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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한발 다가서

현대캐피탈이 신영수가 빠진 대한항공을 잡고 4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3-0(25-19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먼저 1승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남은 2경기에서 한 번만 이겨도 삼성화재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다. 역대 9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진출 확률은 89%(8번 진출)나 된다. 

현대캐피탈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9-5)과 공격성공률 (61.19%-47.95%), 공격득점(41-35) 모두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앞섰다. 

아가메즈는 28점 공격성공률 58.13%로 공격을 주도했고 문성민이 알토란 같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윤봉우(6점)는 블로킹 4개로 네트를 굳건히 지켰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한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공백을 실감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시즌 내내 허리 통증을 달고 뛰던 신영수는 최근 부상이 악화돼 전력에서 제외됐다. 마이클(25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원하던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순조로운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16-13에서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이어갔다.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면서 트레이드 마크인 블로킹까지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23-19에서 문성민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25-19로 따냈다. 

세터 권영민은 다양한 공격 옵션 활용으로 대한항공 블로커들의 발을 묶었다. 현대캐피탈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은 76.47%나 됐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범실을 틈타 잠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5-7에서 타임아웃으로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끊은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와 아가메즈의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바꿨다.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막판 2점차로 쫓긴 뒤에는 베테랑 세터 최태웅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대한항공은 리시브 불안에 애를 먹었다. 김종민 감독은 정지석이 흔들리자 공재학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신영수의 빈자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정지석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가 재미를 봤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줄곧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16-17에서 마이클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20-20에서 마이클의 어려운 후위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희비는 마지막에 가서야 갈렸다. 해결사는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23-23에서 강서브로 임동규의 다이렉트 킬을 이끌어낸 뒤 이번에는 직접 코트에 공을 꽂아넣어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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