식 기술력을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기술력뿐 아니라 타인의 얼굴사진 등을 도용하는 위변조에 대한 방어 기술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NIST가 공인한 생체인식 테스트 연구소인 iBeta로부터 국내 최초로 얼굴인식 위·변조 감지 기술에 대한 글로벌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적용된 일반 RGB 렌즈만으로도 인쇄된 사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저장된 캡처 사진 및 동영상, 그리고 정교한 실리콘 가면 등을 감지하는 기술은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수준이다.
씨유박스는 이와 같이 앞선 기술력에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인력 및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화된 데이터 구축 역량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알고리즘 개발 역량은 우수한 인재 영입과 더불어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가 뒷받침되어 왔기에 가능하다”며 “특히 초고사양 GPU 서버에 대한 투자를 통해 AI 영상인식 단일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유박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정부 보안 시설 등에 인공지능 얼굴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One-ID’ 계획에 의해 전 세계 국제공항의 생체인증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회사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진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얼굴인식 기반의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교통 분야를 목표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 선순환 사업 모델 구축…사업 포트폴리오 넓혀 고성장 목표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고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사업 모델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훈련 및 학습을 통해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
회사는 얼굴인식 시스템 등 현재의 주력 사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을 확장해 매출액 ‘퀀텀 점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금융권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형태의 사업을 확대해 지속적인 매출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씨유박스는 현재 SaaS 형태로 SK증권,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등 국내 AI 얼굴인식 기업 중 금융권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씨유박스는 이미 AI 얼굴인식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객체인식 기술을 고도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향후 금융분야의 본인인증, 간편결제 솔루션과 객체인식 분야의 3D X-Ray 판독 기술, 물류센터 내 주문 상품을 박스에 담는 AI ‘오더피킹(Order picking)’ 로봇 등을 상용화하며 성장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씨유박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한 약 168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신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한편 사업 수익성을 높여 2024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룬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