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IBK기업은행은 11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김성태 은행장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성태 은행장은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경영의 구체화된 주요 내용들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였다.
김 은행장은 신 비전과 전략방향, 전략방향별 주요추진과제에 대해 발표 했다.
앞서 김 은행장은 100일전 취임식에서 "IBK를 보다 가치 있는 금융을 실현하는 은행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고 오늘 IBK 미래상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비전으로 설정하였다.
IBK의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해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 3가지의 전략방향별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하였다.
■ 튼튼한 은행
그는 튼튼한 은행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방향으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선도를 통한 마중물 역할에 충실 하는 것'과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하여 이를 통해 은행도 건실해진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서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지원하여 초기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겠다고 했다. 또한, '중소기업 전용 M&A플랫폼'을 구축 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위험에 직면 해 있거나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완성되면 초기 창업기업 성장과, 성숙기업 소멸 방지가 시장기능에 의해 활성화되어 '혁신기업 르네상스'가 실현되는 등, 중소기업 기반의 보다 활력있는 경제 체계가 구축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개인금융, 이자와 비이자이익, 국내와 글로벌사업,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했다.
이 중 특히,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5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2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 법인전환, 폴란드 법인설립 등 글로벌 생산거점 중심의 네트워크를 확충하여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현지 플랫폼社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 'IBK BOX' 플랫폼을 지렛대로 비금융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 놓았다.
특히,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기업들의 대출신청 문턱을 완전 제거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대출통로 BOX' 프로세스 도입과, 고객 맞춤형 '최적의 자금지원 솔루션'을 탑재하는 등 금융서비스와 연계하여, 비금융서비스를 양적·질적으로 차별화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은행에 있어 디지털화는 인프라와 같다며 디지털이 개별 사업조직이 아닌 모든 사업조직의 핵심 사업에 녹아들어가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반듯한 금융
김 은행장은 "'반듯한 금융'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은행의 이익을 위해 고객의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 것에 기반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방향은 빈틈없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와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관련해서는 고객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즉시 바로 잡는 활동을 상시화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사고 제로화를 위해 사람·절차·기술의 '입체적 내부통제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고, 발생가능성과 발생시 파급영향을 종합 감안하여 '최적의 내부통제체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거래 하기 위해 2025년에는 'IBK하남데이터센터'를 오픈 하는 등 보다 안전한 금융거래 인프라를 구축 하겠다고 발표 했다.
두번째 핵심방향인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는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해 '새희망홀씨' 대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근속기간별 금융우대를 제공하는 '중기근로자 가계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포용력을 높이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진작가나, 스포츠 유망주와 같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나,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인재들을 꼼꼼히 찾아, 적극 지원하고 자체적인 '탄소중립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전행 '업무 프로세스에 내재화'하는 등 ESG 모범경영 실천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활기찬 조직
김 은행장은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의 밑바탕은 '공정하고 활기가 넘치는 조직'"이라며 "이를 위해, 직원이 소신을 갖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인사·조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직원이 소신을 갖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인사·조직혁신을 추진하고 '新 인사혁신 TF'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제도 수립 과정에서 직원들의 참여는 물론,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해서라도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일 계획이고 부문별 '책임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권한 개편'을 검토하고, '3개년 조직개편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조직혁신에도 더욱 매진하여 행복한 일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방향별 추진과제들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겠다"며 "'총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 5천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하여 성장금융경로를 완성하기 위한 시드뱅크가 되겠다"며 "이를 차질없이 추진하면, ’25년 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는 IBK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